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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俊剛) 님의 서재입니다.

차건 : 흑룡이라 불리는 사나이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준강(俊剛)
작품등록일 :
2024.07.18 21:22
최근연재일 :
2024.09.11 12: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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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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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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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35화. 불나방들

DUMMY

35화. 불나방들




차건은 그룹 총수가 되기 전까지 웬만하면 직원들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대표가 참석하면 직원들이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회식 자리만큼은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때만큼은 회사 직함따윈 버리고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오늘도 역시 그가 솔선수범으로 나섰다.

차건의 마음이 전해진 듯 다들 그를 막냇동생처럼 편안하게 대했다.


“고깃집 알바라도 했냐? 진짜 잘 굽네.”


남규는 차건이 구워내는 고기를 쉴 새 없이 집어먹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반부터 덕배와 술을 주거니 받거니 달리던 이나도 반쯤 술이 된 채 주절거렸다.


“우리 조카, 누나가 실수한다고 야단치면 안 돼. 알았지?”

“그럼요. 누나가 실수하는 건 전 못 본척하며 넘어갈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흑, 어쩜 이렇게 말도 이쁘게 할까? 정말 귀여워 죽겠어.”


이나가 차건의 볼을 잡고 짝 옆으로 늘어뜨리자, 차건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이나를 쳐다보던 덕배가 한마디 했다.


“저거 일부러 저러는 거다.”

“거참, 형님도.”


남규가 손을 내저으며 말을 이었다.


“오늘 아니면 이나가 언제 대표님한테 저렇게 해 보겠어요?”

“그래, 내 볼때기 아니니까 실컷 해라.”

“이나야, 들었지?”


장난기가 발동한 남규는 이나를 더욱더 부추겼다.

이제 응하듯 이나는 술주정하듯이 차건의 볼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를 반복했다.

차건의 얼굴이 찐빵처럼 납작하게 변할 때마다 남규와 이나는 낄낄거리며 웃어댔다.

그렇게 회식 자리는 자정이 지나서야 끝났다.


“아으윽.”


술이 잔뜩 취한 이나는 제 몸을 겨누지 못했다.

남규가 얼른 그녀를 부축하며 투덜거렸다.


“작작 좀 마시지. 무슨 애가 술을 물처럼 들이마셔.”

“오늘 아니면 기회 없다며 부추긴 사람이 누군데.”

“그렇다고 이렇게 퍼 마시냐?”

“잔소리 마요! 맛있게 먹었으면 된 거죠! 글쵸! 조 부장님~.”


이나가 덕배에게 눈웃음을 지었다.

덕배도 즐거운 마음으로 꽃등심을 실컷 먹었던 터라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래! 맛있게 먹었으면 된 거야! 그리고 오늘 우리 막둥이가 하는 말 잘 들었지? 열심히 일해서 우리 부자 되자고.”


그의 말에 차건이 미소를 지었다.


“저는 형님만 믿습니다.”

“그래, 이 형만 믿어 봐. 내가 유명건설을 사성처럼 키워볼 테니까.”


덕배가 호기롭게 큰소리칠 때, 뒤에서 남규가 불렀다.


“형님 이나 기절했는데 어쩌죠?”

“집이 어딘지 알아?”

“모르죠.”

“그럼 꽃다방에 데려다 주고 와. 사장한테는 내가 시켰다고 하고.”

“예. 그럼 저는 이나 씨 데려다 주고, 어떻게 할까요? 이대로 끝내긴 좀 아쉬운데? 사무실로 가서 한 잔 더 합니까?”

“막둥이 어쩔래? 간단하게 한 잔 더 해?”


덕배가 묻자, 차건은 피식 웃었다.


“술은 됐고, 제가 라면 끊여드릴 테니 해장이나 하시죠?”

“라면으로 해장술 하면 되겠네.”


덕배는 남규에게 이나를 데려다 주고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

차건은 덕배와 함께 조용한 거리를 거닐었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는 듯하더니 차건은 어두컴컴한 하늘을 보며 입을 열었다.


“형님은 돈 말고, 또 뭐가 좋으세요?”

“뜬금없이 그건 왜 묻는데?”

“돈이라면 환장하는 분이시라, 혹시나 그것 말고 또 다른 게 있나 궁금해서요.”

“돈 말고 다른 거라······.”


덕배는 피식 웃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 보니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서,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살기 급급했다.

그렇게 아등바등하며 살다 보니 지금까지 와 버렸다.

그동안 지내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덕배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전생에 돈이 원수였나 보다. 돈 말고는 없네.”

“그런가요?”

“근데 전생 들먹거릴 필요도 없다. 현생도 지랄 같아서.”

“지금도요?”

“널 만나고 나서는 활짝 폈지.”


덕배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차건은 묘한 미소를 지었다.

미친 듯이 돈을 갈망했던 자신처럼.

그도 간절히 돈만을 생각하며 지내온 것이 느껴졌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인다더니 딱 그런 것 같았다.

그와의 인연이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건가요?’


차건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속으로 물었을 때였다.

덕배가 전방에 어둠 속에서 일단의 무리를 발견했다.


“저것들은 뭐냐?”

“뭐요?”


차건은 앞을 쳐다보았다.

무리 지어 다가오는 놈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교광을 비롯해 낯설지 않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왔다.

노터치파 놈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놈들이 자신을 노릴 거라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 날이 오늘인 모양이었다.

차건이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장수일은 어쩌고, 니들만 왔냐?”


교광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닌데, 나이 많은 친구가 괜찮을런가 모르겠네.”

“······!”


순간 남규가 떠올랐다.

차건이 덕배에게 말하기도 전에, 그가 재빨리 남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울렸지만, 녀석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안 받아, 어쩌지?”

“제 걱정 마시고, 남규 형님한테 가 보세요.”

“괜찮겠어?”

“제가 걱정되세요?”


차건이 되묻자, 덕배는 그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저딴 놈들에게 당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칠성좌 놈들이 신경이 쓰였다.

어디선가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지도 몰랐다.

어쩌면 이 상황이 철저하게 계획된 상황일 수도 있었다.

덕배는 차건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변수가 생기면 전당포로 가. 마 사장님께 연락해 놓을 테니까.”


차건이 고개를 끄덕이자, 덕배는 재빨리 꽃다방으로 달려갔다.

교광은 덕배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야비한 미소를 지었다.


“방해꾼도 사라졌으니까 우리도 시작해볼까?”


그는 허리춤에서 길쭉한 사시미칼을 꺼내 들었다.


“사람 죽이는 데는 이게 최고라더라. 그래서 특별히 부산에서 공수해 온 거다.”


교광의 말이 끝나자, 다른 놈들도 사시미칼을 꺼내 들고 천천히 다가왔다.

차건은 가소롭다는 듯이 코웃음 쳤다.


“애쓴다.”

“새끼야, 네놈한테 당한 거 생각하면 쪽팔려서 이가 갈려.”

“아, 그래? 그럼 이번에는 나만 생각하면 경기 일으키게 해 줄게.”

“지랄하네.”


교광이 옆에 녀석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녀석들이 차건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빙 둘러 에워쌌다.

야구 방망이나 각목을 상대할 때와는 다른 분위기.

차건은 태연한 척했지만, 섬뜩한 칼날이 주는 압박감이 자신을 옥죄였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밀려들었다.

심장 뛰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면서 두려움이 몸을 잠식해 나가려고 할 때였다.

문득 천명이 자신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


“넌 강해졌다. 어떠한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널 믿어라.”


그래.

아버지 덕에 새롭게 태어났다.

날 믿는 거다.

차건은 주먹을 꽉 움켜쥐고 싸울 자세를 취했다.


“들어와.”

“좆까.”


교광이 다짜고짜 달려들며 칼을 내질렀다.

차건은 차분하게 그의 공격을 피했다.

이어서 에워싸고 있던 놈들도 일제히 공격을 가했다.

사방에서 시퍼런 칼들이 날아들어왔다.

차건은 방어에만 집중해서 칼을 피해 나갔다.

몸을 쉴 새 없이 움직여 피하거나 피할 수 없는 건 손날로 받아쳐 냈다.

그럼에도 막지 못한 칼날이 있었다.

슥, 스슥-

차건의 어깨가 베였다.

그때마다 화끈거리는 통증이 밀려들었다.

주눅이 들만도 한데, 차건의 기세는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렬해져 갔다.


“그깟 칼 따윈.”


차건은 달려드는 놈의 안면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빡-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놈이 뒤로 날아가 바닥에 처박혔다.

일순간 모두의 움직임이 멈췄다.

차건은 섬뜩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차게 말했다.


“두 번 다시는 일이서지 못하게 짓밟아 줄게.”

“이 새끼가······.”


교광은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이번엔 확실하게 담구기 위해 단단히 준비해 왔다.

그런데 압박은커녕 오히려 당하기만 했다.

너무 강했다.

자신이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녀석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무력감이 밀려들면서 두려움도 느껴졌다.


“기분 좆같네.”

“더 더럽게 해줄게.”


차건은 바닥을 박차고 교광에게 달려들었다.

턱.

단숨에 교광의 목을 움켜잡았다.


“크억.”


교광은 그의 손에 목이 잡히는 순간,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손에 쥐고 있던 칼도 자연스레 놓쳐버렸다.


“읍, 큽, 으으······.”


교광은 차건의 팔을 붙잡고, 떨쳐내려고 했지만, 어떻게 된 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광아!”


교광과 함께 온 녀석들이 나서려고 할 때였다.

차건이 놈들에게 한마디 뱉었다.


“덤비는 새끼는 진짜 죽여버린다.”

“······!”


놈들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차건의 섬뜩한 눈빛은 물론, 살기 돋친 말은 비수가 되어 심장에 박힌 것만 같았다.

교광을 돕고 싶었지만, 도저히 겁이 나서 다가갈 수가 없었다.

녀석들은 본능적으로 조금씩 뒤로 물러서면서 차건과 거리를 벌렸다.

단번에 놈들을 제압한 차건은 다시 교광에게 시선을 옮겼다.

눈동자가 반쯤 뒤집히며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놈을 보고는 숨만 쉴 수 있도록 손아귀에 힘을 뺐다.


“허억, 허억, 허억.”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교광은 거칠게 숨소리를 내뱉었다.

차건은 두려움에 질린 교광에게 물었다.


“장수일, 어디 있어?”

“나, 나는 모른다······ 시키는 대로 움직였을 뿐이야.”

“칠성좌 놈들은?”

“그, 그걸 어떻게······.”


교광의 눈빛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그놈들은 어디 있어? 그것도 모른다고 해 봐. 평생 기어 다니게 해줄 테니까.”


차건의 협박에 교광은 공포에 휩싸였다.

조금 전에도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녀석이라 발목 부러뜨리는 건 일도 아닐 터.

살기 위해서 그가 알고 있는 건 모두 털어놓았다.

그때, 저 멀리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의 시선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덕배가 전력을 다해 달려오고 있었다.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진 그는 마치 도살견을 연상케 했다.


“움직이는 새끼는 손모가지 박살 날 줄 알아!”


분노 어린 외침에 놈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며 서로 눈치만 살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차건에게 떼 놓았던 조덕배까지 돌아왔다.

미친개라 불리는 그는 아주리파 형님들도 부딪히는 걸 꺼릴 정도의 강자였다.

아주리파의 행동대장인 최욱도 그에게 처 발렸다고 했다.


“좆됐다.”


차건은 예상을 상회할 정도로 강했고.

차건을 박살 내버린다며 호언장담했던 교광도 맥없이 당해버렸다.

승산이 없는 싸움이라는 걸 모두가 인지할 때였다.

툭.

그들 중 한 놈이 칼을 바닥에 던졌다.


“미, 미안해. 난 빠질래.”


녀석이 재빨리 도망쳤다.

그 순간, 도망칠 기회만 노렸던 녀석들의 눈빛이 번쩍였다.

그들은 일제히 손에 쥐고 있던 칼을 바닥에 내던졌다.


“나도 빠질래.”

“우리 그만하자. 알겠지?”

“절대 네 앞에 안 나타날게.”


녀석들은 차건에게 한마디씩 하고는 허겁지겁 도망쳤다.

교광은 자신을 두고 도망치는 놈들을 보며 배신감에 차올랐다.


“개, 개새끼들이······.”

“네놈도 똑같은 개새끼라고.”


차건은 교광의 배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큭.”


교광은 눈을 부릅뜨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헉, 헉, 괜찮아!”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도착한 덕배는 차건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어깨와 팔 쪽에 칼에 베인 걸 확인하고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미친 새끼들이 어디서 연장질이야!”

“살짝 스쳤어요.”


차건은 괜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남규는 어떻게 됐는지 물었다.


“남규한테도 고삐리들이 붙었더라. 다행히 이나는 다방에 데려다주고 나오는 길에 맞닥뜨렸어.”

“상태는요?”

“혼자서 다섯 명을 상대하다 보니까 좀 얻어맞고, 칼에 살짝 스친 거 말고는 멀쩡해.”

“그만하길 천만다행이에요.”


덕배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놈들을 쳐다보았다.


“이제 어떻게 할 거냐?”

“장수일을 찾아서 끝내야죠.”

“어디 있는지 알아냈어? 이 새끼 잡아서 반쯤 죽여 놔야겠어.”


덕배가 씩씩거리며 손매를 걷어 올렸다.

차건은 그런 그를 보며 물었다.


“요앞 모텔에 칠성좌 놈들이 모여 있답니다. 거기 가 보면 있겠죠.”

“정말 괜찮겠냐? 칠성좌 놈들은 이런 꼬맹이들 상대하는 것과는 달라.”

“제가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우리 사업에 눈독을 들인 이상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으음······.”


덕배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대신 놈들 만나면 내가 나설 테니까. 절대 먼저 움직이지 마.”


그 말을 들으니까 마음이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 저 멀리서 거구가 달려오는 모습이 눈이 들어왔다.


“행님아!”


마수걸이었다.

덕배는 녀석을 보더니 씩 웃었다.


“한 명 추가다. 둘만 가기는 살짝 아쉬웠는데.”

“사장님께 연락하셨습니까?”

“당연히 해야지. 우리 대표님 큰일 나게 생겼는데.”


덕배는 달려오는 마수걸을 향해 손을 내저었다.


“빨리와! 연락한 지가 언젠데, 이제 오고 있어!”

“삼촌! 그런 말 마요! 집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얼만데.”


가슴이 터질 듯이 숨을 헐떡이며 도착한 마수걸은 덕배처럼 차건의 몸부터 살펴보았다.

어깨와 팔에 피가 묻어 있는 걸 보고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행님아! 피다!”

“괜찮으니까 오바 하지 마라.”

“진짜 괜찮나? 행님 다친 거 알면 아부지 난리 난다. 빨리 병원부터 가자.”


차건은 피식 웃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덕배도 조용히 뒤따랐다.


“병원부터 가자니까. 참 말 안 듣는다.”


마수걸도 못마땅해하면서도 따라나섰다.


“행님은 나서지 말고 뒤에서 구경이나 해. 나랑 삼촌이 싹 쓸어버릴 테니까.”


차건은 수걸의 말을 듣고 기분이 묘했다.

약간의 이해관계가 얽혔다지만, 굳이 따라나설 필요까지는 없었다.

지금 둘의 모습은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과도 같았다.

오롯이 사나이의 의리로 함께 하는 거였다.


‘이성보다 감정이라······.’


철저한 계산하에 움직였던 차건이었기에 두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생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가슴속을 울렸다.

경험해보지 못한 좋은 기분이 온몸을 휘감는 게 느껴졌다.


그 시각.

어둠이 짙게 깔린 산속, 차건의 부모님들이 계시는 암자에 일단의 무리가 나타났다.

바로 장수일과 칠성좌 놈들이었다.

장수일은 교광이 차건을 공격할 때, 자신은 차건의 가족을 짓밟아버리기로 했다.

형과 자신을 꿈을 짓밟아버린 놈을 응징하기 전에, 놈의 소중한 것부터 박살 내 버릴 생각이었다.


“여깁니다.”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넌 망이나 봐.”


사내들은 비릿한 미소를 띠며 암자 안으로 걸어갔다.

장수일은 그들의 모습을 쳐다보면서 차건을 떠올렸다.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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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배는 캐릭터와 비슷한 이미지가 있어서 올려봤습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요일부터 목에 담이 온 걸 참고 계속 작업하다 보니, 지금은 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목을 타고 팔꿈치까지 내려와서 찌릿찌릿 전기까지 느껴지네요 ㅎㅎㅎ

내일은 한의원에 가서 침이라도 맞고, 하루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루 휴재할 것 같습니다. ㅠㅠ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주말 잘 보내시고, 화요일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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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화. 불나방들 +11 24.09.08 1,738 51 15쪽
34 34화. 후회하게 되겠죠 +5 24.09.07 1,734 46 13쪽
33 33화. 두 번 산다는 거 +8 24.09.06 1,977 50 14쪽
32 32화. 예상 밖의 일 +7 24.09.06 1,998 56 14쪽
31 31화. 인재 채용은 파격적으로 +10 24.09.05 2,174 56 15쪽
30 30화. 사업 준비 겸, 이거 저거 사러 다닐 겁니다 +9 24.09.04 2,300 6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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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무척 기대된다 +11 24.09.01 2,725 67 14쪽
25 25화. 돈은 사람을 신으로도 만든다죠? +10 24.08.31 2,847 69 12쪽
24 24화. 원하는 게 뭡니까? +11 24.08.30 2,971 70 13쪽
23 23화. 위험 수당 +10 24.08.29 3,067 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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