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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각 님의 서재입니다.

환영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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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각
작품등록일 :
2009.03.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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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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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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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불씨-3

DUMMY

새벽에 일어난 환사영은 식사준비를 했다. 그는 이미 육 년째 혼자 먹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는 쌀을 불려 밥을 하고, 시장에서 사온 재료로 반찬 몇 가지를 만들었다. 그렇게 잠깐 바쁘게 손을 놀리니 금세 한상이 차려졌다.

상이 차려지자 환사영은 혼자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벌써 육 년째 그는 이렇게 혼자 식사를 했다. 그는 이렇게 혼자인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그는 마치 구도자처럼 밥을 먹고, 순서대로 반찬을 집어 꼭꼭 씹어 먹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경건해보이기까지 했다.

그렇게 식사를 모두 마친 후 환사영은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이제까지 자신이 개간한 땅이 보였다. 이곳에 들어와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지 육년이 지났지만, 그는 아직까지 새싹 한번 틔우지 못했다. 제 아무리 농사에 문외한이라 할지라도 그만큼 했으면 한번쯤 수확이라도 해봤을 텐데 환사영은 싹조차 틔우지 못했다.

“아직 내 몸의 피 냄새는 지워지지 않았는가?”

환사영이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솥뚜껑처럼 크고 두툼한데다 굳은살이 알알이 박여 있어 마치 곰발바닥처럼 보이는 손이었다. 환사영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만큼 그의 눈빛 또한 깊이 침전됐다.

우웅!

그때 대지에서 한줄기 울림이 느껴졌다.

“또 시작이군.”

최근 들어 대지의 울림이 잦았다. 예전보다 빈도가 훨씬 높아진 것이다. 상유촌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홀로 습지 근처에서 살아가는 환사영에겐 그런 변화들이 피부에 와 닿고 있었다.

땅이 바싹 마르고, 습지의 규모 역시 예전에 비할 바 없이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청로호의 수위 역시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비록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지만 환상영의 눈에는 그런 변화가 똑똑히 보이고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지하에서 태동하는 기운과 관련이 있었다. 어쩌면 화산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일 수도 있었고, 또 다른 요인이 있는지도 몰랐다. 중요한 것은 그런 활동이 요즘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어쩌면 다시 화산이 폭발할 수도 있고, 어쩌면 이러다가 잠잠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환사영은 후자의 결과가 나오길 바랐다. 자연의 섭리를 인간이 어찌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될 수 있으면 인간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나도 변한 것인가? 섭리를 따지다니.”

환사영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웃음을 지은 것도 꽤 오랜만의 일인 것 같았다. 이렇게라도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은 그의 마음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했다.

바람이 불어왔다. 환사영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바람을 온몸으로 느꼈다.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었지만, 그는 바람이 속삭인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조금씩 바람의 속삭임이 그의 귀에도 들려왔다. 모든 것을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비우고 나니 오히려 더 많은 것이 채워지고 있었다.

“버리면 버릴수록 찬다는 것인가?”

환사영이 고개를 흔들었다.

세상의 이치는 너무나 오묘해서 그의 작은 머리로는 다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은 그저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환사영은 바싹 말라붙은 대지위에 섰다. 그는 웃옷과 신발을 벗고, 괭이질을 시작했다. 대지위의 열기가 발바닥을 타고 전해졌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었는데도 타는 듯한 열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환사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밭을 갈기 시작했다.

육년을 밭을 일궈왔지만, 아직도 땅속에는 자갈들이 많이 숨어 있었다. 환사영은 그런 자갈들을 일일이 빼내고 밖으로 옮겼다. 그런 동작을 하는 동안 환사영이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들었다. 그래도 환사영은 결코 쉬는 법이 없었다.

신발을 벗은 발바닥에서 대지의 열기가 느껴졌다. 모든 것을 태울 듯 일렁이는 가공할 열기 속에서 환사영은 한줄기 생명력을 느꼈다. 열기가 모든 것을 태울 듯 일렁이고 있다면, 생명력은 지친 육신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활력을 던져주고 있었다. 그것은 대지의 호흡이었다. 모든 것이 죽었다고 생각되는 대지에도 생명력은 살아 있었다. 그래서 환사영은 이 땅을 떠날 수 없었다.

자신 역시 이곳에서 왜 농사를 짓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 무언가 싹을 하나라도 틔우게 된다면 자신이 왜 이곳에 그렇게 집착했는지 이유를 알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기에 그는 오늘도 땅을 골랐다.

그렇게 환사영은 대지를 온몸으로 느끼고 호흡하고 있었다.


아소가 곁에 있는 소녀의 소맷자락을 잡아끌며 말했다.

“누나, 이제 돌아가자.”

“조금만 더.”

“아까부터 계속 조금만 더래. 이제 심심하단 말이야.”

아소가 심통이 난듯 양 볼을 부풀렸다. 하지만 소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제 겨우 열서너살 정도 되었을까? 까무잡잡한 피부에 커다란 눈동자가 매우 인상적인 소녀였다. 비록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귀여운 매력이 소녀에게는 있었다.

소녀의 시선이 향한 그곳에 환사영이 있었다. 그녀의 망막에는 환사영이 흙냄새를 맡는 모습이 맺혀져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장소영. 아소의 먼 친척뻘 되는 소녀였다. 이제 막 사춘기를 맞이한 장소영은 남몰래 환사영을 사모하고 있었다. 사춘기 소녀의 눈에 비친 환사영은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구석이 있었다. 다른 이들 눈에 띄지 않는 이런 외딴 곳에 홀로 사는 것도 그랬고, 흙냄새를 맡는 모습까지 멋있게 보였다. 그래서 그녀는 간혹 아소의 손을 이끌고 몰래 환사영을 훔쳐보러 오곤 했다.

환사영을 몰래 훔쳐보는 그녀의 눈이 몽롱해졌다.

“아! 정말 멋있다. 어쩜 저렇게 신비할 수가.”

“멋있기는……쳇! 콩깍지가 단단히 씌웠다니까.”

옆에서 아소가 투덜거렸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귀에는 아무소리도 들어오지 않았으니까. 아소는 그런 장소영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외딴 곳에 혼자 은거하는 환사영이 어디가 멋있다는 것인지.

“누나, 이제 그만 가자. 나 오늘은 공부에 빠지면 안 돼. 아마 이번에도 빠지면 혼날 거야. 누나도 마찬가지잖아.”

“흥! 그까짓 공부가 뭐 대단하다는 거야?”

“누나는 정말 이상해. 잘 생기기는 우리 선생님이 훨씬 잘생겼는데, 왜 환 아저씨가 좋다는 건지.”

“너희 선생님은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잖아. 가능성 없는 사랑에 목맬 만큼 난 어리석지 않아.”

“그래서 임자가 없어 환 아저씨를 좋아한다? 누나의 머리도 참 편한 대로 돌아간다.”

아소가 어이없다는 눈으로 장소영을 바라봤다. 하지만 장소영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아직 어린 꼬맹이가 여자의 마음을 어찌 알겠느냐?”

“그래, 그래! 나는 꼬맹이야. 그래서 여자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그러니까 그만 돌아가자.”

아소는 장소영의 소매를 계속해서 잡아끌었다. 막무가내인 그의 행동에 장소영이 눈살을 찌푸렸지만, 더 이상 뭐라 말하지는 못했다. 이 이상 목소리가 커진다면 환사영이 들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누난 참 이상해. 누나 좋다고 혁이 형이랑 석이 형이 따라다니잖아.”

“누가 그런 촌놈들 상대나 해준데. 감히 넘볼 사람을 넘봐야지.”

장소영이 콧방귀를 꼈다.

아소가 말한 이들은 모두 장소영 또래의 남자아이들로 모두 그녀가 좋다고 따라다녔다. 하지만 장소영이 보기에 그들은 아직 코흘리개 철부지에 불과했다. 한껏 눈이 높아진 장소영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한참이나 부족했다. 그렇기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것이다.

“난 말이야, 반드시 상유촌을 나가서 넓은 세상에서 살 거야. 이곳은 너무 좁아.”

“그럼 도망갈 거야?”

“누가 도망간데? 정정당당하게 혼인을 해서 밖으로 나갈 거야.”

“쳇! 꿈이나 깨셔. 그러기 전에 누나 아버지한테 다리몽둥이가 먼저 부러질걸.”

아소의 말에 장소영이 눈을 곱게 흘겼다.

“왜 또 여기서 아빠 얘기를 해.”

“몰라! 이젠 돌아가자. 난 집에 가서 우리 아빠 점심 도시락 챙겨서 갖다줘야해. 안 그러면 혼난단 말이야. 누나도 그래야잖아.”

“그래, 알았어. 가면 될 거 아냐. 하여간 징그럽게 보챈단 말이야.”

결국 장소영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아버지 역시 아소의 아버지처럼 광산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곳 상유촌에서 광부를 아비로 둔 자식들은 점심이 되면 모두 집에서 싸준 도시락을 광산이 있는 곳까지 배달해야할 의무가 있었다. 만일 심부름을 한번이라도 거른다면 불벼락이 떨어질 것이 뻔했다.

결국 장소영은 아소와 함께 몸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환사영을 흘깃 바라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여전히 환사영은 농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모습마저 멋있게 보였다.

“누나, 빨리…….”

“알았다니까.”


* * *


며칠 후 목노야는 희희낙락한 표정으로 상유촌에 돌아왔다. 그의 품속에는 꽤나 거금이 들어 있었다. 금장혈괴로 만든 단검을 암시장에 내다팔고 거금을 손에 넣은 것이다. 그의 예상처럼 붉은 서기를 뿜어대는 단검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많은 이들이 서로 손에 넣으려고 경쟁이 붙었다. 그 결과 목노야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돈을 수중에 넣게 됐다.

상유촌에 들어온 그가 제일먼저 찾은 곳은 자신의 소유인 광산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인부들의 우두머리인 장씨를 만났다.

“전에 찾았던 그 금속, 그러니까 금장혈괴를 더 찾았는가?”

“아직 못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다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뒤져봐도 그 이상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럴 리가 있는가? 그 깊은 갱도에 금장혈괴가 한 덩어리밖에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잔말하지 말고 인부들을 모두 금장혈괴가 발견된 갱도로 투입하게.”

“하지만 그곳은 너무 깊고 지반이 약해 위험합니다. 인부들의 안전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어허! 누가 무작정 들어가라고 하는가? 버팀목을 더 세우거나, 조심하란 말이지. 조심해서 파면 될 거 아닌가? 내 금장혈괴가 더 발견되면 그만큼 임금을 올려줄 것이니, 인부들에게도 그리 말하게. 이 모두가 우리 마을을 위해서 하는 말일세.”

목노야는 장씨를 채근했다. 그의 논리는 일견 타당한 것 같았지만, 장씨는 순진하지 않았다. 목노야의 얼굴에서 숨길 수 없는 탐욕을 읽은 것이다. 아마 자신이 뭐라고 말하든 목노야는 반드시 갱도 깊은 곳에 사람들을 내려 보낼 것이다.

“휴우! 알겠습니다. 일단 그쪽에 사람들을 집중하겠습니다.”

“자네가 직접 지휘하게. 그래도 이곳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자네가 아닌가?”

“알겠습니다.”

“허허! 이제 내 마음이 놓이는구먼. 고맙네, 고마워.”

목노야가 그제야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장씨는 목노야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마음 한켠이 답답해져왔다.

“아빠, 점심 가져왔어요.”

그때 해맑은 아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제야 장씨의 얼굴에 약간의 미소가 떠올랐다.

양손을 흔들면서 달려오는 아이는 아소였다. 아소의 손에는 보자기가 들려있었다.

“어이쿠! 이놈 넘어지겠다. 조심하거라.”

“헤헤! 아빠.”

아소가 장씨의 가슴에 푹 안겼다. 장씨는 그런 아소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아소가 장씨의 품에 안겨 얼굴을 비볐다.

“점심 가져왔느냐?”

“네!”

“번번이 고맙구나.”

“헤헤! 같이 먹어요.”

“그래! 아빠랑 아소랑 같이 먹자꾸나.”

장씨가 아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늘 아래 단 둘뿐인 혈육이었다. 아소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먹고 열심히 일해야 했다.

‘그래, 별일이야 있겠는가?’

그는 머릿속에서 금장혈괴라는 불길한 단어를 지웠다.


목노야가 세상에 내놓은 단검은 높은 가격으로 인근의 거상에게 흘러들어갔다. 거상은 붉은 후광을 뿜어내는 단검을 일대에서 가장 큰 무파인 적룡문(赤龍門)에 바쳤고, 적룡문에서는 또 다시 그 단검을 십여 개의 대문파가 연합해 결성한 남천련(南天聯)에 예물로 보냈다.

남천련에 흘러들어간 단검은 대환검(大環劍) 유붕의 손에까지 들어갔다. 유붕은 남천련의 휘하 조직중 하나인 남영당(南英堂)에서 외부 순찰을 맡고 있던 자였다. 무공은 그리 강하지 않으나, 싸움에 임해 물러서는 법이 없고, 성격이 열화와 같았다. 그리고 그는 적룡문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단검을 얻은 유붕은 매우 좋아하며 한시도 품속에서 단검을 떼놓지 않았다. 붉은 후광을 뿜어내는 단검을 지닌 것만으로도 그는 가슴이 든든했다.

어느 날 유붕은 외부순찰을 나갔다가 추영마검(追影魔劍) 곽충과 조우하게 된다. 곽충은 마도의 고수로 이미 한세대 전의 인물이었다. 유붕이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수준의 고수였다. 모두가 유붕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죽은 이는 유붕이 아닌 곽충이었다.

숨이 끊어진 곽충의 어깨에는 한 자루 단검이 꽂혀 있었다.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었다.

절대 죽어서는 안 될 상처로 인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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