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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딩크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작가는 작품의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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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주딩크
작품등록일 :
2024.05.13 00:58
최근연재일 :
2024.06.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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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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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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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화. 글을 꼭 써야 하는 사람 (2)

DUMMY

“그러니까, 이 재미한국인이...”

“아니야, 그냥 한국 국적 사람이야.”

“응?”

“그것도 미국에 처음으로 와 봤다더군.”

“그런 말도 안 되는! 아무리 한국에서 영어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고 해도 그렇지. 이런 미국 특유의 위트와 농담은 물론 섬세한 감정적 뉘앙스까지 알고 이렇게 대사를 찰지게 쓸 수 있다고? 지금 농담하는 거지?”


갑자기 흥분해 오버페이스를 하는 코니 밀러.

에드먼드가 어깨를 으쓱하며 양손바닥을 위로 한다.


“나도 신기해. 솔직히 논리적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세상엔 그런 일이 꽤나 일어나곤 하지.”

“어디 있어? 당장 만나보고 싶은데.”


코니가 격렬한 몸짓으로 주위를 휙휙 둘러본다.

이 대본들을 쓴 장본인을 찾아서.

궁금한 점을 당장 따지기라도 할 태세다.


“한국으로 돌아갔어.”

“뭐야? 그 새?”

“응.”

“저런.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고?”

“아직은 기약이 없어. 기다려 봐야지.”

“범상한 재능은 아닌데, 확실히.”

“음. 그 세 개 단편만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야. 내가 늘 말하는 왜 그 기운이란 거 있잖아. 우리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그런 게 감지된다고?”

“맞아.”

“그렇다면 이야기 끝이네.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만들어야지.”


코니는 민지우가 남기고 간 세 개의 대본을 다시 뒤적인다.


“솔직히 이거 전부 영화화하거나 ‘기괴한 이야기’ 시리즈 중 한 편의 에피소드로 만들어도 충분할 거 같은데.”

“나도 그 생각 했어.”

“딜 해보지.”

“지금은 시기가 아니야. 그 친구 사정도 있을 거고, 조금 더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게 좋다는 생각이야. 한두 작품이 아니라, 오래도록 함께 일하고 싶으니까.”

“아주 푹 빠지셨구만.”


혹시나 자신 만의 편향된 평가는 아닌지 확인해 보고 싶었던 에드먼드.

이 친구의 공감까지 더해졌으니 더 말 할 필요가 없어졌다.

운명적인 인연이라는 것.

신은 가끔 우연이라는 핑계 하에 그런 선물을 내려주곤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신기한 일들과 함께.




*****




편의점에 매일 같이 나타나는 여학생.

이름은 배현아였다.

민지우는 그녀 덕분에 ‘ETVN’ 신인작가 공모전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단막극하고 미니시리즈 중 선택할 수 있어요.”

“현아 씨는 어느 쪽이죠?”

“저는 단막이에요. 솔직히 미니까지는 아직 실력이...”


잠시 고민하는 민지우.


‘그래도 미니시리즈가 낫겠지.’


일단 단막극보다 상금이 조금 더 많았다.

물론 입상권에 들어간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돈 문제뿐만이 아니었다.

도전하는 거, 이왕이면 성과가 더 돋보이는 게 좋겠다 싶다.

단막극은 제작이 불투명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니까.


‘글을 쓰기도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다니.’


스스로가 어이없어 웃음이 나왔다.

응모자가 몇 천 명이 될 거라는데 김칫국부터 거하게 마신다.


“미니시리즈는 몇 부작 기준인가요?”

“딱히 기준은 없어요.”

“그럼 12부든 16부든 자기가 정해서 써내면 되는 거예요? 그걸 다 써내려면 쉽진 않겠네요.”


약 일주일 정도 남은 시간.

민지우는 자신이 그 기간 안에 16편을 다 써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알바를 하고 있다 보니 시간 내기가 만만치 않으니까.

하지만...


‘미국에서 단편을 써내려갔던 그 속도를 떠올려 보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었다.

게다가 일하는 곳이 편의점이라는 건 긍정적이었다.

바쁜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뭔가를 할 수 있으니까.

특히 밤 시간대에는 은근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더욱이 유흥가나 번화가가 아니었기에 여건은 더 좋았다.


그런대 배현아의 입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아녜요. 2화까지만 내면 돼요.”

“네? 두 편 만요?”

“네. 신청서와 시놉, 그리고 1화, 2화 대본. 이렇게요.”


그래서 몇 부작인지 정해 놓을 필요가 없었던 거구나.

더 해볼 만해졌다.


“그렇다면 저도 써봐야겠네요.”

“정말요? 와, 동지가 생겼네. 우리 잘 해봐요! 예이!”


배현아가 손바닥을 펼쳐 들었다.

민지우가 가볍게 하이파이브.


“현아 씨 덕분입니다.”

“잘 되면 한 턱 쏘기!”

“당연하죠.”

“파이팅해요, 우리.”

“파이팅.”




*****




민지우는 즉시 구상에 들어갔다.


‘장르와 소재부터 정해야겠지.’


그래도 나름 배우들의 매니저를 담당해온 민지우.

개인적으로도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고.

비록 제대로 대본을 집필해본 적은 없지만,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깨너머로 듣고 본 건 있다.

전체적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건 시청자들의 욕구와 관련이 있다.

아무도 보고 싶지 않은 걸 만들어 봐야 소용없는 일.

게다가 방송국이나 플랫폼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사회문제를 다룬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었었지.’


ETVN의 경우 특히 무거운 소재들을 많이 다뤘었다.

범죄, 법조비리, 아동학대, 의료사고 등등.

희망이나 눈부심보다는 절망과 어두움이 대중의 취향을 지배했다.

하지만 이제 서서히 질릴 때가 되어갈 타이밍이다.

작용이 세지면 반작용이 일어나는 법.


‘써보고 싶은 건 미스터리 스릴러이긴 한데...’


신인 작가로서는 건방진 소리다.

그런 허세는 나중에 부려도 늦지 않다.

게다가 시점이 맞지도 않고.

시장이 원할 법한 장르와 소재의 범주를 넘어서면 안 된다.


‘내가 혼자 보고 만족할 게 아니니까.’


민지우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게 좋겠다 싶다가도 또 저 소재가 먹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게 갈등이 깊어 가고.

작품을 쓰기에 앞서 선택 장애에 진이 빠질 지경이다.

미국에서 단편 3개를 썼을 때에는 단순한 ‘IF’에서 소재를 얻었는데.

아무래도 미니시리즈라는 호흡이 긴 드라마의 소재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민지우의 머리가 뜨끈하게 달아올라 한계가 초과될 때쯤.


깨톡.


배현아에게서 톡이 왔다.


‘얘는 좋겠다. 이미 소재도 찾았고 초고도 완성해 놓았으니.’


그녀가 어떤 걸 쓰기로 했는지 물어온다.

아직 결정 못했다는 답장을 보내고.

다시 들어온 회신.


- 쌩초짜한테 흔히들 하는 충고가 있어요. 제일 잘 아는 걸 써라!


흠.

조금 상투적인 어드바이스인 듯한데.


- 경험해봤거나 익숙한 것을 골라 봐요. 행운을 빌어요, 오빠!


잠시 멍하게 메시지를 응시하던 민지우.

그녀의 말에서 문득 깨달음을 든다.


“그래, 이게 답이네.”


왜 그 생각을 못했지.

그는 매니저를 했었던 사람이다.

그가 경험했던 세상과 겪어야만 했던 일들.

누구보다 잘 알잖아.

생각해 보니 시기적으로 적절할 것 같았다.


“모두가 궁금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세계!”


물론 연예계를 다룬 드라마는 꽤 많았다.

하지만 직접 그 안에서 굴러본 민지우로서는 생생하게 경험한 이야기들만 소재로 삼아도 에피들이 차고 넘친다.

일단 시작은 이미 담겨 있는 물을 퍼 올려 쓰면 되는 거였다.

그걸 얼마나 잘 요리해서 맛있게 만드느냐는 어디까지나 그의 능력에 달렸으니까.


‘그거라면 너무 자신이 있지!’


민지우는 배현아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보낸 후 가벼운 마음으로 노트북을 열었다.

이후는 일사천리.

마치 한껏 흔들렸던 콜라병 뚜껑이 열린 느낌이랄까.

안에 가득 차 있던 이야기들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 이런 스토리에 이런 캐릭터라면 재미있겠어!’


일단 로그라인을 간략하게 짜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략적인 스토리를 구상한 후.

캐릭터 설정을 신속하게 마친 뒤에 곧바로 집필에 들어갔다.

굳이 종이나 노트에 적을 필요도 없었다.

어느 새 머리에 생생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인물들이 꽉 차기 시작했으니까.

마치 그의 뇌는 제작사의 총체가 되어 버린 듯했다.


‘흥분된다!’


민지우의 머리는 미친 듯 상상의 나래를 펼쳐 갔다.

그의 손은 그저 글을 쏟아낼 뿐이었다.

워드프로세서가 한 줄 한 줄 채워질 때마다 이야기의 길이 생겨났다.

그렇다고 개연성이 무시되는 건 아니다.

생생한 현실감에 재미적 요소가 최적으로 가미된다.


몰입의 정도는 놀라웠다.

영상이 마치 실제 세상인 양 눈앞에 구현되고.

손은 그걸 그대로 받아 적어 내려갔다.

그가 창조해낸 캐릭터들은 마치 실제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만날 것 같이 생생하게 유영했다.

문득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신기한 경험이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낸다는 것!

그는 그게 이렇게 가슴 뛰고 행복한 작업인지 미처 몰랐었다.

어느새 그 매력과 성취감에 흠뻑 빠져 들어갔다.


‘예전부터 이랬는데 글을 써보지 않아서 몰랐던 거야, 아니면 갑자기 생긴 능력인 거야.’


궁금했다.

하지만 고개를 갸웃하는 것도 잠깐.

민지우는 다시금 집필 작업에 몰두한다.

자신에게 생긴 일들이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게 급한 일은 아니다.

지금은 이 아름다운 재능과 들끓는 열정을 발산하는 게 중요하니까.

억울하게 나락으로 떨어진 현실을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그의 손이 마치 피아니스트처럼 키보드를 달렸다.




*****




이틀 후 저녁.


“하아...”


갑자기 편의점 안에 한숨 소리가 울렸다.

그 사운드의 주인은 다름 아닌 배현아였다.


“왜요? 많이...별로인가요?”


민지우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그게 아니라...”

“...?”

“자괴감이 들어서요.”

“글이 그 정도로 엉망진창이에요?”

“아뇨. 제가 저한테 자괴감이 든다고요.”


무슨 말을 하는지.


“오빠. 정말 드라마 처음 써보는 거 맞아요?”

“네.”

“소설 같은 것도 전혀요?”

“그렇다니까요.”

“아니 근데 이게 말이 되는 거냐구요.”

“...?”

“너무 재미있는 건 둘째 치고, 어떻게 수년 간 글을 쓰고 지역 공모전에서 입상까지 해본 나보다 더 완벽할 수 있냐고요.”


그녀의 눈빛에는 자괴감 외에도 참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질투심, 경외감, 난감함 등등.


“그럼 괜찮다는 뜻이었어요?”

“오빠. 괜찮은 정도가 아니구요, 너무 재밌어요! 미친 듯이.”

“뭐 지적할 만 한 건 없구요?”

“그러니까요. 내가 지적질할 것 좀 캐내보려고 해도, 없어요. 처음 해보신다는 분이 어떻게 대본을 이렇게 완벽하게 쓰죠?”

“아, 다행이네요.”

“그냥, 읽다보면 저절로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되고 드라마의 장면들이 그대로 머릿속에 떠올라요. 너무 흥미롭고 실감까지 나서 말이에요!”


좀 흥분을 했는지, 손을 막 휘젓는 배현아.

왜 이러시나, 민지우가 긴장했다.


“다행이네요.”

“진짜 이게 처음이라면, 오빠는 재능러, 아니 천재 맞아요.”

“그렇게까지나요. 고마워요.”

“고마운 게 아니라. 진짜 그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그녀의 표정.

근데 다른 것 다 떠나서, 한 가지 급한 게 있는 모양이다.


“제가 지금 가장 필요한 건...”

“...?”

“2화 대본이에요. 주세요. 미치도록 궁금하다구요.”


조르며 앙탈하던 배현아가 문득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잠깐. 오빠, 혹시 이걸 이틀 만에 쓴 거예요?”

“네? 아, 아뇨. 하루 걸렸어요.”

“네? 하...루요?”

“편의점 야간 근무할 때 좀 쓰고, 집에 가서 쓰고.”

“아니 드라마 한 화 분을, 그것도 교정까지 하루 만에 끝냈다구요? 그걸 저더러 믿으라는 거예요?”

“정말인데.”

“말도 안 돼.”


도대체, 이 괴물은 뭘까.

그녀의 다물어지지 않은 입이 딱 그 말을 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99 산방학
    작성일
    24.05.23 15:19
    No. 1

    왜 회사에 퇴직금 달라고 해야죠 그리고 출장이면 산재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1 그림자눈물
    작성일
    24.06.08 02:00
    No. 2

    배우 매니저면 작품 선정에도 참여하거나
    작품 골라주는 연습으로 시나리오,대본을 본 경험이 있다는걸 넣었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매니저때 작품화된 좋은대본은 5년치는 읽어봤는식의 표현 있어서 맨땅에 헤딩으로 대본형식,시나리오를 쓴거보다 개연성이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미르디안
    작성일
    24.06.12 21:32
    No. 3

    재미는 있는데 초반 설정이 걸려선지 계속보고싶은 마음이 안들어요. 계속 신경쓰인달까?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그린라떼
    작성일
    24.06.14 16:16
    No. 4

    주인공이 사회생활도 하고 어려운것도 알텐데 좀 바보같아. 챙길것도 못챙기고. 작가가 주인공 불쌍하게 만드는건 좋은데 바보나 호구로 만들지는 말자. 공감도 안가고 흥미가 떨어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아르잔
    작성일
    24.06.15 15:24
    No. 5

    진짜 멍청한가? 왜 한국에서 저러고 자빠졌지?
    애초에 미국에 인연이 아무것도 없었으면 모를까..
    무슨 20대 사회초년생이 세상 모르고 데뷔한다고 저러면 모를까
    이 뭐하는건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돈복돈
    작성일
    24.06.16 15:10
    No. 6

    주인공
    사서고생하네 독자들이싫어하면좀고치든가개쌈마웨이고구마전개 혼자쓰고혼자보든가왜문피에글올려서고구마먹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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