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벨 (2)
각 이야기는 같은 세계관의 이야기이며, 시간 순서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야기에 대한 정보는 최소한으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실제 우리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며, 역사적으로 등장했던 단체, 나라 등의 이름들을 빌렸지만 실제와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벨!"
"왜, 폴라?"
벨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
벨은 곧 들판 한 가운데에서 잠에 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벨!"
"왜 그래...?"
어딘가 애태우는 목소리였다.
"벨, 사랑해."
"나도."
벨은 싶게 숨을 내쉬었다.
좋은 느낌이었다.
"벨."
"왜, 폴라?"
"난 벨을 믿어. 그리고 부모님들도. 벨을 모두 믿고 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폴라가 말꼬리를 흐렸다.
"언제든지 의지해도 돼! 우리는 널.. 당신을... 언제나 받쳐 줄 거야."
"폴라, 걱정 마."
걱정 말라며 돌아본 벨은 폴라의 울먹일 뻔한 얼굴에 키스를 했다.
축축하고 사랑스러운 키스였다.
벨은 폴라 옆에 누워서 들판의 편안한 느낌을 느꼈다.
그리고는 이 분위기와 집에 돌아온 기분을 만끽했다.
벨은 숨을 한 번 더 깊게 들이쉬고 내쉬었다.
이 곳은 고향이었다.
본인의 집이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조국이 있었다.
벨은 태어나서 지금만큼 행복하며 홀가분한 적이 없었다.
이 시간이 영원하길 바랐다.
더 이상 그에게 매 시간마다 일어나라고 명령하는 사람도, 더러운 가래침 같은 것을 먹으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
많이 부족한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 작가의말
11.
기사단장 중에는 제일 귀여운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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