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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딩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작가는 작품의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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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주딩크
작품등록일 :
2024.05.1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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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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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1화. 새로운 능력 (3)

DUMMY

노트북이 연결된 빔프로젝트가 빛을 뿜었고.

회의실 전면 스크린에 화면이 열렸다.


‘이것 때문에 회의실에 미리 들어와 있었던 거...?’


참석자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모였다.

민지우가 내용 설명을 시작했다.


“여러분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본투비스타’의 기획배경부터 집필의도, 로그라인, 주요 소구 포인트, 핵심 컨셉은 물론 직접 그린 각 캐릭터의 특징과 레퍼런스 사진까지.

작품의 프리프로덕션 관련 모든 게 담겨 있었다.

지난 번 기획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최 CP마저도 놀라게 만든 것.


‘각 화 별 스토리보드라니...!’


주요 장면들을 그림으로 그려냈다.

대본을 읽지 않았어도 한 눈에 들어오는 내용.

작품에 대해 알고 들어가는 건 그렇지 않은 것과 천지 차이다.

드라마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하고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으니까.

참석자들 중 특히 이정운 감독의 상체가 당겨졌다.


“12화까지의 흐름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간결하고 명료했다.

쏙쏙 입력이 되도록 핵심만 설명한다.


‘무슨 1타 강사도 아니고.’

‘오늘 회의, 작가님 독무대네!’


브리핑을 마친 민지우가 참석자를 훑었다.


“이 정도면 작품이 어느 정도 머릿속에 들어올 겁니다.”


누군가 한 명이 손뼉을 쳤고.

전염이 되어 퍼져갔다.

회의실 안이 박수 소리에 갇혔다.


“어느 정도가 아니라 ‘확실하게’ 입력이 됐습니다.”

“대본도 빨리 읽어보고 싶네요.”

“작품 하고 싶은 의욕이 후끈 달아오르는데요!”

“스토리보드는 직접 그리신 거예요?”


여기저기서 달궈지는 반응과 질문.

초반의 이상기류는 태풍 속 찻잔이 되었다.


“네. 그림실력이 엉망이어서 죄송합니다.”

“너무 잘 그리셨는데요. 핵심 포인트를 확실히 알겠어요.”


최인아 CP의 얼굴이 환하게 피었다.

민지우의 쇼타임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회의가 끝난 후.


“이전에 이런 거 많이 해보셨나 봐요?”

“아뇨. 처음입니다.”

“네? 그럴 리가. 절대 첫 경험이 아닌 거 같은데.”

“진짜인데요.”


최 CP는 민지우의 사기 같은 능력이 갈수록 놀랍다.

도대체 껍질이 몇 겹인 거냐.

뭐가 더 나올지 기대가 된다.

알고 보니 그냥 작가가 아니었다.


그녀가 대본들을 챙겨 회의실을 나가고.

노트북 전선을 정리하던 민지우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흠흠.”


날선 말을 내뱉던 이정운 감독이었다.

어째 기세가 무뎌진 느낌이다.


“저기...”

“아, 감독님.”

“아까는 내가 말이 좀 심했...어요.”

“불안감은 이해합니다. 제가 쌩초짜는 맞으니까요.”

“그렇더라도 그러면 안 됐습니다. 미안합니다.”

“잊었습니다. 잘 부탁드리는 마음뿐입니다.”

“나도 마찬가지예요. 근데 작가님, 정말 신인 맞아요?”


최 CP가 그러더니 이 감독까지.

왜 자꾸 초짜인 걸 재확인하려는 거냐.


“단순히 말 잘 하고 글 잘 쓰는 것뿐 아니라 오늘 보여준 그 능숙함과 여유로움은 뉴비에게선 절대 나올 수 없는 거라서요.”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아무튼, 내가 철이 덜 들었나 봅니다. 잘 해봐요, 우리.”


마음이 180도 돌아선 듯한 이 감독.

그의 손을 민지우가 맞잡았다.

그제야 배가 자세를 잡고서 출항 고동을 힘껏 울렸다.




*****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어제 그녀를 대면했던 순간 눈앞에 보였던 영상이 어떤 의미인지는.

누가 어울릴까 고민하던 잠재의식의 발현이었을까.

아니면 본능적 직감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그 어느 쪽이든 너무나 생생했어.’


마치 방영 중인 드라마를 시청하는 느낌이었으니까.

너무나 또렷이 보였던 단 한 사람의 얼굴.

바로 편의점에서 조우한 지세린 그녀였다.


‘새로운 능력인가...?’


미국에서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민지우가 깨닫지 못했던 작가로서의 재능.

그에 더불어 또 하나의 필살기가 생긴 건지.

아직은 모른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녀를 놓치면 그 경험이 어떤 의미인지 영원히 알 수 없겠지.’


어떻게든 만나봐야 한다.

근데 배현아는 왜 연락이 없을까.


“작가님.”


제작팀 회의가 끝나고 최 CP와 둘 만의 별도 미팅.


“오늘 고생하셨어요.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나선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뇨. 잘 하셨어요. 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

“작가든 감독이든 ‘신인’을 좀 막 대하는 경향이 있어요.”

“네. 일종의 군기 잡기라 생각하겠습니다.”

“호호, 그런 셈이랄까요. 근데 그걸 첫 날부터 완벽하게 타개해 나간 분은 처음이세요. 그것도 스스로의 힘으로 말이에요.”

“그렇게 된 건가요.”

“네. 근데 방법이 너무 젠틀하고 세련되어서 모두한테 무한 레벨 호감 적립되셨어요.”

“다행이군요.”

“다만, 조우석 CP가 꽤 까다로운 편이란 건 알아두세요.”

“제가 잘 대처하겠습니다.”


민지우는 늘 같은 편이 되어 주는 그녀가 고맙다.

또 힘을 얻는다.


“이거 한 번 보세요.”


최 CP가 내민 자료.

거기에는 수 명의 이름과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익숙한 얼굴들이 꽤 보인다.


“캐스팅 후보 명단이에요.”

“이 중에서만 골라야 하는 건가요?”

“아뇨. 일단 출연료 기준으로 좁혀본 거고요, 작가님께서 의견을 주시면 좋겠어요.”

“추가도 가능하단 말씀이군요.”

“네네.”

“저기, 혹시 경력 없는 신인도 괜찮은지...”

“오, 마음에 두고 있는 분이 있나 보군요?”

“아직 확실한 건 아니구요.”

“물론 가능하죠. 오디션만 볼 수 있다면요.”


민지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세린에게 기회조차 안 주어지면 어쩌나 했기에.


“혹시 대본을 미리 줘도 되겠습니까?”

“네. 시놉과 1화분에 한해서요. 공평해야 하니까요.”


다행이다.

작품을 그녀에게 맛보게 해줄 수 있어서.

그래야 설득의 가능성이 높아질 테니까.

명함 대신 대본이다.


“참, 저도 오디션 참관했으면 합니다만.”


민지우의 요청에 최 CP가 단호하게 답했다.


“참관이 아니라 ‘심사’를 하셔야죠!”


오, 이게 된다고?


“작품 속 캐릭터를 가장 잘 아는 분이 바로 작가님이시니까요.”


백 번 옳은 말이다.

캐스팅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그녀를 만나는 일뿐이다.


드르륵.


미팅이 끝나자마자 배현아의 메시지가 들어왔다.


- 급 제보! 지세린 선배 내일 2시 혜화동에서 주말 공연 있대요. 원래 출연자는 아닌데 펑크가 나서 임시 출연이라네요.




*****




“세린 씨, 잘 했어. 아주 훌륭했어!”

“감사합니다, 선배님! 고생하셨습니다!”

“하여튼 세린 씨 연기는 명품이야. 어서 정식 배역을 따야 하는데.”


갑작스레 투입된 땜빵 출연.

이 정도 규모의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이런 식의 기회가 반복되다 보면 오피셜 데뷔도 기대해볼 수 있겠지.

긴장했지만 실수 없이 해낸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굿잡, 세린아.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스스로를 격려하며 분장을 정리한 뒤 짐을 챙겨 복도로 나온 그녀.

로비로 접어들려는 순간.


“저, 지세린 배우님.”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그 곳에 서 있는 남자.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한데.

앗, 생각났다!


“어? 편의점...?”


순간, 그녀를 부른 민지우가 더 당황해버렸다.


“절 기억하신다구요?”

“이틀 됐잖아요. 아닌가, 3일 됐나. 어쨌든.”

“혹시, 기지개 때문에.”

“배꼽도요.”

“아...”


스윽.

그의 손이 배를 수줍게 가렸다.

어차피 옷이 있는데 왜 이러시는지.


‘이러면 예상보다 얘기가 더 쉽게 풀리겠는데?’


근거 없는 낙관을 품으며 자신의 소개를 하는 민지우.

기꺼이 미끼가 되기를 자처한 배현아 덕에 벽은 금세 말랑해졌다.


“아, 현아 지인이셨구나. 어머, 진짜 톡이 와 있었네. 미안해라.”


그제야 후배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그녀.

씹은 건지 못 본 건지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고.


“어디 가서 잠시 말씀을 나누고 싶은데요.”


두 사람은 근처 편의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왜 또 하필 편의점이냐 하면.


“제가 배고 좀 고픈데.”


지세린의 출출함이 이유였다.

최대한 몸도 생각해가며 허기도 달랠 수 있는 메뉴 선택.

그건 또 민지우의 특기이자 생존비법이니까.

두 사람의 테이블 위에 대본에 앞서 음식이 올려졌다.


“민망하지만, 먹으면서 들어도 될까요?”

“아, 네. 물론이죠.”

“혹시...”

“...?”

“같이 먹어주실 수 있을까요?”

“네?”

“그래야 덜 민망할 거 같아서...”

“아, 네! 좋죠. 그렇지 않아도 저도 배가. 하하하.”


기묘하게 시작된 미팅.

아니, 오해할 수 있으니까 ‘회의’라고 하자.


“그게 정말이세요? 이번 ETVN 대상 수상자시라구요?”


민지우의 말을 듣던 그녀가 입을 막았다.

앞에서 같이 오물거리고 있는 사람이 전혀 예상 밖 인물이라니.


“그런 분이 편의점에서 기지개를, 아니 일을 하고 계실 줄이야.”

“그동안 계속 해오던 일이라서요.”

“대단하세요. 존경스러워요.”

“존경까지야.”

“정말이에요. 작가님들은 다 천재들이잖아요.”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까 은근 순수끼가 있다.

첫 인상은 살짝 공주과였던 것 같은데.

또 전체적으로 풍기는 건 셀럽틱하고.

물론 세련된 아름다움은 기본이다.

그야말로 천의 분위기!


“제가 오늘 직접 오게 된 건...”


민지우는 본론으로 들어갔다.

앞의 먹거리가 다 소진되기를 기다리기에는 마음이 급하다.


“‘본투비스타’의 여주 ‘서헤라’에 세린 씨가 욕심나서입니다.”

“아, 네. 그러시군요. 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던 그녀.

이내 이해하고서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민지우를 바라본다.


“그게 무슨. 저 아직 배우도 아닌데.”

“뮤지컬 배우시잖아요.”

“공식 데뷔하지 못했어요.”

“그럼 드라마 배우로 먼저 데뷔하시면 되죠.”

“하아...”


진세린은 이 제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공모전 수상자라며 편의점 알바가 와서 이러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무려 ETVN 16부작 미니시리즈의 여주를 트라이해보라고?

정말 개연성 제로에 뜬금없는 거 알지.


‘신종 대면피싱은 아니겠지?’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생각해 보니 정말 확인된 게 없다.

후배 톡에서도 이 남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니.


그런 낌새를 눈치 챈 것일까.


“의심스러우시면 현아 씨하고 통화해 보셔도 됩니다.”

“아, 네.”

“여기 ETVN 드라마국 CP님 명함이구요.”


이걸 또 이렇게 쓰네.


“그리고 이건...”


배낭에서 뭔가 두 개를 꺼내 올리는 민지우.


“제 드라마 1화 대본과 시놉시스예요.”

“.....!”

“꼭 좀 읽어봐 주세요. 특히 ‘서헤라’ 캐릭터를 유의하셔서요.”

“저기, 절 이런 큰 작품에 생각해주시는 건 너무 감사한데요.”

“.....”

“근데 저는 뮤지컬배우 지망생이에요. 솔직히 정극 배우에 대해선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어요. 게다가 무대에 정식으로 서보지도 못한 제가 무려 16화 대작에 출연, 그것도 여주로요? 하아, 자신이 없네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이다.

만약 입장이 반대라도 이런 심정일 거다.

기분은 좀 좋겠지만.

막상 누구든 당하면 이게 웬 떡이냐, 이렇게 되는 게 아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아직 테이블에 만두가 식지 않았기에.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건 ‘서헤라’의 배역에 세린 씨가 최적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배우와 가수를 겸하는 극중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유리하기도 하구요.”

“그런가요?”

“네. 도전해 보시라는 상투적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

“다만, ‘작은 시작’이든 ‘큰 시작’이든 시작은 같은 거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시작을 기다리고 있고 시작하려는 용기를 가졌다면 그게 극중 무대이든 16부작 미니시리즈든 다를 건 없다는 겁니다. 부디 제 대본 한 번만 읽으시고 ‘서헤라’를 잠시만 품어봐 주세요. 결정은 당연히 세린 씨 몫입니다.”


아직 음식의 온기가 남아 있었다.

두 사람은 한껏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나머지를 입에 넣었다.


“제 연락처와 오디션 일시는 거기 적혀 있습니다.”

“절 좋게 봐주신 건 감사해요.”

“제가 아니라 작품이 선택한 겁니다.”

“다시 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호의 잊지 않겠습니다.”


그녀의 가방은 대본 한 권의 중량만큼 무거워져 있었다.




*****




집으로 돌아온 지세린.

오늘 있었던 일들이 머릿속에 흘러간다.

뮤지컬 무대에 섰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어야 할 텐데...


‘어째 편의점 작가님 만난 생각만 나는지 모르겠네.’


지하철 안에서도 계속 맴도는 장면.


‘좀 잘 생기긴 했지.’


하지만 그런 관심은 아니다.

같이 밥을 먹어서 그런가.


“아우, 나도 주책이야. 얼마나 친하다고 거기서 같이 식사를.”


그녀가 두 뺨을 톡톡 때리며 자책을 한다.

괜히 부끄럽다.


새벽 일찍부터 힘들었던 하루.

분명 몸은 피곤하고 다리는 아픈데.


‘잠이 안 오네.’


침대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던 그녀.

결국 가방 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대본을 꺼내들었다.


“우지민!”


작품 타이틀과 함께 박혀 있는 이름.

얼굴을 몰랐다면 여자인 줄.


“그래도 부탁이고 약속인데. 읽어는 봐야겠지.”


지세린은 활자들과 함께 잠들 각오를 하고 대본을 펼쳐들었다.

‘본투비스타’라.

그녀 자신도 한 때에는 스타가 될 운명이란 생각을 했었다.

이젠 좀 지쳐 가고 있는 중이지만.


첫 줄을 시작으로 그녀의 시선이 문장을 따라 움직였다.


‘이런 내용이었구나.’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밖에는 어둠이 깃들어 가고.

침대 머리맡의 스탠드에 불이 들어와 있다.


‘하아, 이건 너무...재미있잖아!’


무덤덤하게 시작된 읽기.

어느새 탐독이 되었다.

눈을 멈출 수가 없다.

이야기의 흡인력은 기본.

미친 듯한 매력의 캐릭터들이 가슴에 저절로 와 닿는다.


‘서헤라를 품어보라고 했었나.’


어느 새 단번에 다 읽어 내려가 버린 1화 대본.

지세린은 자기도 모르게 가방을 뒤졌다.


“치사하네. 2화도 좀 주고 가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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