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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 님의 서재입니다.

귀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zxcasd365
작품등록일 :
2021.03.01 12:26
최근연재일 :
2022.10.02 13:0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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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788

작성
21.10.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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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0화. 일상2 (도술사와 무투파 그리고 선인)

DUMMY

견이는 품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어 연이에게 보여주었다.


"이건?"


작은 빳빳한 종이의 붉은 글귀로 알아볼 수 없게 무엇인가 그림이 그려진 것 바로 "부적"이었다.


"뭐야 부적이잖아?"


"응? 알고 있네?"


"당연하지..."


견이는 이번엔 품속에서 작은 단도를 꺼내었다.


"그럼 이건?"


"누굴 바보로 아나. 칼이잖아."


견이는 씩 웃으며 마지막으로 품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어 연이에게 보여주었지만, 손으로 무엇인가를 쥐는 시늉만 할 뿐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하지만 연이에게는 견이의 손에 들린 무언가가 보이는지 또렷이 보고 있었다.


"그럼 이건?"


"빛이 나는 무언가?"


견이가 연이에게 말했다.


"역사 넌 이게 보이는구나."


"당연하지. 뭐야? 그럼 넌 이게 안 보인다는 거야?"


"아니. 나도 보여 너처럼 빛이 날 정도는 아니고 아주 희미하게 말이야, 내가 들고 있는 이건 바로 `귀기"라는 거야."


연이는 귀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게?"


"응. 귀기를 도사들이 특별한 방법으로 연마하여 자신들에게 보일 정도로 시각화할 수 있게 만들어진 물건이야. 그래서 도력을 연마하지 못한 일반 사람들은 보지 못해, 이거 아주 귀하고 비싼 거다?"


신나게 설명하고 있는 견이의 손이 들여진 귀기는 서서히 움직이더니 붕 뜨며 연이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스윽"


연이는 자기 몸을 더듬거렸다.


"으핫! 뭐야 이거? 어디 갔어?"


"뭐야! 그게 왜 너한테?"


이내 견이는 눈물을 흘렸다.


"내...귀기...."


연이는 당황해하며 견이를 달래주려 했다.


"어..그..나도 이게 무슨 일인지 잘..일단 미안해.."


"그게 얼마나..귀한건데..."


연이는 자신의 몸에서 순간 기운이 넘치는 것을 깨달았다.


"근데 이상하네···. 힘이 솟는 것 같네?"


"응?"


"우드득"


연이의 이마에서 뿔 하나가 솟아올랐다.


"으..으아아아?"


"뭐야? 왜 그래 또?"


견이는 놀라서 뒤로 기어갔고 손가락으로 연이의 이마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너 너 이마에!"


"내 이마가 뭐?"


연이는 견이가 가리킨 대로 이마의 손을 댔다.


"덥석"


"으...으아아아?"


"봐봐! 내 말이 맞지!!!"


"이게 갑자기 왜 생긴 거야?"


연이는 빗장을 열어 손거울을 찾았고 손거울의 비친 자신의 모습과 뿔을 이리저리 만져댔다.


"설마. 내가 가져온 귀기를 흡수한 거야?"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견이는 번뜩 생각이 나며 말했다.


"역시 넌 귀태구나."


"뭐야 알고 있던 것 아니었어?"


"솔직히 반신반의였거든, 하지만 지금 상황과 그 뿔을 보니 확신이 생겼네.


이런 경우는 처음 보지만 귀태에 관한 기록을 보면 귀태는 다른 귀태나 귀신의 힘을 흡수하는 특이체질의 귀태가 존재했었어.


제 1차 귀태의 난 때 귀기의 중독된 귀태 중 한 명이 모든 귀태들을 흡수했고 혼자서 이 나라에 맞선 이야기는 유명하지.


그런데 무의식중에 귀기를 흡수한다는 건 처음 들어봐..."


견이는 연이의 뿔을 보며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이 났다.


"저···. 한번 그 뿔 만져봐도 돼??"


"그러던가"


견이는 연이의 뿔에 조심히 손을 가져다 대었다.


"오오"


뿔의 촉감은 딱딱했지만, 동물의 뿔처럼 단단하지는 않았고 표면은 살로 뒤덮여 있었다.


"뿔이 난 걸 보니 내가 가져온 귀기는···. 음. 거구귀, 도깨비? 의 일종인가?"


"그래서 이건 언제 없어지는 거야?"


"나야 모르지? 네가 조절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연이는 견이의 말을 듣고 마음을 집중해 자신의 몸의 명령을 내렸다.


(사라져라. 사라져. 사그라져.)


"드득"


그러자 연이의 뿔이 절반쯤 작아졌다.


"어어? 작아졌어! 방금."


연이는 자신의 뿔을 만지며 재미있는 듯 미소를 지었고 견이는 그런 모습을 보며 말했다.


"왜? 다 없애지 않고?"


"재미있잖아. 그리고 예쁘기도 하고, 이젠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았으니 이대로 내버려 둘래."


연이는 견이의 표정을 살폈고 자신의 보물이 사라진 것에 대한 감정이 얼굴의 드러난 것을 알아챘다.


"크흠. 이 귀기는 내가 나중에라도 꼭 갚아줄게. 걱정하지 마···. 미안해지니깐..."


"그래"


견이는 말을 이어갔다.


"일단 내가 이 세 가지 물건을 꺼낸 이유는 전에 말한 "도사", "무도가", 그리고 "귀태"를 상징하는 물건들이고 설명하기 쉽게 시각화자료로 가져온 거야. 이 중에서 제일 먼저 알고 싶은 단체가 있어?"


연이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부적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래...도사라..도사란 무엇이냐!? 도사란 귀태와는 다른 힘, 바로 "도력"을 사용하는 아주 신묘한 존재! 라고 말할 수 있어.


도력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진 가능성! 이 도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갈고 닦는 자들이 바로 도사들이지.


이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아. 자신에게 도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재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


반대로는 내면의 도력보다는 자신의 육체 그리고 감과 본능을 갈고닦은 사람들이 바로!"


견이는 단도를 가리키며 말을 이어 나갔다.


"무사"들이야. 이들을 칭하는 말은 굉장히 많아. 무술가, 무사, 무투가 등등이 있어, 수련을 하는 만큼 그 사람 수도 아주 많아서 전쟁이나 호위무사 등으로 널리 퍼져서 자리 잡고 있지. 그리고."


견이는 부적과 단검을 겹쳐 놓으며 말했다.


"몸과 도력을 함께 갈고 닦는자들 즉 몸과 마음 모두를 수련하는자들 "선인"들이 있어. 이들의 수는 매우 적어서 거의 보지못해.


옛 북방의 고구려라는 나라에서는 이런 선인들이 많았는데 정말 강력했다고 해. 전쟁에서도 활약했는데 이들을 "조의선인" 이라 불렀지."


견이는 신나게 말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이들 모두마다 자기 능력을 극한까지 연마하는 사람들이 있어. 사람들은 이들을 "신선" 또는 "깨우친 자" 혹은 "검선" 이라고 불러.


이들의 힘은 엄청나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인다거나 검을 손도 대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고 해.


힘이 큰 만큼이나마 위협이 강했는데 조정에서는 이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무용지물이 되었어."


"왜?"


"뭐. 제어할 방법은 찾았지. 이 신선들을 관료로 고용해 조정에서 제의를 거부한 신선들을 감시시키고 제어하려 했지. 무력으로 말이야. 하지만 반대편은 이를 거부하고 조정에서 강하게 나온 만큼 강하게 저항하다가 사라졌어."


연이가 질문했다.


"사라져? 어디로?"


"그건 아무도 몰라. 간간히 산이나 강물에서 선인들을 봤다는 말이 들리는데, 확인하러 가면 귀신같이 모습을 감추거든."


"그럼 조정을 위해 일하던 선인들은?"


"....그 부분은 다소 충격적인데, 한 명 빼고는 다 죽음을 맞이했어.


자세한 내용은 극비리라 아무도 모르지만, 아무튼 조정에서 남아있는 선인은 "명왕" 한 분 뿐인데 이분도 조정에 잘 머무르시지 않고 대부분 밖에서 생활 하신다고 해, 덕분에 명왕님을 제외한 선인들은 조정에 대해 반감을 품게 되었지···."


견이는 자신이 가져온 모든 물건을 다시 품속에 가져온 후 연이에게 말했다.


"자!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그럼 난 이만 가봐야겠다.


연이는 견이를 보며 뭔가 아쉬워 보이는 표정을 했다.


"흐응~? 뭐야 내가 간다니깐 섭섭해?"


"아니...그게..."


"스윽"


연이는 견이의 품속에 손을 넣기 시작했고, 견이는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해했다.


"이크! 야! 너 지금 어딜!"


"휙"


연이는 견이의 품속에서 도술사들의 비유로 사용되었던 부적을 꺼내 들었다.


"뭐야 그게 가지고 싶은 거야?"


연이는 유심히 부적을 살펴보며 끄덕였다.


"그래 가져라. 어차피 주운 거라 무슨 쓸모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게...."


견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표정이 진지해졌다.


"저기..연아 나 이만 가봐야겠다. 내일 볼 수 있다면 다시 오도록 할게. 잘 자고."


"그래 너도 조심히 가. 오늘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줘서 고마워"


견이는 방문을 살며시 열어 고양이처럼 빠르고도 조심히 집을 빠져나가며 자신의 스승인 아버지가 했던 말을 되새겼다.


(모든 것을 의심 해야 한다.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는 것도, 눈이 상처가 난 것도, 나뭇잎이 떨어진 것 하나하나가 정보이기 때문이다. 모든 정보를 수집할 때 비로소 모든 위협을 알게 되는 것이란다.)


(젠장..젠장...왜 내가 이 생각을 못했지? 이 근처에 무당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저잣거리에 부적이 그냥 떨어져 있을 리 없잖아!


그렇다면 도술사가 저잣거리에 방문했다는 것이고...그럼...분명 연이의 귀기를 알아챘을 거야....)


견이는 담을 훌쩍 넘어갔고 계속해서 달리려 했지만 멈추어 섰다.

(예리한 검이 내 등 뒤를 훑는 듯한 이감각....움직이면···. 죽는다...)


견이의 몸은 뱀에게 조이듯 움직일 수가 없었고 뒤통수가 저릿저릿했으며 땀으로 인해 순식간에 온몸이 젖어버렸다.


"뒤로 돌 거라"


견이가 뻣뻣하게 뒤로 돌자 큰 담에 기대어 있는 미휼이 보였다.


견이가 미휼을 바라보자 미휼은 견이에게 다가갔다.


"터벅 터벅"


미휼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자 견이는 숨이 미휼의 걸음의 대비해 턱턱 막히기 시작했고. 미휼이 거대해 보였다.


"스윽"


미휼은 허리를 숙여 견이를 살펴보며 말했다.


"내가 누군지는 아느냐?"


"알고 있습니다."


"그럼 내가 왜 불렀는지도?"


"네..."


미휼은 검을 손에 대며 견이의 귓속에 속삭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널 왜 살려두고 있는지도 말이냐?"


"....."


견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미휼의 답을 알지 못해서이다. 견이는 그 답을 생각하려 온갅 생각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지나갔다.


"정답은 간단하다. 아가씨가 즐거우셔서 내가 너를 놔둔 것이다."


"스릉"


미휼은 검을 꺼내 들고는 견이의 목에 겨눴다.


"이크크..."


"아가씨의 웃음소리가 별채에 울려 퍼지더군, 그런 모습은 "한" 이란 꼬맹이 오고 나선 처음이었어. 다음에도 방문하는 것을 눈감아 줄 터이니, 부디 아가씨의 웃음소리가 풍만하게 해주길 바란다."


(뭐야? 살려준다는 것인가?)


"다만, 아가씨께 해가 된다거나 눈물을 흘리실 경우에는 가차 없이 베겠다. 네놈이 살아있는 것은 "아직" 아가씨께 해가 되지 않았다 판단 되어서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견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휼은 검을 거둬 검집의 도로 집어넣고는 견이를 이리저리 훑어보며 말했다.


"뭐야 옷차림이 이상하다 싶었다만. 설마 장산범의 일족이냐?"


견이는 깜짝 놀랐다.


(어떻게? 우리 일족은 극비리로 활동하기 때문에 어딜 가서도 알아채지 못할 터인데?)


"아. 걱정은 말거라 오래전 네놈 일족을 마주한 적이 있어서 말이지."


견이는 미휼에게 질문했다.


"언제 부터였습니까?"


"뭐?"


"언제부터 제가 이 집을 드나든 것을 알아 채셨냔 말입니다."


"뭐 당연히 처음부터 알았지, 네가 처음으로 부엌으로 들어와 도망가는 것을 내가 보지 않았느냐."


견이는 화가 났다.


"알겠습니다. 우선 오늘은 돌아가 보겠습니다."


"잠깐"


미휼은 견이가 쥐고 있던 부적을 뺏으며 말했다.


"이 부적은 어디서 난 것이냐."


"저잣거리에서 주웠습니다."


"주워?"


미휼은 잠시 생각한 뒤 혀를 차며 말했다.


"쯧 저잣거리면 그 녀석 구역이군."


(그 녀석?)


"밤이 깊었으니 가보거라. 아! 그리고 너의 모습을 아가씨외에 우리집 식구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꾸벅"


견이는 긴장된 다리가 풀리면서 후들거리며 자신이 만든 오두막으로 향했다.


"이크크"


견이는 힘이 빠진 다리와 손으로 나무의 올라 나무판자로 만든 자신의 집에서 대자로 누워 생각했다.


(정말 이상하다···. 그 애 곁에 있으면 긴장이 풀리는 듯 한 느낌이야...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말이지.


내가 지금은 첩자 신분이 아니라 하지만 그리 간단히 들킬 줄이야.


아버지가 아시면 일족의 수치라며 나를 내보내려 했을 거야.그래. 그 애를 멀리해야겠어. 내 감각이 다 사라지기 전에.)


견이는 눈을 질끈 감은 뒤 뜨며 다시 생각했다.


(그런데. 이리 편한 날을 내가 보낸 적이 있던가...아니야 편하기 때문에 내 감각이 무뎌져서 목숨의 위협도 생긴 거야 그..그래... 그애는 독과도 같아 계속 있으면 언젠가 이 편한함이 나를 죽이게 될 거야!


내일은 가지 말아야겠다.)


견이는 스르륵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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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미휼의 가르침 21.07.18 18 0 11쪽
5 5화. 장철수의 검술 21.05.09 36 0 12쪽
4 4화. 다가오는 위협 21.05.01 29 0 8쪽
3 3화. 3년 후 21.04.15 44 0 39쪽
2 2화. 또 다른 세상 21.03.08 6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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