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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kkoma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들의 벽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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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okkoma
작품등록일 :
2023.11.21 15:32
최근연재일 :
2024.01.31 19:00
연재수 :
222 회
조회수 :
6,981
추천수 :
253
글자수 :
1,186,938

작성
23.11.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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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챕터2-27. 수살귀(水殺鬼)- 천수도령(1)

DUMMY

수희는 자신이 원하던 수살귀를 찾지 못해 다음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분명 이곳에서 최근 사람이 죽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강력한 힘을 가진 수살귀는 아니어도 물귀신의 존재가 되어 있어야했다. 하지만 아까 물가에서 상현을 홀리려던 낚시꾼 잡귀밖에는 수희가 찾아내지 못했다. 분명 최근에 죽었다던 대학생의 영혼은 아닌 것 같았다.


- 천수도령 오빠 불러야 하나... 에이씨... 모르겠다.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해! 몰라몰라!


수희는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너무나도 지친 나머지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들어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기 시작했다.


수희가 피곤에 쩔어 코를 작게 골며 스스륵 잠에 빠져들었을 때까지 사실 상현은 잠에 들지 못하고 두 눈만 질끈 감고 있었다.


깊은 여름밤의 정취였을까.


아카시아 꽃에서 풍겨오는 달짝지근한 꽃향기가 가득했다. 비릿하지만 짙고 달큰한 여름 내음은 술처럼 상현을 취하게 만드는 것만 같았다.


낯선 여자와 한방에 이렇게 누워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상현에게 처음있는 일이었다.


상현의 심장이 북을 울려대듯이 '쿵쿵'거리고 있었고, 열기에 취해 몸이 달아오르는 것처럼 상현은 점차 마음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 아니, 젊은 여자가 낯선 외간 남자랑 같이 한 방에 있는데 저렇게 잘 잔다고? 참나... 아까 동물 사체 만지는 것도 그렇고...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여자로군... 지금 잠이 와?


상현은 수희가 내뱉는 코고는 소리에 혹여나 심하게 요동치며 쿵쾅거리는 자신의 심장소리가 그녀에게 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잠시 내려놓았다.


상현은 수희를 향한 자신의 마음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과연 자신이 저 여자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자신이 그녀를 좋아해도 될 것인가.


아니, 이미 좋아하게 된 것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상현은 혼란스러운 마음에 더더욱 정신은 또렷해져가고 잠은 더 오지 않았다.


수희는 깊은 단잠에, 상현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찰나 그런 그들의 방 창문 밖에서 동균이 매서운 눈으로 그 둘을 노려보고 있었다.


동균 혼자만이 아니었다.


동균의 등 뒤로는 아까 골방에 있던 그 허수아비 같아 보이던 커다란 검은 형체가 옆에 나란히 서서 동균과 함께 매서운 눈동자로 상현과 수희 그 둘을 노려보고 있었다.


여름밤은 깊어져만 가고 있었고, 달큰한 아카시아 내음은 계곡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 소리와 함께 계곡 여러곳에 바람을 타고 흩날리고 있었다.





수희와 상현이 가평에서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동안, 그 시각 강원도 삼척에 있는 어느 허름한 일반 전원주택 집 안에서는 한참 동안이나 '퍽퍽'소리가 나면서 심한 매질 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졌다.


“내 말을 안 듣고! 또 네 멋대로 혼자 다녀 온 게야!”


그것은 분명 노인의 목소리가 분명했지만 그 기운만큼은 장군처럼 기세등등했다.


지금 쩌렁쩌렁하게 힘찬 목소리로 소리지르고 있는 것은 만신 '일월선녀'였다.


풍어제를 쥐락펴락하는 만신 중의 대(大) 만신인 일월선녀는 칠순의 나이였지만 지금 눈앞에 독기와 분노가 가득 찬 채로 천수도령에게 바락바락 악을 지르고 있었다.


천수도령은 지금 자신의 '신어머니'인 일월선녀에게 삼십분 가까이 모진 매질을 맞고 있는 중이었다.


흔히 무당에게 있어 자신에게 무속의 가르침을 주는 사람을 흔히 ‘신어머니 혹은 신아버지’라고 부른다.


어머니나 아버지라는 호칭이 붙은 것은, 무당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사는데 그들의 존재가 애기무당들에게 있어 부모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천수도령 역시도 그를 이끌어주는 신어머니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일월선녀였다.


천수도령의 신어머니인 일월선녀는 '사해신(四海神)'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만신이었다.


동해에는 강원도 삼척, 서해는 황해도 풍천, 남해는 전남 나주, 북해는 함경도 경성에서 매년 음력 2월과 8월에 제사를 지내는데 강원도 삼척을 맡은 사해신 중 하나인 대무(大巫)였다.


보통 바닷가에서는 어부들의 무사고와 평안을 기원하는 용왕제나 어획량이 많기를 바라는 풍어제를 지내는데 이러한 풍습은 모두 수살귀와 연관되어있다.


용신(龍神) 역시도 사실 물귀신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물귀신은 보통 악독한 마음을 가진 강력한 귀신이기에 무당들이 그것들을 다루기가 쉽지 않다.


하여, 흔히들 ‘별신굿’이라고도 부르는 풍어제는 아무 무당이나 지낼 수가 없었다.


특히 우리나라 동해에서는 별신굿이 최소 15세기 전부터 행해졌을 것이라고 추정되는데 동해는 다른 해안에 비해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세 상대적으로 더 위험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유독 더욱 더 신(神)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풍어제는 대대로 모계로 이어지는 세습무(世襲巫)에 의하여 지켜졌는데, 천수도령의 신어머니인 일월선녀는 가족 대대로 이어지는 세습무가 아닌 타지 그것도 제주도에서 흘러들어온 특이한 경우라고 했다.


보통 별신굿은 아침에 열린 굿판이 저녁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규모의 제사였다. 3일에 걸쳐 총 24가지 굿을 하는데 그 종류만 해도 당맞이굿, 성주굿, 축원굿, 조상굿, 용왕굿, 손님굿, 화해굿, 심청굿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 모든 굿을 섭렵해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줄 아는 것이 일월선녀였다.


“아무 일 없이 잘 끝났습니다. 그러면 된 것 아닙니까.”


무표정한 말투로 무심한 듯 툭 내뱉는 천수도령이었지만 일월선녀는 속에서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대대로 모계로 이어지는 세습무 집안 출신도 아니었고, 육자에서 멀고도 먼 타지 제주도에서 흘러들어온 자신이었기에 일월선녀는 본인 스스로도 낯선 서울에서 흘러들어온 천수도령을 애동제자로 두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일월선녀가 천수도령을 끔찍히 아끼는 제자로 삼아 무당의 일을 가르친 것은 따로 이유가 있었다.


“망할 것! 그 잘난 혓바닥으로 말 한번 아주 번지르르하게 잘도 내뱉는구나!”


그녀는 말만 거칠었을 뿐만 아니라 사정없이 갈색 대나무 죽비로 천수도령의 어깨를 내리치고 있었다.


죽비로 맞는 한 대 한 대의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매질이 반복되며 그 대미지가 중첩되자 천수도령의 어깨는 시퍼런 멍이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었다.


분명 핏줄이 터져 피멍이 생기고 있는 것 같았다.


죽비는 본래 때리는 것이 목적인 도구가 아니다.


불교에서 스님들의 정신을 차리게 하는데 쓰이는 소리 나는 수행도구인 것이다.


대나무를 길쭉하게 잘라 만든 죽비는 작은 충격에도 큰 소리가 나기 때문에 수도에 정진하는 제자들의 흐트러진 정신을 바로 차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지금 천수도령이 맞고 있는 죽비는 그 세기가 보통 세기가 아니었다.


천수도령이 이를 악물며 고통을 참고 있자 일월선녀는 어디 한번 해보자는 듯이 더욱더 세찬 세기로 천수도령의 어깨를 이리저리 때려대기 시작했다.


“와리지 마라잉! (나대지 마라!) 무사경 다울렴디? (왜 그렇게 서두르는 것이냐?) 이쪽 길은 세속의 모든 인연을 끊고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역할이다. 그런데 네 그 알량한 인연을 붙잡는다고 일을 그렇게 서두르다가 모두 다 그르칠 셈이냐!”


분노에 가득 차, 악에 잔뜩 받힌 일월선녀는 흥분하거나 격한 감정일 때마다 그녀의 고향인 제주도 사투리를 무의식적으로 내뱉곤 했다.


방금 전보다 더욱더 무서운 기세로 미친 듯이 죽비를 내리치며 일월선녀는 자신의 애동제자인 천수도령을 향해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아무리 말씀하셔도 전 제가 마음 닿는대로 하겠습니다. 제가 왜 제 법명을 ‘천수보살’로 정했는지 아십니까.”


“천수관음 때문 아니냐!”


계속된 매질에 어느새 힘이 부치는지, 잠시 죽비를 내려놓고 숨을 고르고 있는 일월선녀가 말했다.


그녀가 말한 천수관음은 여섯 관음 중 하나이다.


대자대비(大慈大悲)로 지옥의 고통을 벗어나게 하여 불쌍한 중생들의 모든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성인(聖人)이다. 몸은 황금빛에 얼굴은 27개이며 손은 40개인데, 한 손에 이십오유의 경계 안을 제도한다 하여 천수관음이라 일컫는다.


천수관음은 불교 세계에 있어 자비로운 어머니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아닙니다. 제 이름 천수는 천가지 천(千)에 이를 수(遂)입니다.”


“천 가지 깨달음을 얻겠다는 뜻이더냐?”


같은 단어지만 한자어가 달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천수도령의 말에 일월선녀는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음을 지어보였다.


자신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일월선녀를 향해 천수도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살며시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이더냐!”


그녀의 서슬퍼런 호통에 천수도령이 외쳤다.


“천 개의 수살귀를 성불시키면, 부처님께 간곡히 청원 드려 시우를 굽어 살펴 달라 애원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제 남은 인생 전부를 천개의 영혼을 구제하는데 바칠 것입니다!”


남들이 보면 혀를 내두를만한 고된 훈련과 호된 꾸짖음의 날들이었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일월선녀는 천수도령에게 혹독한 훈련과 가르침을 주었다.


하지만 천수도령은 단 한 번도 신어머니인 일월선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대들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스승인 일월선녀가 하라는대로 행하며 가르침을 따르고 익혔다.


그런 천수도령의 두 눈엔 지금 분노와 애절함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의 외침에 신어머니인 일월선녀는 허탈한 듯 죽비를 땅바닥에 떨어뜨리고는 천수도령에게 다가가 그를 와락 껴안았다.


고개를 떨구어 바라본 신당 방바닥에는 벌써 몇 개의 죽비가 산산조각 난 채로 어지럽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일월선녀는 그의 등을 어루만지다가 이내 그의 커다란 등을 팍팍 쳐대며 소리 내어 통곡하기 시작했다.


무표정으로 가만히 고된 매질을 맞기만 하던 천수도령도 이내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자신의 신어머니인 일월선녀를 마주 바라보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밤은 깊어져만 가고 있었고, 한많고 서글픈 두 만신은 서로를 껴안고 서럽게 울고 있었다.





멍하니 며칠 전의 일을 회상하던 천수도령은 코끝이 찡해져 자신의 눈가에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막으며 핸드폰 너머의 수희를 향해 능청스럽게 말했다.


“잘 지냈어? 요즘은 통 얼굴보기도 힘들더만! 이렇게 자기 아쉬울 때나 전화해서 청배(請陪)하는 것도 오랜만이랍시고 엄청 반갑구나?”


언중유골(言中有骨). 말 속에 뼈가 있다는 말이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일 터였다.


천수도령은 조곤조곤 차분히 말하면서도 그 말속엔 묘한 신경질적인 지적과 곤조가 묻어나있었다.


자신이 필요로 할 때만 연락하는 수희에게 못내 섭섭함을 내심 표현하고 있던 것이다.


그런 천수도령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기에 수희는 내심 속으로 뜨끔했다.


사실 수희는 대부분의 무당이나 무속, 민속학을 연구하는 교수와 같은 지인들에게 자신의 사연을 모두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일월선녀와 그의 애동제자인 천수도령에게만큼은 자신이 하려하는 복수에 얽힌 가족의 사연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일월선녀를 통해, 천수도령의 애절하고 가슴 절절한 슬픈 사연까지 수희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수희는 왜 하필 무속인의 삶은 이리도 기구하고 서글픈 것인지. 그리도 한 많고 애절하고 절절한 사연들이 많은 것인지 신이 참으로 야속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잠시 옅은 한숨을 쉬면서 수희는 천수도령이 들려주었던 그의 과거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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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챕터3-41. 창귀(倀鬼)-백두대간 수목원(2) 23.11.25 47 1 11쪽
40 챕터3-40. 창귀(倀鬼)-백두대간 수목원(1) 23.11.25 47 1 11쪽
39 챕터2-39(완). 수살귀(水殺鬼)-회자정리 거자필반(4) 23.11.25 49 1 12쪽
38 챕터2-38. 수살귀(水殺鬼)-회자정리 거자필반(3) 23.11.25 48 1 12쪽
37 챕터2-37. 수살귀(水殺鬼)-회자정리 거자필반(2) 23.11.25 47 1 11쪽
36 챕터2-36. 수살귀(水殺鬼)-회자정리 거자필반(1) 23.11.25 48 1 13쪽
35 챕터2-35. 수살귀(水殺鬼)-색정귀와 수살귀(3) 23.11.25 45 1 12쪽
34 챕터2-34. 수살귀(水殺鬼)-색정귀와 수살귀(2) 23.11.25 47 1 12쪽
33 챕터2-33. 수살귀(水殺鬼)-색정귀와 수살귀(1) 23.11.25 46 1 12쪽
32 챕터2-32. 수살귀(水殺鬼)- 넋 건지기(3) 23.11.24 47 1 14쪽
31 챕터2-31. 수살귀(水殺鬼)- 넋 건지기(2) 23.11.24 49 1 13쪽
30 챕터2-30. 수살귀(水殺鬼)- 넋 건지기(1) 23.11.24 49 1 12쪽
29 챕터2-29. 수살귀(水殺鬼)- 천수도령(3) 23.11.24 47 1 12쪽
28 챕터2-28. 수살귀(水殺鬼)- 천수도령(2) 23.11.24 49 1 12쪽
» 챕터2-27. 수살귀(水殺鬼)- 천수도령(1) 23.11.24 50 1 12쪽
26 챕터2-26. 수살귀(水殺鬼)- 의용소방대 연수(3) 23.11.24 49 1 13쪽
25 챕터2-25. 수살귀(水殺鬼)- 의용소방대 연수(2) 23.11.24 49 1 12쪽
24 챕터2-24. 수살귀(水殺鬼)- 의용소방대 연수(1) 23.11.24 50 1 12쪽
23 챕터2-23. 수살귀(水殺鬼)- 가평 용소계곡(2) 23.11.23 50 1 14쪽
22 챕터2-22. 수살귀(水殺鬼)- 가평 용소계곡(1) 23.11.23 5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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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챕터2-20. 수살귀(水殺鬼)- 악몽(1) 23.11.23 5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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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챕터1-16. 금기- 대수대명(1) 23.11.23 5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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