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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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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작품등록일 :
2023.12.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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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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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4.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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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9

DUMMY

제국의 지휘관들은 여느때와 같이 넓은 평야의 땅속에 렉샤폭탄을 설치해 두었다. 이전에 크리퍼를 상대했을 때보다 더 무자비하고, 잔혹한 무기로 개선되어 있었다. 그리고, 무자비하고 잔혹한 그 무기는 크리퍼들의 육신을 순식간에 무로 돌려버렸다. 크리퍼들이 전진 기지를 향해 돌진할 때, 거대한 진동 소리가 들려왔다. 그 진동 소리에는 렉샤 폭탄이 터져서 발생하는 진동도 섞여있었다.


지휘관은 대량으로 터져나가는 크리퍼들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여느때처럼 크리퍼들의 진영쪽에서 공중 크리퍼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지휘관은 본부에 연락을 한다.


“여기는 동쪽 전진기지다!! 전방에 공중에서 날아오는 크리퍼 발견!! 공중 지원을 요청한다!!”


지휘관의 무전을 끝내고 얼마 뒤, 수많은 전투기들이 아군의 머리 위로 음속보다 빠르게 지나간다. 공간이 찢어질듯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전투기의 모습은 실로 웅장했다. 전투기들을 현장에서 지휘하는 대장으로 보이는 장교가 말한다.


“전방에 다수 크리퍼 발견, C 포메이션 준비하라.”


지휘관의 명령에 전투기들은 일제히 자신의 위치를 바꾸기 시작했다.


“모든 대원들 내 신호에 맞춰서 적들을 공격한다. 셋···.”


제국의 전투기들과 공중 크리퍼들 사이의 간격이 점차 줄어들었다.


“둘···”


지휘 통제실에 있는 모든 이들이 장교의 신호에 집중한다.


“하나··· 발사!!”


전투기들의 날개에 부착된 에너지포에서 빛이 뿜어져 나온다. 그렇게 공중전이 시작되었다. 동쪽 입구를 지키는 병사들은 그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뒤에서는 탱크의 포격이 정면으로 날아갔고, 위에서는 든든한 공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병사가 정면을 응시했을 때, 크리퍼들은 가까이 붙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만큼 제국의 화력은 막강했다.


베라이엘 역시 이들이 바라보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당황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의 병력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으나, 그가 가진 병력에 비하면 정말 소수에 불과했다. 그 덕분에 그의 얼굴에는 여유로운 미소로 가득했다.


“그들을 전면에 내세워라.”


베라이엘의 명령에 현장에서 크리퍼들을 지휘하던 군단장들이 신형 크리퍼가 전진기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기 시작한다. 빌라 정도 되보이는 높이의 이 크리퍼는 그 키만큼 큰 덩치를 자랑한다. 손에는 그 어떠한 무기도 들려있지 않았다. 무식하게 큰 양 팔과 주먹은 굳이 무기를 필요로 하지도 않았다. 라파의 방어력 만큼은 아니었지만, 피부는 무척이나 단단해보였다. 이 크리퍼이 대한 묘사만 놓고보면 흡사 판타지에 등장하는 골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크리퍼의 외형은 펑범하지 않았다.


얼핏봐도 징그러운 외형에 수많은 눈이 얼굴에 달려있었다. 그리고, 왠지모르게 항상 웃는 표정을 하고 있었기에, 제국의 병사들을 이를 두고 광대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광대는 아군인 크리퍼들도 거침없이 밟아가며 돌진하였다. 심지어 가는길을 막는 크리퍼는 전부다 손으로 날려버린다. 포악함만으로 친다면 크리퍼들 중 단연 으뜸이었다. 광대가 이렇게 행동해도 크리퍼 병력의 손실은 거의 없는거라고 봐도 무방했다.


전진 기지 근처에 오지도 못하고 폭사하는 크리퍼들을 본 지휘관은 여유롭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곧 그 여유는 사라졌다. 지휘관은 망원경으로 다가오는 덩어리를 자세히 관찰했다. 거대한 덩치에 징그럽게 생기기까지한 괴물이 지면을 박살내며 달려오고 있었다. 어느새 탱크와 에너지포의 사정권 안으로 들어오자 지휘관은 다급하게 명령한다.


“탱크 부대와 포병들중 각각 1열과 2열은 좌, 우로 나눠서 가장 정면에서 달려오는 저 두 덩어리들을 쏴죽여라!!”


병사들은 명령에 따라 일제히 발포했다. 수많은 렉샤 덩어리가 광대에게 명중했지만, 어째서인지 쓰러지지 않았다. 달려오는 발걸음이 절뚝거리는 모양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리를 지르며 다가오고 있었다. 지휘관은 다시한번 더 발포를 명령했고, 두번째 맞았을 때는 가까스로 쓰러졌다.


하지만 포격의 화력 일부가 광대 둘에게 집중되자 원래 포격이 이루어지던 지역의 크리퍼들이 점점 전진기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이렇게 한번의 구멍이 생겨버리니, 결국 크리퍼들은 이전보다 가까이 다가오게 된다.


지휘관은 황급히 공군 지원을 요청한다.


‘여기는 동쪽 전진 기지다!! 적들의 공세가 예상보다 강하다!! 공군지원을 요청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성에서 거대한 포격기가 아군의 머리위로 지나가기 시작했다. 폭격기에서는 거대한 렉샤탄이 투하되기 시작했고, 크리퍼들의 최전방 라인이 전부 소멸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성안에서 미사일이 쏘아지기 시작했다. 그 미사일은 광대를 타겟으로 날아가기 시작했으며, 탱크나 에너지포가 쏘아댄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화력을 보여주었다. 고에너지가 응축된 렉샤를 미사일에 담는 것은 과거에는 불가능했으나, 최근 길티가 이를 해결했다.


주둔지 연구소를 재건하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로 이 전쟁을 선택했다. 비록 적은 시간 탓에 원하는 만큼 생산하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이렇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다시한번 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에너지탄이 빗발치는 공간을 로칸이 가르며 다가온다. 로칸은 점프하여 제국의 바리케이트 근처까지 다가왔다. 몇몇 로칸은 에너지포에 다량으로 맞고 그대로 바닥에 쳐박혔지만, 많은 로칸들이 인근까지 다가온 것이다.


지휘관은 생각했다. 지금 화력을 저들에게 집중한다면, 저 멀리서 형성된 데스라인을 크리퍼들이 넘어 올 것이다. 반대로 지금 없애지 않으면 전진 기지는 아비규환이 될 것이 자명했다. 무엇보다 총알 따위로 3형 개체를 사살하는건 아직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직은 더 버텨야만 했다. 저 멀리서 다가오는 덩어리들이 끊임없이 전진하는 덕에 힘싸움에서 점차 밀리는 상황에 로칸의 등장은 아주 까다로웠다.


그렇게 지휘관의 선택이 필요한 지금 이 순간, 그는 그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기사의 갑옷을 입은 무리들이 오와열을 맞추어 전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잠시 잊고 있었다. 시대를 역행하여 양손에는 냉병기를 쥐고, 비상식적인 힘으로 최전선에서 적들을 도륙하는 기사들을 말이다. 지휘관에게 기사들의 등장은 마치 영화 속의 한장면처럼 느껴졌다. 지휘관이 위기라 생각하고 있을 때, 절망보다 먼저 그들을 떠올렸다. 그들은 그렇게 간절한 이들의 영웅처럼 등장하였다.


가디언 기사단은 검은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런 기사들의 가장 선두에는 에단이 허리춤에 걸린 검손잡이 끝을 잡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로칸들은 제국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지만, 아직 도착하기까지 약간의 여유는 있었다. 에단의 뒤에는 레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 역시 허리춤의 검손잡이 끝을 잡고 있었다. 다만, 레이의 대검은 아직 스페이스석 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크리스와 라이언을 비롯한 많은 기사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루카스의 명령에 따라 기사들은 동쪽과 남쪽을 집중하여 대기하였다. 그리고, 각각의 입구에는 기존 3개 기사단 규모가 있는만큼 웅장하게 느껴졌다.


리암은 남쪽을 지휘하고 있었고, 에단과 레이가 서쪽을 지키고 있었다. 서쪽과 북쪽은 지형상 적들이 다수 들어서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적이 쳐들어 올 것이 예상되는 동쪽과 남쪽에 기사들을 집중시켰다. 그렇기에 여차하면 북쪽으로 지원을 가기위해 이 둘이 동쪽을 지키고 있었다.


에단이 레이를 부른다.


“레이”


에단의 부름에 레이가 대답한다.


“예.”


“저기 미친 개구리 X끼들이 주제도 모르고 달려오고 있다. 보이나?”


에단의 질문에 레이가 대답한다.


“네, 보입니다. 기사를 데리고···”


“저런 쭉정이들을 잡으러 가는데 다 갈 필요는 없다. 너 하나면 충분하겠지.”


레이는 오래전, 비록 무리를 했더라도 분명 로칸을 단칼에 베어냈다. 그 당시 레이보다 지금의 당연히, 레이는 말할 것도 없었다. 에단의 말에 레이는 부러진 검을 들고 넘어갔다. 레이는 홀로 로칸들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한다. 이를 지켜보는 병사들의 표정에는 의아함만으로 가득차있었다. 기사들이 단체로 가도 모자를 망정 기사 홀로 가는 모습이 영 불안해보였다. 심지어, 그 기사가 들고 있는 검은 부러져 있었다.


이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할 때, 레이의 검에 달린 스페이스석에서 검조각이 나와 검신에 달라 붙기 시작한다. 그러자 레이가 뛰어갈때 쯤엔 검이 완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레이의 검은 오라가 사납게 일렁였고, 곧이어 레이의 모습이 지휘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지휘관과 병사들은 판타지 같은 레이의 모습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


다시 몇초 후 다시 레이가 등장했을 때는 가장 선두에서 달려오던 로칸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로칸이 다시 점프를 하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고 있을 때, 레이는 아래서 부터 시작한 사선 방향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러곤 다시 레이는 사라졌다. 로칸은 그대로 두동강이 난채로 바닥에 고기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지휘관의 눈으로는 레이의 움직임을 예측할수도 쫓아갈수도 없었다.


지휘관과 병사들이 보기에 로칸이 무척 약해보였다. 당장 자신이 검을 쥐고 상대해도 레이처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무언가 보았을 때 별거 아닌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일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레이가 하는 것은 너무 쉽고 단순해 보였다.


레이가 나서자 로칸 무리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모습을 베라이엘 역시 구경하고 있었다. 병력이 손해 날 것 까지도 없었다. 그냥 유희라도 해도 될만한 수준의 경미한 피해였다. 특히, 지금 이 장면은 베라이엘을 무척이나 설레이게 만들었다. 베라이엘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라비파스를 투입시켜라···”


신경을 통해 베라이엘의 명령을 들은 군단장은 라비파스를 테라 진영에 진격시킨다. 라비파스는 거대한 땅굴 벌레로써 굴을 파서 적진으로 진입함과 동시에 몸속에 가득 저장해놓는 크리퍼들을 적진 한가운데에 쏟아낸다. 로칸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라비파스만큼의 위력을 갖추지는 못한다.


지휘관은 크리퍼들의 진격으로 인한 진동과 소음에 어느새 익숙해졌다. 그런데, 익숙한 진동과 소음 사이에 이질적인 무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질적인 진동과 소음은 점차 커져갔고, 마치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진동과 소음이 근처에서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갑자기 처음보는 괴물이 지면을 뚫고 나왔다. 갑작스럽게 밑에서 등장한 라비파스 덕분에 일부 병사들과 탱크가 날아가버린다. 괴성을 내며 나타난 괴물은 거대한 입을 벌려 제국의 병사들을 위협했고, 곧 그 입에서 크리퍼들이 쏟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수의 라비파스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탓에 결국 제국의 진영에는 다수의 크리퍼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에단이 밖으로 레이만 보낸 덕분에 테라 진영에는 기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에단은 라비파스의 입에서 나오는 크리퍼들이 아군 진영을 휘젓고 다니는 것을 좌시하지 않았다. 그는 기사들에게 명령한다.


“무기를 들어서 안쪽으로 들어온 크리퍼들을 막는다!! 싸워라!!”


기사들의 규모가 커진 탓에, 이전과는 다르게 개인 단위로 전투를 하지 않는다. 체계적으로 조 단위로 구성된 이들은 팀워크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싸웠다. 기사들의 수가 많은 덕분에 진영 안에 들어온 크리퍼들의 수가 빠르게 줄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군 기사의 피해가 적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크리퍼들은 기사들은 신경쓰지 않고, 그외 병사들을 중점적으로 죽여갔다. 덕분에 탱크와 에너지포도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었다. 그저 운전수가 줄어든 정도면 대체할 병사는 많았다. 하지만, 탱크와 포 자체가 박살났기에 상황은 심각해져갔다.


지휘관은 정면에서 달려오는 크리퍼를 향해 총을 갈긴다. 다행스럽게도 1형 크리퍼 였기에 처리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허나, 그 뒤로 바이쿠스가 천천히 걸어온다. 지휘관은 바이쿠스를 향해 총을 난사했지만, 3형 크리퍼를 총알로 상대하는건 예나지금이나 불가능했다. 지휘관은 용감하게 허리춤에 걸린 검을 빼들어 렉샤를 방출한다. 그는 기사 지망생이었으나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로를 변경한 과거가 있었다. 기사 생활을 해본 만큼 하급 기사에 근접한 무력을 가지고 있었다.


지휘관은 검을 휘둘러 바이쿠스를 공격했지만, 오히려 검이 부러져 버린다. 바이쿠스는 기괴한 미소를 지으며, 기다란 손톱을 머리 위로 올려 내려친다. 지휘관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을 기다렸다. 하지만, 어떤 고통도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천천히 실눈을 떴는데, 바이쿠스의 허리 위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바닥을 보니, 아까 앞에 있던 바이쿠스의 상체가 보인다. 그리고 바이쿠스가 있던 자리 너머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조심하시오.”


지휘관이 정면을 바라보니, 기사의 모습이 보였다. 그 기사의 어깨에는 단장 표식이 있었다. 그의 정체는 에단이었다.


작가의말

내일은 드디어 100화 입니다!! 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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