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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문영 님의 서재입니다.

무당검선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진문영
작품등록일 :
2022.05.29 12:25
최근연재일 :
2022.06.12 13:2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25,846
추천수 :
611
글자수 :
90,249

작성
22.06.01 13:25
조회
1,806
추천
42
글자
13쪽

무당검선 - 흑도냐? 백도냐? (1) -

DUMMY

- 백도냐? 흑도냐? -



백룡문주 장패가 날 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잘 난 척 하지 마라! 여기가 어디인 줄 아느냐?”


어디긴 어디야?


“백룡문이지. 문제라도 있나?”


장패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면서 말했다.


“여기서 멀쩡하게 살아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으냐?”

“공증인까지 불러놓고, 협박을 하시겠다? 장패, 넌 백도냐? 흑도냐?”


장패는 화를 내는 대신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백도와 흑도, 지금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나는 검의 방향을 장패에게 돌렸다.


“흑도라면 목을 치려고 그러지.”


무림맹의 영역인 육리현에서 흑도는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없었다.

특히 무공을 익힌 흑도인이라면 더욱 그러했다.


“용진! 아들놈을 잡았다고, 나까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놈이 아들보다 강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강호.

그렇다고 해도 내가 질 이유는 없었다.

나는 시선을 제갈석에게 돌렸다.


“이봐, 이래도 되는 거야?”


제갈석은 이곳에 모인 이들 중 가장 배분이 높다고 할 수 있었다.

그가 팔짱을 끼며 답했다.


“무문의 비무에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지.”


여기까지는 바른 말이었다.

그러나 다음이 문제였다.


“하지만 돈이라면 그 옳지 않은 것을 바꿀 수 있지.”


나는 눈썹을 위로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제갈석이 나를 보며 냉소했다.


“돈이면 모른 척 해줄 수 있다는 말이다.”

“하··· 그러셔?”

“은자 천 냥. 천 냥이면 어느 쪽이든 편을 들어주지.”


제갈석은 상당히 교활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장패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내게도 손을 내밀었다.

어느 쪽이든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맞춰 줄 수 있다면, 손을 들어주겠다는 말이다.


“내 편을 들어줄 수도 있다는 말은 고마운데 천 냥을 받으려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 않아?”


제갈석은 내 물음에 반문했다.


“내가 백룡문의 검에 쓰러질 정도로 약해보이나?”


놈이 가장 사나운 개새끼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천 냥을 받고 내 편이 되어 싸워주시겠다?”


제갈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백룡문의 재산이 적어도 오천 냥은 될 터인데 천 냥이면 싸게 먹히는 것 아닌가?”


놈은 판을 제대로 폈다.

그래, 놈의 말대로 천 냥을 내어주고 오천 냥을 먹을 수 있다면 크게 남는 장사였다.

하지만 난 놈의 거래에 응할 생각이 없었다.

의외인 것은 장패도 그의 거래에 응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흠.

장패가 놈의 거래에 응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그의 도움 없이도 날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제갈장주, 천 냥은 과하다고 생각하오.”


장패의 말에 제갈석은 팔짱을 풀었다.


“장 문주, 본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비용으로 천 냥은 싸다고 생각하네만, 자네는 나와 생각이 다른 모양이군.”


장패가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금액 조율은 이 놈을 처리하고 난 다음 다시 합시다.”


날 죽이고, 그 다음에 다시 거래하자는 말이었다.

쯧.

아직도 내가 쉽게 보이는 모양이다.

나는 장패가 아닌 장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대로 물러날 건가? 네가 패하면 백룡문은 멸문인데 말이야.”


장준은 이빨이 다 날아갔기 때문에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다.


“으으으윽······.”


음,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 때문에 신음을 흘리고 있는 것이군.

불쌍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아니, 불쌍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놈의 검에 사매는 생사를 오갔다.

놈에게는 이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이 어울렸다.


“장준, 시간이 없어 이쯤에서 끝내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라.”


나는 검을 들었다. 그러고는 놈의 복부에 일검을 내질렀다.

푹!

짧은 파열음과 함께 붉은 피가 뿜어져 나왔다.


“아악!”


장준은 비명을 내질렀고, 장패는 나를 향해 검을 뻗었다.


“노오오오옴!”


타앙!

불꽃이 튀기면서 검이 튕겨져 올라갔다.


“느려!”


내 외침에 장패가 이를 악물었다.


“죽어! 죽어라!”


노강호의 검에는 살기가 물씬 풍겼다. 그러나 살기만으로 상대를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앞서와 마찬 가지로 장패의 검을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초식의 정교함은 분명 아들보다 나았다.

하나 익힌 검법이 조약했는지 허초와 실초가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이는 장준의 검도 마찬 가지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이가 든 탓일까?

검의 속도는 아들만 못했다.

한 마디로 삼류.

백룡문 문주조차도 삼류에 지나지 않았다.

강호에서 이류가 이토록 어려운 것이었나?


“이 정도 검으로 날 쓰러뜨릴 수 있겠어?”


검을 겨루면서 상대를 조롱하는 것은 여유가 있어 나오는 행동이 아니었다.

이는 상대의 마음을 흔들어 이득을 가져오려는 수법 중 하나였다.

나 또한 그 수법을 이용할 줄 알았다.


“닥쳐라!”


장패는 있는 힘을 다해 검격을 날렸지만, 내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의 검격은 대부분 시작과 동시에 막혔고, 내 역습에 그는 두 번이나 허둥대며 물러나야 했다.

이쯤 되면 제갈석도 알 것이다.

누구의 무위가 더 높은 것인지.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일까?

제갈석이 입을 열었다.


“장 문주, 힘들어 보이는데 이천 냥이면 내가 대신 싸워주리다.”


지독한 놈이다.

놈은 장패가 밀리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값을 천 냥 더 올렸다.

그의 한 마디가 장패를 더욱 흔들리게 만들었다.


“제, 제기랄!”


장패는 욕을 내뱉으면서 검을 뻗었지만, 검의 날카로움은 처음만 못했다.

탁.

가볍게 검을 밀어낸 뒤 주먹으로 노강호의 안면을 때렸다.

퍼억!

장패는 뒤로 잠시 물러났지만, 자세를 무너뜨리지는 않았다.


“큭.”


나는 연격을 가하는 대신 검을 아래로 내렸다.


“장패, 장준. 지금 당장 육리현을 떠나라. 그러면 이쯤에서 끝내주겠다.”


내 승리 선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놈은 검을 든 채 목소리를 높였다.


“모두 함께 쳐라!”


하······.

혼자가 안 될 것 같으니, 수하들을 동원하는 꼴이 녹림의 산적 두목 같았다.

백도 문파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이었나?

나는 미간을 좁히지 않을 수 없었다.


“죽고 싶은 녀석이 있으면 앞으로 나와라!”


내 외침에 백룡문 녀석들이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 그들은 이미 두 번이나 내 무위를 보았다.

문주와 그의 아들도 이기지 못한 나를 그들이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들이 머뭇거리지 장패가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 하느냐! 여기서 놈에게 꼬리를 말고 도망칠 것이냐?”


무술사범인 이첨이 말했다.


“문주님, 승패가 났습니다.”


이 녀석.

분위기를 읽을 줄 안다.

똑똑한 개새끼라고 할까?


“이첨! 날 배신하려고 하는 것이냐?”

“전 사실만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백룡문 제자들은 장패 부자와 핏줄이나 충의로 연결 된 자들이 아니었다.

절반은 돈으로 고용 된 자들이었고, 절반은 백룡문의 위세를 빌리고자 머리를 숙이고 들어온 자들이었다.

제갈석이 다시 팔짱을 끼며 말했다.


“장 문주, 상황이 좋지 않소이다. 어서 결정하시오. 아직은 이천 냥으로 해결해 드리리다.”


사나운 개는 수전노 중에 수전노였다.

상대의 어려움은 곧 나의 기회.

놈은 장패에게 최대한 많은 돈을 뜯어내려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자식 말이다.

큰 장원을 운영한다고 했다.

이 자식 밑에 있는 노비나 하인들은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을까?

여기서 놈을 처리해주는 것이 세상을 위한 일이 아닐까 싶다.

장패는 잠시 망설이더니 목소리를 높였다.


“알겠소! 이천 냥을 드리리다!”


아들의 복수를 하고, 백룡문을 보전하는 대가로 이천 냥이라면 많은 돈이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돈을 지불한다고 해서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놈의 상대는 바로 나였다.

나는 시선을 놈에게 돌렸다.


“제갈석이라고 했나?”


내 물음에 제갈석이 팔짱을 풀었다.


“통성명을 하자고?”

“묘비에 이름을 적어야 하니까.”


내 도발에 놈이 웃었다.


“하하하하! 정말 하늘이 얼마나 높은 줄 모르는구나.”


사나운 개새끼는 자신이 있는 모양이었다.


“너도 장원을 걸 것인가?”

“내가 왜?”

“이 승부도 무문의 승부니까.”


제갈석은 검을 뽑았다.

촥.

놈은 검을 뽑는 기세가 앞에 두 사람과 달랐다.


“무문의 승부? 가소롭구나. 제대로 된 무가(武家)의 검이 어떠한 것인지 알려주마.”


무가라.

제갈세가를 떠올리게 해서 내게 부담을 주려는 모양이다. 하나 그런 수법은 내게 통하지 않았다.


“연 아저씨!”


연리청은 내 부름에 멈칫했다.


“어, 어어. 말하게.”


그는 잇달아 피를 본 뒤 잔뜩 긴장해 있었다.


“이 놈과 싸움도 공증인이 되어 주십시오.”


연리청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그는 내 잇단 승리에 크게 놀란 것 같았다.

왜 아니겠는가?

어제까지 술만 마시던 파락호가 백룡문의 문주와 소문주를 때려눕혔으니까.

그러고 보니 아직 장패는 때려눕힌 것은 아니었다.

나는 시선을 제갈석에게 돌렸다.


“네 놈은 누구를 공증인으로 세우겠나?”

“공증인? 그런 것이 왜 필요하지?”


제갈석은 무조건적인 승리를 생각하고 있었다.

육리현을 너무 무시하는군.

나는 시선을 이첨에게 돌렸다.


“이 사부, 그대가 놈의 공증이 되어줬으면 좋겠군.”


이첨은 내 말에 살짝 미간을 좁혔다.

내가 왜?

이런 표정이었다.

이첨이 말끝을 올렸다.


“내가 말인가?”

“싫다면 말고, 꼭 공증인이 필요한 싸움은 아니니까.”


이첨은 아직 나와 제갈석.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해한다.

나라도 그럴 것이다.

제갈석이라는 놈은 방계라고 해도 제갈세가의 이름을 등에 업고 있으니까.

잠시 뒤, 이첨이 말했다.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흠.

내가 이긴다고 생각한 것인가?

아니면 이 싸움에 양쪽 공증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인가?

난 시선을 다시 제갈석에게 돌렸다.

한데 그 순간 제갈석의 검이 날아왔다.

슉!

빠르고 날카로운 검이다.

장패, 장준 부자의 검과는 결이 달랐다.

게다가 검이 이르기 전에 검풍(劍風)이 먼저 도착했다.

이는 삼류를 넘어 이류의 검이었다.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었군.

삭!

짧은 절삭음과 함께 내 옷이 살짝 베어졌다.

놈의 공격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내 상체와 하체를 노리는 공격이 연속해서 이어졌다.

원래 검법은 연격이 기본이었다.

슉! 슈슈슉!

내력이 부족했지만, 이류의 검을 피하는데 아쉬움이 없었다.

십여 초식이 흐르자 제갈석의 표정이 변하는 것이 보였다.


“왜? 생각과 다른가?”


내가 말끝을 올리자 제갈석이 미간을 좁혔다.


“건방떨지 마라!”


지금까지 건방을 떤 것은 내가 아닌 네 녀석 아니었나?

게다가 놈은 기습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고 보니, 이 놈이 하는 짓거리가 딱 흑도의 칼잡이 같다.


“너도 백도가 아니구나.”

“뭐?”

“어디 가서 제갈세가라고 하지 마라. 내가 알고 있는 제갈세가에는 너 같은 놈은 없으니까.”

“닥쳐라!”


제갈석은 잇달아 검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의 검은 다시는 내 몸에 닿지 못했다.

미리 대비하고 있다면, 이런 정도의 검을 피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내가 승부를 길게 끌고 있는 것은 놈이 진짜 제갈세가 출신인지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일단.

놈의 검법은 내가 알고 있는 제갈세가의 검법과 달랐다.

제갈세가의 검법은 날카롭고 변화가 심했다.

그러나 놈의 검법은 변화보다는 빠르게 이득을 보고자 했다.

그러고 보니, 검법 자체도 흑도에 가까운 것 같다.

상대의 검을 제압하기보다는 급소를 노리고 검을 뻗고 있었으니까.

타앙!

두 검이 강하게 맞붙자 불꽃이 일어났다.

빗속에 불꽃이라.

운치가 있으려나?

나는 검을 빙글 돌린 뒤 크게 휘둘렀다.

제갈석은 충돌의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했는지 수세를 취하는 것이 늦고 말았다.

팍!

짧은 파열음과 함께 핏물이 튀어 올랐다.


“악!”


제갈석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내질렀다.

내가 앞서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검법의 기본은 연격이라고.

놈이 비명을 지르는 사이 두 번째와 세 번째 검격이 적중했다.

파악! 파악!

두 번째 검은 오른쪽 손목, 세 번째 검은 왼쪽 어깨를 베었다.


“아, 으으으윽.”


제갈석은 검을 놓친 채 비틀거렸다.

그것을 본 장패가 다시 달려들고자 했다.

다음 순간 내가 목소리를 높였다.


“장패! 정말 죽고 싶나!”


장패는 내 호통에 멈칫하더니, 쓰러진 장준 쪽으로 움직였다.


“아, 아들을 데리고 물러날 것이다.”


놈은 백룡문이 끝장났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허튼 수작부리지 말고, 지금 나가라. 그러면 목숨은 살려주마.”


서재로 돌아가 장부나 패물 그리고 은자를 가지고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말이었다.


“식구들은 어찌한단 말인가?”


난 이첨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 사부, 그대가 장 문주의 가족들에게 전하게.”


이첨은 내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렇게 하겠네.”


나는 검을 다시 제갈석에게 겨누었다.


“자, 이제 널 어떻게 해줄까?”


제갈석의 눈에 공포가 서리는 것이 보였다.


작가의말

이전 화 끝 부분이 수정되었습니다.

수정 내용은 장준의 팔과 다리가 

잘려나가는 장면이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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