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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俊剛) 님의 서재입니다.

차건 : 흑룡이라 불리는 사나이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준강(俊剛)
작품등록일 :
2024.07.18 21:22
최근연재일 :
2024.09.11 12:1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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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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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8,233

작성
24.08.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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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화. 뼈 빠지게 달린 보람

DUMMY

5화. 뼈 빠지게 달린 보람




차건은 새벽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달리기만 했다.

그 와중에 틈틈이 집안일도 도왔다.

박정화는 그런 차건을 볼 때마다 몸을 너무 혹사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몸이 탈 날까 봐 걱정됐다.

천명도 박정화가 옆에 있을 때는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맞장구 쳤다.


“그래, 몸 축내지 마. 그러다 진짜 쓰러지면 우리만 힘들어.”


그럴 때마다 차건은 말없이 눈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러면 천명은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버럭 했다.


“그거 하지 말라니까!”

“또 소리치며 눈치 주시네. 안 그래도 힘든 애한테.”


박정화가 나서서 천명을 야단치며 법당으로 밀었다.

천명은 끽소리도 못하고 법당으로 들어가 버렸다.

회귀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장면들을 볼 수 있었을까.

차갑고 무섭기만 했던 아버지의 새로운 면을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로웠다.

기억하는 집 분위기는 늘 무거운 정적이 감돌았고, 함께 있으면 숨이 막혔다.

살고 싶었다.

어떻게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뛰쳐나간 거였다.

근데 지금은 달랐다.

두 분과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가족애가 뭔지 알 수 있었다.

때문에 몸이 부서지는 고통이 들어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이 행복을 지켜내고 싶었기에.

차건은 법당으로 천명을 밀어 넣고 돌아오는 박정화를 향해 엄지를 번쩍 들었다.


“우리 엄마가 최고야!”

“당연하지. 내가 아니면 우리 건이 누가 지켜!”


박정화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날 저녁.

차건은 잠들기 전에 머릿속으로 산길을 떠올렸다.

이제는 눈만 감아도 산길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죽도록 달린 것의 성과라 볼 수 있었다.

천명이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흰 천을 따라 산길을 내달린 지 일주일이 지났다.

둘째 날까지는 특별히 달라졌다거나 체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냥 숨통이 턱턱 막혔다.

숨 쉴 만해지면 머리가 어질거렸고, 어지러운 게 괜찮아지면 그제야 몸에 기운 쭉 빠진 게 느껴졌다.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5일째 되는 날부터 훈련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났다.

어두컴컴하기만 했던 산길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은 반복 달리기로 얻은 경험에만 의지했다.

그런데 흰 천을 찾기 위해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시야도 트였다.

몸으로 익힌 감과 시야가 확보되자, 놀라울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다.

아무리 달려도 한 시간 내에 들어오지 못했던 것이 50분으로 줄어들더니, 드디어 오늘 40분대를 찍을 수 있었다.

시간 단축보다 더 놀라운 건, 심호흡을 크게 내뱉지 않아도 금세 호흡이 안정된다는 거였다.

체력적인 면도 상당히 강해진 게 느껴졌다.

이 정도면 시간 내에 항아리에 물을 다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맨몸으로 약수터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 봤다.

눈이 부릅떠졌다.

13분, 엄청난 기록이었다.

만약 물통을 메고 달린다면.

물 받는 시간도 필요했기에 아무리 늦는다고 해도 20분 안에는 들어올 자신이 있었다.

그래도 한 시간에 세 번밖에 되지 않았다.

성공하려면 한 시간에 최소 네 번.

맨몸으로 달리는 것처럼 속도를 낼 수 있어야만 했다.

그것도 지치지 않고.

저녁 공양을 한 후 설거지를 하고 부엌에서 나오는데, 항아리 옆에서 못 보던 물건을 발견했다.

모래주머니였다.

그것도 손수 바느질해서 만든 것.

이걸 놔둔 사람은 뻔했다.

아버지였다.

그는 현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꿰뚫어 보고 있었고, 그다운 방식으로 조언을 해주었다.

게다가 자신도 나름대로 훈련을 업그레이드했다.

천명이 나뭇가지에 매달아 준 흰 천을 짙은 갈색 천으로 다 바꿨다.

달릴 때 집중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지금도 상당히 좋아진 상태이긴 하나, 어둠에 대한 제약을 완벽히 극복하고 싶었다.

그렇게 된다면 단 1분이라도 시간 단축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차건은 두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우고 자리에 누웠다.


‘내일은 몇 분이나 걸릴까······.’


그는 기대에 들뜬 표정으로 잠들었다.


* * *


허름한 건물 지하 노래방.

맞은편에는 대일 산업고 노터치파 일원들이 모여 있었다.

새벽부터 아주리파에게 상납금을 내려 간 교광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노래방 VIP방.

살짝 각진 얼굴형에 짙은 눈썹과 높은 콧대.

서글서글한 눈매까지.

호남형의 얼굴을 지닌 사내는 아주리파 영업부장인 인명식이었다.

그는 고삐리 중에서 쓸 만한 놈을 아주리파로 영입하는 일을 맡고 있었다.

명식은 교광이 가져온 세종대왕 다발을 확인하고는 씩 웃었다.


“꼬박꼬박 잘 맞춰서 가져오네.”


인명식은 흡족해하며 돈다발을 클러치백에 넣었다.


“근데 수일이는 왜 안 온 거냐?”

“오늘 연합 모임이 있어서 못 왔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각별히 형님을 모시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우리 꼬맹이 많이 컸네. 날 만나는 것보다 중요한 일도 있고.”


그가 비꼬면서 말하자, 분위기는 금세 싸늘하게 식어 갔다.

이대로 있다간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게 뻔했다.

교광은 그가 화내기 전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제가 형님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게 있습니다.”

“그래?”


인명식이 관심을 내비쳤다.

교광은 뒤돌아서서 문을 쳐다보며 말했다.


“들어와.”


그의 말이 떨어지자 문이 열리면서 여자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학생처럼 보였는데, 요염한 눈빛과 새빨간 립스틱, 그리고 허벅지가 다 보일 정도로 짧은 치마를 입은 것이, 누가 봐도 발랑 까져 노는 애처럼 보였다.


“오호~ 넌 그때 봤던······.”


희야를 본 인명식은 이가 다 보일 정도로 활짝 웃었다.

예전에 마음에 든다고 했던 그 애였다.

녀석이 그걸 잊지 않고 자리를 마련한 것 같았다.


“이야, 너 내 마음에 쏙 든다.”

“감사합니다, 형님!”


교광이 씩씩하게 대답하며 허리를 넙죽 숙였다.

그런 후 옆으로 다가온 희야에게 말했다.


“잘 모셔야 한다.”

“내가 어련히 알아서 할까.”


희야는 요염하게 눈웃음을 치며 명식에게 다가갔다.


“오빠, 안녕하세요.”

“며칠 사이에 더 예뻐진 것 같다.”


인명식은 희야가 옆에 앉자, 입꼬리가 귓가에 걸렸다.

그는 클러치백을 열어 세종대왕 몇 장을 꺼내서 교광에게 내밀었다.


“애들이랑 맛있는 거 사 먹어.”

“감사합니다!”


교광이 허리를 넙죽 숙이며 받았다.

인명식은 싱글벙글 웃으며 나가보라는 듯이 손을 내저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교광은 깍듯이 허리 숙여 인사하곤 밖으로 나왔다.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고 나온 그는 어깨에 힘을 꽉 주고 팔자걸음으로 복도를 걸어갔다.


잠시 후.

지상으로 올라온 교광은 맞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노터치파 일원들에게 이동했다.

교광이 돌아오자, 흩어져 있던 녀석들이 모였다.


“얘기는 잘 됐어?”

“뭐래? 이번에도 상납금을 올렸어?”

“돼지 새끼가 돈독이 바짝 올라서 말이야.”


매달 상납금을 10%씩 올린 터라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단 희야로 입막음은 해뒀다.”

“그년이 잘 해야 할 건데.”

“알아서 잘 할 거야.”


교광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을 때였다.

장수일이 차건을 찾으라고 지시를 내린 녀석에게서 전화가 들어왔다.


“이제 잡은 모양이네.”


교광이 기대 어린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어, 뭐? 아직도 못 찾았다고? 그동안 뭐 한 거야? 잔말 말고 이번 주 내로 찾아서 끌고 와!”


그는 씩씩거리며 전화를 끊었다.

수일이가 차건을 찾으라고 사람을 붙여준 지가 한 달이 다 되어갔다.

아직은 별말이 없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신경이 쓰였다.

이놈들만 믿고 기다려선 안 될 것 같았다.


“차건과 같은 중학교 나온 녀석이 있는지 알아봐.”

“알았어. 지금 당장 물어보라고 할게.”


교광의 눈치를 살피던 그들은 신속히 학교에 있는 녀석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물이 넘쳐흐르는 항아리 옆에, 차건이 대자로 뻗어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헉, 헉, 헉.”


모래주머니를 차고 생활한 지 일주일째.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다.

아침 공양이 끝나기 전에 항아리에 물을 다 채워 넣은 것이다.

처음 미션을 받았을 때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아버지가 불가능한 것을 하라고 하지는 않았을 터.

다리가 떨어져 나갈 것처럼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그러나 그를 믿었다.

이를 악물고 계속 달린 결과,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10분 정도 늦었으니······.’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달린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아자!”


차건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로 뻗었을 때였다.

천명이 아침 공양을 마치고 방에서 나왔다.


“누가 보면 아주 대단한 일을 해낸 줄 알겠다.”

“그런가요?”


차건이 머쓱한 표정으로 일어나서 그에게 깍듯이 고개를 숙였다.

천명은 팔짱을 끼고 다가와 차건의 몸을 쓱 훑어보았다.

군살이라고는 없는 깡마른 몸이었지만, 두 종아리에는 돌덩이 같은 근육이 자리 잡혀 있었다.

몸에서 탄력은 물론 단단함이 느껴지는 게 이제 좀 쓸 만해진 것 같았다.


“15분 준다.”

“······?”


차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강해지고 싶다고 했지? 그럼 증명해 봐.”

“지금 말입니까?”

“힘들어? 그럼 말고.”


천명이 뒤돌아서려고 하자, 차건이 재빨리 물통을 등에 멨다.


“무조건 해야죠. 1분만 기다려 주세요.”


그는 가슴을 활짝 펴더니 팔다리를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했다.

천명은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물었다.


“강해져서 어쩌려고? 그동안 괴롭혔던 놈들 다 때려잡을 거냐?”

“그딴 짓을 왜 합니까? 시간 아깝게.”

“그럼 힘을 내세워서 사람들을 압박하고 군림하려고?”

“아우, 제가 뭐 깡패도 아니고, 한 번도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습니다.”


차건은 팔을 뻗어서 어깻죽지를 쭉 펴며 말을 이었다.


“제가 강해지려는 이유는 한 가지 이유밖에 없습니다.”

“그게 뭐냐?”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죠.”


그리고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는 말은 속으로 삼켰다.

천명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빛이 번쩍이며 옛 생각이 떠올랐다.


-날 믿고 따르는 동료를 지킨다.


한때 삶의 각오처럼 여기며 가슴에 담았던 말.

잊고 살았던 그 말이, 녀석으로 인해 다시 생각나게 될 줄은 몰랐다.

가슴속에서 묘한 감정이 우러나왔다.

그것은 추억 속의 그리움이었다.

천명은 잠시 감정에 스며들며 회상에 잠겼다.

그러더니 얼른 머릿속에서 아련한 기억들을 몰아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서 입만 나불거리는 걸 배워 와서는, 쯧쯧.”

“기특하죠? 흐흐.”


차건이 능글맞게 웃었다.

“어우, 징그러운 놈, 발에 찬 거나 떼.”

“옙!”


차건은 씩씩하게 대답하며 발목에 찬 모래주머니를 풀었다.

그는 웃음기를 지우며 달릴 자세를 취했다.


“준비됐습니다.”

“1초라도 늦어 봐, 알짤없이 실팬 줄 알아.”


차건이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

천명은 발밑에 있는 돌을 툭 찼다.


“가.”


그가 말을 뱉자마자 차건이 앞으로 뛰쳐나갔다.

그러고는 순식간에 산길을 오르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천명은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뼈 빠지게 달린 보람은 있겠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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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화. 기초 체력 +7 24.08.11 5,384 108 12쪽
3 3화. 아버지, 어머니 +10 24.08.10 5,700 120 15쪽
2 2화. 응어리진 분노 +10 24.08.10 5,947 1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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