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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 님의 서재입니다.

귀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zxcasd365
작품등록일 :
2021.03.01 12:26
최근연재일 :
2022.10.02 13:0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569
추천수 :
0
글자수 :
110,788

작성
21.07.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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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7화. 백 견

DUMMY

연이는 집안사람들 몰래 마당을 가로질러 달려 나가 부엌으로 향했다.


마당과 집 외벽 쪽에는 미휼의 부하들이 모습을 감추며 주변을 경계했지만 연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물론 미휼의 부하들은 하나같이 실력자들만 모아놓은 최고의 집단이었지만. 연이는 자신도 모르게 귀태의 힘을 사용해 자신의 기척을 숨기는 방법을 터득해내어 간혹가다가 몰래 방에서 나올 때 이 힘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연이는 부엌의 문 앞에서 누군가 있는지 주변을 살폈다.


"덜그럭"


"응?"


부엌에서 인기척을 들은 연이는 의아했다.


"이상하네 지금 시간이면 부엌의 아무도 없을 텐데?"


연이는 직감적으로 판단하여 부엌의 창 쪽으로 들어가 안쪽을 확인했다.


"덜그럭 쩝쩝!"


연이는 하얀 짐승이 가마솥의 찐 감자를 양손으로 들고 먹는 모습을 보았고 놀란 연이는 소리쳤다.


"야! 너!"


"으아아악!"


하얀 짐승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다. 하얀 옷과 목과 어깨 부분엔 복슬복슬한 털 같은 것이 달려 있었고, 머리 또한 백발인 남자아이였다.


"인기척?"


훈련으로 인해 날카로운 육감과 청력을 가진 미휼의 부하들은 부엌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부엌 쪽으로 향했고, 미휼 역시 인기척을 확인하고 방에서 나왔다.


"무슨 일이냐?"


미휼의 부하가 말했다.


"부엌의 침입자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아가씨께서 마주친 듯합니다."


"침입자? 밖의 배치해둔 인원들은 뭐하던 것이냐? 그리고 아가씨께서는 이 새벽의 왜 부엌으로 가신 거고?"


"죄송합니다."


미휼은 방안에서 검을 들고 옷과 신발을 착용하지 않고 내의 바람으로 서둘러 부엌으로 향했다.


"쿠당탕탕"


남자아이는 입의 감자를 잔뜩 넣은 채 창을 통해 도망가려 했다.


"어딜!"


연이는 창으로 몸을 날려 입구를 봉쇄했고 백발의 남자아이는 마치 고양이처럼 벽을 짚은 뒤 튀어 올라 부엌의 입구로 향했다.


"이익"


연이는 가마솥의 남은 감자를 집어 온 힘을 다해 도망치는 백발의 남자아이의 뒤통수를 겨냥하며 던졌다.


"후욱"


"퍼석"


"끄허억!"


연이가 던진 감자는 백발의 아이의 뒤통수의 명중해 가루가 되었고 남자아이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불끈"


"좋았어!"


연이는 손을 불끈 쥐고 웃으며 쓰러진 남자아이에게로 향했다.


"씨이!"


남자아이는 벌떡 일어서더니 마치 4발 짐승처럼 양손을 땅의 대어 도움닫기를 하며 엄청난 속도로 마당을 가로질러 별채로 향했다.


"어어? 이놈이..."


당황한 연이는 발의 온 힘을 집중했다.


"꾸드득"


"파앙!"


연이는 달리는 것이 아닌 거의 나는 수준으로 남자아이를 쫓았다.


(헉..헉..뭐야 그 여자애? 이 정도면 뿌리쳤겠···.)


남자아이가 뒤를 돌아보자 자신을 엄청난 속도로 맹추격하는 연이를 보며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비명을 지르며 전속력으로 달렸다.


"끄아아아악"


"크르릉!"


연이는 배고픔의 못 이겨 자신의 먹이?를 빼앗아 간 남자아이를 물어 죽일 듯한 한 마리의 맹수처럼 전속력으로 쫓았다.


미휼은 그런 둘을 보며 부하들에게 말했다.


"뭐하는거냐? 쫓지 않고?"


"네..넷!"


미휼의 병사 4명이 빠르게 둘을 쫓았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미휼의 오른팔로 보이는 남자가 미휼의 얼굴을 보았다.


미휼은 지금껏 볼 수 없는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미휼님을 모셨지만, 이토록 화난 얼굴은 처음이구나···. 오늘 하루 말조심해야겠군.)


남자아이의 비명소리의 자고 있던 단이와 망태할범을 포함한 집안 식구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아가씨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연이는 별채의 다다라서야 거의 따라잡아 남자아이의 털 장식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잡았!"


"휘릭"


연이의 손이 거의 닿을 찰나 남자아이는 공중에서 몸을 돌려 피한 뒤 담을 도움닫기 삼아 지붕 위로 올라갔다.


남자아이는 지붕 위에서 연이를 내려다보았고 반대로 연이는 지붕 위의 있는 남자아이를 올려다보았고 서로 생각했다.


(뭐야? 저 움직임?)


(저 계집애···. 내 속도를 따라잡는다고?)


연이는 다시 발의 힘을 주었고 흙바닥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하는 듯 움푹 패며 균열이 일어났다.


"꾸드득"


"이이익!!! 내 감자 돌려내라 이 도둑놈아!"


"콰악"


연이는 지붕 높이를 훨씬 높이 뛰어 올랐고 주먹을 쥐며 남자아이에게 내려꽂으려했다.


"콰득"


"저..저저! 미친자!!"


남자아이는 당황하며 소리를 지르며 허둥지둥 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어 지붕을 향해 내던졌다.


"푸확"


남자아이가 던진 자루는 터지며 하얀 연기가 퍼져 나와 주변의 자욱하게 깔렸다.


"웁" "달그락"


연이는 소매로 코와 입을 막으며 지붕 위로 착지했다.


(뭐야! 이 하얀 연기는?)


"후웅"


연이는 팔을 강하게 휘저어 연기를 모두 없애버렸지만, 남자아이의 모습은 온대 간데 보이지 않았다.


"치잇.."


"타탓"


지붕 위로 연이의 뒤를 쫓던 미휼의 부하들이 착지하며 말했다.


"아가씨 무슨 일이십니까? 아가씨가 쫓던 침입자는?"


"모르겠어요. 하얀 연기가 나오더니 사라졌어요."


단이와 망태할범이 별채로 헐레벌떡 뛰어와 거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가씨! 괜찮으세요?"


"허억!허억! 아이고! 아가씨!"


미휼도 뒤따라왔고 부하들은 지붕에서 내려왔다.


"놈을 잡았느냐?"


"그 어디에도 놈의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까드득!"


미휼은 이가 부서질 듯 잘근 씹은 뒤 뒤돌아 방으로 향했다.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놈의 흔적을 찾아라. 오늘일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넵"


미휼의 부하들은 백발 남자아이의 흔적을 찾으러 떠났고 미휼은 주변 식구들에게 말했다.


"소란을 피워 미안합니다. 이 사태는 우리가 수습할 터이니 방으로 돌아가 편히 잠드시길 바랍니다."


집안 식구들은 수군대며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하이고~이게 무슨 일이래?"


"누가 집에 침입했다나 벼"


"도대체 누가? 내 여기 30년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네그려"


연이는 단단히 뾰로통한 얼굴로 단이에게 안겨있었고 망태할범이 다가와 말했다.


"아가씨가 무사한 걸 보았으니, 나도 이만 들어가 보마. 너도 아가씨를 달래주고 어서 자거라"


"네 먼저 주무세요."


단이는 연이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아가씨! 어쩌려고 이 새벽에 움직이신 거예요? 위험하실 뻔했잖아요!"


연이는 입만 삐죽 내민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일단은 주무세요. 밤이 늦었으니 내일 얘기라기로 하죠"


단이도 방으로 돌아갔다.


미휼도 부하들에게 명령한 뒤 돌계단을 내려가며 생각했다.


(그 꼬마는 대체 무어냐...그 꼬마가 뭐길래 집에 들어올 때 동안 우리가 인기척 하나 못 느끼냔 말이다.)


(내 이 일을 숨기고 싶다만···. 그래도 마님에겐)


미휼이 별채의 정문에서 나오고 마당으로 오자 임비선이 그녀를 시중드는 하녀와 함께 마당의 나와 있었다.


(말해야겠지···.)


임비선이 미휼에게 물었다.


"이게 무슨 소란입니까?"


"침입자 한 명이 집의 들어온 모양입니다."


"뭐라고요? 경계를 서는 분들은 뭐하고 집에 들어올 때 동안 아무도 몰랐단 말입니까?"


"송구합니다. 이 일은 책임지고 수습하겠습니다."


"소리를 듣자 하니 연이가 연루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처음으로 발견하신 분이 아가씨입니다. 뭐 발견만 했다면 상관없겠지만, 힘을 사용하시며 놈을 뒤쫓으신 게 마음에 걸리는군요."


임비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뭐라고요?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무조건 침입자를 잡으세요. 며칠 몇 날이 걸리던 놈을 잡아 이 일을 함구하게 해야 합니다."


"네"


임비선은 별채로 가 연이를 만나보고 싶었지만 밤이 깊어 방으로 걸어갔다.


"헌데"


임비선이 우뚝 멈춰서더니 뒤돌며 미휼에게 말했다.


"연이가 힘을 사용하고 잡으려 했는데도 못 잡았단 말입니까?"


"맞습니다."


"그럼 그 아이도 혹시?"


미휼이 대답했다.


"자세한 건 찾아서 본인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임비선은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고 미휼은 방에서 무사복을 입은 뒤 밖으로 나와 주변을 수색했다.


연이 또한 방으로 들어갔다.


"꼬르륵"


연이는 짜증이 났다.


"씨이! 그 허연 놈 때문에 힘만 쓰고 더 배고파졌네."


연이는 방 안으로 들어가 이불을 제대로 편 뒤 베개를 꺼내려 장을 열었다.


"끼익"


"딸꾹!"


장 안에서 놓친 백색의 남자아이가 쭈그려 앉아 굳은 얼굴로 연이를 바라봤다.


"너! 감자도둑!"


연이는 목검을 들어 장을 내려치려 했고 다급해진 남자아이는 두 손을 치켜올려 휘저으며 말했다.


"자...자자자 잠깐! 잠깐!"


연이는 남자아이의 말을 듣고 목검을 머리 위에서 멈췄다.


"뭐야? 할 말 있어?"


"쉬이잇!"


남자아이는 검지를 치켜들어 코와 입의 대고는 소매 속에서 크게 여문 감자 두 개를 꺼내어 연이에게 내밀었다.


"일단 이거 줄 테니 조용히!"


연이는 고양이처럼 빠르게 감자를 남자아이의 손에서 낚아채 입으로 넣었다.


"오물오물 꿀떡!"


"읍! 턱턱턱!"


연이는 삼자를 급하게 먹다가 목에 걸렸는지 가슴을 쳤다.


"어 어?"


남자아이는 다급히 품에서 물이 담긴 대나무 통을 주었다.


"텁"


연이는 남자아이가 건네준 물통을 집어 들고 허겁지겁 물을 들이켰다.


"벌컥벌컥"


"푸하~"


"괜찮아?"


연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통을 다시 건네주고 말했다.


"근데 넌 누군데, 우리 집에는 어떻게 들어온 거야? 아저씨들이 지키고 있을 텐데."


남자아이가 대답했다.


"멋대로 들어와서 미안. 여행 도중 산속에서 길을 잃어서 말이야···. 그래서 배도 고프고···. 머물 곳도 없었는데 마침 큰 집이 있길래 들어와 보니 여기더라고"


연이는 바닥을 손바닥으로 탁탁 치며 물었다.


"그니깐! 어떻게 들어왔냐고? 지키던 아저씨들은?"


"으~음"


남자아이는 눈을 감고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민했다.


"좋아!"


남자아이는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


"아이씨 깜짝이야.."


"너에게만 특별히 말해줄게. 이건 아무한테도 안 알려줬고 또 알려줘선 안 돼!"


"알았어."


"사실 난 그 위대한 장산범 일족의 일원인 백견 이란 말씀!"


"쿠궁!"


연이는 충격이었다.


"그게 뭔데?"


"어? 장산범 몰라? 되게 유명한 이야기인데?"


"장산범? 호랑이의 일종인가?"


"음···. 일단은 백문의 불여일견! 자 잘 들어봐! 흠! 흠!"


견은 목을 가다듬고 잡으면서 소리를 냈다.


"꾸르륵! 구 구"


견이 소리를 내자 연이는 깜짝 놀랐다.


이 소리는 분명 연이가 들어본 소리였다. 아니 매일 듣는 소리였고 그 소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내려 애썼다.


"이..이소리는 산에서 들이는 새소리잖아?"


견은 씨익 웃으며 다른 소리를 내었다.


"으르르르르"


이번엔 개가 경계하며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낑 낑"


연이의 품에서 잠을 자던 한이 견의 소리의 반응해 낑 낑 대었다.


견은 그런 한을 보더니, 한의 소리를 따라 내었다.


"낑 낑"


연이는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말했다.


"어머! 너 재주가 참 좋구나? 어쩜 소리를 그렇게 똑같이 내니?"


견은 어깨를 들썩이며 우쭐해 했다.


"헹! 봤냐? 우리 장산범 일족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다고"


"그럼 동물 소리를 내어서 아저씨들을 따돌린 거야?"


"동물 말고도 사람 소리도 낼 수 있어. 뭐 아직 연습이 부족하다만···."


견은 집중하며 소리를 내었다.


"놈을 잡았느냐?"


견의 목소리는 분명 미휼의 목소리였다.


"와! 신기해라, 또 해봐! 또 해봐!"


"야이 감자도둑놈아!"


연이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견이가 무척 신기했다.


"그렇구나, 온갖 소리를 내어서 우리 집에 들어온 거구나"


견은 부끄러운 듯 코를 만지며 웃었다.


"헤헹!"


"근데 그거랑 장산범은 무슨 상관이야?"


"장산범은 나랑 똑같이 모든 소리를 낼 수 있는 "괴물" 이야. 주로 산속에서 살면서 사람들을 잡아먹지"


"사..람을···. 잡아 먹는다고?"


"응. 생김새는 하얀 털이 온몸의 나 있고 크기는 무려 12척! (약 3m40cm") 입은 옆으로 쭉 찢어져 사람을 한 입의 삼킬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눈은 마치 호랑이같이 무시무시하지.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훤히 바라볼 수 있지. 먹잇감으로 삼은 사람의 마음속에서 그리운 생물의 소리를 내며 유인한 뒤 잡아먹지.


피하진 못해 그 큰 덩치와는 걸맞지 않게 엄청나게 민첩하거든 그리고 앞발과 뒷발의 큰 발톱이 나 있어서 나무도 잘 오르고 바위도 잘 탄데"


"와~그런 동물도 있구나. 그런데 사람을 잡아먹는다니···. 나쁜 동물이네, 근데 넌 어떻게 그리 잘 아는 거니?"


"우리 일족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이야기니깐···. 옛날부터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들었거든···."


"그럼 너희 일족은 그런 능력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데?"


"아까 말했듯이 비밀이지만···. 우린 첩보활동을 하고 있어. 이 집에 온 것처럼 몰래 들어가 정보나 물건을 빼 오는 거지!"


연이는 인상을 찌푸리고 일어서 주먹을 쥐며 말했다.


"뭐야? 그럼 역시 그냥 도둑놈이잖아!"


견은 당황하여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아냐! 우리도 엄연히 나라에서 시키는 일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나랏일? 그럼 너도 나랏일 때문에 우리 집에 온 거니?"


견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하하하하! 사실 난 가족과 지내는 게 너무 답답해서 가출했어. 그런데 지도를 놓고 오는 바람에 길을 잃고 아까 말했듯이 산을 돌아다니며 찾은 게 이 집이라..."


"그렇니?"


"응.. 사과가 늦었지만. 멋대로 들어와서 미안해···. 근데 나도 궁금한 게 있어."


"뭔데?"


"여긴 대체 누구의 집이길래 이리 경비가 삼엄한 거야?"


"우리 아버지도 나랏일을 하셔서 그런 걸 거야."


"나랏일? 혹시 아버지의 성함이?"


"그건 왜?"


"아...아니야 불편하면 말하지 않아도 돼"


연이가 물었다.


"근데 넌 몇 살이니?"


" 난 14살이야"


"그럼 오빠네"


"넌 몇 살인데?"


"12살"


"그런데 아까 날 쫓을 때 어떻게 나를 따라잡은 거야? 우리 일족은 세상에서 제일 빠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연이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그냥 남들보다 조금 튼튼해서"


(그런 정도가 아닌데...)


견은 자기가 빠트린 물품이 없는지 확인하며 일어났다.


"이만 가봐야겠다."


연이는 감자를 먹으면서 말했다.


"어딜가?"


"이제 다시 떠나봐야지"


"누가 보내준데?"


"응?"


"오빠는 엄연한 우리집의 침입자 보내줄 수 없어."


"야..야~감자도 돌려줬잖아···. 그리고 아까 다 말해줬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설령 내가 보내준다 해도 아저씨들한테 죽고 말걸? 미휼 아저씨의 말을 듣고 독이 바짝 오른 아저씨들의 감은 몇 배나 곤두세워 아무리 오빠라 해도 못 나갈 거야"


"...정말 그럴까?"


"연이는 붉은 안광을 띄고 웃으며 견이에게 말했다."


"응 정말 그럴 거야. 그럼 골라 나랑 아침까지 이따가 자백하면서 용서를 구하던가. 아니면 지금 가다가 아저씨들에게 들켜서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던가. 선택은 오빠가 해"


견이는 연이의 눈빛과 오싹하고 서늘한 기운을 느끼며 식은땀을 흘렸다.


"뭐 지금 가고 싶다면 나랑 약속하나 해"


"약속?"


"매일이 아니어도 좋으니깐 밤마다 이쪽으로 와서 내 말동무가 되어줘."


"말동무? 뭐 좋아!"


견은 나갈 채비를 하였다.


"그럼 다음에 보자"


견이는 문을 열며 주위의 누가 없는지 두리번댔다.


"갈 때 산 쪽 담을 우회해 넘어가도록 해. 그쪽엔 동물들이 많으니 아마 소리를 내면서 가면 들키진 않을 거야."


견이는 연이의 말대로 담을 넘어갔고 연이는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는 생각의 기쁜 마음으로 한과 함께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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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심심하지 않은 밤 21.08.01 26 0 17쪽
» 7화. 백 견 21.07.25 31 0 16쪽
6 6화. 미휼의 가르침 21.07.18 19 0 11쪽
5 5화. 장철수의 검술 21.05.09 36 0 12쪽
4 4화. 다가오는 위협 21.05.01 29 0 8쪽
3 3화. 3년 후 21.04.15 45 0 39쪽
2 2화. 또 다른 세상 21.03.08 66 0 13쪽
1 1화. 귀신의 아이 "귀태" 21.03.01 18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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