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야기꾼90 님의 서재입니다.

스페이스 나이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새글

이야기꾼90
그림/삽화
RISing
작품등록일 :
2023.12.18 21:27
최근연재일 :
2024.05.20 22:00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4,529
추천수 :
267
글자수 :
687,415

작성
24.04.04 22:00
조회
11
추천
1
글자
13쪽

#85

DUMMY

매튜는 레이를 돕기 위해, 레이가 알려준 상황에 맞게 서클을 추가하는 방법을 구상하였다. 워낙 많은 서클이 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과 부딪히지 않고 생성하는건 어려운 일이었다. 레이는 괜찮다고 했지만 실패할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것이 참을만 했다면, 훈련하는 시간마다 짬짬히 시도했을 것 같았다. 수백 수만번 시도하다보면 우연일지라도 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아주 아팠던지 레이는 쉽게 시도하지 못했다.


그래도 실패하면 죽는 것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혹시 모르니 그래도 조심해서 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서클이 늘어남에따라 통증도 늘어났으니, 그만큼 리스크도 커지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매튜는 시간을 따로 할애하여 서클을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기본적으로 모든 서클이 돌아가는 상태를 베이스로 한다. 그리고, 서클 내에서 회전하는 작은 구체가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했다.


매튜는 레이를 통해 각고의 실험을 진행한 끝에 모든 서클의 타이밍을 시뮬레이션에 적용할 수 있었다. 이제 그 시뮬레이션에서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면 될 일이었다. 그 경로는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내부와 외부로 나뉘어지기 때문에 컴퓨터로 그리는건 가능했다. 이제는 프로젝션을 시키는 일만 남았다. 심장 밖에 있는 가슴에서 렉샤를 궤도에 맞춰서 쏘아내야했다. 매튜는 시간에 따라 렉샤를 방출해야하는 세기를 테이블 형태로 정리했다.


“레이!! 드디어 찾았어!!”


레이 역시 뛸듯이 기뻤다. 그렇게 매튜는 레이에게 찾은 경로와 방법을 설명하였다. 원래 무턱대고 했던 것보다 쉬워진건 맞는데, 그렇다고해서 절대적으로 쉬워지지는 않았다.


가장 우려되는 포인트는 렉샤를 미세한 차이로 변화시킬 수 있는게 관건이었다. 레이의 우려를 들은 매튜는 걱정말라고 하며, 어떤 기기를 소개한다.


“너가 엄청 큰 힘을 방출하지 않는 이상 박살나지는 않을 건데, 이건 렉샤 컨트롤 훈련 장치야. 설정한 만큼의 렉샤를 방출하면 통과하는 그런 게임이지.”


“게임?”


“응!! 그럼 더 재밌게 느껴질거야!!”


“아··· 그럼 이걸로 훈련을하다보면 저 시간에 맞춰서 경로에 맞춰서 렉샤를 미세한 변화를 주어가며 그려야한다는거지···?”


매튜는 칭찬마려운 강아지처럼 해맑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응!!”


아주 어려운 과제였지만, 그래도 연습할 장비도 있으니 상황은 훨씬 나아졌다. 매튜는 이 연습이 끝난 뒤 해야할 것도 알려준다.


“그리고 너를 위한 장비도 만들고 있어. 이름하야 레이 전용 시뮬레이터!!”


레이는 먼 과거 어떤 만화 캐릭터가 생각났지만, 굳이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내 전용? 그건 또 뭐야?”


“너 시도할때마다 실패하면 많이 아파하는거 같아서, 내가 개발한 장비로 동일한 환경에서 연습을 하는거야. 조금이라도 틀리면 틀렸다고 알려주니까 도움이 될거야!! 그리고, 익숙해질때까지 계속 시도하는거지!!”


매튜의 설명에 레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렇게 매튜는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말해주었던 장비를 빌려주었고, 레이는 틈만나면 연습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 연습으로 인해 레이의 렉샤 컨트롤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된다. 아무리 고위 기사 이상이 작은것에 신경쓴다해도 이정도의 컨트롤 능력을 키우지는 않았다. 굳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레이조차 그렇게 생각했으니, 이 훈련의 성과는 먼 훗날 많은 기사들 사이에서 유행하게 된다.


# 황궁 프레디 집무실


프레디는 집무실에서 루카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금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프레디에게 무언가에 대해서 보고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로건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프레디는 집무를 보면서 루카스와 이야기를 듣고 있었으나, 대화 주제가 바뀌자 하던일을 멈추고 루카스를 쳐다본다.


“그게 사실이냐?”


“예, 여러번 확인하였고 로건뿐만 아니라 다른 범죄자들도 다 같이 있었습니다.”


“추적 전문가들이 이렇게 오래 걸릴정도면 예사롭지 않은 곳에 숨어든 모양이군. 그곳이 어디지?”


“오래전에 개척을 포기한 지역의 칙칙한 행성입니다. 분명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어 있지만, 대규모 인구가 살기에는 부적합했습니다. 그 인근 지역 모두 쓸만한 행성이 없기에 추적대들도 설마하며 가장 늦게 확인한 것 같습니다.”


프레디는 혀를차며 대답한다.


“추적 전문가란 놈들이 그것도 핑계라고··· 아무튼 늦게않게 발견하였구나. 지금 당장 군대를···”


프레디는 말을 하다가 멈칫한다. 그리고, 명령을 이어간다.


“레이 라일리를 그곳으로 보내라.”


“행성 밖 포격 지원은 필요없을까요?”


“걔네들이 그걸로 죽을 위인들이었으면 크리퍼들한테 이미 점령 당했다. 기사들에게 포격지원은 무의미하다. 소행성도 아니고 행성을 통채로 날리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게 몰려간다면 다시 숨으려 할 것이다. 그들이 방심할 수 있는 소수 정예로 그들을 섬멸한다.”


“알겠습니다. 그럼 그들과 동일한 수의 기사단을 꾸리겠습니다.”


“레이 라일리와 논의해서 확실하게 섬멸할 규모로 구성해라. 그들은 최정예들이다. 평범한 놈들로는 더 많은 피해만 야기할 뿐이다. 그리고··· 라일라 다니엘스를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해라. 레이 라일리는 분명 그녀를 이번 임무에서 제외시키려고 할것이다.”


루카스는 프레디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했다. 라일라는 주요 전력이기에 반드시 포함되어야하는 것은 이해를 했는데, 레이가 왜 그녀를 제외시키려고 하는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는 의견에 동의하기 때문에 루카스는 그저 명령을 받았다.


“예, 폐하. 최고의 기사들로 구성하여 적들을 모두 섬멸하겠습니다.”


프레디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안건들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하였다. 그렇게 루카스의 명령으로 레이는 섬멸대의 리더가 되었다.


루카스는 헨들러 기사단과 다른 기사단을 이번 임무에 포함시켰다. 총 4개의 기사단을 작전조로 꾸렸으며, 레이와 라일라 그리고 이블린까지 포함되었다. 루카스의 명령을 들은 레이는 올것이 왔다는 달관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동료를 처단하는 일인만큼 이블린은 그렇다고쳐도 라일라까지 포함시킬수는 없었다. 이 동족 상잔으로 피를 손에 묻히는건 자신 하나면 족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루카스는 레이의 요청을 거부하였다. 최고 정예중 하나인 라일라를 뺄 이유가 없다는 명분이었다. 레이는 별일 없을거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임무를 받아들였다. 레이는 자신의 목적을 향해 로건을 처단해야했고, 로건은 그의 목적을 향해 레이와 싸움을 해야했다. 이들은 서로 섞일 수 없는 목적을 갖고 있었기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레이는 그 신념을 지킬 수 있을지 매순간 걱정과 의문이 남아 있었다.


에단과 리암은 행성을 지켜야 하기에 이번 임무에서 제외되었다. 로건이 어떻게 행동할지 몰랐기에 프레디는 그곳에 병력을 남겨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번 임무에 일반 기사단이 포함되기 때문에, 프레디는 정예로 키워온 기사단이 배신하였고, 그 범죄자 집단을 처리하러 가는 것이라고 선포하였다. 기사들을 상대하는 일이니 긴장의 끈을 놓지말라고 경고도 했다. 대놓고 그들의 존재를 알려줄 수 없으니, 이렇게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어느덧 출정일이 다가왔다. 수많은 기사들이 우주선 앞에 줄에 맞추어 서있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놓여 있는 단상에 루카스가 올라선다.


“제국의 명예로운 기사들이여. 그대들은 제국과 시민들을 수호하는 자랑스러운 제국의 기사들이다. 허나!!”


루카스는 마이크에 크게 말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본분을 잃고 제국과 시민들을 위협하는 범죄자 집단이 있다!! 그들은 제국의 시민들을 살육하였고, 이제는 우리의 황제 폐하의 목숨을 위협하려 하고 있다.”


루카스의 설명에 기사들은 그들에게 분노하였다. 기사의 명예를 등지고, 시민들을 살해한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지켜야하는 모든 시민의 존경을 받는 황제를 시해하려는 집단이라는 말에 눈에 불을켜고 루카스를 응시한다. 그리고, 루카스의 말에는 사실 거짓이 없었다. 루카스는 분노한 기사들의 표정을 보며, 근엄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너의 손속에 사정을 두지말아라. 저들은 더이상 같은 사람이 아니다. 너희들의 칼날을 저들의 심장에 꽂아넣어라!! 더이상의 말은 필요 없다!! 출정하라!!”


루카스의 명령에 모든 기사들이 우주선에 올라탔다. 우주선은 여러 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사들이 탄 하나의 우주선 보호하며 출발하였다. 그렇게 레이와 로건의 운명을 건 전쟁이 시작되었다.


# 우주선 안


우주선은 상당히 컸다. 모든 기사들에게 개인 숙소를 할당해줄 수 있을만큼 쾌적했다. 여성 기산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공간을 따로 분리하였다. 이것은 성별간 위협을 고려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 기사에는 성별 개념이 희미하다. 대표적인 예로, 이곳에는 라일라를 이길 수 있는 기사가 레이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이들의 공간이 분리된 것은 오로지 레이의 명령이었다. 그는 라일라가 다른남자들과 같이 있는게 싫었기 때문이다. 가끔 흐틀어질때가 있지만, 레이는 라일라와의 거리를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라일라가 다가올때면 레이는 단호하게 밀어내지 못했기에 이런 모호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었다. 한쪽에서 끝내면 끊어질만큼 아슬아슬한 관계였다.


목적지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기에 이들은 우주선에서 몇차례 숙식을 해결해야했다. 크리스와 라이언은 허구한날 레이를 불러 마시고 먹었다. 크리스는 레이를 지켜보니 라일라와 무언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레이, 지난번에 그분이랑은 이거?”


크리스는 새끼 손가락을 올리며 레이에게 묻는다.


“아니야··· 그런거. 내가 그럴 여유가 어딨어.”


“어린놈이 또또 그놈의 사연은 언제까지 타령할거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뭐 그렇게 재고 있어.”


“나도 모르겠다··· 무슨말 하려는지 알겠는데, 항상 위험한 곳에 있는데 그것때문에··· 나 때문에 힘들어 하면 어떻해···”


크리스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이거이거 아주 로맨티스트야 아주. 그렇지 않냐 라이언?”


“노란놈!! 여자 모른다!! 그런주제에 말이 많다!!”


“야 니가 그걸 어떻게 알어!! 내가 임마 경험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보기엔 아니다!! 노란놈!! 솔직해져라!!”


크리스는 왠지 화를 냈다. 아마도 정곡을 찔린 모양이다. 겉모습은 멀쩡했지만, 크리스는 사실 의외로 연애 고자였다. 하지만 연애 고자가 대게 그렇듯, 이론은 빠삭한 크리스였다.


“아무튼 레이, 먼 미래까지 널 기다려준데? 언제 끝날 줄 알고 그때까지 기다릴려고해. 답답하네.”


레이는 술컵을 들이킨 후 내려놓은 뒤, 생각에 잠긴다. 그 모습을 본 라이언이 말한다.


“검은놈!! 과거는 돌아오지 않는다!! 현실에 충실해라!!”


“모르겠네··· 어렵다 어려워··· 그래도 한번 고민해볼게.”


크리스는 답답해 하였고, 라이언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이들은 열변을 토해낸 끝에 잠들었다.


시간이 더 흐른뒤 우주선 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곧있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람을 상대로 결투 경험이 있는 기사들이다. 그리고, 헨들러 기사단은 크리퍼를 상대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살인을 한 경험이 없었다. 크리퍼와 실전 경험이 있는 헨들러 기사단 조차 긴장하였고, 동료로 함께해왔던 레이와 라일라 또한 심하게 긴장하였다. 이 둘은 사람을 죽이는 것에 긴장하지 않았다.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이들의 목숨을 빼앗으러 가는 것이다. 특히, 라일라는 그들과 같은 처지인 사람이기에 슬픔 속에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 목적지까지 가는길 내내 가장 심정이 복잡했을 것이다.


함교에 보이는 정면을 바라보는 라일라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자 레이가 손을 꼭 잡아준다. 레이 역시 슬픈표정을 하고 있었고, 그녀의 고통을 나누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라일라의 표정은 여전히 웃음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게 서로를 쳐다보고 있을 때, 크리스가 도착했음을 알린다.


“목적지에 도착했군···”


그러자 지휘관으로 있던 레이가 고개를 들어 모두에게 알린다.


“모두··· 전투 준비.”


작가의말

곧 주말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페이스 나이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표지 수정 공지 24.01.23 18 0 -
공지 삽화 업로드 관련 사항 23.12.25 94 0 -
117 #117 NEW 22시간 전 1 0 12쪽
116 #116 24.05.17 2 0 12쪽
115 #115 24.05.16 3 0 12쪽
114 #114 24.05.15 4 0 12쪽
113 #113 24.05.14 3 0 12쪽
112 #112 24.05.13 6 0 13쪽
111 #111 24.05.10 5 1 15쪽
110 #110 24.05.09 6 1 13쪽
109 #109 24.05.08 5 1 13쪽
108 #108 24.05.07 7 1 13쪽
107 #107 24.05.06 6 1 13쪽
106 #106 24.05.03 7 1 14쪽
105 #105 24.05.02 7 0 12쪽
104 #104 24.05.01 8 1 12쪽
103 #103 24.04.30 9 1 14쪽
102 #102 +1 24.04.29 10 1 13쪽
101 #101 +1 24.04.26 9 1 12쪽
100 #100 +1 24.04.25 10 1 14쪽
99 #99 24.04.24 9 1 14쪽
98 #98 24.04.23 8 1 13쪽
97 #97 24.04.22 8 1 13쪽
96 #96 24.04.19 12 1 14쪽
95 #95 24.04.18 12 1 13쪽
94 #94 24.04.17 10 1 12쪽
93 #93 24.04.16 7 1 13쪽
92 #92 24.04.15 10 1 13쪽
91 #91 24.04.12 12 2 12쪽
90 #90 24.04.11 9 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