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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이윤후

민간군사기업 블랙 레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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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윤후
작품등록일 :
2013.04.16 12:56
최근연재일 :
2014.02.18 12:00
연재수 :
128 회
조회수 :
838,371
추천수 :
16,202
글자수 :
790,195

작성
13.05.25 01:47
조회
10,481
추천
136
글자
12쪽

4장 [불운을 넘어서] -02-

DUMMY

총알은 제대로 박히는 듯했지만 괴물에게 큰 충격은 주지 못했다. 대원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괴물은 점점 거리를 좁혀왔다. 하지만 아까 전처럼 팔로 쳐낼 정도로 가깝지는 않았다. 이대로라면 충분히 도망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였다.


괴물이 닿지 않는 거리에서 두 팔을 크게 휘둘렀다.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불꽃에 번쩍인 날이 자동차를 지나가면서 타이어 윗부분이 통째로 사라졌다. 운전자와 함께 균형을 잃은 자동차 밑둥을 괴물이 발로 찼다. 공중을 날아 일행이 탄 자동차를 넘은 고철이 도로 옆에 있던 전봇대에 부딪혔다.


“이런 망할!”


긱이 급히 핸들을 돌려 길가에 떨어지는 자동차를 피했다. 차가 급하게 한쪽으로 쏠렸고, 등의 상처를 참을 수 없었던 예원이 비명을 질렀다.


스티븐이 손을 급히 움직이며 소총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예원이 고개를 저었다.


“스티븐, 그건 먹히지 않아.”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예원은 이를 꽉 물고 등에서 전해지는 아픔을 참은 다음 말했다.


“전에 붙어본 적이 있거든.”

“붙어본 적이 있다고?” 스티븐은 고개를 돌려 뒤쪽을 내다봤다. “설마 저게 크로노스?”

“왜 여기 있는지는 몰라도. 맞아.” 바로 그때, 크로노스가 어둠을 가르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예원은 고통도 잊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긱! 최대 속도로 도망가는 데만 집중해! 스티븐! 네가 무전기들고 지원 요청해! 그리고….” 예원은 침을 꿀꺽 삼켰다. “최악의 경우 비행장을 폭파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해.”


스티븐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다가 무전기를 꺼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해저 연구소에 비교하면 훨씬 싸게 먹히는 거지.”


긱과 스티븐이 정해진 역할에 맞춰 숨가쁘게 움직였다. 크로노스의 거대한 팔이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무전기로 연락하면서 계속 뒤를 보고 있었던 스티븐이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크로노스의 팔은 이미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긱!”


갑자기 속력을 낸 덕에 크로노스의 팔을 허공을 갈랐다. 일행이 탄 자동차는 아까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크로노스가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바닥을 밟는 소리는 조금 멀어졌다. 긱의 다리는 액셀을 있는 힘껏 밟느라 힘이 과하게 들어가 있었다.


“됐다! 따돌렸어!”


스티븐이 기쁨을 감추지 않고 외쳤다. 태민과 긱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예원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그 표정에 답이라도 해주듯, 크로노스가 다시 한 번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아까 전보다 훨씬 빨랐고, 이미 공격을 하기 위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크로노스의 주먹이 스티븐이 앉아있던 자리의 문을 강타했다. 빠른 속력으로 앞으로 달려가던 자동차는 이제 공중에 떠서 도로를 벗어나고 있었다. 일행이 그것을 알아차렸을 때, 차는 거꾸로 뒤집혀 바닥에 떨어졌다. 쇠 긁는 소리가 한참 동안 머리 위에서 진동했다. 몇 백 년은 된 듯한 커다란 나무가 앞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




[일어나십시오.]


인공지능의 목소리에 태민은 눈을 떴다. 의식이 돌아옴과 동시에 왼쪽 팔에서 강한 통증이 느껴졌다. 무심결에 내려 본 왼팔은 기묘한 모양으로 꺾여 있었지만 전혀 놀랍지 않았다. 오히려 이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라 생각됐다. 자동차는 엔진이 멈췄는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기절해있었다. 상태가 걱정됐다.


[문은 고장 나지 않았습니다.]


태민은 일단 문을 열어 뒤집힌 차에서 빠져 나왔다. 나무에 부딪힌 자동차 앞부분은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만약 옆으로 부딪혔다면 누구 하나는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을지도 몰랐다.


[서랍장 안에 손전등이 있습니다.]


태민은 보조석에 손을 집어넣어 서랍장에서 손전등을 꺼내 스위치를 켰다. 강하진 않지만 앞을 보기에는 충분한 빛이 밝혀졌다. 갑자기 가슴이 찢어질 만큼 커다란 기침이 올라왔다. 태민은 아픈 가슴을 움켜잡고 천천히 걸음을 옮겨 예원이 앉아있던 자리로 갔다.


문을 열었다. 손전등을 입에 물고 그나마 멀쩡한 오른손만을 사용해 예원을 끌어내렸다. 최대한 등에 자극을 주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만약 예원이 의식이 있었다면 비명을 지르지 않았을까 생각됐다. 예원을 나무줄기에 기대어 놓은 태민은 왼팔을 내려봤다.


‘팔은… 안 아프다.’


이유야 어찌 됐든 고통이 느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조금이라도 아팠다면 다른 사람들을 차에서 꺼내기는커녕, 지금까지 차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고통에 괴로워했을 게 분명했다. 태민은 이어서 운전석에서 긱을 끌어냈다. 운전석의 구조와 긱의 커다란 몸 때문에 예원보다 꺼내기가 배는 힘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티븐이 있는 문으로 갔다.


[이 문은 정상작동하지 않습니다. 반대쪽에서 끌어내는 걸 추천합니다.]


인공지능의 말을 듣기 전에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크로노스의 주먹을 맞은 곳은 문과 트렁크가 이어지는 부분이었다. 바위에라도 부딪힌 것처럼 움푹 들어간 차체를 보면서 잘못했으면 스티븐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태민은 예원을 꺼냈던 곳으로 돌아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스티븐을 밖으로 끌어내려 애썼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이나 꺼내면서 힘을 많이 쓴 까닭에 쉽지 않았다. 시간을 들여 간신히 스티븐을 꺼내 나무에 기대어 놓았을 때였다.


[아군이 크로노스에게 접근.]


인공지능의 목소리와 함께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태민은 급히 나무에 몸을 감추고 손전등을 껐다. 가로등도 달빛도 없는 어둠 속에서 붉은 불꽃이 번쩍이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저 사람들이 크로노스를 이길 수 있을까?”

[현재 알려진 자료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불가능합니다.]


태민은 인공지능이 자신의 말에 대답하는 것에 어색해하면서 다음 질문을 했다.


“자료가 있었어?”


[단 한 번 있었던 전투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블랙 레벨의 수석교관이었던 캣이 연구소 내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모든 무기를 동원했지만 수 초의 시간만 벌었을 뿐, 직접적인 타격은 주지 못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캣이란 사람은…. 예원 누나를 말하는 거지?”

[그렇습니다.]


바로 그때 총성에 비명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태민은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것을 멈추고 그쪽을 바라봤다. 총구에서 번쩍이는 붉은 불꽃 앞으로 거대한 그림자가 움직이더니 사람으로 추정되는 것을 차례차례로 날려버렸다. 아군의 숫자는 결코 적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줄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크로노스를 향해 소형 로켓을 발사했다. 커다란 폭발과 함께 멀리서도 느낄 수 있는 진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크로노스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저 크로노스란 건 대체 뭐야?”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근본은 인간에 두고 있는 것이 확실하며, 고농도의 레가니움이 감지됩니다.]

“레가니움?”


이번에는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대원들이 크로노스를 향해 가지고 있던 폭발물들을 모두 사용한 것 같았다. 도로 위가 한순간 대낮과 같이 밝아지더니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굉음과 진동이 울려 퍼졌다. 그 폭발 속에서 태민은 크로노스의 얼굴을 보았다. 하지만 그것을 얼굴이라고 해야 할까. 마치 방독면같이 생긴 가면이었다.


“우와. 아주 그냥 쏟아 붓네.”


갑자기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태민은 뒤를 돌아봤다. 주인공은 스티븐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총을 어깨에 메고 긱에게서 얻은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다. 옆에 서 있던 긱은 여전히 부서진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는데 다른 이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진지하게 담배를 피웠다.

스티븐이 태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가 우리를 차에서 끌어내 줬지? 고마워.”


태민은 영어로 천만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평소에는 농담으로도 잘 썼던 말이 이상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스티븐이 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던졌다.


“우리는 저쪽에 합류해서 저 괴물을 막으러 간다. 너는 캣을 데리고 비행장으로 가줘.” 그러면서 스티븐이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준 것은 예원이 평소 쓰던 것과 동일한 휴대폰이었다. 휴대폰 화면에는 지도가 띄워져 있었고 현재 위치와 비행장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었다. “여기서라면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릴 거다. 우리가 그 정도까지 시간을 벌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봐야지.”

“하, 하지만….”


태민은 자기도 모르게 한국어로 말했다가 입을 다물었다. 스티븐은 태민이 한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 했던 건지는 짐작하는 것 같았다.


“빨리 가라.”


그 말을 남기고 스티븐은 긱과 함께 크로노스와 대치하고 있는 아군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어둠이 순식간에 두 사람의 모습을 삼켜버렸다. 태민은 두 사람이 달려간 곳을 잠시 동안 바라보다가 마침 터진 폭발음에 정신을 차리고 예원이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예원은 여전히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오른손에 휴대폰을 잡은 채로 예민을 일으켜 세우는 작업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태민은 예민의 허리를 잡으려다가 팔에 뜨거운 감촉이 느껴져 놀랐다. 휴대폰 불빛으로 팔 안쪽을 겨우 살펴봤더니 그건 피였다. 슬픔보다 오기가 먼저 올라왔다.


‘누가 여기서 퍼질 줄 알고?’


태민은 손전등을 입에 물고 한 걸음씩 움직였다. 예원의 키가 자신보다 컸기 때문에 발목 아래로는 거의 끌고 가는 느낌이었다. 정신을 온전히 잃은 사람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휴대폰의 지도를 보면서 맞는 길로 가는지 확인하려는 찰나였다.


[휴대폰 정보를 바탕으로 목적지까지 음성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태민은 인공지능에게 큰 고마움을 느꼈다. 태민은 휴대폰을 예원의 정장 주머니에 넣고 입에 물고 있던 손전등을 빈손으로 옮겼다. 그러니 한결 편했다. 역시 손전등은 입이 아니라 손으로 사용하는 물건임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나무가 있던 곳을 벗어나자 수풀로 가득한 곳이 나왔다. 손전등을 아무리 움직여봐도 사람이 지나다닐 만한 작은 오솔길 하나 보이지 않았다. 태민은 절망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이 길이 맞긴 한 거야?”

[목적지는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블랙 레벨의 사유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블랙 레벨의 대원들은 항상 다른 루트로 이동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등 뒤에서는 여전히 총소리와 폭발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태민은 얼굴을 때리는 거친 풀을 예원 대신 맞으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시야가 극도로 좁았던 탓에 땅에 걸려있는 돌부리를 미처 발견 못 하고 그만 넘어질 뻔했다. 반사적으로 발을 앞으로 내디뎌 균형을 잡았지만 발목에서 생각 이상의 통증이 느껴졌다.


[앞은 경사입니다.]


경사가 완만했고 높이도 낮았지만 체력이 부족해 헐떡대는 사람 정도는 충분히 넘어트릴 만했다. 태민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준비를 한 다음 예원을 팔과 가슴으로 받치면서 경사를 내려갔다. 하지만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몸이 급격히 기울었다. 태민은 몸이 쓰러지는 와중에도 자신의 왼팔보다 예원의 안전을 걱정했다.


이제 막 녹기 시작한 땅은 생각보다 딱딱해서 넘어질 때 상당히 아팠다.


태민은 예원이 땅에 부딪히지 않게 몸으로 받아낸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비록 그 때문에 잠시 동안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큰 고통을 느꼈지만 말이다. 바로 일어나려다가 잠시 누운 채로 있기로 했다. 도시의 밤과 달리 완전한 어둠이 지배하는 시골의 밤 하늘에는 별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떠 있었다.


‘아…. 이대로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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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장 [결심] -05- +20 13.06.25 9,607 133 12쪽
30 6장 [결심] -04- +12 13.06.22 9,137 13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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