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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RAL360 님의 서재입니다.

레이어스 오브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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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RAL360
작품등록일 :
2022.01.15 22:01
최근연재일 :
2022.02.06 22:51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615
추천수 :
1
글자수 :
37,902

작성
22.01.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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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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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4쪽

19 - 에이든

각 이야기는 같은 세계관의 이야기이며, 시간 순서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야기에 대한 정보는 최소한으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실제 우리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며, 역사적으로 등장했던 단체, 나라 등의 이름들을 빌렸지만 실제와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DUMMY

"에이든...?"


"미안하군."


에이든은 마지막 남은 이를 죽였다.


"후우... 인생 더럽다..."


에이든의 팀은 일명 '오렌지', 모두가 살상병기 수준인 부대였다.


근위대 소속 비밀부대였던 오렌지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벌은 모두가 한꺼번에 책임져야만 했다.


"에이든 스트렌드슨, 너의 죄를 사하노라."


누군가가 말했고, 그는 그대로 쓰러졌다.


일어나 보니 에이든은 쓰레기 처리장 같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 앞에는 말구유가 있었고, 그 말구유는 움찔거리고 있었다.


그 안을 들여다보려 할 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자네는 그를 도울 수 없단다."


어느새 검은 형체가 에이든의 옆에 서 있었다.


"당신은 누구지."


검은 형체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나? 나...는 글쎄. 나는 누굴까. 나도 그게 궁금하네."


에이든은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뭐라고?"


"글쎄.. 나도 내가 누군지 궁금하다는 말일세. 나는.. 그렇지. 자네들이 부르는 '악마'일세."


에이든은 수긍이 빠른 사람이었다.


"그렇군. 그럼 나는 죽은 건가?"


악마는 검은 형체를 일렁이며 말했다.


"그렇지는 않다네. 이 곳은 글쎄... 누군가에게는 안식의 장소이며 누군가에게는 휴식의 장소이지. 또 누군가에게는 참회의 장소이기도 하고. 어떤 이들에게는 고통, 영원한 고통의 장소이기도 하네."


악마가 말을 이었다.


"자네는 어떨 것 같은가?"


에이든은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했다.


"글쎄. 어떨지 나도 궁금하네."


"그런가."


에이든은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나?"


악마는 의외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네. 여기엔 그저 자네와 나 뿐일세."


"그런가."


악마는 에이든에게 큰 흥미가 생겼다는 듯 말했다.


"에이든, 잠깐 걷지."


"어디로 가는 거지?"


악마가 대답했다.


"아무 데도 안 가네. 그저 말 하며 걷기를 좋아 할 뿐일세."


악마가 이어 운을 띄웠다.


"에이든. 자네는 방금 죄값을 다 치루었다고 생각하나?"


에이든은 뭘 묻는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뭐라고 대답할지는 몰랐다.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런가."


악마가 또 다시 흥미 섞인 표정을 지었다.


"혹시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악마는 에이든의 반문에 재미있다는 듯 대답 할 준비를 했다.


"나? 나는 자네가 고통받았고, 방금 그 고통의 연속을 한 번 더 겪었다고 생각하네. 나에겐 고통의 정도와 반복이 중요하지."


악마가 말한 것은 원초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 고통이야? 왜 그래야만 하는 거지?"


에이든이 반문했다.


"글쎄... 나도 그게 궁금하네만... 다 왔군."


악마는 조소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너무도 순수해서 마치 아무 것도 모르는 듯 했고, 이는 조소라기 보단 미소로 보이게 했다.


"뭐라고?"


"여길세."


악마가 도착이라고 한 곳은 마치 쓰레기 처리장 밖의 경비초소 같은 곳이었다.


그 곳엔 상당히 낡고 이질적인 문이 달려 있었다.


"여기는 어디지?"


에이든의 질문에 악마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물론, 출구지. 자네가 원하는지는 모르지만 말일세."


에이든은 본인이 정말 돌아가기를 원하는지 곰곰히 생각했다.


"어떤가? 자넨 정말로 돌아가기를 원하는가?"


"그래."


에이든은 마음을 정했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 줘야지."


악마는 마침내 미소를 거두었다.


"문을 통과 하게."


에이든은 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잠깐. 잠깐만. 네가 아까... 악마라고 했었지."


"그래."


악마는 마지막으로 미소를 한 번 더 띄웠다.


"그럼 하나만 마지막으로 물어도 되겠어?"


악마의 미소가 짙어졌다.


"좋네."


"여기는 우리 세계의 어디쯤인가? 아니면 그냥 지옥인가?"


악마는 대답했다.


"당연히 지옥은 아닐세.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여기가 왜 자네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악마의 그 말을 뒤로 하고 에이든은 문을 열었다.


"이젠 안녕일세, 에이든."




많이 부족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작가의말

19.


Sympathy for the d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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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1 - 캐런 칼훈 Ep (2) 22.01.27 8 0 2쪽
23 20 - 캐런 칼훈 Ep 22.01.26 6 0 8쪽
» 19 - 에이든 22.01.19 9 0 4쪽
21 18 - 카스리나 22.01.19 5 0 2쪽
20 17 - 달마티안 (2) 22.01.19 4 0 3쪽
19 16 - 달마티안 22.01.18 3 0 5쪽
18 15 - 1기사단장 (2) 22.01.18 3 0 2쪽
17 14 - 정기회의 (2)-2 22.01.18 4 0 3쪽
16 13 - 정기회의 (2)-1 22.01.18 4 0 4쪽
15 12 - 1기사단장 22.01.18 3 0 2쪽
14 11 - 벨 (2) 22.01.18 4 0 2쪽
13 10 - 정기회의 22.01.18 3 0 2쪽
12 9 - 벨 22.01.17 11 0 2쪽
11 8 - 악몽 (3) 22.01.16 18 1 3쪽
10 7 - 저격수 22.01.16 12 0 2쪽
9 6 - 악몽 (2) 22.01.16 18 0 2쪽
8 5 - 악몽 22.01.16 26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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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 - 우울 22.01.15 33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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