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도원경 님의 서재입니다.

건물상속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도원경]
작품등록일 :
2021.03.06 17:38
최근연재일 :
2021.04.09 09:0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101,700
추천수 :
2,108
글자수 :
130,029

작성
21.03.30 09:00
조회
4,387
추천
86
글자
13쪽

서버룸의 행방

DUMMY

130층에 돌아오자 디오티마가 나를 반겼다.

‘디오티마. 방금 나한테 보내준 자료 말이야. 그거···.’

[상속인. 이미 담당자들한테 모두 시스템 메일을 뿌렸습니다.]

‘벌써?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킹덤 타워의 건설을 책임진 제국 건설에도 전달했으니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겁니다.]

‘잘했어. 디오티마.’

나는 옷을 갈아입자마자 서버실로 달려갔다.

‘디오티마. 나 어떤 식으로 시스템을 분리할지 감이 잡혔어.’

[그거 좋은 소식이군요. 한번 들어볼까요?]

디오티마는 묘하게 즐거워하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더 좋아해도 돼.’

[첫술에 배부를 순 없죠. 오늘 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성공률은 17.8% 정도입니다.]

‘에이. 너무 낮다.’

메인 컴퓨터 앞에 앉은 나는 손가락 운동을 했다.

‘디오티마. 바깥에 네가 들어갈 슈퍼컴퓨터가 있다는 건 확실한 거지?’

[필이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산 자택에 제가 들어갈 슈퍼컴퓨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뭐.’

최윤건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필의 모든 재산은 사회에 환원되거나, 나 같이 키를 받은 사람들에게 상속되었다고 한다.

필의 모든 재산이 정리되었으나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생전에 필이 한국에 마련한 저택이다.

나는 그 저택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그 저택의 상속자가 누군지는 알고 있다.

필의 가족들.

필은 혹시나 그의 사후에라도 찾을 가족을 위해 유산을 남겨둔 것이다.

‘자 그럼, 시작한다.’

내 손가락이 빠르게 키보드를 훑으며 지나갔다.

내가 타워링 시스템을 해킹하는 동안 디오티마가 내게 계속 조언을 쏟아냈다.

우리는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서버실에는 탁탁거리는 키보드 소리만 들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내 손이 키보드에서 떨어졌다.

늦은 오후에 시작됐던 작업은 해가 떨어지고 나서야 끝났다.

나는 무려 6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것이다.

키보드에서 손을 뗀 내가 소리쳤다.

“뭐야. 이러면 빠져나갈 수가 없잖아.”

디오티마도 허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군요. 타워링 시스템에서 나를 분리하는 게 문제가 아니었네요. 허락받지 않는 데이터는 빠져나갈 수 없는 환경입니다.]

킹덤 타워 전용망을 통해 왔다 갔다 하는 데이터라면 상관없지만, 그건 보안실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다.

디오티마 같이 대용량 데이터가 밖으로 나간다면 바로 들키고 말 거다.

타워링 시스템이 설치되기 전에 꾸려진 환경이라 이건 미쳐 디오티마도 생각하지 못한 복병이었다.

디오티마의 체념한 듯한 목소리를 들은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디오티마의 울적한 얼굴이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다.

‘디오티마. 킹덤 타워 도면 좀 띄어줘 봐.’

[6시간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조금 쉬는 게 어떨까요?]

‘이것만 보고 쉴게. 당장 도면 좀 띄어줘 봐.’

[알겠습니다.]

디오티마는 벽에 드러난 거대한 모니터에 킹덤 타워 도면을 띄웠다.

나는 그것을 보며 킹덤 타워 전체 인터넷망을 관리하는 서버룸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서버룸과 서버룸을 제어하는 제어실이 함께 붙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도면을 아무리 살펴봐도 서버룸과 제어실이 보이지 않았다.

‘디오티마. 이거 이상한데? 서버룸과 제어실이 안 보여.’

[이상하군요. 초기 건설 도면에는 분명 보안센터 위층에 서버룸과 제어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종 건설 도면에는 안 보이잖아. 이거 중간에 설계 변경이 있었나 본데. 혹시 건물 안의 CCTV 돌려서 서버룸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낼 수 있겠어?’

[지금 당장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왜 서버룸을 찾으려는 거죠? 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게 맞나요?]

‘응. 맞아. 데이터를 직접 꺼내면 어떨까?’

[하지만 서버룸에 어떻게 들어가려고요?]

‘우선 찾고 보자. 찾으면 방법이 생기겠지.’

디오티마는 잠시 멈칫했으나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알겠습니다. 상속인 말대로 우선 서버룸을 찾아보죠.]

디오티마가 확인하는 동안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서버 구성도를 어디서 본적이 있는 거 같은데. 그게 어디였지?

한참 고민하던 내 두 눈이 커졌다.

그래. 보안센터 박주찬이 내게 보여준 서버 구성도. 그거였어.

나는 서버실 한가운데 있는 기다란 책상 위로 달려갔다.

책상 위의 버튼을 누르자 책상 위에 화면이 떴다.

나는 그 화면 위에 그때 봤던 서버 구성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내가 한참 서버 구성도를 그리고 있는데 디오티마가 말했다.

[상속인. 이상합니다. 건물 내부의 CCTV를 모조리 뒤져봐도 서버룸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게 말이 돼? 혹시 CCTV가 설치 안 된 곳에 숨어 있는 거 아냐?’

[불가능합니다. 제가 CCTV가 설치된 곳의 위치까지 확인하며 검색한 겁니다. 사각지대가 있긴 하지만, 겨우 몇 미터 수준입니다. 그런 곳에 서버룸과 제어실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참나.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대체 그게 어디로 간 거야?’

[상속인. 지금 뭘 그리고 있는 건가요?]

‘이거 말이야. 지난 9월에 보안센터에서 본 서버 구성도거든. 이게 킹덤 타워 망 구성도 맞지?’

[맞는 거 같습니다.]

‘여기가 밖으로 나가고 들어오는 데이터가 들어오는 길목이잖아. 여기에 선을 꽂고 데이터를 다이렉트로 카피하자. 어때?’

[서버룸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오케이. 그럼, 이제 서버룸만 찾으면 되겠다.’

[상속인. 인제 그만 쉬어요. 밥도 먹어야죠. 배 안 고픕니까?]

‘그러고 보니 배는 좀 고프다. 집에 뭐 먹을 거 좀 있어?’

[호텔에서 배달된 석식이 도착해 있을 겁니다. 이미 식었을 텐데 다시 가져다 달라고 할까요?]

‘됐어. 그 아까운 걸 왜 버려?’

나는 졸래졸래 서버실 바깥으로 나갔다.

디오티마의 말대로 석식으로 배달된 도시락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나는 이미 식어버린 저녁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켰다.

텔레비전에는 오늘 벌어진 킹덤 타워 사건이 보도되고 있었다.

‘와. 되게 큰 사건이었네.’

[다행히 트럭 운전사는 살았답니다. 이렇게 큰 사고가 났는데도 인명피해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죠. 거기에는 타워링 시스템이 일조했고요.]

조금 전까지 시무룩해져 있다가 금세 기운을 회복해서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디오티마를 보고 미소가 지어졌다.

뉴스에서는 타워링 시스템의 유연한 대처로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칭찬 일색이었다.

그때 뉴스 화면에 헬기에서 내려다본 킹덤 타워 현장이 보였다.

헬기가 킹덤 타워를 아래로 내려다보며 오늘 일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설명하고 했다.

그때 내 시선이 킹덤 타워 옥상에 세워진 건물로 향했다.

‘디오티마. 우리 옥상에 저런 건물이 있었나?’

[냉각탑과 전기 시설이 있을 겁니다.]

‘그건 나도 아는데. 저건 다른 건물이잖아? 지금 나오는 뉴스 화면을 좀 보라고.’

디오티마가 뉴스를 확인하더니 말했다.

[찾았네요. 서버룸.]

‘뭐라고?’

[서버룸을 저기에 옮겨다 놨군요. 건물 바깥에 있어서 못 찾았던 겁니다. 옥상에도 CCTV가 있지만 그건 건물 내부가 아니라 제가 모니터링 할 수 없거든요.]

‘신기하네. 대체 어떤 미친놈이 서버룸을 저렇게 옥상에 가져다 놓은 거야?’


그 시각, 서버룸을 옥상으로 옮겨 놓은 장본인이 평창동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이진상이 인상을 쓰며 김 비서에게 말했다.

“어떻게 됐어? 아버지 귀에도 들어갔어?”

“예. 그런 것 같습니다. 사장실에서 고성이 오갔다고 비서가 전해 왔습니다.”

“제길. 이게 지금 왜 터지느냐고.”

이진상은 얼굴을 구기며 평창동 저택을 올려다봤다.

아버지 이영국 사장의 서재에 불이 커져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쳤다.

“그건 그렇고 서버룸 옮긴 건 안 들켰지?”

“예. 아직 그건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아. 진짜. 그때 무리하게 설계 변경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원래의 설계도대로라면 서버룸은 보안센터의 위층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킹덤 타워 41층을 개인적인 용도로 써야 했던 이진상이 설계를 변경해서 41층은 개인 오피스로 사용하고 서버룸을 옥상에 옮겨버린 것이다.

“그때도 서버룸을 옥상에 옮기면 안 된다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이라도 41층에 원복할까요?”

“무슨 소리야? 41층은 내가 써야 한다고. 한국에 있는 데이터센터 모조리 지었던 기술자가 와서 서버룸 완성했으니까 걱정하지 마. 자체 냉각 시스템부터 보안까지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예. 제가 말실수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장님.”

“됐어. 빨리 올라가자. 늦으면 아버지 더 화내실 거야.”

“예. 실장님.”

이진상은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얼굴을 바꾸고 대문을 열었다.


***


어느덧 한국대 입학식 날이 밝아왔다.

나는 머릿속에 가득 찬 서버룸 문제를 잠시 뒤로 미루고 즐거운 마음으로 입학식에 참석했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대학교 입학식이다.

한국 대학교는 한국 최고의 대학교답게 교정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그중에서도 컴퓨터공학과 건물은 거의 산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었다.

평소에는 컴퓨터공학과 근처에 사람 한 명 다니지 않다가 식사 때가 되면 연구실이나 동아리 방에 숨어 있던 좀비 떼 들이 기어 나온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입학식을 마친 나는 곧바로 킹덤 타워로 돌아가지 않고 동아리 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모든 동아리가 모여있는 학생회 건물에 들어선 나는 로비에 붙어 있는 동아리 홍보 포스터를 발견했다.

나는 우선 암벽타기 동아리 포스터 앞에 먼저 섰다.

암벽 타기라.

이걸 배우면 뭔 도움이 될까?

근데 배우면 어쩔 거야?

내가 무슨 수로 줄 하나에 의지해 132층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냐고.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격투기 동아리 포스터 앞에 선 나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격투기를 배워서 옥상을 지키는 보안요원을 제압할까?

차라리 이게 낫겠는데.

내가 격투기 동아리에 흥미를 보이자 동아리 회원이 나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말했다.

“관심 있으면 들어와요. 공부하려면 체력이 제일 중요하죠.”

“저. 그런데요.”

“물어보세요. 다 설명해 드릴게요.”

“혹시 제가 격투기를 배우면 사람을 한 방에 제압할 수 있을까요?”

“누구를 제압하려고 그러시는데요?”

동아리 회원은 내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는지 웃으며 물었다.

나는 킹덤 타워의 보안요원을 생각하며 말했다.

“키는 180에서 190 정도 되고, 근육이 우락부락한 30대 남자요.”

“예? 뭐요?”

동아리 회원이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안될까요?”

“아니. 그게 아니라. 좀 노력을 하셔야 할 거 같아서요.”

“얼마 나요?”

“한 4년?”

4년이라는 말에 내 눈이 커졌다.

4년이나 격투기를 배우라고?

나는 대충 인사를 하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아. 어떡하지? 디오티마를 그곳에서 빼줘야 하는데.

절망에 빠진 나는 한눈을 팔며 걷다가 누군가와 부딪혔다.

“앗.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제가 앞을 못 봤어요.”

고개를 들어보니 부딪힌 사람이 눈에 익었다.

“어? 너는 이진호?”

“천재민?”

나와 부딪힌 사람은 다름 아닌 이진호였다.

지난번 엘리베이터 사건으로 익숙해진 우리는 친근하게 눈인사를 나눴다.

“여기 왜 왔어?”

“동아리 들려고 왔지.”

“무슨 동아리?”

내 물음에 이진호가 동아리 전단지를 펼쳤다.


[한국대 해킹 동아리. 해커스.]


“해킹 동아리? 그런 것도 있어?”

“응.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데 팀만 가능하다고 해서. 해커스도 매년 참가한다고 들었거든.”

이진호는 말을 하며 핸드폰에서 뭔가를 보여줬다.


[대한민국 사이버 해킹 방어대회.

국방부, 국정원 공동 주최.]


“국가에서 여는 해킹 대회라고?”

“응. 매년 열리는 거야. 진짜 국방부랑 국정원 시스템을 해킹해 볼 수 있는 기회야. 물론 모의 해킹이지만.”

“와. 신기하다.”

“응. 너도 관심 있어? 그럼, 나랑 같이 동아리 가입할래?”

순간 내 눈빛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이진호에게 말했다.

“너 동아리 들어가지 마.”

“왜?”

“나랑 같은 팀 하자.”

“너랑?”

“그래. 우리 둘이 팀 만들어서 참가하는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15 돈파
    작성일
    21.03.30 09:11
    No. 1

    이진호가 스쳐지나가는 인물이 아니었군요
    혹시 서유기 멤버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난의향기
    작성일
    21.03.30 09:47
    No. 2

    잘보고 감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화염천
    작성일
    21.03.30 23:17
    No. 3

    서버룸이 옥상에 있는게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치킨생맥
    작성일
    21.03.31 00:52
    No. 4

    윗윗분 서버룸은 빌딩 중앙이나 그 근처에 있는게 정석입니당. 기기들이 민감하기때문에 관리나 안전을 위해서 피해야할게 많거든요. 옥상은.... 일단 서버룸을 빌딩 밖에 설치하는게 미친짓이라고만....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건물상속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리메이크 공지 23.09.18 259 0 -
공지 연재 주기에 관한 공지입니다 +4 21.04.08 1,419 0 -
24 사기꾼 잡는 기술 (1) +6 21.04.09 2,569 78 12쪽
23 날파리 +1 21.04.08 2,669 87 13쪽
22 스타트업의 희망 +3 21.04.07 2,836 74 12쪽
21 친구 찬스 +1 21.04.06 3,012 83 12쪽
20 재벌 서자 FLEX +2 21.04.05 3,300 88 13쪽
19 대기업 갑질 +2 21.04.04 3,542 87 13쪽
18 하늘을 나는 조력자 +2 21.04.03 3,767 82 12쪽
17 0.1초 승부 +1 21.04.02 3,644 89 13쪽
16 TEAM KOREA +2 21.04.01 3,878 81 13쪽
15 made by 회장님 +3 21.03.31 4,055 84 13쪽
» 서버룸의 행방 +4 21.03.30 4,388 86 13쪽
13 콩 (2) +3 21.03.29 4,456 92 12쪽
12 콩 (1) +2 21.03.28 4,486 84 12쪽
11 넌 키가 172, 난 아이큐가 172 +1 21.03.27 4,500 93 12쪽
10 계약 +2 21.03.26 4,654 86 13쪽
9 어제와 다른 나 (2) +3 21.03.25 4,576 92 13쪽
8 어제와 다른 나 (1) +1 21.03.24 4,827 90 12쪽
7 디오티마 (부제: 삼장법사) +5 21.03.23 4,875 94 12쪽
6 내 머릿속의 이방인 +3 21.03.22 4,880 93 13쪽
5 해킹 +2 21.03.21 4,842 96 13쪽
4 천재의 유산 +3 21.03.20 5,173 93 13쪽
3 유산을 상속받으셨습니다 21.03.19 5,311 93 12쪽
2 갑질당하는 청춘 21.03.19 5,532 96 13쪽
1 프롤로그: 건물상속자 +2 21.03.19 5,889 87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