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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 님의 서재입니다.

귀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무협

zxcasd365
작품등록일 :
2021.03.01 12:26
최근연재일 :
2022.10.02 13:0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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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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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0,788

작성
21.03.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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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화. 또 다른 세상

DUMMY

소동이 있고 3일이 지난 나흘째 밤 방에 있던 연이는 집 전체가 어수선함을 느꼈다.


밖을 나와보니 대문 밖과 안쪽이 횃불로 밝게 비춰지고 있었다.


단이는 별채로 달려와 말했다.


단이: 아씨 대감마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연이는 방에서 나와 대문을 내려다보았다.


대문이 열리고 이판수대감이 자신의 집의 발을 들였다.


미리 마중을 나온 임비선과 몸종들이 돌아온 이판수를 맞이했다.


임비선: 몸은 좀 괜찮으신지요? 힘드시진 않으셨습니까?


임비선은 함께 돌아온 장형제들에게 말했다.


임비선: 자네들도 수고했네.


장철수: 그럼 오늘 저녁밥은 고기반찬인가요?


창철호는 검집으로 자신 동생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퍽!"


"끄윽..!"


장철수는 옆으로 고꾸라지며 장철호를 노려봤다.


장철호: 죄송합니다. 마님...이 놈이 아직 철이 안 들어서..


임비선은 그런 장형제의 모습이 즐거운지 웃어넘겼다.


이판수는 그런 장형제를 보며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이판수 "크흠.." (네 이놈들을 그냥···.)


이판수: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귀한 손님을 좀 데리고 왔소. 들어 오시게.


4명의 호위무사와 높은 사람으로 보이는 중년의 갓을 쓴 남성과 연이 도래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들어왔다.


이종국: 실례하겠습니다. 좌의정 이종국이라 합니다.


임비선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임비선: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판수가 말했다.


이판수: 귀한 손님도 오셨으니. 대접해야겠지요. 여봐라! 곳간의 있는 식재료를 모두 내오너라. 소와 돼지. 그리고 계(닭)의 고기를 집안 모두가 배불리 먹을 만큼 요리하거라.


이판수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 중 가장 나이가 많고 몸종 중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망태할범이 말했다.


망태할범: 네. 선호야 며늘아가! 너흰 나와 함께 부엌으로 가자꾸나. 아지매들을 데리고 부엌으로 오거라.


이판수는 이종국에게 말했다.


이판수: 안방은 저쪽입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이종국 일행은 이판수 가족의 안내를 따라 이동했고 산 중턱의 위치한 별채에서 자신들을 내려다보는 한 여자아이를 보며 말했다.


이종국: 저 아이가 일전의 말씀하신?!


이판수: 맞습니다. 저 아이가 제 딸 연 입니다. 자자 날이 춥습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이판수와 이종국은 먼저 방으로 들어갔고.


이종국을 따라온 아이는 계속해서 연이를 올려다보았고. 그 모습을 연이도 내려다보았다.


연: (뭐야? 저 허여멀건 한 사내는?)


남자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연이가 아름다워 보였다.


큰 보름달이 광채를 내뿜고 있었고 그 광채는 달빛과 가장 가까운 연이를 감싸고 있었다.


???: 아름답다.


아이는 미소와 함께 말을 내뱉고는 이판수와 이종국이 들어간 방으로 들어갔다.


연이도 방으로 들어가 단이가 가져온 밥상을 놓고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단이는 평소와는 다르게 금방 일어나 밥상을 들어 올려 방으로 나가려 했다.


연이: 왜 벌써가?


단이는 웃으며 말했다.


단이: 귀한 손님이 오셔서 일손이 부족해요. 저도 얼른 가서 도와드려야죠. 금방 다시 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단이는 밖으로 나갔고 연이는 방안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연이는 혼자 두식 경(약 60분)정 도가 지나자 다시 배가 출출해졌고. 방에서 몰래 나왔다.


"사사삭!"


연이는 고양이처럼 주위의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소리 없이 뛰어 부엌으로 향했다.


부엌의 도착한 연이는 문을 열었다.


"끼이익"


연이를 확인한 부엌의 사람들이 놀란 듯 말했다.


망태할범: 아가씨?


몸종: 아이고~아가씨 또 배고프셔서 오셨나 보다~


선호: 누구야! 누가 우리 아가씨 밥 넉넉히 안 넣었어!


연이가 몰래 부엌으로 온 일은 처음이 아닌 듯했다.


몸종2: 한창 크실 나이긴 하시지!


망태할범이 물었다.


망태할범: 아가씨 여긴 무슨 일로?


연: 할범...나 배고파요..할범이 해준 국수 먹고 싶어요.


망태할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망태할범: 하이고 하하! 그럼 조금만 기다리세요. 금방 삶아서 오겠습니다.


망태할범은 국수를 두 그릇 삶아 국수가 담긴 그릇을 양손으로 들고 부엌으로 나가며 말했다.


망태할범: 선호야 잠시 자리 좀 비우마 며늘아가야 조금만 힘써 다오.


선호: 네.


망태할범: 자 아가씨 가시죠!


망태할범은 연이를 데리고 부엌 뒤 장작을 쌓아놓은 곳으로 갔고 둘은 장작 더미 위에서 달과 별을 반참삼아 국수를 먹었다.


"후루룩"


망태할범은 잘 먹는 단이를 보며 흐뭇해 했다.


망태할범: 어떻게 입맛에 맞으십니까?


연이는 국수를 오물거리며 말했다.


연: 네. 할범이 해준 음식이 제일 맛있어요!


망태할범은 연이를 보며 말했다.


망태할범: 아가씨. 집 안 생활이 힘들진 않으신가요?


연이는 먹던 국수를 입으로 끊고 말했다.


연: 솔직히 힘들어요···. 왜 저만 이런 건가도 싶어요···.


망태할범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망태할범: 대감께서 다 생각이 있으셔서 그런 걸 겁니다. 누구보다도 아가씨를 사랑하시는 데 말이죠.


연: 그건 알고 있어요.


망태할범: 아신다니 다행이군요. 제가 알기론 대감님은 뜻 없이 행동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또 사랑도 넘치시고 항상 자기보다는 남을 생각하시는 분이시지요.


제가 왜국으로 팔려 나갈 뻔 할 때 배에 올라 모든 사람을 노비를 사들인 것이 바로 대감님입니다.


대감님께선 그럴 이유도 책임도 없으셨는데도 말이죠.


저는 그때부터 대감님을 위해서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가씨...아가씨는 그런 분의 딸이십니다. 혹여나 아가씨께서 무슨 일이 생기거든 제가 목숨을 다 바쳐 지켜드리겠습니다.


연이는 먹던 국수 그릇을 내려놓고 망태할범의 품으로 쏙 들어갔다.


"폭"


망태할범: 아이고! 아가씨 갑자기 왜 그러시나요?


연이: 죽는다느니 목숨을 바친다느니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제가 밖으로 안 나가도 되니. 오래오래 언제나..언제나 제 곁에 있어 주세요.


망태할범은 하늘을 보고 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망태할범: 헐! 헐! 헐!! 헐! 알겠습니다. 오래오래 살아서 아가씨 곁에 머물도록 하지요.


연이: 약속이에요. 꼭 그려서야 해요.


연이는 자신의 방으로 가 못다 한 바느질을 계속했다.


같은 시각 이판수와 이종국 그리고 임비선이 식사하는 방에서 서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이판수: 차린 건 별로 없지만. 맛있게 드셔주었으면 합니다!


이종국은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 차려진 음식을 보며 말했다.


이종국: 하하하! 차린 게 별로 없다니···. 대감은 거짓말쟁이신가 봅니다?


이판수: 무슨 소립니까!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거짓말입니다 하하하!


임비선: 저희 대감은 나랏일이 많아 항상 힘들어하시던데. 좌의정께서는 괜찮으신지요?


이종국: 하!하! 제가 이 관직의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업무를 파악 중입니다.


그런데도 일이 엄청나게 많더이다. 이 모든 것을 소화하는 대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임비선은 옆에서 갈비를 얌전히 오물거리는 남자아이를 보며 말했다.


임비선: 이 아이는 자제분이십니까?


이종국: 맞습니다. 제 하나밖에 없는 아들 " 이 한" 입니다!


임비선: 자제분이 아주 얌전하시군요.


이종국: 음...그러게나 말입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애답지 않고 너무 어른스러워서 오히려 걱정입니다······.


이판수: 하!하!하! 철이 일찍 들었으면 좋은 거지요.


한은 떠다놓은 물로 입을 닦고는 말했다.


한: 대감 실례가 안 된다면 자제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 괜찮겠습니까?


이판수는 생각했다.


이판수: (흠...미리 연이의 대한 얘기는 해 두었다만...)


임비선이 말했다.


임비선: 그러라고 하지요 대감. 분명 연이도 벗이 생겨 좋아할 겁니다.


이판수: 흐음....그래. 그러도록 해라. 여보 이 아이를 연이에게 데려다 주시오.


임비선: 네. 자 가자꾸나.


한은 임비선을 따라 나갔다.


별채로 향하던 한은 임비선에게 말했다.


한: 저···. 여기서부터는 혼자 가겠습니다.


임비선: 응? 가는 길을 알고 있니?


한: 여기의 오면서 가장 먼저 보았습니다. 혼자 산책 겸 다녀오고 싶습니다.


임비선은 흔쾌히 수락했다.


임비선: 그럼 그러도록 해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하고.


한: 네.


한은 길을 따라 별채로 향했다.


별채의 마당의 도착한 한은 말했다.


한: 이리 오너라.


깜짝 놀란 연이는 바느질하던 바늘의 손을 찔렀지만, 바늘만 부서졌다.


연이는 하던 바느질을 내려놓으며 일어나 문을 열어 밖을 확인하니 아까 보던 남자아이가 있었고. 연이는 생각했다.


연: (대문에 날 보았던...) 누구신지요?


한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한: 난 한이라고 한다. 너와 말벗이 되고 싶어 찾아왔단다.


연은 기분이 나빴다.


연: 말벗이라고요?


한: 그래 말벗. 내 원 최 벗이라고는 별로 없어 심심하게 살아왔는데 너라면 즐겁게 담소를 나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부디 내 벗이 되어주지 않으련?


연은 기분이 나빴다.


연: 무례하시군요. 처음 뵙는 분인데 벗이 되어달라 하질 않나···. 반말을 하시지 않나..


한이 말했다.


한: 아. 기분이 나빴다면 내 사과하겠다. 길을 오면서 이판수대감에게 네 말을 많이 들어. 벌써 친해진 감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절대 너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던 의도가 아니다.


연은 자신의 잘못을 바로 인정하는 한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연: 그럼 한가지 약속을 지켜주시지요.


한: 약속?


연: 저보다는 바깥세상에 대해 많이 아시는 것 같으신데. 도령님이 알고 계신 모든 것을 제게 말해주세요.


한: 얼마든지 이야기해주마.


연은 방문을 들어가며 말했다.


연: 들어 오시지요.


한은 연이를 따라 반문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편 방 안에서 단 둘이 남은 이종국과 이판수는 무거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판수: 그래서. 이종국대감...자네 생각은 어떠한가? 나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겠는가?


이종국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했다.


이종국: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의 있어도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요...바로 이전 좌의정이셨던 홍판수대감의 죽음이 "영의정 한준영"의 계략으로 암살당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이 관직의 오른 것이 불안할 따름입니다.


이판수: 아닐세. 당연히 그럴 수 있네. 내 강요하는 것 같아 미안하구만···. 난 어느 쪽이든 자네의 판단을 존중하겠네···. 하지만.. 하지만 말일세···. 만약 소문대로 좌의정이 살해 될 만큼 영의정의 힘이 강대해졌다면. 조정이 그의 손에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일세.


만약 그렇게 된다면...그 누구도 피바람을 피할 수 없을게야...


내 자네를 지켜준다고 확신은 못 하지만. 내 전 재산을 사용해서라도 그대 식구와 우리 식구를 지킬걸세. 언제나 그래 왔듯이.


이종국은 눈을 감으며 생각했다.


이종국: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식사의 감사 드립니다.


이판수는 가려는 이종국에게 말했다.


이판수: 밤이 너무 깊습니다. 차라리 오늘은 여기서 주무시고 내일 출발하시지요.


이종국: 그래도 되겠습니까?


이판수는 외쳤다.


이판수: 게 누구 없느냐?


몸종: 예 대감.


이판수: 오늘 온 손님들이 하룻밤을 보내고 가실 터이니 침소를 준비해두거라.


몸종: 네.


이판수: 헌데 대감 자제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종국은 별채를 보며 말했다.


이종국: 뭐 잘 놀고 있는 것 같으니 오랜만에 혼자 침소의 들기로 하지요.


이종국은 함께 온 호위무사들에게 말했다.


이종국: 오늘은 여기서 하룻밤 묵을 것이다. 내일 돌아갈 채비를 확실히 해두거라.


"네."


이판수는 대기하던 단이를 보며 말했다.


이판수: 저 아이를 따라가면 될 것입니다. 잘 주무시고 내일 봅시다.


이종국은 단이를 따라가며 말했다.


이종국: 대감도 편히 주무십쇼.


모든 방에 불이 꺼지고 모두 잠이 들었지만. 단 한 곳 별채의 연이의 방은 등잔으로 인한 빛이 방안이 은은하게 퍼져 있었다.


연: 정말입니까? 물로 된 세상이라고요?


한: 그렇다니깐. 길을 한없이 걷다 보면 짠 물로 가득 찬 "바다" 라는 것이 나온다. 물이 얼마나 많던지 한사람이 일평생 퍼 나른다 하더라도 티가나지 않을 양이 있다.


연: 정말 흥미롭군요.


연이은 자신이 읽던 책을 가져와 푸다닥 찾아본 뒤 한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연: 그럼. 여기! 여기 나와있는 이 무지개란 것이 궁금합니다. 책에 설명이 나와 있긴 하지만 당최 무슨 말인지...


한: 무지개라...무지개는 7개의 색이 아주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다리의 형태로 하늘초 길게 뻗어져 있다. 또...


한과 연은 서로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대화를 나누며 날을 지새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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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무당 소미 22.10.02 6 0 15쪽
16 16화. 내면의 세계(2) 22.08.07 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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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방문 22.01.02 8 0 9쪽
11 11화. 난세 21.12.19 8 0 18쪽
10 10화. 일상2 (도술사와 무투파 그리고 선인) 21.10.25 33 0 13쪽
9 9화. 일상 1 21.10.17 28 0 15쪽
8 8화. 심심하지 않은 밤 21.08.01 26 0 17쪽
7 7화. 백 견 21.07.25 30 0 16쪽
6 6화. 미휼의 가르침 21.07.18 19 0 11쪽
5 5화. 장철수의 검술 21.05.09 36 0 12쪽
4 4화. 다가오는 위협 21.05.01 29 0 8쪽
3 3화. 3년 후 21.04.15 44 0 39쪽
» 2화. 또 다른 세상 21.03.08 66 0 13쪽
1 1화. 귀신의 아이 "귀태" 21.03.01 17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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