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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딩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작가는 작품의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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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주딩크
작품등록일 :
2024.05.13 00:58
최근연재일 :
2024.06.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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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851

작성
24.05.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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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화. 글을 꼭 써야 하는 사람 (3)

DUMMY

생각해 보면 이 편의점 오빠의 말이 거짓일 수가 없었다.

그가 공모전에 대해 알게 된 것도 며칠 전이고.

이틀 전 자세한 모집요강을 알려 준 건 바로 자신이었으니까.


‘와, 역시 타고난 사람한테는 안 되는 건가.’


배현아는 열등감에 앞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같은 단막극 부문이었다면.

정말 응모할 마음이 싹 사라졌을 수도 있을 테니까.

같은 부문에 이런 천재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현아 씨 것도 너무 재미있는데요?”


민지우의 말에 빤히 그를 쳐다보는 배현아.

아무래도 백퍼 진심은 아닌 듯, 이런 표정이다.


“정말이에요. 소재도 완전 독특하고.”

“진심이에요?”

“네. 저라면 이 작품 꼭 연출해 보고 싶을 거 같아요!”


입 바른 소린지는 알 수 없지만.

그나마 얼어붙었던 자존심이 조금 녹는 느낌이다.


“근데...”

“...?”

“내 생각엔 이 앞쪽 부분을 조금 쳐내고 클라이막스 쪽을 강화하는 게 어떨까 해요.”

“그래요?”

“네. 그리고 주인공의 캐릭터를 약간 더 입체적으로 바꿔 보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

“괜한 오지랖 부린 거 같네요. 미안.”


자기 대본을 다시 한 번 신중히 검토하는 배현아.


“아녜요. 오빠 말이 맞는 거 같아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민지우의 말 덕분에 희미했던 문제가 명확히 보이기 시작했다.


“정확히 보신 거예요. 저도 그 부분이 부족하단 걸 느꼈으면서도 애써 외면하려 했던 거 같아요.”

“미안해요. 괜히 참견해서.”

“아뇨, 그 반대예요. 너무 고마워요.”

“그럼 다행이구요.”

“역시, 오빠는 진짜 능력자예요. 한 번 보고도 어떻게!”

“그냥 눈에 보였을 뿐입니다.”

“만약 당선이라도 된다면, 다 오빠 덕이에요.”

“내가 보기엔 꼭 당선될 것 같네요.”

“오빠야 말로요.”


같은 길로 향하며 서로 충고와 격려를 해주는 사이.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든든했다.




*****




약 두 달 후, ETVN 드라마국.

신인작가 공모전 심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당선작들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공모전은 정말 역대급이네요.”

“그러게 말이야. 작년보다 응모작이 거의 두 배가 늘었으니.”

“우리 정말 고생했다, 그쵸?”

“맞아. 다들 수고 많았어.”

“근데 대상이 너무 압도적으로 결정이 돼서, 그게 좀 허무하긴 하네요.”

“허무하긴. 튀는 작품이 있어야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는 거지.”

“누군지 정말 궁금해요. 모든 게 다 알고 싶네요.”

“나도 마찬가지야.”


그들이 궁금해 하는 사람.

바로 ‘우지민’이라는 응모자였다.

필명이었고, 본명은 미공개.

당선이 된다면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공개된다.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고 실감 나게 쓸 수 있는지.”

“글쎄 말이야. 나 3화 읽어보고 싶어 미치겠잖아.”

“아무래도 이쪽 일 했던 사람인 거 같은데.”

“그렇지? 대사나 묘사, 특히 사용하는 용어를 보면. 개연성도 있고.”

“어쩌면 그렇게 스토리 구성이 탄탄한지.”

“그것도 그거지만 주인공뿐 아니라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너무 독특하고 생생하잖아요. 옆에서 당장 튀어나올 것 같이.”

“아무튼 이렇게 만장일치인 경우는 처음이야. 확정되면 바로 제작 들어갈 게 확실할 정도니까.”


모두가 기대감에 들떠 있다.

히트작 가뭄.

작년 같지 못한 성적에 드라마국이 비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타난 수작.

가뭄에 단비다.

이런 흥분은 다들 오랜만이다.


“그나저나 국선영 작가님 반응이 좀 걱정되네요.”

“왜? 손미주 서브작가 출품작이 밀려서?”

“네. 거의 확신하고 있는 거 같던데.”

“우지민 작가 작품이 심사받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지. 한 방에 뒤집혀졌으니. 그 입에서 볼 멘 소리가 좀 나오긴 할 거야.”


그 때, 임원회의에 들어갔던 한석우 국장이 사무실로 돌아왔다.

얼굴이 살짝 긴장돼 있어 보인다.


“저기, 최 CP.”

“네, 국장님.”

“대표님하고 이사님이 이번 대상작 작가 조사 좀 해보라시는데?”


그 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최인아 CP다.

수상작이 모두 결정 나 최종 컨펌만 남은 상황인데.

갑자기 작가에 대해 무슨 조사를 해보라니.


“그게 무슨...?”

“혹시 네임드가 필명 갈아서 나온 건 아닌지, 아니면 이미 활동하고 있는 쉐도우 작가 중 한 사람은 아닌지 말이야.”

“그럴 리가요. 본명도 제출했잖아요.”

“좀 오버인 거 같긴 한데, 그래도 한 번 좀 알아보라는 거지.”

“신인이라는 게 안 믿겨서요?”

“그러니까.”

“조사하는 거야 뭐 어려운 일은 아닌데. 어차피 나중에 문제되면 취소할 수 있는 걸, 굳이 그래야 하나 싶네요.”

“작가들 통해서 좀 알아만 봐. 시늉이라도.”

“네, 국장님.”


다들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한다.

하지만 모두가 알게 된 확실한 한 가지.


“와, 대표님하고 이사님들이 이럴 정도면 진짜 괴물인 거잖아요.”

“그러니까.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두근하네. 하하.”


ETVN 드라마국의 분위기가 더욱 후끈 달아오른다.




*****




국선영 작가.

올해로 데뷔 25년을 맞이한 그녀는 네임드 오브 네임드다.

주말, 일일, 미니는 물론 단편, 장편 할 것 없이 많은 작품을 히트시켜 온 그녀.

물론 성공작 이상으로 실패작도 쌓여 있지만.

역시나 그녀는 방송국과 제작사에서 1순위로 꼽는 작가다.

막대하게 투자되는 돈을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는 보증수표다.


“내가 자신할 수 있어. 이번엔 미주 네가 대상이라는 거.”


스승의 말에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짓는 손미주.

그녀는 국 작가의 가장 애제자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그동안 열심히 배운 네 인내심의 결과야.”

“아닙니다. 작가님 덕분이죠.”

“그런 소리 하지 마. 딴 사람 들으면 괜히 오해한다. 온전히 네 힘으로 해낸 거야. 자랑스러워해도 돼.”


오랫동안 보조작가로서 자신의 작업실에서 몸바쳐온 제자.

이번 공모전에 그녀가 낸 작품은 더없이 나무랄 데가 없다.


“내가 썼다고 해도 다들 믿을 테니까.”


국 작가는 이번에 그녀가 대상을 받으면 독립을 시킬 생각이다.

아마 말려도 그렇게 하겠지.

그동안 이렇게 배출해온 인재만 해도 열 명이 넘는다.

출가시키는 심정이랄까.

그들은 자신이 낳은 작품과 더불어 사랑스런 자식이자 자랑거리다.

자존심이기도 하고.


‘근데 왜 아직 연락이 없지.’


개별 연락이 올 때가 됐는데 이상하다.

통상 오전이면 전화가 전부 도는데.

벌써 오후 다섯 시가 다 됐다.

당사자만큼이나 안달이 난 국 작가가 폰을 들었다.


‘한 국장님한테 슬쩍 문자를 넣어볼까.’


‘ETVN’ 드라마국 국장인 한석우.

결국 참지 못하고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얼마 후 답문이 들어오는 알람이 들렸다.


‘오, 한 국장님이네!’


반가운 마음에 재빨리 내용을 확인한 그녀.

급격히 얼굴이 굳어져 갔다.




*****




“오빠!”


땡그랑 종소리와 함께 편의점으로 박차고 들어온 여학생.

배현아였다.

민지우가 무슨 일인가 하고 눈을 껌뻑이며 맞이했다.


“무슨 일 있어?”

“오빠!”


잔뜩 상기된 얼굴.

연지곤지라도 찍어 바른 모양새다.


“저, 됐어요!”

“...혹시?”

“네, 맞아요. 공모전 당선됐어요!”

“와, 진짜? 축하해!”


두 사람은 손을 붙잡고 함께 방방 뛰었다.


“가작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예요?”

“대단한 거지. 천 개가 넘는 작품 중에서!”

“이게 다 오빠 덕분이에요.”

“내 덕? 왜?”

“왜긴요. 오빠 충고 덕분에 제 대본의 완성도가 확 올라갔잖아요. 아니었으면 저 최종심사에도 못 올라갔을 걸요.”

“설마.”


정말 도움이 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민지우는 진심으로 그녀의 당선이 기쁘다.

매일 열정을 쏟는 모습을 봐 온 터라.


좋아하던 배현아가 뭔가를 깨닫고서 주춤한다.


“근데, 오빠는...아직?”

“응. 연락이 없네.”

“수상자들한테 연락하는 건 시간이 걸릴 거예요. 시간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기다려 봐요, 우리.”

“난 욕심 없어. 너라도 됐으니 너무 좋다!”


당선작 발표일인 오늘.

벌써 저녁노을이 깔리기 시작했다.

퇴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이 정도면 뭐...’


기대는 안 하겠다 마음먹었지만 그게 말처럼 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해서 냈는데.

민지우는 살짝 입이 씁쓸했다.


‘또 기회가 있겠지.’


에드먼드 조이스가 했던 칭찬이 떠올랐다.

정말로 그건 기분 좋으라고 한 소리였나 보다.

좋은 추억으로 남길 일이다.


그래도 이번 도전이 가져다 준 선물이 있었다.

글을 쓰면서 행복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깨달음.

평생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다.

미래를 위해 현실의 고난과 고통을 참지 않아도 되는 일이 있었다.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다는 게 이런 신기함일까.

그래서 그는 앞으로도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당장 돈이 안 되더라도.


“이따 문자할게요, 오빠.”

“그래, 잘 가.”


이제 편공족에서 벗어난 그녀.

더 이상 이 편의점에서 죽치는 모습을 보지 못하겠지.


“자, 일이나 하자!”


민지우는 마음을 비우고 편의점 저녁 청소를 시작했다.

중간에 꽤 많은 손님을 맞이했고.

재고 정리까지 마무리하니 어느덧 밤이 깊었다.


꼬르륵.


그러고 보니 저녁도 건너뛰었네.

오늘은 라면으로 할까, 아니면 김밥?

두 개 다 먹어야겠다.

마침 유통기한이 하루 지난 게 있으니까.


전자렌지에서 삼각김밥을 꺼내는데.


드르륵, 드르르륵.


그의 폰이 몸을 떨었다.

액정에는 생소한 전화번호가 떠 있다.

혹시, 스팸? 보이스피싱?


‘에이.’


그냥 주머니에 다시 넣고 컵라면에 물을 부었을 때.

폰이 다시 진동을 뱉어냈다.


‘뭐야. 집주인인가...’


같은 전화번호.

잠시 주저하다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저, 혹시 우지민 작가님이신가요?

“우지민이요? 아뇨, 저는...”


무심하고 건조하게 답하던 민지우.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차!’


‘우지민’이라면.

이번 공모전에 자신이 직접 써낸 그의 필명 아닌가.

생각하기 귀찮아서 그냥 이름을 거꾸로 했었거든.


“아, 네. 맞습니다. 제가 우지민인데요.”

- 어머, 남자시네.

“네?”

- 아, 아닙니다. 여기 ‘ETVN’ 드라마국입니다. 저는 최인아 CP구요.

“ETVN...이라구요?”


문득 시계를 보니 밤 11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이 시간에 전화를 한다고?

하긴, 방송국은 밤낮에 그다지 개의치 않으니까.


“근데 어쩐 일로.”

- 축하드립니다. 우지민 작가님 작품이 ‘대상’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순간, 민지우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미 포기하고 마음을 접었는데.

발표일 자정을 앞두고 연락이 왔다.

이거 설마 철저하게 계획된 보이스피싱은 아니겠지.

당첨금을 보내줄 테니 주민번호와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 살포시 끊어줄 테다.

그렇게 경계를 하면서 계속 전화를 붙잡았다.


- 여보세요? 듣고 계신가요?

“네? 아 네.”

- 놀라셨죠? 죄송해요, 한밤중에. 저희 쪽에서 뭘 좀 확인할 게 있어서 연락이 늦어졌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 아닙니다. 근데 정말 제 작품이 대상으로 뽑힌 거 맞나요?”

- 네. ‘본투비스타’ 맞으시죠?


작품 이름까지 아는 걸 보니 보이스피싱은 정말 아닌 것 같다.

신상 정보도 안 묻잖아.


-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내일 낮에 다시 전화 드려서 자세한 내용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지우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전화를 끊었다.

잠시 멍해 있던 그.

혹시나 해서 발신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 감사합니다. ‘ETVN’ 드라마국입니...


뚝.


“하아, 진짜네.”


이제야 가슴이 요동을 친다.

아직도 현실감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대상이라니.”


가작이라고 해도 놀랄 일일 텐데.

무려 ‘대상’이란다.


“에드먼드 조이스 씨는 진심이었구나!”


몇 시간이나마 그의 혜안을 의심해서 미안했다.

민지우는 볼을 꼬집어 봤다가 아파 죽는 줄 알았다.

모든 게 생시였다.


컵라면이 퉁퉁 불어터졌고 데운 김밥이 다 식었어도.

세상에 그렇게 맛있는 밤참은 처음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7 ni******..
    작성일
    24.05.31 13:57
    No. 1

    주인공 병신임?
    연락 기다리는데 스팸? 보이스피싱? 이지랄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1 그림자눈물
    작성일
    24.06.08 02:11
    No. 2

    저런능력 생기면 2달 못참고
    1.공모전 낸 소설을 16부작으로 써볼꺼 같음 퇴고는 안해도
    2.능력이 어디까지 통할지 궁금해서 문피아에 소설 써서 검증해볼꺼같음( 탑10글 읽어보고 체화 후)
    3.영어능력은 미국작가의 수혈로 인한 일시적인 능력일수 있는데 혈액 각성상태일때 영어 글,영어대본 써볼꺼 같음 경험으로 몸에 때려박히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보초맨
    작성일
    24.06.09 23:03
    No. 3

    재미 있건 없건 단편인100매분량 써도 재능이다
    재미가 더해지면 글로 먹고 살기 도전하고
    케릭터가 살이있다면 성공한작가이고
    주제의식까지 와벽히 더해지면 대작가이자 문학수상작가이며
    방대한 세계괸이 그려진다면 월드작가이다
    라고 교수님이 한말이 생각나내요
    단편분량을쓰고 재밌다는 소리 들으면 도전해야죠
    너무 자존감이 약해진듯 진작했어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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