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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롤랑

천재 투수가 윔블던을 제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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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롤랑
작품등록일 :
2023.08.04 18:57
최근연재일 :
2023.08.18 01:12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2,521
추천수 :
68
글자수 :
79,025

작성
23.08.06 20:50
조회
266
추천
5
글자
13쪽

팀보다 위대한 선수(1)

DUMMY

[투수 정환희의 시속 160km가 넘는 빠른 직구를 쳐내는 김진표. 하지만 공 높게 뜹니다. 3루 주자 태그업 준비합니다. 우익수가 공 받아서 재빠르게 홈으로! 아, 이게 무슨 일입니까? 송구 멀리 빠지고 맙니다. 그 사이에 3루 주자 홈인. 2루 주자도 3루 베이스 밟고 홈으로. 아! 여기서 송구가 한 번 더 빠집니다!]


환희는 모자를 더 깊게 눌러썼다.

자책이 담긴 표정을 숨기기 위함이었다.

환희가 생각하기에 이건 명백한 자신의 실책이었다.


‘아무리 컨디션이 안 좋아도 주자를 내보내는 실수를 하다니···.’


불현듯 동료를 믿지 말고 직접 잡을 생각하라는 선배의 조언이 환희의 머리에 떠올랐다.

그 선배는 환희와 같은 길을 걷다 오래전에 팀을 떠나 승승장구하는 중이었다.

6년 연속 승률 4할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파이터즈의 1선발과는 다르게 말이다.


모자를 꾹 눌러쓴 환희가 고개를 들자, 팬들의 표정이 실망과 분노로 물들어 있는 게 보였다.

차라리 저 정도면 양반이었다. 아직 기대하고 있기에 실망도 하는 법이니까.

환희에게 가장 쓰라리게 다가오는 건 모든 걸 포기하고 해탈한 팬들의 모습이었다.


‘7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점수는 2:0. 여기서 점수만 더 안 내주면 물방망이인 우리 팀이라도 역전할 가능성은 남아있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만큼은 승리로 장식하자.’


환희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왼손에 공을 쥐었다.

투구 수는 세 자릿수가 되었지만, 던질 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었다.

어깨와 팔꿈치가 쿡쿡 쑤시는 거야 야구를 시작하고 하루 이틀 겪는 일도 아니었기에 신경 쓸 정도도 아니었다.


포수의 사인. 초구는 타자 몸 바깥으로 빠지는 슬라이더였다.

환희는 글러브 사이로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숨을 한 번 내쉰 후에, 무릎을 가슴께까지 올린 후에 다리를 앞으로 뻗었다.

그와 동시에 팔도 자연스럽게 스윙하며 마치 채찍처럼 휘둘러졌다.


“아악!”


그 순간, 환희가 왼쪽 팔꿈치를 부여잡으며 마운드에 쓰러졌다.

환희가 던진 공은 바닥에 패대기쳐졌고, 순간적으로 좌중이 고요해졌다.

그 와중에 팔꿈치에서는 누가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계속해서 느껴지고 있었다.


‘경기가 아직 안 끝났는데···.’


팀 동료들에 이어 코치, 의료진까지 전부 마운드에 올라와 환희의 상태를 살폈지만, 그보다 경기에 대한 걱정이 우선이었다.

환희는 마지막만큼은 꼭 이겨서 팀 승률 4할을 달성하고 싶었다.


응원을 위해 찾아와 주는 팬들에게 답할 길은 지금으로선 이것밖에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하기에는 너무 무른 생각이었던 걸까?

그 이후로 다시 환희가 마운드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



[‘파이터즈의 영웅’ 정환희, 끝내 재활 실패하고 1년 만에 은퇴 결정]

└꼴터즈: 자기 몸 간수도 못 하는 게 프로냐? 부상도 실력이다.

└최약Fighters: 저 때 이미 하위권은 확정이었는데 왜 나와서 다치고 지X이냐? 가뜩이나 믿을 놈도 없는데.

└국거최: ㅉㅉ우승도 못 한 게 메이저 간다고 나댈 때부터 저렇게 될 줄 알았음.


“X발···.”


재활에 실패하고 쫓겨나듯 한 은퇴였다.

프로의 세계가 냉정하다지만 몇 년간 팀에 헌신한 레전드에게 프런트가 보여준 행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갑고 무자비했다.

게다가 믿었던 팬들마저 이런 식으로 등을 돌리다니.


부상에 대한 걱정과 복귀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했던 여론은 긴 재활 기간을 보내면서 점차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이내 선수 생활이 불가하다는 판정이 내려지자 완전히 돌아서고 말았다.

그 흔한 고생했다는 말마저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야구 커뮤니티에는 나를 조롱하고 업신여기는 글들로 가득했다.

이런 걸 위해 그동안 희생을 감내하고 죽을 듯이 노력했던 건가?

내가 왜 부상을 당했는데···.


“X같네, 진짜.”


들이켜는 소주가 오히려 달게 느껴질 정도로 입맛이 썼다.

추켜세워 줄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내가 뭘 그렇게까지 잘못했길래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온몸에 힘이 빠져 소파에 쓰러지듯 누우니 장식장을 차지한 각종 트로피가 눈에 들어왔다.


고교 시절 받은 개인상부터 프로가 되어 받은 상, 국제대회에서 받은 상까지.

다만 그 어디에도 우승 반지는 없었다.

아무래도 이번 생에는 우승과는 연이 없는 모양이었다.


“좀 더 영리하게 살았어야 했나···.”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말이었다.

그래서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항상 개인 성적보다는 경기에서 우리 팀이 이기는 것에 더욱 집중해 왔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나를 망치는 길이 될 줄이야.

나는 은퇴가 결정되었음에도 아직 내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뒷말은 꾹 삼켰다.

한때 잘 나가던 선수가 부상으로 은퇴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그게 내 일이 될 거라곤 상상조차 해본 적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오퍼를 준 메이저리그로 갔으면 달랐을까?

원래와는 반대로 투수 대신 타자를 선택했으면 다치지 않았을까?

팀 승리보다는 나 자신을 위한 경기를 했다면 아직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지금 뭐 하는 거냐.”


이제 아무 의미 없는 가정에 지나지 않는데.

그래도 만약 다음 생이라는 게 있다면, 그래서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이기적으로 살리라.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되어 욕심 부려가면서 꼭 최고가 되리라.


나는 이뤄질 리 없는 망상을 하며 무거워진 눈꺼풀을 감았다.

술기운이 몰려와 잠이 쏟아지고 있었다.

몽롱한 정신은 금세 가라앉고 어둠이 찾아왔다.

감겨있는 눈 위로 별안간 환한 빛이 느껴진 건 착각이겠지.



***



“아들, 일어나야지. 벌써 해가 중천이야. 오늘도 연습 안 가?”


잠을 깨우는 어머니의 나긋한 목소리에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어느새 아침이 밝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눈을 뜬 곳은 술독에 빠져 잠든 소파가 아니라 푹신한 침대였다.


‘역시 오늘도 그대로인 걸 보니 꿈이 아니야.’


벌써 사흘 전 일이었다.

나는 어떻게 된 건지 한강이 보이는 내 집 거실이 아닌 어릴 적 살던 집에서 눈을 떴다.

바닥에는 대리석이 아닌 노란 장판이 깔려 있고, 모노톤으로 맞춰놨던 인테리어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내 부상에 덩달아 우울해하시던 부모님의 모습도 없고 말이다.


처음엔 생생한 꿈인 줄로만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어.

정말로 과거로 돌아온 거야.

모든 걸 바로잡을 기회를 가지고···.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주먹을 꽉 쥐었다.

그사이에 방문 밖에서 나를 부르던 어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10년이나 젊어진 어머니의 얼굴에는 얕게 패인 주름도, 나 때문에 생긴 그늘도 없었다.


“일어나 있었어?”

“방금 깼어요.”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셨다.

야구에만 빠져 살던 아들이 갑자기 연습도 안 나가고 누워만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아들, 혹시 연습할 때 무슨 일 있었던 건 아니지?”

“아니에요. 그냥··· 저 이제 야구 관두려구요.”


과거로 돌아온 첫날, 아직 현실인 줄도 모르고 연습에 참여했을 때 깨달았다.

부상 없는 몸으로 공을 힘차게 뿌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행복하지만, 이제 내 마음속에 야구에 대한 열정은 더는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예전에 이미 잊었던 즐거움은 과거로 돌아온 후에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오히려 공을 쥘 때마다 그간의 일들이 떠올라 괴롭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나를 믿고 도와주신 부모님께는 죄송할 따름이지만, 어차피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계속 야구를 하더라도 이전보다 못한 결과만 낼 터였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도 말이다.


나는 면목 없다는 표정으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걱정 어린 눈빛을 하면서도 얼굴에는 인자한 미소를 띠셨다.

오히려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나를 위로해 주시기까지 했다.


“아들이 그렇게 정했다면 이유가 있겠지. 아들은 아직 어리고 길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해 보렴. 엄마는 아들 믿어.”


괜스레 코끝이 찡하고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부상 당했을 때,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와 땀에 젖은 얼굴을 닦을 새도 없이 눈물 흘리시던 모습이 오버랩되어 더 감정이 북받쳤다.

모든 이가 내게 등을 돌려도 유일하게 나를 믿고 지켜주는 게 가족이었다.


나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어머니가 걱정하시지 않게 미소 지었다.

이제는 부모님이 나로 인해 마음 졸이지 않도록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려야지.

누구보다 이기적이게, 나 먼저 생각하면서.


“근데 아들 혹시 공부할 생각이니? 벌써 고1 여름인데 지금 성적이···.”

“아, 엄마!”


나는 어머니와 마주 보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였다.


주식은 잘 모르지만 앞으로 떠오를 산업이나 기업 정도는 알고 있으니 돈 걱정은 없었다.

몇 년 동안 적당히 불리면 아무 일 안 해도 굶을 일은 생기지 않을 터였다.

아무 목표 없이 인생을 다시 반복할 자신은 없으니 무언가 하긴 하겠지만.


그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둔 바가 없으니 성급하게 결정할 필요는 없었다.

지금은 오랜만에 맞이하는 평화를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니까.


그렇게 내가 밖으로 나온 건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호영이는 내 마지막 기억과 달리 까맣게 그을린 피부와 홀쭉한 얼굴, 170센티도 안 되어 보이는 작은 키로 나를 반겼다.

그래도 해맑은 미소와 장난기 섞인 말투는 여전했다.


“이 자식, 그새 살찐 거 봐. 야구부 그만두고 살판났네 아주.”

“부러우면 너도 테니스 때려치우든가. 그건 그렇고 왜 불렀어?”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호영이는 초등학생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해 나중에는 실업팀 선수로도 뛰게 되는 재능있는 친구였다.

내가 오늘 호영을 만난 건 별안간 녀석이 나를 불러냈기 때문이었다.


“네가 하루종일 집에만 처박혀 있다고 아주머니가 걱정하시길래 이 형이 특별히 시간 내준 거 아니냐. 애냐? 아직도 부모님 걱정이나 시키고.”


쩝. 난 할 말이 없어 입맛만 다셨다.

확실히 야구를 그만둔다고 말한 뒤로는 침대에 늘어져 아무것도 안 하긴 했다.

인생의 전부였던 야구가 갑자기 사라져서··· 는 아니고 그냥 통증 없는 몸으로 쉬는 게 오랜만이라 너무 편해서 누워서 잠만 잤다.

그래도 겨우 일주일인데 어머니도 참.


“그래서 뭐 하려고?”

“잡생각이 많을 때는 움직이는 게 최고지. 이 형님이 특별히 개인 강습 해줄게.”


호영이는 제 가방에서 하얀색 테니스 라켓을 꺼내 들어 흔들더니 내게 건넸다.

처음 쥐어본 라켓은 생각보다 가벼웠다. 야구 배트 무게의 반도 안 되려나?

물론 야구와 달리 경기 내내 휘둘러야 하니 비교가 무의미하겠지만.


“취미로 나쁘지 않겠네.”


10년만 지나도 테니스가 지금보다 훨씬 대중화되니 미리 배워서 나쁠 건 없어 보였다.

마침 야구도 그만둔 마당에 근육이 전부 살로 변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적절한 운동도 필요했고 말이다.

평소에 덜렁거리는 녀석에게 배워야 한다는 게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나중에 선수 은퇴하고 레슨장 차려서 돈 많이 번다고 들었으니 지금도 어느 정도 가닥은 있겠지.


나는 따라오라고 말하며 혼자 쫄래쫄래 걸어가는 호영이의 뒤를 쫓았다.

머지않아 우리는 테니스 코트가 있는 근처 공원에 도착했다.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는데 테니스장에 직접 들어가 보는 건 처음이었다.


“안녕하세요!”

“어, 호영이. 오랜만이네.”

“우리 호영이 왔어?”

“호영아. 아저씨 상대해 주러 온 거야?”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붉은 흙이 깔린 공원 코트는 전부 차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호영이를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테니스를 치던 어른들이 호영이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너 뭐 슈퍼스타냐?”

“여기 오는 사람 중에 어린 건 나밖에 없어서 아저씨, 아줌마들이 귀여워해.”


호영이는 머쓱해하며 뒤통수를 긁적거리면서도 어른들에게 가 재롱을 부렸다.

다양한 나이대의 어른들은 호영이를 아들 혹은 손자처럼 보는 느낌이었다.

고인물이 뉴비를 귀여워하는··· 그런 건 아닌가? 선수면 동호인보다는 잘 칠 테니까.


“오늘은 친구한테 테니스 알려주러 온 거라 시간이 되면 상대해 드릴게요.”

“헉! 친구라고?”

“친구는 처음 배우는 거야?”


진짜 늅을 보는 눈빛은 저거구나.

나는 보물을 발견한 듯 나를 향해 눈을 빛내는 어른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어른들은 신나는 발걸음으로 내게 달려와 질문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몸이 좋은데? 원래 운동했었나?”

“친구는 무슨 라켓 써? 몇 그램이야?”

“테니스화는 클레이용으로 준비했어?”


아, 어지러워.

테니스고 뭐고 집 가고 싶다.

순식간에 피곤함이 몰려들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8 fe******
    작성일
    23.08.06 22:20
    No. 1

    잘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신과악마
    작성일
    23.08.11 12:49
    No. 2

    고1부터 시작해서 윔블던 제패하는거는 조코비치라도 불가능할 듯 보통 탑 플레이어들은 늦어도 7살 이전에 테니스를 시작합니다. 테니스처럼 감각이 중요한 운동은 어렸을 적 운동신경이 발달할 때부터 시작해야 톱의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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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투수가 윔블던을 제패함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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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구 퓨처스(2) +1 23.08.12 163 5 14쪽
8 대구 퓨처스(1) +1 23.08.11 176 5 13쪽
7 언론플레이 +1 23.08.10 179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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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부 테스트(1) +2 23.08.06 22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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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보다 위대한 선수(1) +2 23.08.06 267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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