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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만족

꼭 장르소설이 아니어도 모든 분야에 해당합니다. 재미라는 단어로 그런데요. 완성된 모습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내가 하지 못하는 일과 목표를 누군가 성취했을 때, 몰입하고 일원화할수록 감동의 크기는 커집니다.

 

하지만 뒷맛은 헛헛할 때가 많지요.

허황의 크기가 클수록 그런데요. 소설 속 주인공은 벼락을 맞으면 초능력이 생기지만, 현실의 우리는 벼락 맞으면 죽습니다. 사고를 통해 이세계로 여행 갔다가 대마법사가 되어 돌아오는 것이 판타지지만 실제론 영영 볼 수 없으며 현실 무림인은 복싱 선수에게 완패당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환상을 보고 싶습니다. 

꿈이지만 기왕이면 더 그럴듯했으면 좋겠습니다. 속속들이 과정까지 알아서 몰입하게 하여주기를 바랍니다. 작품성과 개연성은 그렇게 탄생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장 사실적이고 확실한 세계관은 현실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가 잘 알고 사는 세상이니까요.

대신, 정확해야기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우리의 이야기는 너무 사실적이라 재미가 없고 재미만 있는 이야기는 환상적이라 동떨어지기 일쑤인데요. 여기, 확실하게 양자를 다 잡은, 예리하게 그려낸 만화를 추천해봅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02922

네이버 웹툰 : 최규석 : 송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