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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딩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작가는 작품의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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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딩크
작품등록일 :
2024.05.13 00:58
최근연재일 :
2024.06.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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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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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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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7화. 신인작가의 아우라 (2)

DUMMY

최인아 CP와 오서라 프로듀서가 민지우를 회의실로 안내했다.

일부 유리로 되어 있어 안이 보인다.

부서원들의 시선이 전부 그쪽으로 향했다.


“와, 저 분이 ‘우지민’ 작가...!”

“게이트에서 그냥 열어줬을 것 같아. 신인 배우인 줄 알고.”

“잘 생겼어.”

“굿 보이!”

“아, 내가 왜 딴 작품을 맡고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하고 이름이 같더라니.”

“아우라 좀 봐.”


순식간에 팬이 생긴 듯하다.

다들 일이 손에 안 잡히는 모양이다.


“제 명함입니다.”

“아, 네.”


민지우는 최인아 CP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녀가 로드매니저를 기억할 리는 없을 것 같고.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작품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완성도도 뛰어나고요.”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아녜요. 압도적인 평가를 받으셨어요.”


의례 하는 말인 거라고 생각됐지만, 기분이 좋다.


“혹시, 언제부터 글을 쓰셨나요? 혼자 작업하신 것까지 포함해서요. 꼭 대본이나 시나리오가 아니라도 말이에요.”

“처음입니다.”

“네?”

“얼마 전에 그냥 단편 3개 끼적여본 적은 있습니다. 물론 혼자서요. 그거 빼곤 해본 적이 없어요.”


최 CP와 오 피디가 서로 얼굴을 마주봤다.

입을 벌린 채.


“그럼 그 세 개 이외에는 전혀 글을 써보신 적이 없고, 미니시리즈 역시...?”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답하는 민지우.

너무나 솔직하고 태연해서 질문자들이 오히려 미안해진다.


신인작가라 해도 대부분 비공식 경력이 있다.

기성작가의 보조작가로 일을 하며 실력을 쌓아 온다든지.

혼자서 여기저기 작품을 응모하며 재수 삼수를 겪는다든지.

아니면 하물며 방구석에서 오랫동안 내공이라도 쌓는 법인데.


‘쌩초짜라니. 진짜 천재 맞네.’

‘이 정도면 신대륙 이후 최대의 발견 아니냐고.’


두 사람은 놀라움을 진정시켰다.


“말씀드린 바대로 ‘본투비스타’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진도가 번개 같네요.”

“일반적으로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 작가님 작품은 가능성이 높다고 위에서도 판단을 하셔서 스피드를 좀 내보려고 해요.”

“아, 네.”

“그래서 말씀인데, 혹시 3화부터 집필이 가능하실까요?”

“3화부터요?”

“네. 아, 많이 급한 건 아니구요. 일단 여력이 되시나 묻는 거예요. 일정에 참고를 해야 하니까요.”

“아, 그게...”


뭔가 문제가 있나.

순간 최 CP와 오 피디의 얼굴에 긴장감이 서렸다.

정작 작가의 개인적 사정이 있으면 난감하다.

집필이 엄청 늦는 스타일이라도 마찬가지고.


근데 ‘우지민 작가’가 뜬금없이 자기 가방을 열더니 뭔가 주섬주섬 꺼낸다.


“그렇지 않아도 제가 혹시나 해서요.”


그가 책상 위에 올린 건 두 부의 제본 뭉치.

그리고 클리어홀더에 꼽혀 있는 A4 용지 몇 장이었다.


“이게...뭘까요, 작가님?”

“‘본투비스타’ 3화와 4화 대본입니다.

“네?”

“그리고 이건 제가 나름 작성해본 제작 기획서구요.”

“.....!”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왕 써본 거니까 갖고 와봤습니다.”


또 한 번 입을 벌리고서 다물지 못하는 두 사람.

오늘 신인작가 앞에서 치아 구경 열심히 시켜주는 중이다.


“그럼 원래 4화까지 써놓으신 거였어요?”

“아뇨. 6화까지요. 제가 공모전이 있다는 걸 늦게 알게 돼서 마감 약 일주일 전부터 쓰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하루에 한 화씩 딱 6화를 쓰고 만 거죠.”

“일주일에 여섯 편을요...?”

“게을러서 그 다음은 진도를 못 뺐습니다.”

“그렇담, 하루에 한 회분을 쓰셨다는...?”

“아, 네.”


최 CP와 오 피디가 경악했다.

절대 가능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일이었으니까.

하루에 1화분 초고만 쓰는 것도 어림없는데.

이렇게 완벽한 대본을 그 시간에 뽑아낸다고?

그것도 6일 연속으로?


‘이 사람은 그냥 천재가 아니야.’

‘맞아. 천재 오브 더 천재. 괴물이었어.’


그 자리에 얼어붙은 두 사람.

마침 한석우 국장이 회의실로 들어와 ‘얼음땡’을 외치지 않았더라면, 두 사람은 위험할 뻔했다.




*****




민지우가 회의를 마치고 돌아간 후.

ETVN 드라마국은 난리가 났다.


“잘 생기고 멋진 걸 떠나 사람 자체의 인상이 좋네.”

“착하고 배려심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만만해보이진 않아.”

“지혜롭고 현명해 보인다랄까.”

“벌써 6화까지 준비해 놨다잖아. 돈만 밝히는 것도 아닌 거야.”

“맞아. 그 정도라면 드라마 집필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건데.”

“천재적인데 성실하기까지 한 거지!”


그에 대한 인상과 감탄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고.

은근히 자신이 담당을 맡고 싶다는 심경을 내비치는 피디들.

단지 여자들에 한정된 게 아니었으니.


“이번 공모전 대상 수상작은 아무래도 내가 맡아야겠지.”

“무슨 소리. 유 피디, 지금 하고 있는 거 있잖아.”

“아, 미친 듯 욕심이 나.”


단지 한 번 방문한 신인작가.

그가 이렇게 드라마국을 대동단결시킬 줄이야.


게다가 또 하나 그들을 흥분시킨 게 있었으니.


“하아, 나 그 3화, 4화 엄청 보고 싶은데.”

“보안 때문에 제본할 수도 없고.”

“우왕. 진짜 궁금해서 미치겠다구!”


공모전에 제출된 ‘본투비스타’의 대본에 성이 안 차는 피디들이 다음 회차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마치 인기 청춘만화 신간에 애태우는 여학생들 같이.


“어쩔 수 없지. 최 CP님이 먼저 읽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그들의 시선이 최인아 CP의 자리로 향하는데.

정작 그 곳은 적막에 쌓여 있다.


“.....”


머리만 빼꼼.

민지우로부터 받은 새 회차의 대본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녀.

숨소리조차 감지되지 않는다.


‘이걸 하루에 하나씩 썼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괜한 거짓말이나 허언을 할 사람은 분명 아니었고.

혹시나 오픈빨, 아니 초반빨이면 어쩌나 가슴 졸이며 열었는데.


‘전개가 될수록 더 재미있네.’


서서히 끌어올려지는 긴장감과 긴박감.

강하지만 불편감은 느껴지지 않는 캐릭터간의 갈등.

그녀로서는 익숙하고 개연성이 느껴지면서도 극적인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하게 양념이 쳐진 에피소드 구성.

더욱이 각 인물들에 완벽한 몰입이 저절로 된다.

본인이 극 속 세계를 직접 경험하는 느낌의 생생함이랄까.


‘더 기가 막힌 건, 수정할 게 없어.’


최 CP는 두 화의 대본을 앉은자리에서 섭렵했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되었고,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세상에 이런 일이.’


대본 못지않게 그녀를 놀랜 것.


‘이 제작기획서는 도대체...?’


작가가 시놉을 제출하는 건 봤어도, 이런 마스터플랜이라니.

그것도 꽤나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다.

총 16부작을 가정하고 만든 내용.

화별 트리트먼트는 물론이고 타깃은 누구이며 어떤 메시지로 공략이 가능하고 어떤 포인트로 어필을 하겠다는 계획까지 담겨 있다.

게다가...


‘목표 시청률 달성 시 시즌제 계획까지...헐.’


도대체 이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거냐.

읽다 보니 그녀 자신도 장밋빛 꿈에 합석하는 기분이다.

근데 중요한 건.


‘너무 설득력이 있어. 마치 미국의 쇼러너 거장한테 서면으로 피칭을 당한 기분이랄까.’


그야말로 새로 등장한 신인작가 때문에 경악이 멈추질 않는다.

기획서와 대본에 묻혀 깊은 생각을 이어가던 최 CP.

갑자기 벌떡 일어난 그녀가 어디론가 향했다.

힘찬 걸음으로 당도한 곳은 국장실.


똑똑, 쾅.


“아이, 깜짝이야. 대답도 안 듣고 문 열 거면 노크는 왜 하냐?”

“그럴 시간이 없어요.”

“왜, 또. 촬영장에 무슨 사고 생겼대?”

“‘본투비스타’, 검토고 나발이고 바로 기획제작 진입하죠!”

“그러기로 했잖아. 작가하고 충분히 미팅하고 나서.”

“회의 더 할 필요 없겠어요.”

“역량이 믿을 만한 거야? 좀 더 확인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각색이고 나발이고 낭비에요. 그냥 들어가도 됩니다.”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야? 그러다 덜컹하면 어쩌려고.”


그녀가 한 국장의 책상 위에 제본 더미를 올려놨다.

민지우에게서 받은 대본과 기획안이다.


“읽어보시면 확신하시게 될 겁니다.”

“그 정도야?”

“편성 잡아주세요! ‘스튜디오 네온’하고 팀은 제가 꾸릴게요.”


너무나도 강렬하고 확고한 의지.

그녀가 이렇듯 활활 타오르는 건 오랜만이다.


“최 CP가 이러는 거면, 더 따지고 말고 할 것도 없겠지!”




*****




국선영 작가가 메일을 열었다.

ETVN 한석우 국장으로부터 원고 파일이 도착해 있었다.

제목은 ‘본투비스타’.


‘이거란 말이지.’


그녀는 서둘러 제목을 클릭했다.

왜일까.

살짝 두근거리는 심장이라니.


모니터에 열린 워드프로세서.

제목과 함께 ‘우지민’이라는 작가의 이름이 상단에 보였다.

그녀는 곧바로 대본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호기심 반 의구심 반이었던 얼굴.

점차 그 자리에 ‘납득’이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


“.....”


역시, 음모론은 믿을 게 못 되는 것이었다.


‘재미만 있는 게 아니었어.’


그와 더불어 그녀를 인상 깊게 만든 또 하나.


‘기대와 상상을 자극하는 독특한 디테일.’


같은 소재, 같은 이슈를 다뤄도 아웃풋은 작가마다 다르다.

그게 바로 재능의 영역이겠지.

조금만 읽어 내려가도 알 수 있었다.


‘괴물이 풀려났군.’


애제자 손미주에 견줄 게 아니었다.

그래서 비참한 심경이 든다.

그래도 자신이 오래 키운 수재인데.

역시 세상은 넓고 지옥은 있었다.


“작가님. 손님 오셨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다.

시간을 보니 제작사 피디와의 약속 시간.

그녀는 깜빡 노트북을 채 끄지도 않은 채 방을 나갔고.

잠시 후.

그 자리에는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인 손미주가 앉아 있었다.


‘이게, 바로 그...대상작...!’


국 작가의 제자는 허락 받지 않은 열람에 몰두했다.

아니, 앞에 조금만 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하아...”


미친 듯 1화를 완독한 후, 그제야 제정신을 차린 그녀.

왠지 정신이 멍하다.


‘이런 레벨이었구나.’


이제 납득이 된다.

그가 대상이고 자신이 최우수상이란 게.

인정은 되지만 그와 함께 스멀스멀 올라오는 감정.

질투심이다.

그녀가 재빨리 자리를 벗어나려던 그 때.


“미주야.”

“서...선생님.”


결국 들켜버렸다.


“봤니?”

“아...네. 죄송해요.”

“아니야. 너도 봐야 할 것 같긴 했어. 어떻든?”


잠시 머뭇거리던 손미주.


“제가 닿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높아 보여?”

“네. 솔직히요.”

“너도 최고야.”

“보고 싶어요. 어떤 사람인지.”

“공모전 시상식 때 볼 수 있겠지.”


국 작가가 애제자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




*****




민지우는 ‘본투비스타’ 7화 대본 작업에 들어갔다.

급할 건 없다.

아직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

다만 제작은 결정된 거나 다름없어 보였다.


‘근데 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거든.’


딱히 편의점 이외에 다른 일 할 것도 없다.

게다가 6화 이후의 스토리가 자꾸 머릿속에서 나오려 발버둥을 치니까.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하고 대견하다.


‘태어나서 이렇게 뭔가를 해보고 싶어 안달이 나는 건 처음인데.’


사실 ETVN 측에서 더 쓰라는 요청을 받고 시작해도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굳이 시간에 얽매이긴 싫었다.

검토와 퇴고, 탈고까지 정성을 들인다면 더 완성도가 높아지겠지.

막힘없이 머릿속에서 줄줄이 나오는 덕에 특별히 초고의 개념이 없이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더 여유가 있게 집필을 하고 싶다.

대본이 더 빨리 전달되면 감독이나 배우들도 극중 세계를 보다 완벽하게 이해하고 빠져들며 몰입할 수 있을 테니까.


타닥 타닥 타다닥.


손님이 한적해진 밤시간대.

편의점 카운터에 노트북을 놓고 작업을 하는 민지우.

리듬이라도 맞춘 듯 폰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 한밤의 전화라면.


- ETVN 최인아 CP입니다, 작가님.


역시, 야행성 집단답게.


“안녕하세요, CP님.”

- 반가운 소식 전해드리려고요, 작가님.

“...?”

- ‘본투비스타’ 편성 확정됐습니다!


공모전 시상식도 전인데 이래도 되는 거냐.

계약서 잉크도 마르기 전에 데뷔를 하게 생겼다.

그것도 시작부터 미니시리즈 작가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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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4 북백곰
    작성일
    24.06.15 12:06
    No. 1

    굳이 집필에 걸린 시간을 알려줄 필요가 있었을까......
    너무 천재적인면을 부각시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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