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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俊剛) 님의 서재입니다.

차건 : 흑룡이라 불리는 사나이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준강(俊剛)
작품등록일 :
2024.07.18 21:22
최근연재일 :
2024.09.11 12: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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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8,233

작성
24.08.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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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화. 돈귀

DUMMY

12화. 돈귀




학교에서 나온 차건은 뒤에서 졸졸 따라오는 마수걸이 계속 신경 쓰였다.

가뜩이나 덩치가 곰만 한 녀석이라 사람들의 시선이 절로 끌렸다.

참다못한 차건이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섰다.


“왜 따라와?”

“햄이 가는데 동생인 나도 따라가야지. 흐흐흐.”


마수걸이 능청스럽게 웃었다.

웃는 모습이 볼수록 시골촌뜨기 같았다.


“웃지 마라, 징그럽다.”


차건은 쌀쌀맞게 대꾸하고는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그럼에도 마수걸은 뭐가 그렇게도 기분이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뒤따라갔다.


잠시 후.

차건이 도착한 곳은 금촌동 재래시장이었다.

동네 하나가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아주 큰 규모였다.

학교 졸업하고 종잣돈이 모일 때까지 이곳에서 잡일을 했었다.

새벽에 쓰레기 수거부터 시작해서,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모조리 다 했다.

고아였기에 군대도 면제받아서, 25살 때까지 쉬지 않고 뼈 빠지게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시작한 일이 시장 사람들을 상대로 한 ‘일수놀이’였다.

물론 혼자서 시작할 순 없었고, 누군가의 밑으로 들어갔다.


‘홍상수······.’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악질 사채꾼.

그놈도 매달 아주리파에게 상납금을 바쳤었다.

그 당시에는 단순히 자릿세를 내는 줄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장수용과 더 깊은 이해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 같았다.

나중에 IMF가 터지고 건설사들이 부도났을 때, 아주리파가 사업권을 따낼 수 있었던 건 자금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그놈에게는 그만한 자금을 마련할 능력이 없었다.


‘자금의 출처가······.’


자신이 알기로 금촌동에서 그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인물은 단 두 명.

한 명은 장수용이 상대할 수 없는 자였고, 나머지 한 명이 홍상수였다.


‘그 인간이라면······.’


절대 지울 수 없는 악연이었기에 때가 되면 찾아가 박살 내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역일 줄은 몰랐다.

분명한 건 아주리파를 무조건 잡아야 했다.

가진 것 없이, 단번에 미래의 정보를 활용해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건설 쪽으로 진출하려는 곳을 손에 쥐는 방법밖에 없었다.


아주리파.


이번 생에 있어선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열쇠라는 걸 다시금 인지했다.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을 때쯤.

조금 전까지 싱글벙글거리던 마수걸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여기 왜 온 거야? 다른 데로 가면 안 돼?”

“귀찮게 굴지 말고 가라.”

“툭하면 가래.”


마수걸이 입을 불퉁하게 내밀며 투덜거릴 때, 건달처럼 보이는 사내가 팔자걸음으로 다가왔다.


“수걸이 네가 이 시간에 어쩐 일이냐?”

“아, 삼촌. 오늘 좀 일찍 마쳤어요.”

“학교는 얌전히 다니고 있나?”

“그럼요, 제가 얼마나 범생인데요.”

“그래, 아버지께 나중에 잠깐 들르겠다고 전해줘라.”

“예. 살펴 가세요.”


마수걸은 마치 건달처럼 허리를 넙죽 숙였다.

차건은 눈짓으로 그와 대화를 주고받았던 사내를 가리켰다.


“누구?”

“아부지 고객.”

“아버지가 여기서 장사해?”

“어.”


왜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갑자기 궁금증이 일었다.


“무슨 일 하시는데?”

“저기.”


마수걸은 재래시장 입구 옆에 있는 허름한 3층 건물을 가리켰다.

1층은 양복점이고 2층은 인력 사무소, 그리고 3층에는 철조망 달린 창문이 보였다.

그가 방금 만난 사람의 행색을 보고 추측한다면.


“인력 사무소 하시냐?”

“아니, 우리는 3층인데?”

“3층에는 간판이 없던데······!”


아니다.

건물 모퉁이에 아주 작은 간판이 걸려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전당포]


“전당포?”

“어, 금촌동에서 제일 오래됐어. 이 근방에서 우리 아부지 모르면 간첩 소릴 들을걸?”


마수걸이 아주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차건의 머릿속이 재빠르게 돌아갔다.

금촌동 일대를 꽉 거머쥐고 있었던 인물이 번쩍 떠올랐다.

돈귀 마춘삼.


‘마수걸, 그럼 이 녀석이······.’


사채업자들의 대부라 불렀던 ‘돈귀’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뜻하지 않게 맺은 인연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엮일 수 있을까?

어쩌면 마수걸을 만나게 된 건 ‘돈귀’로 이어지기 위한 징검다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당포를 바라보며 가만히 서 있기를 몇 분.

차건이 입을 열었다.


“너희 아버지를 만나야겠다.”

“갑자기 아부지는 왜? 혹시 돈이 필요해?”


뜬금없는 말에 마수걸은 살짝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부지가 손님을 가리진 않지만······.”


그는 차건을 위에서 아래로 쓱 훑어보았다.

목걸이나 팔찌는커녕 시계도 없었다.

차건에겐 담보가 될 만한 그 어떤 물건도 보이지 않았다.

아부지께 데리고 가봤자, 문전박대를 당할 게 뻔했다.


“그냥 내가 빌려줄게, 얼마가 필요한데?”


차건이 피식 웃었다.


“돈 빌리려는 게 아니라 거래를 할 거다.”

“무슨 거래?”


마수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한테 말할 게 아니다.”


차건은 전당포를 향해 걸어가자, 마수걸의 눈이 동그래졌다.


“진짜 아부지한테 가는 거야? 우리 아부지가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라니까.”


앞에서 걸어가던 차건이 따라오라는 듯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먼저 가서 아버지께 말씀드려. 아주 귀한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라고.”


* * *


3층 전당포.

10평 남짓한 응접실.

마춘삼은 마수걸이 허겁지겁 올라와서는 누굴 데리고 왔다는 말을 듣고, 이게 뭔 소린가 싶었다.

지금껏 누군가를 데려온 적이 없는 녀석이다.

그런데 하는 말이, ‘일단 햄’으로 부르기로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즉 형님으로 부를지 말지 간 보는 중이라는 소리였다.

누군가를 친구로 삼았다 해도 미덥지 않은데, 형님이라니······.

더 놀란 건, 그 햄이라는 녀석이 자신과 거래를 하고 싶다는 거였다.

모처럼 자신의 흥미를 돋구는 녀석이 나타난 것 같았다.


“어떻게 생긴 놈인지 궁금하네.”


잠시 후.

다시 밖으로 나갔던 마수걸이 차건을 데리고 전당포에 들어섰다.

차건은 소파에 앉은 마춘삼을 보고 내심 당황했다.

순식간에 늙어버린 마수걸을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녀석과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건 물론, 그 못지않게 당당한 풍채와 날카로운 눈빛.

그리고 이마에는 세상 풍파를 견뎌온 흔적의 굵직한 주름.

이 모든 것이 아우러져서 상당한 위압감이 느껴졌다.


‘이 사람이 돈귀로구나.’


전생에서 소문으로 듣기만 했던 전설적인 인물을 실제로 보게 되자 감회가 새로웠다.

차건은 첫인상은 뒤로 제쳐두고, 마춘삼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차건이라고 합니다.”


마춘삼은 차건을 위아래로 쓱 훑어보았다.

수걸이가 귀한 손님이 온다고 설레발을 떨어서 살짝 기대했는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 없어서야, 쯧쯧.’


마음 같아선 당장 내쫓아 보내고 싶지만, 수걸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에게 데리고 온 녀석이었기에 몇 마디 정도는 나누기로 했다.


“수걸이가 널 햄으로 부른다고?”

“정확히는 형님이라 부르라고 했습니다. 녀석도 절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할 테니 지켜보는 중입니다.”

“뭐?”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

마춘삼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수걸은 황소고집에다가 자기 못지않게 자존심이 무척 강했다.

자기 위에 누굴 올릴 녀석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나름 타협을 선택했다는 건, 놈에게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뜻이었다.


“희한하네. 저 녀석이 그딴 제안을 받아들일 리가 없거든. 대체 이유가 뭐냐?”

“저랑 함께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재미?”


마춘삼은 이게 무슨 개똥 같은 소리냐는 듯이 쳐다보았다.


“저놈이 어떤 놈인가 아나? 친구 따위는 필요 없다며 지금껏 혼자 지내 온 녀석이데이. 어디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노.”

“그렇군요.”


차건이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놈 봐라.’


마춘삼은 그의 반응에 살짝 흥미를 느끼며 말을 이었다.


“뻔하지. 너 누나나 여동생 있제? 그래서 수걸이가 소개해 달라나? 당장 데리고 살고 싶대?”

“엥?”


뜬금없는 말에 마수걸이 반응을 내비쳤다.

그가 볼을 긁적이며 고개를 저었다.


“아부지, 저 미숙이 누나한테 차인 후로 여자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

“진짜가?”

“맞는데요. 마음에 드는 얘가 있었으면 진즉에 자빠뜨려서 델꼬 왔겠죠.”

“하긴 생각 없이 들이박아 놓고 볼 낀데.”


마춘삼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건에게 시선을 옮겼다.


“솔직하게 까 봐라. 무슨 말을 해도 안 잡아먹을 테니까.”


싱긋이 웃는 모습에서 섬뜩함이 느껴졌다.

차건은 묵묵히 그와 눈을 맞췄다.

상대가 돈귀이긴 하지만, 자신은 맨손으로 유명 그룹을 세운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그에게 두려움 따윈 없었다.

돈귀라면 지금 자신의 반응을 보고 특별한 느낌을 받았을 터.

지금부터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길 거라 여겼다.

차건의 예상대로 마춘삼은 내심 놀라며 차건을 빤히 쳐다보았다.


‘뭐꼬, 이놈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해 봤다.

세상에 자신이 최고라며 떠벌리고 다니는 정치인은 물론, 날고 긴다는 주먹패들도 만났다.

그런 자들도 이곳에서 자신과 마주 보고 앉아 있으면 기에 눌려 한 번씩 시선을 피했다.

그런데 이놈은 겁먹기는커녕 눈 하나 깜빡거리지 않았다.

평소 관상도 좀 보는 터라 차건의 얼굴을 다시 구석구석 살펴봤다.


‘특별한 구석이 없단······!’


차건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차갑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눈빛 너머로 거대한 야망이 움츠리고 있는 게 느껴졌다.

딱 봐도 수걸이랑 비슷한 나이 또래 녀석에게서 말이다.


“니 몇 살이고?”

“19살입니다.”

“진짜 수걸이랑 동갑이라고?”

“그럼 제가 70살 먹은 노인처럼 보이십니까?”

“하, 와 이리 어이가 없노.”


19살이란다.

근데 녀석의 말처럼 70살 먹은 노인, 그것도 일가를 이룬 자를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 드는 건 뭘까?

더군다나 자신은 돈 빌리려 온 자의 심리를 꿰고 있었기에, 상대의 눈빛만 보고도 대충 생각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차건은 아무리 봐도 머릿속을 읽을 수가 없었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이런 눈빛은······.’


한 사람이 생각났다.


사성 그룹.

권순익 회장.


그 노친네의 눈빛과 아주 많이 닮았다.


‘수걸이가 아주 재밌는 놈을 델꼬 왔어.’


마춘삼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차건에 대한 호기심이 깊어져 갔다.

차건은 마춘삼과 몇 마디 나눈 대화로 그의 성향을 파악해 냈다.

겉으론 대범하게 보일 수 있으나 아주 조심스럽고, 철저한 자였다.

그렇기에 의문이 있는 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마수걸을 어떻게 만났으며, 소각장에서 한바탕 드잡이한 것까지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마춘삼은 굳은 표정으로 마수걸에게 물었다.


“다 참 말이가?”

“예, 아부지. 흐흐흐.”


쥐어 터진 거나 다름없는 녀석이 천진난만하게 웃어댔다.


“하, 이런 식으로 어이가 없기는 처음이네.”


마춘삼은 허탈한 표정으로 차건을 쳐다보았다.

호기심과 의문으로 가득했던 눈빛이, 냉정하고 날카롭게 빛났다.

전당포 주인이 손님을 대하듯이.

차건은 여전히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눈을 맞췄다.

혹시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어서 재차 확인했지만, 잘못 본 게 아니었다.


‘그래, 얘기 한 번 들어보자.’


마춘삼이 턱짓으로 맞은편 소파를 가리켰다.


“앉아라.”


이어서 마수걸에게 말했다.


“가만히 서서 뭐 하노? 손님 목타기 전에 시원한 음료수라도 내 온나.”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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