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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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완결입니다, 여러분.
한 순간의 영감으로 시작했던 작품을 이제 내려놓게 됐네요.
사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썼던 부분이 어디냐라고 하면, 18화 괴물과 19화 솔라시온 축일이었을 겁니다.
처음 생각해두었던 부분도 거기까지였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뒤에 전쟁 파트는 훨씬 뒤에 나와도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괜히 공성전이라는 키워드에 매몰돼서는 공성전을 위한 21~30화였던듯하여...
왜 갑자기 공성전을 그렇게 힘겹고 수세에 몰리게끔 썼는가 하면... 그때 공성전이 담긴 영화를 봐버렸던 것이 문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헨리 5세라든지...
파벨이 혼자 나가서 다 쓸어버리는 전개를 쓰려고하면, 으으... 이런건 공성전이 아니야!!! 했다랄까요.
결국은 글의 템포가 완전히 떨어져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것 같네요.
결국 21화부터는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고, 1화 1화 적어나가는게 힘든 때가 왔지요.
20화까지 쓰는 건 거의 뭐 8일만에 다 썼던 것 같은데 말이예요.
아무튼 거기에 결정적으로 여행을 간다고 강제로 비축분을 만드는 과정에서 글 퀄리티가 들쭉날쭉 했던 것도 있었고...
길게보기에도 유료화도 애매할 듯 하여 결국 조기 완결이 되었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적는 후기라 그런지 조금 아무렇게나 적었습니다만 결론은 제가 못나서 조기 완결이 되었다입니다.
다음에는 템포조절이나 작품의 주제의식을 좀 더 확실히 묶고 가고 싶네요.
혹시나 애매했던 것도 질문해주시면 답글 달겠습니다.
여기까지 따라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파벨의 여정은 여기까지입니다만, 저는 또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작품으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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