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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 님의 서재입니다.

귀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zxcasd365
작품등록일 :
2021.03.01 12:26
최근연재일 :
2022.10.02 13:0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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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788

작성
21.03.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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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화. 귀신의 아이 "귀태"

DUMMY

귀신의 아이를 부르는 말 "귀태" 세상은 귀태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귀신으로부터 받은 기이한 능력이나, 일반 사람의 힘을 아득히 초월하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은 무예에 대한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기도했다.


누군가는 나라를 지켜냈고, 누군가는 생업의 힘을 사용했으며, 누군가는 사람을 돕는 데 힘을 사용했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의 조정은 이들의 힘을 두려워해 항상 견제해 왔고 이윽고 이들을 모두 없앨 정책을 내놓으니 바로 "귀태 멸살 정책" 이였다.


이 정책을 시작으로 귀태들은 사람들에게 사냥당했으며 거의 모든 이들이 죽음을 면치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존재는 조금씩 사라져 갔다.


......


양구의 중심지의 대궐과 견줄만한 크기의 큰 집이 있었는데 그곳은 왕의 가장 큰 신임을 얻은 우의정의 집이었다.


하지만 그 집의 분위기는 큰 집과는 다르게 조용했다. 마치 사람이 없는 것처럼···.


지나가는 행인들과 주변의 사는 주민들은 이 집을 지나치며 항상 의아했다.


"이 큰 집의 사람이 없는 거요?"


"그건 아닌 것 같네. 분명 우의정님이랑 이 집 시중드는 사람들이 들낙거리는 걸 내가 똑똑히 봤거든."


"그런데 우의정님에게 자제분이 있던가? 한 번도 보질 못했어."


"나도 한 번도 못 봤네만···. 소문으로는 아가씨가 있다던데?"


"아가씨? 햐~우의정의 딸이라니 인생 폈네 그려!


하지만 주민들의 말처럼 "아가씨"의 실상은 그러지 못했다.


크디 큰 별채 깊숙한 방에서 우의정의 딸인 "이 연" 은 방석을 깔고 앉아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슥-슥-"


"뚜둑!"


연의 바늘이 힘없이 부러졌다.


연은 익숙한 듯 반짇고리에서 새로운 바늘을 꺼내 들었다. 맞은편의 앉아 같이 바느질을 하던 시녀 "단이" 가 말했다.


단이: 어휴···. 벌써 몇 개째이에요?


옆을 보니 바늘 조각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연이는 말 없이 바느질을 계속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단이의 아버지인 우의정 "이판수" 대감이 자신의 딸 연이를 불렀다.


이판수: 연아.


연이와 단이는 하던 바느질을 멈추고 별채의 문을 열어 대청마루에서 아버지를 맞이했다.


연이: 네 아버지.


이판수: 오늘부터 일이 좀 있어 한동안 못 들어올 후도 있을 것이다. 이 애비가 없는 동안에도 어머니와 식객들하고 잘 있을 수 있지?


연이는 고개을 끄덕였다.


이판수는 연이가 항상 걱정이었다. 이판수의 조상이나 아내의 조상 중 귀신의 피를 가진 자가 있었던 것인지. 그 피는 연이에게 고스란히 넘겨졌기 때문이다.


연이는 아직 눈의 띌 만한 능력은 없었지만 4살 때부터 건장한 남정네보다 몇 배는 강한 힘을 발휘했다.


9살이 된 연이는 한 번도 집 밖으로 나돌아다니지 못했는데. 만약 연이의 힘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연이 뿐 아니라 집안 전체가 역적으로 몰려 패가망신의 길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연이도 자신의 아버지인 이판수 대감에게 어릴 때부터 "자신의 모습을 절대로 남에게 보이면 안 된다는" 말을 따랐다.


연이는 항상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찼지만 바깥세상 일을 알려면 오로지 외출을 하고 온 집안 식구와,단이의 이야기가 연이가 사는 세상 전부였다.


연이는 높은 대청마루 쪽에서 그나마 밖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자리의 앉아 구경했고. 이판수 대감은 그런 연이를 보며 생각했다.


이판수: (미안하구나. 내딸아...나도 네가 다른 또래처럼 마음껏 밖을 나돌아다니게 하고 싶지만...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판수대감은 식구들과 객식구들의 인사를 받으며 나갈 채비를 끝냈다.


객식구: 부디 몸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몸종: 오늘도 가마는 안 타시고 가시나요?


이판수는 준비된 가마를 보더니 몸종에게 말했다.


이판수: 됐다. 저 가마를 부숴서 땔감으로 계(닭)나 삶아 다 같이 먹도록 해라.


이판수는 가마를 타지 않았다. 이판수는 모든 백성이 평등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칫 역모가 될 수도 있는 사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었다.


이판수는 항상 외출할 때 가마를 이는 4명의 사람을 부리기보다는 오히려 4명과 함께 여행이나 떠난다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연이의 어머니이자 이판수 대감의 아내인 "임비선"이 말했다.


임비선: 부디 몸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우리 대감을 잘 부탁합니다. 장형제..


이판수대감 뒤를 따르는 칼을 찬 호위무사 형제의 형인 장철호가 대답했다.


장철호: 대감은 저희가 잘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판수대감: 그럼 다녀오리다.


이판수대감은 손을 흔드는 연이를 본 뒤 장형제들과 함께 대문을 나섰다.


장형제중 동생인 장철수가 이판수 대감에게 물었다.


장철수: 이번엔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이판수대감: 충주로 간다.


장철수: 충주요? 그렇다면 좌의정 "이종국" 대감을 만나러 가시는 겁니까?


형인 장철호가 장철수에게 말했다.


장철호: 아우야 말이 길구나. 우린 대감님이 가시는 곳 어디든 묵묵히 가면 된단다.


장철수는 형에게 대들었다.


장철수: 뭐? 궁금하면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장철호는 동생에게 머리에 주먹을 내리쳤다.


장철호: 이놈이!


"뻑"


장철수: 너...너!!!


이판수 대감이 소리쳤다.


이판수: 그만해라! 그만해! 이놈들아! 날 호위한다는 놈들이 별것도 아닌 거로 싸우고 앉아있어!


장철호: 죄송합니다.


장철수: 씨이...


이판수: (기다리거라 연이야...내가 꼭 네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겠다.)


이 셋은 날이 어두워지도록 산을 넘으며 충주로 향했다.


한편 연이는 방에서 장을 보러 간 단이를 기다렸다.


"덜커덩"


연이는 남다른 청력으로 약 2리 정도 떨어진 대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는 방문을 뛰쳐나와 꽃신을 신고 장을 보고 온 단이에게 폭 안겼다.


단이: 아..아가씨..


연이는 단이에게 쉴 새 없이 질문을 쏘아댔다.


연이: 오늘 바깥은 무슨 일이 있었니? 사람들은 뭐 하고 지내? 다른 애들은 주로 뭐 하고 놀아?


단이는 그런 연이를 보고 빙긋 웃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단이: 네 아가씨 다~알려드릴게요. 날이 추우니 어서 방으로 들어가시죠.


단이는 다른 객식구에게 짐을 부탁한 뒤 연이를 업으며 말했다.


단이: 제 이야기는 일상이라 별로 재미 없으실 텐데요.


연이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연이: 아니야. 재밌어! 너무 재미있어서 잠도 안 와.


방에 들어간 둘은 자시(새벽1시)가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고. 연이는 단이의 말을 듣고 바깥세상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단이는 연이보다 7살 많은 16살이었고 연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온 가족이 이판수 대감의 노비로 들어와 일을 하며 살아왔다.


단이는 이판수 대감의 부탁으로 연이를 친언니처럼 보살폈고. 연이는 자연스럽게 단이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꼬꼬옥~"


아침이 되자 수탉의 울음소리를 듣고늦은 잠에서 부스스 깨어난 연이는 옆의 함께 있던 단이가 사라진 것을 깨닫고 방문을 나와 집을 돌아다니며 단이를 찾았다.


연이: 단이언니~ 단이언니~


연이는 단이를 찾아 어머니인 엄비선이 머무는 사랑채의 대문을 열고 들어갔고 그곳에서 엄비선이 단이의 발바닥을 회초리를 때리는 광경틀 목격했다.


"찰싹! 찰싹!"


엄비선은 단이에게 꾸짖었다.


엄비선: 내 누누이 조심하라 일렀거늘! 어찌하여 연이에게 말로 호기심을 부추기냔 말이야! 그 아이에겐 그것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신신당부 했거늘!


단이는 아무 말도 없이 계속해서 회초리를 맞았다.


엄비선: 계속 이러다가 연이가 호기심으로 집 밖에 나가기라도 한다면...


단이: 죄송합니다. 마님....


연이는 벌겋게 붉어진 단이의 발바닥을 보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연이: 뭐하는 짓이야?


"으헉!"


연이가 사랑채의 들어온 것을 이제야 확인한 몸종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엄비선의 얼굴은 미간을 조금 찌푸린 표정으로 연이에게 말했다.


엄비선: 연이야! 아무리 집이라도 멋대로 돌아다니면 안 된다 말하지 않았느냐!


연이는 엄비선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연이: 뭐하는 짓이냐고 물었잖아? 난 왜 밖의 나갈 수 없는거야? 그리고 단이언니가 무엇을 잘못 했길레....


화가 난 연이는 이성을 잃었고 눈은 광채가 나며 빛나고 있었으며 연이 주위에는 기이한 힘이 방출되며 마치 집에서만 생활한 울분을 토해내듯 돌멩이와 흙먼지가 날렸다.


"뿌득"


연이의 주위를 맴돌던 기이한 힘으로인해 돌들이 바스러지는 것을 목격한 임비선의 호위무사 "미휼" 은 더 이상 내비두면 위험하다 판단해 임비선의 뒤에서 뛰쳐나와 연이를 제압하려 했다.


"탓"


미휼은 자신의 장발을 휘날리며 연이의 뒤를 돌아 검으로 목을 강타하려 검집이 맞물린 검을 휘둘렀지만. 연이가 내뿜는 바람압력 때문의 장력으로 미휼의 검을 밀어냈다.


미휼: (이런! 힘이 더 강해지신 건가? 평소처럼 제압할 수가 없다..)


연이의 풍압은 더욱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단이는 어느새 그 풍압을 온몸으로 뚫고 연이의 뒤로 와 끌어안으며 말했다.


단이: 그만 하세요 아가씨...전 괜찮습니다.


정신을 차린 연이는 뒤집힌 눈이 돌아오며 상황을 파악했고. 연이의 풍압과 돌맹이들에 맞아, 찢긴 상처가 난 단이의 손을 보며 말했다.


연: 어? 내가 왜? 내가 또 이런 거야?


연이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단이는 그런 연이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단이: 아니예요~ 다 제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인걸요? 아가씨 잘못은 요 만큼도 없답니다.


연이는 웃는 단이의 얼굴을 보며 진정했다.


몸종과 객식구들은 별로 놀라지 않은 듯한 반응이었다.


이판수 대감의 모든 객식구와 몸종들은 이판수 대감에게 은혜를 입고 또 대감에게 팔려온 것이 천운이라 생각하였다.


이판수는 돈이 되는대로 노비들을 사들였고 그런 노비들을 가족처럼 대해주고 따듯이 여기며 끝내는 면천까지 시켜주었다.


몸종들은 이의 감동하여 이판수에게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했으며 연이의 정체를 지옥 끝까지 가서도 함구 하겠다라 다짐을 했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


몸종: 어이구! 아가씨 또 뿔 나셨네...


노비: 이번엔 좀 심한데그려?


임비선은 버선발로 마당으로 가 연이를 안으며 말했다.


엄비선: 연이야. 괜찮으냐? 몸 상한 데는 없느냐?


연이는 걱정하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엄비선은 단이에게 말했다.


엄비선: 연이를 데리고 사랑채로 가서 진정시키거라.


단이: 네 마님


단이는 연이를 업고 사랑채로 들어갔고 그런 모습을 본 미휼은 생각했다.


미휼: (이것이 귀태의 힘... 내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 힘을 저지할 수있을까? 얼마나 성장할지 두렵군.)


엄비선은 매정한 얼굴을 한 후 뒤로 돌아 미휼에게가 미휼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짝!"


엄비선: 지금 누구에게 칼을 들이민 것이냐? 정녕 네가 미친 것이냐?!


미휼: 죄송합니다.


엄비선은 사랑채 안으로 들어가 화를 삭혔고 밤이 되자 단이를 불러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게 했다.


단이: 부르셨습니까.


엄비선은 단이에게 말했다.


엄비선: 아까는 미안했다.


단이: 아닙니다. 제 잘못인걸요.


엄비선: 연이에게 있어 단이 네가 연이의 세상 그 자체로구나···. 난 연이가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가길 바란단다. 너는 어떠니?


단이: 저 또한 그렇습니다.


엄비선은 단이를 안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엄비선: 난 연이의 힘이 나올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내가 그 아이의 애미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구나···. 난 연이에게 많은 세상을 경험해 보고 싶다. 난 연이가 많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러기 전까지.


엄비선은 단이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봤다.


엄비선: 단이 네가 연이를 지켜주었으면 한다. 몸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말이다. 너에게 모든 것을 맡긴 것 같아 미안하고 부끄럽구나···.


단이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단이: 걱정 마십시오 마님. 저도 아씨가 친동생처럼 여겨지고 너무나도 좋습니다. 마님이 부탁하지 않아도 제 목숨을 다해 아씨를 지키겠다고 이미 다짐한 몸입니다.


오히려 저에게 이런 부탁을 하신 것이 전 고마울 따름입니다.


엄비선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비선: 고맙다...정말 고맙구나 단아...


이렇게 나흘이 지났고 5일째되는 이 날, 연이에게 새로운 세상 하나가 생기게 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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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방문 22.01.02 8 0 9쪽
11 11화. 난세 21.12.19 8 0 18쪽
10 10화. 일상2 (도술사와 무투파 그리고 선인) 21.10.25 33 0 13쪽
9 9화. 일상 1 21.10.17 29 0 15쪽
8 8화. 심심하지 않은 밤 21.08.01 26 0 17쪽
7 7화. 백 견 21.07.25 30 0 16쪽
6 6화. 미휼의 가르침 21.07.18 19 0 11쪽
5 5화. 장철수의 검술 21.05.09 36 0 12쪽
4 4화. 다가오는 위협 21.05.01 29 0 8쪽
3 3화. 3년 후 21.04.15 44 0 39쪽
2 2화. 또 다른 세상 21.03.08 66 0 13쪽
» 1화. 귀신의 아이 "귀태" 21.03.01 18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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