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된
전문화된 지식과 학문은 신앙으로 변모합니다. 내 업적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는 탓입니다. 사람 역시 그러한데요. 한 분야의 정점에 선 이일수록. 나이가 든 이들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경험과 지식에 의미를 담습니다.
예컨대 시인은 시라는 창구로 역사를 논하고 소설가는 이야기로 사회와 철학을 담습니다. 맞지요. 그러나 현상이며 일면일 뿐입니다. 중요한 건 화자가 아닌 청자거든요.
사유와 감동은 절대적으로 타자의 몫입니다
그러나 심화하여 고고해진 모든 것은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인생이 담긴 학자의 이야기는 종교인의 교리와 같아집니다. 그래서 아는 자는 말이 많고 깨달은 자는 말이 적어지나 봅니다.
이해받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는 순간,
외로움은 자유로움이 됩니다
이를 이해하는 데 걸린 시간이 30년이네요. 오늘, 고독이 자유와 아집의 경계를 잘 지키도록 유지하겠노라 다짐합니다.
001. Lv.10 하나구름
14.01.07 07:28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002. Lv.62 항비
14.01.07 23:59
아는자는 말이 많고 깨달은 자는 말이 적다는 말이 제겐 쓴소리로 들리네요
아는자는 떠들고 깨달은 자는 행하노니 맺혀질 결실도 다를터인데
놓았다고 생각하는 마음들이 어찌보면 기대는 마음이기도 하고
기대는 마음인줄 알았건만 놓아버린 마음이기도 하니 무상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 인생인듯 합니다 ㅋㅋ 오늘도 즐거이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