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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7.01 06:00
연재수 :
1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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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8
추천수 :
76
글자수 :
576,020

작성
24.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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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25 선각자를 예언하다.

DUMMY

“ 그때 지구의 바둑 이야기를 하더군. 바둑도 고수가 되면 몇 십 수를 내다보는데 그보다 더한 인공지능은 어떻냐고 하면서 아롱별은 지구의 시간으로 56억년 전에 생성되어서 지구보다 무려 11억년이나 빠르다고 하면서 지구가 11억년 후에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라 하였었지.”


“ 말 되네.”

“ 11억년! ... 천년만 지나면 여기서도 지구로 우주선을 보낼지 모르는데.”

흑치와 류리가 말한다.


“ 지구에서도 인공지능으로 점을 치잖아. 지금은 더 할 거야.”

흑치가 말한다.

나와 류리가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가 떠나올 당시에도 지구에서는 인공지능이 대세였다.

국가의 정책도 인공지능에게 물어보고 학교에도 인공지능 선생이 있다.

일부 종교인들은 인공지능이 사탄이라고 하며 인류를 멸망시킬 적그리스도라고 하며 특히 인공지능에게 점을 치는 사람은 영혼을 악마에게 파는 것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인공지능 이 올스톱되면 사회안전망과 국가 체계가 마비될 정도였다.


이때 여사제가 다가온다.

우리는 여사제를 따라 다사제의 집무실로 들어간다.


깊은 우물 이란 뜻의 딘딘 대사제가 얼굴 가득히 웃음을 띠고 우리를 맞이한다.


“ 대사제님 안녕하십니까?”

“ 오! 벌써 세 분의 사도가 모이셨군요. 아롱신의 뜻이 이제 이루어지는 군요, 놀랍습니다.”


대사제는 손을 모으고 벽에 그려진 원안의 새싹에 경배를 한다.


원은 아롱신이 발명한 바퀴를. 안의 새싹은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준 것에 대한 아롱신에 대한 감사의 표식이다.


경배를 마치고 흑치와 류리 그리고 혼조 마리가 대사제에게 인사를 하고 그의 안수를 받으며 자리에 앉는다.


“ 삼성의 별이 모였으니 이제 일성만 더하면 별의 사도님들은 전쟁을 끝내고 제자리를 찾으시는 겁니까?”


“ 아롱신의 뜻이라면 그렇게 해야 지요.”

나도 장단을 맞추어 대답한다.

비서실 문이 열리며 여비서가 차를 내온다.

“ 유리왕국의 육각산에서만 자생한다는 날개나뭇잎을 우려낸 천사차입니다.”

대사제가 차를 권한다.


“ 천사차!?”

흑치가 찻잔을 입에 대며 혼잣말을 하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흑치는 중경사람이다.

이 대륙에서 가장 큰 나라의 수도에 실고 있는 문화인이다.

처음 들어보는 차 이름과 차 맛이다.


우리는 대사제를 따라 혀에 차를 적신다.

독특하고 은은한 향이 번지고 몸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 네 번째 별이 떨어진 곳의 나뭇잎을 우려 만든 차입니다.”

우리 셋은 대사제의 말에 엉덩이가 의자에서 떨어졌다가 내려앉는다.

우리의 반응을 본 대사제가 다시 입을 연다.

“ 모르고 있었나요?”

“녜” 우라 셋은 동시에 대답한다.


“여기서 북으로 국경을 넘어 유리왕국으로 칠일거리를 가면 육각산이란 산이 있습니다. 이 산은 지금도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산으로 주상절리 육각기둥이 유명하여 육각산이라 불리며 사람들이 꺼리는 곳인데 엘버슨이란 사냥꾼이 몸에 약이 된다는 유명한 일각사슴을 쫒다가 주상절리 육각기둥 낭떠러지에 떨어 졌는데 그곳에서 별이 떨어진 흔적과 이름 모를 나무에 걸린 천사의 옷을 발견하였답니다. 그 나무 이름을 사람들이 날개 나무라 부르고 그 나뭇잎으로 차를 끓여서 먹으면 천사처럼 병이 걸리지 않을 거란 말이 돌면서 샤람들이 나뭇잎을 채취하고 그 차를 천사차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주상절리(柱狀節理, columnar joint)

주상절리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하여 마그마의 외부 표면이 급속도로 식어서 굳으면 내부의 마그마는 외부의 굳어진 벽을 뚫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지면서 수축하고, 이 때 상하 방향은 중력 때문에 길이를 유지하지만 좌우 방향은 잡아 줄 힘이 없어 수축하면서 갈라지기 때문이다. 벌집처럼 원형으로 수축하면서 깔끔한 6각기둥 모양으로 기둥의 직경은 작게는 수 센티미터에서 크게는 미터 단위이기도 하다. 기둥의 높이 역시 수 미터에서 백 미터 규모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 아! 육각산! 유리 왕국에서 가장 위험하고 아름다운 산으로 정상에는 지금도 유황냄새가 나고 연기가 나는 곳이라고 들었어. 우리가 이번에 꼭 가봐야 할 곳이네.”

훅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이때 여사제가 벌떡 일어난다.

나는 맞은편에 앉은 여사제를 바라본다.

어샤제의 눈동자가 초점을 잃고 표정도 변한다.

대사제는 여사제를 바라보더니 일어난다.


나도 일어나며 손으로 일어나라는 신호를 한다.

흑치와 류리, 마리는 나의 눈치를 보며 일어난다.


영매 여사제에게 아롱신이 빙의할 때는 대사제도 일어나서 예를 갖추기 때문에 나도 일어나며 동료들에게 일어나라고 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이곳의 예법을 따라아 하니까.

혼주마리의 컴퓨터 네피림이 우리가 보고있는 허공에 메시지를 띠운다.

【네피림이 아롱신과 동기화 됩니다.】


혼조 마리는 눈을 감은 상태로 마치 얼음이 되듯이 꼼작도 하지 않는다.

혼조 마리에게서 강한 빛이 나와 여사제를 감싼다.


눈을 감고 있는 여사제 샤르빌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마치 가을철의 홍시 같다.

방안에 장미향이 짙게 풍기며 샤르빌의 주위로 빛이 품어 나오는 듯 하다.


여사제가 눈을 뜬다.


“나이스 투 미트 유.. 레모 항기스! 다니엘 김! 정 가브리엘라! 이 별에서 생활은 어떠세요?”

여사제의 말은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쓴다.

이름은 지구에서의 이름을 부른다.


대사제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인데도 경청하고 있다.

대사제는 하늘의 언어라고 생각하겠지.


“ 저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직 제임스 튜터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는 어디에 있나요?!”

흑치가 묻는다.


“곧 만나게 되겠지요. 그의 아이중 에서 한 아이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 때쯤엔 선각자로 알려질 겁니다. 그때가 우리가 호크니 계를 떠날 때 입니다. 선각자와 당신들이 우리의 역할을 대신 해야 합니다.”


“ 무슨 말씀이신지?!”

우리 셋이 동시에 말한다.


“ 선각자가 나타나고 그가 우리를 대신할 것이다.”

이번에는 호크니 언어로 말한다.

대사제는 놀란 듯 여사제의 입에서 나온 말을 종이에 적는다.

【천기 1970년 5월 5일 네 분의 별들이 지상에 네려온 지 7년이 되는 기념일이다. 오늘 4경 5각에 아롱신은 이 땅에 선각자나 나타나고 그가 아롱신을 대신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북쪽으로 떠나는 유리상단에 다시 합류한다.


1970년 5월 7일


사막을 건너 유리왕국의 국경을 지나고 있다.

국경지역을 지나 국경도시인 올리고 라는 마을에 이르렀다.


이곳에는 숙박업소와 목욕탕 음식점이 있다.

사막을 건너려는 자들은 사막을 건너기 위하여 힘과 에너지를 충전하고 준비하기 위하여. 사막을 건너온 자는 피로를 풀고 휴식을 위하여 이곳에서 묶는다고 한다.


우리도 사막의 모래바람과 텐트에서 시달리던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저녁에 술을 한 잔씩 하고 지금은 휴게실에 커피를 앞에 놓고 모여 있다.


우리 셋과 상단주 그리고 흑기사가 한 테이블에 앉아 있다.

우리의 옆 창쪽에는 혼조 마리와 절혼검, 검은 상어가 앉아있고..


안쪽에는 전서구 담당 흑군과 나부 보삼. 그의처 엘리사 문이 앉아 있다.

엘리사 문의 목에는 지금도 초롬뱀이 걸쳐서 혀를 날름거리고 있고 앞에는 늑대 두 마리가 바닥에 마치 길이 잘들은 걍아지처럼 다소곳이 앉아 있다.


흑기사는 지금은 드레스를 입고 앉아 있다.

그녀는 검은 투구도 쓰지 않고 항상 차고 다니던 방패와 창, 검도 없다.

초록색눈과 하얀 피부 금발의 길다란 머리와 하얀 드레스가 딴사람 같아서 이질감이 든다.


“ 흑기사가 백의의 천사가 되었네요.”

엘리사 문이 흑기사를 보며 말한다.


흑기사가 엘리사 문을 바라보고 그의 목에 걸린 초록뱀을 바라본다.

상단 마스터인 윌슨 에버린은 혀를 날름거리는 초록뱀이 보기 거복한 듯이 엘리사 문과 멀리 떨어진 의자에 앉아 있고 흑기사는 가까운 거리에 앉아 있다.


흑기사가 자신의 미모를 뽐내듯이 고개를 들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며 웃는다.

이때 뱀이 혀를 날름거리며 흑기사 쪽으로 움직인다.

이것을 바라보던 상단주가 인상을 찡그리고 고개를 돌리며 의자를 창 쪽으로 당기어 앉는다.

반면 흑기사는 초록뱀을 바라보더니 일어난다.

옆의 흑군들이 흑기사가 자리를 피하는 줄 알고 웃으며 바라본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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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 선각자를 예언하다. 24.04.24 14 1 9쪽
125 124 다시 찾은 아롱신전 24.04.22 15 1 8쪽
124 123 별똥별 성전으로 24.04.19 17 1 8쪽
123 122 신에게 보내는 편지 24.04.17 17 1 9쪽
122 121 유성우 24.04.15 17 1 8쪽
121 120 다시 사막으로 24.04.12 23 1 8쪽
120 119 흑기사 24.04.10 20 1 8쪽
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9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20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8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20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23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6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3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20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8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8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9 1 8쪽
108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8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8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8 1 8쪽
105 104 북깨비의 소식 24.03.04 17 1 7쪽
104 103 또 다른 회상 24.03.01 19 1 8쪽
103 102 전무후 좌우절흑 24.02.28 24 1 9쪽
102 101 무후와 수달들의 대결 24.02.26 18 1 7쪽
101 100 단풍도의 수달들 24.02.23 20 0 8쪽
100 99 단풍도 24.02.21 22 0 8쪽
99 98 외 할아버지의 걱정 24.02.19 17 0 10쪽
98 97 동북군영의 수군 24.02.16 22 1 9쪽
97 96 절혼검을 호위로 24.02.14 1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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