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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억~

이것이 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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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Gi
작품등록일 :
2012.12.05 19:10
최근연재일 :
2013.03.17 20:00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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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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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828

작성
13.02.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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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글자
8쪽

7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다.(6)

DUMMY

그런데 그런 도면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죠?”

로레인이 다급히 물었지만, 그 질문은 나 또한 매우 궁금하던 차였다.

“그것은 바로 연결부위입니다.”

“연결부위요?”

“그렇습니다. 분명히 이 설계도면대로라면 더할 나위 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장갑을 만들 수 있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이것과 같이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몰타의 말에 나는 의문이 들어 물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제작할 수 없다는 것이오?”

“저는 설계도를 보면서 이 설계도에 나온 타이탄의 움직임을 대강이나마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 설계대로라면 이 거대한 타이탄이 자유자재로 마음껏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부분을 연결하는 이곳! 이 연결부위가 과연 타이탄의 거대한 힘을 견뎌낼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나는 몰타가 지적하는 부분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사람으로 치자면 팔꿈치 부분이었다.

“제 생각대로라면 타이탄의 이런 연결부위는 엄청난 장갑의 무게와 엄청난 동체의 움직임 때문에 버티기가 절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는 몰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것은 로레인 또한 마찬가지였다.

“음. 그렇군요. 몰타, 그대는 이런 것을 어떻게 알았죠? 경험인가요? 하지만 이와 같은 문제는 타이탄을 직접 만들고 실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문제일 텐데?”

물론 나는 몰타의 말을 들으며 머릿속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이 주장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몰타의 말이 실제 일어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제40평생 철을 다루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제 손에 쥐여주신 철망치로 지금까지 뜨거운 화로에서 벌겋게 타오르는 철을 바라보며 살아왔지요. 비록 직접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는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 설계도 대로라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굳는 표정을 하였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말을 하는 몰타를 보니 왠지 모르게 그의 말에 신뢰가 갔다. 솔직히 철을 한 번이라도 다뤄본 적 없는 나와 로레인이었다.

그저 책에 나온 이론대로 짜 맞추었던 설계도인 만큼 실전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소? 그럼 몰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어떻게 해야 그 문제점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

나는 기대가 잔뜩 담긴 표정으로 몰타에게 물었다. 몰타라면 왠지 그 해답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제가 오랜 시간 철을 다루었다 할지라도 타이탄에게 맞는 장갑을 설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몰타의 대답에 나는 조금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건 몰타의 잘못이 아니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다만,”

“다만?”

몰타의 이어지는 대답에 방에 있던 모든 이들의 귀가, 한곳으로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다만, 이 연결부위를 철이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한다면 충분히 타이탄의 무게와 움직임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다른 것? 그것이 무엇이오?”

“그건…….”

자신이 말을 꺼내어놓고도 몰타는 무엇인 문제인지 바로 대답하기를 꺼리는 것처럼 보였다.

“아거, 정말 답답하네. 알고 있으면 빨리빨리 말할 것이지 왜 그렇게 뜸을 들여?”

역시나 답답한 것은 못 참는 헥터가 몰타의 머뭇거리는 반응에 큰 소리로 나무랐다. 그런 헥터가 무서울 법도 하였지만, 몰타는 커다란 덩치에 맞게 헥터의 눈치를 보기는 하였지만, 주눅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음…. 솔직히 제 생각이 완벽히 옳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그것이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지요. 그래서 함부로 장담하듯 말씀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괜찮소. 그대가 말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그대를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소. 그러니 편안히 말해보시오.”

나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이들의 시선이 몰타를 향하자 몰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만테이움이라는 광물입니다.”

“만테이움? 그런 광물도 있었나요?”

나는 생전 처음 듣는 광물의 이름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 그런 것이 아닌 듯 방안의 모든 이들이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모르시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만테이움이라는 이름은 저희 마을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자세히 설명해 드리자면 하루 밤낮을 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그러니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던 몰타는 어수선해진 방안이 다시금 조용해지자 입을 열어 만테이움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저희 마을에서 만테이움을 처음으로 본 것은 약 20여 년 전입니다. 그 당시 전 대륙에 심각할 정도로 매우 큰 가뭄이 온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물론 산속의 몬스터들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아사하던 때였지요. 그때 저희 마을에 한 무리의 몬스터 떼가 쳐들어왔었습니다. 분명 외관은 오크와 비슷하였지만, 보통의 오크와는 다르게 2미터가 훌쩍 넘는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인간들의 무기를 약탈하여 사용하는 오크와는 달리 그들 중 일부의 무기는 하나같이 범상치가 않아 보였습니다. 뭐, 어쨌든 그 몬스터 떼는 간신히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후 처리 과정에서 바로 만테이움으로 만들어진 무기를 거둬들인 것이지요. 바로 그 일부의 몬스터가 들고 있던 범상치 않은 무기였습니다.”

말이 길어지자 잠시 숨을 고른 몰타는 남은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처음 그 몽둥이처럼 생긴 무기를 보았을 때는 굉장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기의 재질이 너무나 특이했기 때문입니다.”

“특이하다니 도대체 어땠길래….”

“분명 만져보면 단단한 금속이었지만 실제로 무기에 강한 충격을 주면 약간의 모양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얼마후 다시금 원래 모양대로 돌아간다는 점이었습니다.”

“혀, 형상기억?”

나는 몰타의 설명에 지구에서 얼핏 공부했던 형상기억합금이 떠올랐다. 비록 그러한 형상기억합금은 열에 의해 조종을 받지만, 몰타가 설명하는 것은 딱 이것과 유사했다.

“네? 형상기억? 스승님, 그게 무엇이죠?”

“으, 응? 뭐, 뭐가 말이냐? 나는 그냥 놀라서 소리친 건데?”

아이린이 나의 대답에 뭔가 의심쩍어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무엇이라 설명해야 할지 몰라 그냥 모르는 척 잡아뗐다.

“아니 그런 금속이 존재한단 말인가?”

헥터도 몰타의 이야기에 흥미가 돋는지 관심을 나타내었다.

“그렇습니다. 저희도 처음 보는 금속이기에 여러 군데에 알아보았지만, 어디에서도 만테이움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름을 지은 것이지요.”

몰타의 말에 나는 머리에서 번뜩이는 무언가를 잡아낼 수 있었다. 형상기억합금과 유사한 광물이라.

그것만 있다면 몰타가 이야기한 관절 이음새 부분의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었다.

타이탄의 육중한 무게와 빠른 속도로 말미암은 이음새 부위의 충격문제는 몰타가 말한 만테이움으로 그 충격을 완화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오늘은 좀 적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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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8장 아페른 산맥을 개발하다.(3) +17 13.03.17 7,582 83 9쪽
49 8장 아페른 산맥을 개발하다.(2) +20 13.03.16 5,731 71 12쪽
48 8장 아페른 산맥을 개발하다. +27 13.03.14 8,000 80 9쪽
47 7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다.(8) +25 13.03.02 7,452 83 9쪽
46 7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다.(7) +35 13.02.27 7,436 91 9쪽
» 7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다.(6) +25 13.02.25 7,572 82 8쪽
44 7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다.(5) +17 13.02.24 8,339 71 10쪽
43 7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다.(4) +17 13.02.23 8,324 66 11쪽
42 7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다.(3) +25 13.02.21 7,791 65 9쪽
41 7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다.(2) +25 13.02.20 8,342 69 10쪽
40 7장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다. +25 13.02.19 9,010 73 12쪽
39 6장 그래, 이제 시작이야!(6) +21 13.02.13 9,729 84 7쪽
38 6장 그래, 이제 시작이야!(5) +30 13.02.10 9,467 84 8쪽
37 6장 그래, 이제 시작이야!(4) +24 13.02.09 8,712 70 8쪽
36 6장 그래, 이제 시작이야!(3) +21 13.02.07 9,695 74 11쪽
35 6장 그래, 이제 시작이야!(2) +24 13.02.05 10,016 70 11쪽
34 6장 그래, 이제 시작이야! +30 13.02.03 10,511 75 9쪽
33 5장 새로운 인연(7) +30 13.02.02 9,657 81 9쪽
32 5장 새로운 인연(6) +26 13.01.29 10,288 79 8쪽
31 5장 새로운 인연(5) +30 13.01.28 9,949 81 10쪽
30 5장 새로운 인연(4) +18 13.01.22 9,432 78 13쪽
29 5장 새로운 인연(3) +26 13.01.21 10,195 77 13쪽
28 5장 새로운 인연(2) +18 13.01.16 11,072 80 9쪽
27 5장 새로운 인연 +14 13.01.15 12,524 85 12쪽
26 4장 왕성으로 가다(10) +19 13.01.13 10,977 79 9쪽
25 4장 왕성으로 가다(9) +22 13.01.12 10,953 76 11쪽
24 4장 왕성으로 가다(8) +34 13.01.07 11,746 87 8쪽
23 4장 왕성으로 가다(7) +40 13.01.06 13,478 97 13쪽
22 4장 왕성으로 가다(6) +39 13.01.01 13,401 79 11쪽
21 4장 왕성으로 가다(5) +25 12.12.30 14,186 85 10쪽
20 4장 왕성으로 가다(4) +33 12.12.28 13,956 78 9쪽
19 4장 왕성으로 가다(3) +21 12.12.27 14,092 67 9쪽
18 4장 왕성으로 가다(2) +30 12.12.25 14,947 65 7쪽
17 4장 왕성으로 가다 +27 12.12.24 15,859 61 10쪽
16 3. 이블린 백작가(5) +26 12.12.23 16,091 73 10쪽
15 3. 이블린 백작가(4) +22 12.12.22 15,262 67 9쪽
14 3. 이블린 백작가(3) +36 12.12.16 15,865 74 9쪽
13 3. 이블린 백작가(2) +25 12.12.14 15,752 65 9쪽
12 3. 이블린 백작가 +18 12.12.13 16,262 74 10쪽
11 2장 세상으로 나가다(8) +30 12.12.12 16,396 68 9쪽
10 2장 세상으로 나가다(7) +26 12.12.11 16,500 85 9쪽
9 2장 세상으로 나가다(6) +35 12.12.10 17,274 79 10쪽
8 2장 세상으로 나가다(5) +27 12.12.09 17,786 81 8쪽
7 2장 세상으로 나가다(4) +27 12.12.08 17,869 74 8쪽
6 2장 세상으로 나가다(3) +20 12.12.08 18,323 75 7쪽
5 2장 세상으로 나가다(2) +24 12.12.07 19,256 7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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