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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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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작품등록일 :
2023.12.18 21:27
최근연재일 :
2024.05.21 22:00
연재수 :
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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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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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글자수 :
693,464

작성
24.04.29 22: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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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102

DUMMY

동쪽 전진 기지에서 대기중이던 제국의 병사들과 기사들은 일순간 한사람에게 집중되었다. 레이로 추정되는 사람이 거인만한 검을 들고 높이 점프한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조차 평범하지 않았다. 손에 거대한 검이 들려있는 것 외에도 특이한 점이 있었다. 오라의 크기가 멀리서도 보일만큼 선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 검은 줄기가 보였다. 필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라의 양이 엄청났을 것이다. 평범한 병사들은 눈에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였겠지만, 기사들은 그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몇몇 고위 기사는 그 이상한 느낌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눈치챘다.


레이가 베헤모스를 반으로 쪼개버리자 제국의 병사들과 기사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것처럼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필시 저 북쪽에서 걸어오는 괴물도 레이가 금새 처리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저 괴물이 나타난 뒤로 크리퍼들이 물러났다. 그리고, 그 괴물이 사라졌으니 크리퍼들은 다시금 몰려올 것이라 크리스는 생각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레이를 엄호해야했다. 제아무리 레이라하더라도 싸우다보면 언젠가 지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저 무식해보이는 일격을 하고도 지치지 않을리가 없었다. 크리스는 자신을 중심으로 별동대를 편성한다.


“지금부터 부단장님을 구출한다.”


크리스의 명령에 별동대에 편성된 기사들이 하나가되어 외친다.


“예, 알겠습니다!!”


크리스와 별동대가 성밖으로 나와 곧장 레이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 망령의성


베라이엘 역시 레이가 베헤모스를 일격에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 역시 적잖게 놀란 표정을 하고 있었다. 베라이엘은 신경을 통해 군단장들에게 말한다.


“역겨운 룬족 놈들이 저들에게 베헤모스를 상대하는 법을 알려준 모양이군...”


베라이엘은 마음속 깊이 불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당황한 나머지 애써 무시한다. 평소라면 계획하고 타개책을 마련했겠지만, 레이의 상상이상의 강한 모습을 보고 당황하여 그 답지 않게 행동한다.


제13군단장은 그 위험한 상황조차 깨닫지 못하고 대답한다.


“인간주제에 저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놀랄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자는 분명 방금의 일격으로 크게 지쳐있을 것입니다.”


13군단장이 말하자 14군단장이 말을 거든다.


“베헤모스 하나가 죽은건 분명 안타까운일이나, 아직 하나의 베헤모스가 남아있습니다. 베헤모스가 저들의 모래성을 짓밟아 버릴 것입니다.”


“그래··· 아무리 강한자도 베헤모스를 일격에 죽이지 못했다. 그런 힘을 사용하고도 멀쩡할리가 없겠지··· 공중은 어떻게됐지?”


공중 크리퍼를 담당하던 17군단장이 보고한다.


“아직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베헤모스가 구멍을 뚫어준다면 그곳을 집요하게 파고들 예정입니다.”


“잘 들어라. 저들은 필시 이곳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오는 것을 알고도 준비를 대충 했을리가 없지··· 이번 행성만 뚫는다면, 그 뒤로 저들은 바람 앞의 등불일 것이다.”


군단장들은 베라이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들의 저항이 매우 거셌다. 이런 병력이 뒤에 또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진작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다면, 이전 전쟁에서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분명 저들은 모든 병력을 긁어서 이곳으로 왔을 것이라 생각했다.


베라이엘은 반대편 상황을 묻는다.


“라파··· 그쪽 상황은 어떻지?”


“지원해주신 베헤모스 한기로 공격을 시도하였고, 성 외곽을 무너트리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등장한 적 전사 다수가 등장하는 바람에 다시 교착상태에 돌입했습니다.”


“베헤모스라 하더라도, 무적은 아니다···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병력을 잘 운용해야 한다. 그나저나··· 지원군이라··· 의외로군. 지원군을 생각할만큼의 여유가 있었다니 말이야···”


“룬족과의 전투는 어떻게 되고 있나?”


베라이엘은 룬족과의 전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그곳에 눈을 붙여두었다. 그 눈을 담당하는 17군단장이 대답한다.


“아직은 비등하다고 판단 됩니다. 룬족과 인간들의 합공이 의외로 까다롭다고 합니다.”


“... 자기만 믿으라더니···”


베라이엘은 기가차 혀를 찬다.


“저쪽의 지원은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니, 우리가 빨리 정리하고 해결하러 가야겠다. 군단장들은 저 성벽을 허물고 전부다 죽여버려라.”


“예!!”


지금 베라이엘과 함께하는 군단장 대부분은 최근에 새로 생성된이들이다. 그덕분에 충성심은 높았지만, 무력의 평균은 라파가 데려간 기존의 군단장보다 낮았다. 베라이엘은 이렇게 병력을 나눈것이 잘못된 선택이지 않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 크리스 별동대


크리스 별동대는 레이가 있는 곳까지 달려간다. 렉샤를 있는 힘껏 사용해서 달려간다. 중간에 무리에서 떨어진 크리퍼 몇몇과 마주했지만, 문제될건 없었다. 아직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되지 않았기에 다수의 크리퍼를 만날 것 같지는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지면이 울리고 있을 것이다.


그 외에 군단장과 권속만 만나는게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군단장은 이들이 상대할 수 있다. 승리를 마냥 장담하기는 어려워도 분명 이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권속은 아니다. 넓디 넓은 이 전쟁터에서 권속을 만날 확률은 매우 낮을 것이다. 크리스는 그렇게 안심하며 레이를 찾으러 다닌다. 어느새 레이가 있었던 곳 인근에 도착한 크리스는 기감을 펼쳐 레이를 수색한다.


그런데, 혼자 있어야할 레이의 근처에 누군가 같이 있는게 느껴진다. 크리스의 심장이 점점 더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크리스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그곳에는 레이와 베라이엘이 마주하고 있었다.


# 크리스가 도착하기 전


레이는 8번째 서클을 회전시켜, 미칠듯이 뿜어져나오난 렉샤를 기반으로 거대한 검을 만들어내 베헤모스를 베어내는대 성공한다. 하지만, 8번째 서클은 큰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육신이 타오르는 듯한 고통이 수반되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말도안되게 강해지는 대신의 부작용인 것처럼 보였다. 이를 매튜에게 상담했을때, 매튜는 경고했다.


“레이,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내가 기사로서 너를 지켜봤을 때, 네 몸이 부서지는게 보였어. 이 힘은 네 생명력을 기반으로 하는거 같아···”


“뭐?”


레이는 허탈했다. 겨우 8번째 서클을 완성했건만 강한 힘을 느낀 것도 잠시, 생명력을 갉아먹는 힘이라는 것에 좌절한다. 레이는 매튜에게 묻는다.


“그럼 회복도 되나···?”


“잘 쉬면 회복은 될껄? 그런데 이건 익숙해지거나 숙련도가 늘어날 수 없어. 훈련으로 더 오래 쓸 수 있는게 아니라는거지. 내가 그 힘을 쓰든 네가 그 힘을 쓰든 유지시간은 비슷할거야.”


레이는 한숨을 내쉬며 앞으로를 걱정한다. 그도 그럴것이 서클은 독립적이지 않다. 그리고, 서클로 인한 효과는 덮어서 쓰여지지도 않는다. 모든 서클은 동시에 발현되기 때문에, 8번째 서클은 레이 입장에서 그냥 지뢰를 밟은 느낌이었다.


레이가 베헤모스를 죽이고, 고통을 참아내며 쉬고 있었다. 당장 크리퍼가 공격을 시작해도 길에서 벗어난 이곳까지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레이가 그렇게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악취가 난다. 레이는 기감을 펼쳐 다가오는 누군가를 감지한다. 그러자 그곳에는 그가 다가오고 있었다. 레이의 표정은 분노로 심하게 구겨진다. 그리고, 그동안 저자와의 만났을 때를 생각해둔 말들을 모두 잊고, 현재의 감정을 담아 이를 악물고 말한다. 동시에, 레이가 7번째 서클을 사용하자 하늘에서 검은 번개가 레이를 향해 떨어진다. 검은 번개로 레이 주변에 먼지가 드리웠고, 레이가 먼지를 뚫고 천천히 걸어나온다.


“베라이엘··· 네놈을 찢어 우주에 뿌려주마···”


그런 레이를 보며, 베라이엘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진정하게, 그때나 지금이나 성격 급한건 여전하군.”


레이는 검은 번개로 강해진 거대한 검을 베라이엘을 향해 겨누며 말한다.


“네 주둥이도, 그 더러운 상판도 여전하군···”


베라이엘은 레이가 가장 간절한 순간, 그가 홀로 남겨진 순간, 그의 힘이 빠져 가지고 놀기 좋은 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금 그 때가 왔다고 생각했고, 베라이엘은 지금 레이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내 머릿속에는 아직 자네의 가족들의 기억들로 선명하다네. 자네가 태어난 순간, 자네가 첫 생일을 맞이한 순간, 자네의 부모님과 행복하게···”


레이는 허리춤에 걸린 단도에 렉샤를 담아 베라이엘을 향해 던졌다. 폭발하기 직전이나 레이는 나름 냉정하게 대응한 것이다. 베라이엘에게 상처조차 줄 수 없는 가벼운 공격이었으나, 레이의 감정이 느껴진다. 베라이엘에게 그것은 선물과도 같았다. 그렇게 둘간의 전투가 시작될때, 크리스가 등장한다. 베라이엘은 크리스를 바라보고 상당히 반가운듯 말한다.


“아니 이게 누군가!! 그대를 이곳에서 볼줄이야!!”


“베라이엘···?”


“나를 기억해주니 영광일세!! 참으로 영광이야!! 그날 그렇게 자네들을 보내주고 얼마나 마음이 편치못했는지··· 자네들 덕분에 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네. 그러니, 그 보답으로 내 친히 그대들을 이곳에 묻어주겠네.”


베라이엘은 지난날의 치욕을 잊지 않고 있었다. 아무리 베라이엘이 모두를 제압했다 한들 크리스와 라이언이 베라이엘에게 준 치욕은 잊을 수 없었다. 베라이엘은 지금 이순간이 너무 즐거웠다. 하지만 레이는 즐거울 수가 없었다. 레이는 크리스를 향해 소리친다.


“크리스!! 빨리 여기서 빠져나가!!”


크리스는 베라이엘을 쳐다본다. 베라이엘의 외형은 이전과 달랐다. 하고 있는 행색은 이전과 같았지만, 흘러나오는 기운은 아주 강렬했다. 여전히 사신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얼굴을 기어다니는 벌레들까지 똑같았지만, 기감으로 느껴지는 기운은 크리스가 어찌할 힘이 아니었다. 크리스는 상황을 파악하고 별동대에게 명령한다.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라··· 당장 이곳에서 벗어나서 성쪽으로 달려라··· 저 괴물의 공격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게 좋을거다. 이해했나?”


“...”


별동대 대원들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크리스는 대원들을 쳐다본다. 그런데, 그들은 넋이 나가 베라이엘을 쳐다보고 있었다. 크리스는 렉샤를 담아 큰소리로 외친다.


“이해했나!!”


그러자 모든 대원들이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크리스가 도망치라 명령하자 모두 일제히 흩어진다. 그러자 베라이엘이 말한다.


“그렇게하면 재미없지···”


그리고, 손가락에 강력한 기운이 순식간에 맺힌다. 그리고, 도망가는 기사 등뒤를 겨냥한 뒤, 곧바로 발사한다. 하지만, 레이가 검으로 그 작은 구체를 빠르게 베어 없애버린다. 그리고, 레이는 베라이엘에게 말한다.


“베라이엘 집중해야지. 네 상대는 나다.”


“그래··· 그렇지 자네를 죽이고 저들을 죽여도 늦지 않아.”


“예나 지금이나 스스로를 지나치게 맹신하는군”


레이의 도발에 베라이엘이 여전히 여유롭게 웃으며 대답한다.


“이것은 오만이 아니다. 너와 나의 차이가 어느정도인지 똑똑히 보여주마!!!”


베라이엘의 등 뒤에 머리 크기만한 렉샤 구체가 만들어진다. 레이가 알고 있는 렉샤의 법칙을 아득히 뛰어넘는 컨트롤 능력이었다. 발현체에서 떨어진 곳에서 렉샤가 형상화된다는 것은 듣도보도 못했다. 레이는 베라이엘을 마주한 순간 이전보다 강해졌다는 것은 눈치챘다. 하지만, 이정도로 강해졌을줄은 몰랐다. 단지 하나의 기술을 보여주었을 뿐이지만, 그것이 너무 괴랄했다. 레이는 이결투의 결과가 흐릿해짐을 느낀다.


베라이엘이 만들어낸 구체에서 작은 구체가 총알처럼 발사되기 시작한다. 마치 머신건처럼 빠르고 강력했다. 그저 뚫는 용도가 아니었다. 레이가 피해 지면이나 지형지물에 부딪힐때마다 폭발했다. 레이는 그림자 이동으로 베라이엘의 앞으로 다가간다. 검은 구체의 사각지대인 곳에 이동한 레이는 그대로 베라이엘의 심장부에 검을 꽂아 넣으려했다. 하지만, 이내 베라이엘의 보호막에 막혀 버린다. 베라이엘은 거대한 낫을 휘둘러 레이를 공격하였지만, 레이가 검으로 이를 막아낸다. 그러자 베라이엘의 검은 구체가 레이의 시선에 들어온다.


그대로 검은 구체에서는 아까와같은 공격을 레이에게 퍼붓는다. 레이는 빠르게 몸을 기체화하여 공격을 피한다. 그리고, 빠르게 베라이엘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한참동안 이와같은 공방을 주고받은 이후, 레이와 베라이엘은 서로를 쳐다본다. 그러자 베라이엘이 먼저 말을 한다.


“놀랍군··· 그사이에 어떻게 이렇게까지 강해질 수 있었던 건가?”


“문답무용이다.”


레이가 다시 베라이엘을 향해 달려간다. 그러자 베라이엘이 쾌락에 젖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재미있군. 레이 라일리···”


작가의말

다시 곧 공휴일 입니다!! 모두 화이팅 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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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2 낸맘데루
    작성일
    24.04.30 04:46
    No. 1

    베라이엘이 강하다해도 어비스만큼의 강함은 아닐진데...
    서클7개 가지고도 비등?
    어비스보다 더 강한듯한데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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