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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kkoma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들의 벽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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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kkoma
작품등록일 :
2023.11.21 15:32
최근연재일 :
2024.01.31 19:00
연재수 :
222 회
조회수 :
6,965
추천수 :
253
글자수 :
1,186,938

작성
23.11.24 22:00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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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챕터2-31. 수살귀(水殺鬼)- 넋 건지기(2)

DUMMY

“아, 저희가 뭣 좀 찾을 게 있어서요.”


이내 당황함을 감추고 당당하게 말하는 수희를 향해 동균은 매우 흥미롭다는 듯이 살짝 미소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


“지금 두 분 다 정신없어 보이시는데 여기 좀 잠깐 앉으세요.”


동균은 창고 옆에 쳐 놓은 작은 천막 부스에 있던 낡은 포장마차 플라스틱 의자를 두 개 빼오더니 천막 밑에 펼쳐 놓고 그녀들에게 앉으라고 권했다.


친절한 그의 행동에 수희와 예나는 잠시 숨을 돌릴 겸, 저 창고 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할 겸 동균의 말대로 플라스틱 의자에 천천히 걸터 앉았다.


“죄송한데, 저기 저 창고 좀 열어주시면 안돼요?”


“네? 저긴 왜요? 저기 어차피 식당에서 쓰던 낡은 식기류랑 의자들, 테이블이랑 농사 기구들 이런 거 밖에 없는데... 저기 뭐가 있어요? 왜 그러시는데요?”


동균이 살짝 쏘아붙이며 말하자 수희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아.. 여기 이 언니가 키우던 고양이가 있는데 글쎄 저기로 들어갔지 뭐에요. 저기서 아까부터 자꾸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아직 저 안에 있는 것 같아서요. 죄송하지만 저 창고문 좀 한번만 열어주시면 안될까요? 저희 금방 고양이만 찾아서 나갈게요!”


수희의 말에 예나는 무슨 소리를 하느냐 듯이 화들짝 놀라 수희의 얼굴을 똥그래진 눈으로 쳐다보았지만 수희는 테이블 밑으로 예나의 무릎을 슬며시 손으로 누르며 가만히 있으라는 식으로 신호를 주었다.


동균은 그런 둘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기에 수희가 예나에게 손짓하는 것을 보지 못한 모양이었다.


이내 차양막 그늘이 쳐진 천막 안쪽에 놓인 낡고 작은 냉장고 문을 열더니 안에서 물통을 꺼내 동균이 컵에 무언가를 따르기 시작했다.


“어이구... 그럼 진작에 말씀을 하시지... 알았어요! 열어드릴게요. 일단 두 분 다 너무 놀라신 것 같고 땀 범벅이시니까 시원하게 이거 한잔 하시고 저랑 같이 들어가서 찾아봐요. 이거 우리 아부지가 직접 달인 헛개차인데 진짜 맛있어요. 시원하게 한잔 씩 하세요.”


한껏 친절함이 묻어나오는 상냥한 그의 말투에 예나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감사히 잘 마시겠습니다.”


예나가 동균이 건넨 음료를 홀짝거리며 마시고 있을 때, 그녀의 등 뒤에 나타난 젊은 여자 수호령이 미친 듯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있는 대로 인상을 잔뜩 쓰고 있었다.


수희는 그 모습을 바라보고 이내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에 동균이 건넨 음료수는 마시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서 동균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동균은 자신이 건넨 음료를 입에도 대지 않고 자신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 수희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비스듬히 살짝 꺾으며 수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안 드시고...? 이거 몸에 엄청 좋은 거예요. 날씨도 더운데 시원하게 원샷하세요!”


친절한 목소리로 음료수를 권하는 동균의 말을 듣고서도 수희는 괜찮다는 듯 손사레를 치며 자신의 옆에 앉아있는 예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때였다.


수희가 바라본 예나는 눈이 서서히 감기더니 금새 인형처럼 풀썩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수희는 화들짝 놀라 동균을 쳐다보았고, 순간 동균의 눈이 붉게 빛나며 그의 등 뒤로 이상한 형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너! 너는!”


수희가 깜짝 놀라 플라스틱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려 했을 때는 이미 동균이 길죽한 굵은 몽둥이로 수희의 머리를 힘껏 내리친 뒤였다.


수희는 번개를 맞은 듯 한 머리에 둔탁한 충격과 함께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기절하고야 말았다.


수희가 쓰러졌을 때, 힘겹게 고개를 들어올려 바라본 동균의 얼굴엔 뱀의 형상이 보였다.


이건 분명 빙의였다.


진즉에 그 기운을 느끼지 못한 것은 뱀의 사귀(巳鬼)가 그 형체를 숨기고 동균의 몸 속 어딘 가에 깊숙이 꽁꽁 숨어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수희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수희의 팔다리가 붉은 노끈으로 칭칭 묶여 옴싹달싹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곳엔 수희 뿐만 아니라 예나도 함께였는데 예나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인지 온몸이 축 늘어진 채로 바닥에 누워있었다.


수희가 고개를 들어 올려 주변을 둘러보자 빛이 새어 나오는 곳이라고는 벽 위에 작은 창문 하나 뿐이었다.


두 눈을 여러 번이나 꿈뻑이며,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힘겹게 바라본 주변은 습기가 가득한지 물 비린내가 짙게 느껴지는 어둑 어둑한 낡은 창고 같은 곳이었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인지 창고 주변 곳곳엔 누수로 인해 물웅덩이처럼 물이 고여 있는 곳들이 보였다.


이미 자신의 바지는 창고에 고여 있는 썩은 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모양이었고, 그 물에서 느껴지는 썩은 물 곰팡이 냄새 탓인지 아니면 아까 동균이 내리친 방망이에 머리를 맞은 탓인지 수희는 지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구역질마저 나오려했다.


“깼어? 넌 기다려! 기분 좋게 해줄게! 뜨거운 밤 좀 보내자! 크크!”


한껏 비열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동균은 붉게 상기된 얼굴로 흥분한 채, 기절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예나를 바라보며 입맛을 '쩝쩝'하고 다셨다.


“저 것을 드디어 잡았네. 집까지 찾아가서 그렇게 갖고 놀다가 죽여서 먹으려고 했는데, 저번엔 계곡에서 죽은 남자 새끼가 죽어서까지 방해하는 바람에 못하다가! 이렇게 제 발로 기어 들어오다니 이번엔 내가 무조건 죽여버린다! 물론... 재미 좀 보다가... 흐흐..”


신이 잔뜩 나서 흥분을 채 감추지 못하는 말투로 예나를 쳐다보며 동균은 환호에 찬 소리를 질러 댔다.


그때 입에 재갈이 물려 제대로 말을 못하고 웅얼거리는 수희를 향해 왜 그러냐는 듯 한 눈빛을 한 동균이 천천히 수희에게 다가갔다.


동균이 수희의 입에 물려있는 재갈을 살짝 풀어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수희가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야! 이 븅신 같은 개 놈의 새끼가 어디서 뜨거운 밤 타령이야! 그냥 확! 거시기 대가리를 지져 버릴라!”


보통 자신이 이렇게 납치해 겁탈하려는 여자들 대부분은 당장 살려 달라고 애원하거나 잘못했다고 비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수희는 겁에 질리기는커녕 자신을 향해 이렇게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바락바락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지금 동균은 자신도 모르게 놀라 주춤거리고 있었다.


수희는 지금 당장이라도 왼팔에 담긴 화마의 기운으로 동균의 중요 부위를 불로 지져 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왜 미리 눈치 채지 못하였을까.


분명 동균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색정귀(色情鬼)가 분명했다.


보통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무엇인가 한 가지에 꽂혀 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가 있다. 남자들은 대개 게임이나, 운동, 혹은 여자에 빠지는 경우가 많고, 여자들은 보통 명품이나 사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귀신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이 생전에 관심이 있던 부분에 죽어서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해 무언가에 꽂힐 경우 특정한 분야에 전문적인 귀신이 되고 만다.


깊은 쾌락에 집착하여 색(色)을 밝히다 죽은 사람이 되는 색정귀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색정귀가 나타나면 사람의 몸에 귀접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인간의 몸에 빙의하면 다른 사람을 향해 성폭행이나 강간을 행하기도 한다.


비몽사몽 꿈속에서 귀신과 성관계를 가지는 귀접 현상에 쾌락을 맛본 사람들은 점차 중독되어 자신의 정기(精氣)를 조금씩 빨리며 몸이 축나고 종래에는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야 만다.


색정귀는 그런 식으로 색을 밝히는 사람의 몸에 달라붙어 더욱더 쾌락을 추구하며 서서히 그 사람의 정신을 서서히 빼앗는다.


지금 수희의 눈에 비친 색정귀는 뱀의 현상으로 보였다.


검은 구렁이 같아 보이는 커다란 뱀은 동균의 목을 칭칭 감고 잔뜩 신이 나는지 동균의 몸 여기저기를 기어다니고 있었다.


분명 서서히 동균의 정신을 잠식하여 지금은 동균을 자신의 꼭두각시 인형처럼 부리고 있을 터였다.


“너 이거 안 푸르면 당장 태워 죽인다?”


수희의 기세등등한 협박에도 동균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노리던 먹잇감을 드디어 얻어냈다는 만족스러운 짐승의 눈빛으로 동균은 깔깔대며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동균은 기절한 예나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리고는 자신의 입에 가져다 대고 쪽쪽 빨기 시작했다.


붉게 충혈 된 눈으로 다시한번 예나를 바라보며 입맛을 '쩝쩝' 다시던 동균은 음욕(淫慾)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깨끗이 씻고 와서 놀아줄게! 잠시만 기다려!”


동균의 손길이 닿아서 였을까.


어느 새 예나는 고개를 양옆으로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자신의 몸이 꽁꽁 묶였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인지, 예나의 몸은 이내 사시나무 떨 듯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두려움에 발발 떠는 예나를 보며 수희는 지금 예나의 정신을 서둘러 다른 곳에 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분명 이대로 둔다면 곧 패닉에 빠져 예나는 제정신이 아니게 될 터였다.


“예나 씨! 예나 씨! 나 좀 봐 봐요. 괜찮아요! 예나 씨! 괜찮아요!”


반복해서 예나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를 향해 괜찮다고 말하는 수희의 목소리 역시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수많은 악귀들과 끔찍한 몰골의 영혼들을 봐오며 수 없이도 많은 사건 사고에 휘말린 수희였지만, 바로 눈앞에서 이렇게 잔인하게 죽을 위기에 처한 경험은 많지 않았다.


분명 동균은 자신과 예나를 욕보인 뒤에 죽일 것이 분명했다.


사실 여자인 수희 역시 예나 못지않게 지금 이 상황이 두렵고 무서웠다.


“심호흡 한 번 해요! 오늘 처음 만났는데... 예나 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네. 나이는 몇 살이에요? 학생이죠? 대학생? 예나 씨는 전공이 뭐예요?”


자신을 다독거리려는 그런 수희의 마음을 눈치 채기라도 한 것일까. 예나는 조용조용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전 23살이구... 미술대학 다녀요...”


“오, 나보다 어리네. 난 만 28살! 내가 언니네! 내가 언니니까 말 놔도 돼죠? 미술대학 다니면 막 그림 그리고 그래요?”


“아뇨. 조형학과라서 그림은 안 그려요...”


“조형학과? 그게 뭐지? 조형... 단어만 보면 뭐 만드는 학과 그런 건가?”


그게 뭐냐는 듯이 궁금증이 가득한 수희의 말을 듣고 예나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이것저것 디자인하고 그대로 만들어보는 거예요. 찰흙으로 빚어도 보고, 나무를 깎아도 보고, 공장에 부품 주문해서 조립도 하고 이것저것 상상한 대로 만들어보는 거에요.”


“오... 그러면 만들고 싶은 거 다 뚝딱뚝딱 만들어내겠네요. 멋있다!”


“근데, 저는 제가 제 스스로 디자인해서 만드는 경우는 잘 없었어요. 보통.... 동식 오빠가 알려준 대로, 부탁한 대로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렇게 동식 오빠랑 같이 이것저것 만들고 그럴 줄 알았는데...”


수희는 지금 예나가 말하는 동식이 죽은 남자친구임을 눈치챘다.


갑자기 침울하게 변하려는 슬픈 분위기를 억지로 바꾸려 수희가 밝은 목소리로 예나에게 말했다.


“에이, 그래도 예나 씨는 나중에 굶어죽지는 않겠는데요? 난 항상 돈 걱정 하면서 살았는데... 그래도 뭐 이번에 명동 할마시 하나 만나서 이제 좀 돈 걱정 좀 덜고 사나 했는데... 이대로 개죽음 당하려나... 헤헤... 그대로 예나 씨는 남들이 필요로 하는 거 만들어주면 나중에 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는데요?”


“아니에요. 요즘은 3D프린터다 뭐다 해서 조형학과도 많이 변해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수희는 예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자신 역시 평범한 집에 태어나 평범하게 자랐다면 대학도 가고, 예나처럼 캠퍼스에서 남자친구도 사귀어 CC커플로 연애도 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았을까.


가족의 복수에 얽매여 남은 인생을 이렇게 소비하지 않아도 되었을까 하고 말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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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챕터3-43. 창귀(倀鬼)- 마두명왕(馬頭明王)(2) 23.11.26 46 1 11쪽
42 챕터3-42. 창귀(倀鬼)- 마두명왕(馬頭明王)(1) 23.11.26 46 1 11쪽
41 챕터3-41. 창귀(倀鬼)-백두대간 수목원(2) 23.11.25 47 1 11쪽
40 챕터3-40. 창귀(倀鬼)-백두대간 수목원(1) 23.11.25 47 1 11쪽
39 챕터2-39(완). 수살귀(水殺鬼)-회자정리 거자필반(4) 23.11.25 49 1 12쪽
38 챕터2-38. 수살귀(水殺鬼)-회자정리 거자필반(3) 23.11.25 47 1 12쪽
37 챕터2-37. 수살귀(水殺鬼)-회자정리 거자필반(2) 23.11.25 47 1 11쪽
36 챕터2-36. 수살귀(水殺鬼)-회자정리 거자필반(1) 23.11.25 48 1 13쪽
35 챕터2-35. 수살귀(水殺鬼)-색정귀와 수살귀(3) 23.11.25 45 1 12쪽
34 챕터2-34. 수살귀(水殺鬼)-색정귀와 수살귀(2) 23.11.25 47 1 12쪽
33 챕터2-33. 수살귀(水殺鬼)-색정귀와 수살귀(1) 23.11.25 46 1 12쪽
32 챕터2-32. 수살귀(水殺鬼)- 넋 건지기(3) 23.11.24 47 1 14쪽
» 챕터2-31. 수살귀(水殺鬼)- 넋 건지기(2) 23.11.24 49 1 13쪽
30 챕터2-30. 수살귀(水殺鬼)- 넋 건지기(1) 23.11.24 49 1 12쪽
29 챕터2-29. 수살귀(水殺鬼)- 천수도령(3) 23.11.24 47 1 12쪽
28 챕터2-28. 수살귀(水殺鬼)- 천수도령(2) 23.11.24 49 1 12쪽
27 챕터2-27. 수살귀(水殺鬼)- 천수도령(1) 23.11.24 49 1 12쪽
26 챕터2-26. 수살귀(水殺鬼)- 의용소방대 연수(3) 23.11.24 49 1 13쪽
25 챕터2-25. 수살귀(水殺鬼)- 의용소방대 연수(2) 23.11.24 49 1 12쪽
24 챕터2-24. 수살귀(水殺鬼)- 의용소방대 연수(1) 23.11.24 50 1 12쪽
23 챕터2-23. 수살귀(水殺鬼)- 가평 용소계곡(2) 23.11.23 50 1 14쪽
22 챕터2-22. 수살귀(水殺鬼)- 가평 용소계곡(1) 23.11.23 54 1 14쪽
21 챕터2-21. 수살귀(水殺鬼)- 악몽(2) 23.11.23 53 1 12쪽
20 챕터2-20. 수살귀(水殺鬼)- 악몽(1) 23.11.23 56 1 13쪽
19 챕터1-19(완). 금기- 대수대명(4) 23.11.23 54 1 12쪽
18 챕터1-18. 금기- 대수대명(3) 23.11.23 57 1 13쪽
17 챕터1-17. 금기- 대수대명(2) 23.11.23 56 1 12쪽
16 챕터1-16. 금기- 대수대명(1) 23.11.23 55 1 12쪽
15 챕터1-15. 금기- 새타니(3) 23.11.22 56 1 18쪽
14 챕터1-14. 금기- 새타니(2) 23.11.22 5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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