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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문영 님의 서재입니다.

무당검선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진문영
작품등록일 :
2022.05.29 12:25
최근연재일 :
2022.06.12 13:20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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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42
추천수 :
611
글자수 :
90,249

작성
22.06.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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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4쪽

무당검선 - 머리를 굴려보자 (3) -

DUMMY

* * *


“요약하면 싹싹 빌고 은퇴하면 용서를 해주시겠다?”


내 물음에 제갈석이 한숨을 내쉬었다.


“대협께서는 잘도 짧게 줄이시는군요.”


제갈세가에서 손을 썼는지 무림맹 제남지부는 이쪽의 교섭자체를 거부했다.

그들은 제갈면과 형의문 제자들을 석방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치료비와 위로비를 명목으로 내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제남지부의 요구에 순순히 따르게 되면 나는 알거지가 되는 것은 물론 천검문 역시 폐문을 면치 못했다.


“하··· 백도, 백도 하더니, 이쯤 되면 누가 백도인지 모르겠구나.”


제갈석이 내 말을 받았다.


“대협, 백도라는 것이 사실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흑도와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습니다.”


이번만큼은 제갈석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흑도와 백도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장문사형 같은 경우가 그랬다.

장문사형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았다.

심지어 무당파가 불리해지는 일이 있더라도 정의를 세우고자 했다.

문제는······.

백도에 장문사형 같은 이가 적다는 것이다.

심지어 구파일방 안에서도 장문사형과 같은 이는 쉬이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는 말은··· 내가 틀렸고, 제갈석이 맞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

쯧.

예전 같았으면 제남지부에 들어가서 한바탕 뒤집어 놓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이라고 해서 못할 것이 또 무엇이 있단 말인가?

하지만 사매의 차가운 얼굴을 생각하자 그럴 수가 없었다.

그제 처음으로 만난 사매는 북풍한설처럼 매서웠다. 그리고 그녀의 눈은 다시는 사고를 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해결 방법은?”


내가 제갈석을 높이 평가한 것은 검이 아닌 머리 때문이었다.

그라면 이곳까지 오는 동안 해결 방법을 생각해 놨을 것이다.

설마 해결 방법이 없다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


“대상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예상대로 석 장주는 계책이 있었다.


“대상을 바꾸다니? 개봉으로 가서 무림맹주라도 만나겠다는 말인가?”


무림맹 총단은 개봉에 있었고, 무림맹주 또한 그곳에 머무르고 있었다.


“무림맹주라니요. 맹주께서 저 같은 것을 만나주기나 하겠습니까?”

“하면?”

“제남지부에 이번 일을 사주한 이들을 찾아가야할 것 같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끝을 올렸다.


“으흠, 제남지부가 아니라 제갈세가와 단판을 지어야 한다는 말인가?”

“제남지부에서 교섭을 거부한 이유가 그 때문일 것입니다.”

“쯧, 그렇다면 중간에 우리 편을 들어 줄 이가 없다는 말이 아닌가?”


제갈석이 목소리를 낮췄다.


“대협, 적당히 제갈세가의 얼굴을 세워주면 될 것입니다.”


적당히 얼굴을 세워준다.

내키지 않았다.

겁박을 당한 것은 이쪽인데 역으로 뭔가를 내어 줘야하다니, 이것이 횡포가 아니라면 무엇이 횡포란 말인가?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물었다.


“석 장주, 적당히 얼굴을 세워주는 게 어떠한 것인가?”


제갈석은 이 질문도 예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바로 대답이 나왔다.


“제갈 문주와 제자들을 석방하고, 약간의 치료비를 주시면 될 것입니다.”


나는 미간을 좁혔다.


“그것은 제남지부에서 요구한 것과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제갈석은 자신의 노력을 알아봐주지 못한다는 어조로 말했다.


“대협, 약간의 치료비에 주목을 해주십시오.”

“거액의 배상은 하지 않는다?”


제갈석이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바로 그렇습니다. 다행히도 제갈 문주가 죽지 않았으니, 그 정도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석 장주의 말에 따르면 권 의원이 아주 큰일을 해낸 셈이었다.

그 덕분에 제갈 문주가 죽지 않았고, 나는 거액을 배상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제갈면이 죽었다면?”


제갈석이 펄쩍 뛰어오르며 물었다.


“죽었습니까?”


이 친구, 반응이 좋다.

나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아직 죽지 않았네. 권 의원이 어떤 사람인가? 권 의원이 손을 썼다면, 그 정도로는 죽지 않아. 나는 만약의 일에 대해 묻는 것일세.”


제갈석이 자세를 바로했다.


“흠, 흠. 만약을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을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만약 제갈 문주가 죽었다면 제갈세가에서는 바로 대협께 사람을 보냈을 것입니다.”


나는 혀를 찼다.


“쯧, 살수(殺手) 말인가?”

“살수가 아니라 해결사일 것입니다.”

“살수나 해결사나 같은 것이지.”


살수든 해결사든 중요한 것은 그 제갈 뭐시기가 내 목숨을 노렸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오대세가는 구파일방과 확실히 달랐다. 그들은 정의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기보다는 자신들의 은원을 먼저 생각했다.


“대협, 적당히 타협하시지요.”


싸우는 것보다는 돈을 조금 손해 보는 것이 낫다.

승산이 충분하지 않다면 석 장주의 말이 옳았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조금 달랐다.


“그래서 금액은?”


얼마나 주면 이번 일을 없던 것으로 할 수 있는지 물었다.

물론 그 돈을 내어줄 생각은 없었다.


“천 냥이면 될 것입니다.”


천 냥.

허······.

이 친구 나를 천하제일 거상쯤으로 생각한 것인가?

돈을 줄 생각을 했다가도 싹 사라질 만큼 큰돈이었다.


“곤란해.”

“제가 드린 돈이 있지 않습니까?”


역시나.

제갈석은 자신이 바친 돈을 생각하고 있었다.

혹시 내 뒤통수를 치려고 그러는 것 아닐까?

일은 이미 해결 되었고, 중간에서 수작을 부려 빼앗긴 천 냥을 되찾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런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대부분의 치료비는 이쪽에서 부담했으니, 백 냥으로 하지.”


석 장주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대협, 그 정도 돈으로는 제갈세가의 얼굴을 세워 줄 수가 없습니다.”

“흠?”

“그게··· 대협께서 제갈면에게 천 냥을 주면, 그는 그것을 그대로 제갈세가에 가져갈 것입니다.”


한 마디로 천 냥은 제갈면의 치료비가 아닌 제갈세가에 바치는 돈이었다.

제갈세가에 돈까지 바치면서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자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언제부터 제갈세가 따위에 머리를 숙였단 말인가?

제갈세가가 아닌 구파일방이라고 해도 돈은 내어줄 수 없었다.


“석 장주.”

“예, 대협.”

“다른 방책은?”


내 물음에 석 장주가 눈을 위로 떴다.


“다른 방책이라니요?”


설마 두 번째 계책을 생각하지 못한 것일까?

그럴 리가 없다.

그처럼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이들은 한 가지 문제를 여러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자네처럼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는 자가 하나만 생각했을 리 없지 않은가?”


석 장주가 내 물음에 반문했다.


“대협, 적당히 넘어가는 것이 가장 낫지 않습니까?”


나는 얼굴을 굳혔다.


“석 장주, 잘 기억하게. 난 적당히 넘어가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네.”


석 장주, 아니 제갈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대협께서 그리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결국 생각을 해두었다는 말이다.

죽이지 않고 살려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 나는 그를 완전히 신용할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이 거짓과 연기일 수도 있었으니까.


“좋아. 생각해 둔 것이 있군.”


석 장주가 살짝 미간을 좁혔다.


“대협, 이것은 다소 위험한 계책입니다.”


위험한 계책이라.

나는 석 장주가 어떠한 의도로 이러한 말을 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일단 내가 걱정 되서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사이에는 걱정할 만큼의 유대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심지어 나는 며칠 전 그에게 천 냥의 금자를 뜯어낸 장본인이기도 했다.

위험한 계책, 위험한 계책이라.

그렇군.

나는 깨달았다.

그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말을 했는지.

석 장주가 위험하다고 엄포를 놓은 것은 자신의 계책이 실패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대비책일 것이다.

이래서 똑똑한 자들은 가까이 두면서도 경계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어떻게든 자신만큼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 했다.


“위험한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기도 하지.”


석 장주는 어려운 일이라는 듯 재차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이 계책이 실패하면 모두 끝입니다.”


이것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모두 끝장 나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 또는 우리 천검문만 끝장날 것이다.


“그 정도인가?”

“그 정도의 계책입니다.”


나는 턱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말해보게. 구미가 당기는군.”


구미가 당긴다는 말에 석 장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미친놈을 보았다는 얼굴이었다.

석 장주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입을 열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계책입니다.”


뜸이 너무 길다.

내가 살짝 미간을 좁히려는 순간, 석 장주가 말을 이었다.


“이번 계책은 대협의 무공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무공이 가장 중요하다.

십중팔구 내가 싸운다는 말이군.

나는 석 장주의 계책에 귀를 세웠다.


“강호인들은 이야기를 하다가 싸움이 나면 손을 쓰기 마련입니다.”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손을 쓰지 않고 끝까지 입으로 떠들면 강호인이라 할 수 없지.”

“그렇습니다. 강호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싸우는 것입니다. 제 두 번째 계책은 문답비무입니다.”

“문답비무?”


석 장주가 대답했다.


“어떠한 답이든 이긴 쪽에서 결정한다. 그 말입니다.”

“흠, 이번 일에 대한 논쟁을 비무로 결정한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문답비무의 대상은 제갈세가이고?”


석 장주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다른 문파였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으나 상대는 자긍심 높은 제갈세가입니다. 이쪽에서 모든 것을 걸고, 문답비무를 신청하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단 한 번의 비무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

자신들의 무공에 자긍심을 가진 제갈세가라면 석 장주의 말대로 비무를 거절하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난 이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비무는 알겠네. 한데 모든 것을 다 건다는 말이 무엇인가?”


석 장주가 멈칫하며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하하하, 대협, 대협과 천검문이 모든 것을 걸지 않으면, 제갈세가에서는 이번 비무를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려 했다.


“이번 비무에서 지면 천 냥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군.”


석 장주가 살짝 목소리를 낮췄다.


“대협의 무공이 말씀하신 것과 같다면,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기면 그만이다.

물론 그 말도 맞다.

나는 팔짱을 꼈다.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비무에 대한 대책도 있는 모양이군.”


반쯤 던지듯 한 질문이었는데 의외로 똑 부러지게 대답했다.


“물론 있습니다.”

“말해보게.”


석 장주는 오른손 식지를 세웠다.


“첫 번째는 상대를 방심시키는 것입니다.”


상대를 방심시킨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계책이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것을 해내는가 하는 것이었다.


“의도는 좋지만, 나와 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어떻게 방심시킨단 말인가?”

“소문을 퍼트리는 것입니다.”

“흠.”


너무 평범한 계책이었다.

단지 소문으로 이번 비무를 이길 수 있다고?


“대협께서 제갈세가를 두려워한다. 아니 꺼려한다. 이런 식으로 소문을 내는 것입니다.”


나는 팔짱을 낀 채로 한숨을 내쉬었다.


“후··· 내가 제갈세가를 두려워했다면 애초에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겠지. 그런 소문을 퍼트린다고 제갈세가에서 과연 믿을까?”


꾀주머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엉성한 계책이었다.


“제갈세가는 자신들의 무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자들입니다. 그들은 그러한 소문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자만을 이용하자?”


석 장주는 자부심이라 말했지만, 나는 그것을 자만이라 받아쳤다.

그는 분명 그것을 들었을 것인데 모르는 척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한다면 그들을 완벽히 속일 수 있을 것입니다.”


완벽히 속인다?

완벽한 무공이 없듯 완벽한 계책도 없다.

이것이 내 지론이었다.

그래도 석 장주의 말이니 한번 들어보기로 했다.


“어떠한 것을 더하면 되는 것인가?”

“이쪽에서 엎드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엎드리면 되는 것인가? 비무를 청한 뒤에 돈 이야기를 꺼내는 것인가?”


석 장주는 고개를 흔들었다.


“돈이 아닌 사람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팔짱을 풀었다.


“사람이라면··· 자네가 가겠나?”


제갈석은 고개를 흔들었다.


“제가 가봐야 제갈세가에서 문도 열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음, 그 말은 제갈세가와 안면이 있는 자를 풀어주자는 말인가?”

“역시 대협이십니다.”


문답비무를 청하는 동시에 인질 중 한 명을 풀어주며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제법 괜찮은 생각이었다.


“누가 좋겠나?”


제갈석처럼 머리가 잘 돌아가는 친구들은 이미 풀어줄 대상까지 생각해 두었을 것이다.


“제갈인이 좋지 않겠습니까?”


제갈인은 나와 마지막으로 싸웠던 사내였다.

그 자라면 장문사형의 냄새가 약간 나긴 했다.

그러나 그 냄새는 말 그대로 약간이었다.

그가 장문사형처럼 정의로웠다면, 애초에 별관을 그 꼴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좋아. 그 일은 자네에게 맡기지.”


제갈석이 두 손을 모으며 허리를 굽혔다.


“맡겨주십시오.”


돌아서려는 그에게 물었다.


“얼마나 받고 싶나?”

“예?”

“이번 일이 잘 풀린다면 포상금을 줄 것일세.”


제갈석의 두 눈이 반짝 거렸다.


“천······.”

“백 냥으로 하지.”


내 대답을 들은 제갈석이 눈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말을 잘라 버릴 것이면 왜 물어 보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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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무당검선 - 나는 강도가 아니다 (1) - +1 22.06.05 1,476 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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