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 인호 주영의 능력을 시험해 보다.
메타버스 살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천재 소년 김인호, 그의 게임으로 뇌파에 영향은 받은 최주영! 메타버스내에서 힘을 키운 주영의 행보가 재미있습니다.
[인호야, 업무 끝나고 우리 집으로 와! 집에서 보자]
주영은 인호에게 뇌파로 대화했다.
<그래, 알겠어. 그럼 업무 끝나고 이따 집에서 봐!>
인호도 대답을 했다.
서로에 대한 상호 대화가 믿기지 않았다.
인호는 지금의 현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만일 주영이 뇌를 다쳐서 세포 변형으로 이상 뇌파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면 나는 왜 주영과 뇌파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거지?’
인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이해되지 않았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모두한테 알려야 할까? 창호형, 영호형, 민혁이···.
그러기에는 초창기에 회사원이 자살한 사건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현재 창호는 회사에 큰 기대와 포부가 있기에 거기에 생기는 잡음을 빨리 처리하고 싶어할 것이다.
주영이 게임내에서 또다른 일을 저지른 후라면 인호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한 상태였기에 아직은 쉽게 알릴 수가 없었다.
그래 너무 쉽게 일을 벌리지는 말자. 아직 주영이의 영향력이 어떤 지 확실하게 아는 것도 아닌데 미리 여러 사람이 알게 된다면 주영이 더 혼란스러워 할거야.
‘우선 주영이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해.’
업무가 끝나고 인호가 주영의 집에 도착했을 때 주영에게 신호를 하니 벽을 관통해서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왔어?”
“어! 방금 내가 한말 들은 거야?”
“어, 벽이 있어도 신호 교류는 가능한 가봐.”
“이게 텔레파시일까?”
“그런 셈인 것 같아.”
“만약 뇌파 같은 파동의 하나였다면 이 벽을 관통해서 대화를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도 같아.”
“우리가 얼마만큼 멀어져도 대화가 가능한지 알아봐야 갰어.”
“어, 그런데 다른 사람들 한태 이 이야기 했어?”
“아니, 아직. 우리도 이런 능력에 대해 오늘 알았고 또, 어떤 능력이 얼마만큼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말이지. 게다가 연초에 자살한 사람이 걸려.”
“음···. 나도 그 사람이 나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은 했어.”
“게임에 접속하면 어떤 능력이 있는 거야?”
“나도 잘 모르지만, 어떤 감정의 전이가 생기는 것 같아. 전에 게임에 접속했을 때 어떤 사람이 내게 접촉한 후 울다가 로그아웃한 적이 있었어.”
“정말? 그럼 그 사람도 자살을 했을까?”
“그건 잘 모르겠어. 그리고 특이한 건 나, 네가 만든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여기 게임 공간안에 숨겨놓은 기능들도 찾아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더라.”
“그래?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그러면 프로그래밍도 할 수 있어?”
“그렇지는 않아. 그냥. 기능을 찾아 쓸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 그런데 내 능력이 계속 커지는 느낌도 있어. 지금은 어떻게 능력을 발현하는지 조금 조절할 수 있는 단계가 됐지.”
“그렇구나.”
인호가 대답했다. 그리고 이어서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일단, 회사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않는 게 좋겠지? 어떻게 생각해?”
인호가 주영의 의견을 물었다.
“그래. 나도 그러는 것이 좋다고 생각 했어.”
“좋아. 그럼 게임에 같이 접속해 볼까? 네 능력을 실험해 봐야겠어.”
“그래, 나도 궁금했는데 한번 해보자.”
“그럼 바로 시작해 보자!”
주영과 인호는 같이 게임에 접속했다.
전투모두, 둘은 간편하게 닉네임을 테스트 1, 2 로 정하고 전투 모두에서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었다.
“주영아, 이젠 스스로 힘을 조절 할 수 있다고 했지?”
“어! 한번 해봐.”
“누구 한테?”
“대상이 있어야 하는 거야?”
“어, 감정의 전이를 느끼는 거니까!”
“그럼, 나 한태 한번 해봐!”
“그러다가 네가 잘못되면 어쩌지?”
“감정의 전이라며.”
“그렇긴 한데, 대부분 좋지 않았거든.”
“그래도 다른 사람한태 해보는 건 좋지 않지. 내가 대상이 될 테니 한번 해봐!”
“그래, 알겠어.”
주영이 인호에게 강정의 전이를 느끼게 힘을 주었다.
순간 인호가 바로 울기 시작했다.
‘아, 왜 이런 감정이···.’
<주영아, 이게 너의 감정이야?>
[일상적인 감정이 아니라 내 가슴속 깊이 새겨져 있는 감정인 것 같아.]
주영과 인호는 뇌파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인호는 주영의 감정에 전이되고 잠시 우는 듯 하더니 바로 회복했다.
[그래도 넌 바로 회복 할 수 있네?]
<그런 것 같다. 처음에는 강력한 슬픔이 몰려와서 주체가 안돼서 눈물이 나더니 지금은 바로 괜찮아진 것 같아.>
[확실히 넌 다른 사람들과 반응이 틀리네.]
<어. 뭔가 너와 나를 이어주는 공통 분모가 있는 것 같아.>
[그럼, 이번에는 네가 해봐!]
<뭘?>
[몸에 힘을 주면 전기오는 느낌이 들어. 그때 나를 만져봐!]
<음···.>
몸에 힘을 주며 인호가 애를 썼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난 안되는 것 같아. 너만 할 수 있는 능력이네.>
[그렇구나.]
인호와 주영이 게임에서 로그아웃 했다.
둘은 서로 바라보게 되었는데 그 순간 인호는 주영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뭐지? 주영이가 저런 표정을···. 근데,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예뻐 보이는 거야?’
한참을 주영이를 바라보니 주영도 인호의 시선이 평소와 다르다고 생각하며
“왜? 뭐 할말 있어?”
“어? 아니!
인호는 자신의 기분을 들키는 게 부끄러웠다.
“음···. 아직까지는 크게 문제 되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 이제 너도 힘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하니 상대에게 너무 무리한 해는 끼치지만 않으면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 그치?”
“어, 다행이다! 사실 난 내 능력이 무서웠어. 의논을 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인호 너가 알게 되어서 이제 맘이 좀 가벼워 졌어.”
“그래, 이해가 된다. 나였어도 역시 그럴 것 같아.”
둘은 마주보며 웃었다.
“인호야, 온 김에 저녁 먹고 가. 내가 음식 좀 만든 게 있는데 혼자 먹기 싫어서”
“그래? 그럼 누나 한태 전화할게. 너네 집에서 먹고 가겠다고.”
“오케이!”
윤주에게 전화한 인호는 주영을 보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주영역시 속으로 생각했다.
‘인호는 정말 잘 생겼구나. 마음까지 착한 인호는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주영도 그러한 생각을 하며 인호를 처다 보다 인호와 눈이 마주치자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차리러 부엌 쪽으로 걸어갔다.
“내가 뭐 좀 도울까?”
인호가 가만히 있기 무안해서 주영의 옆으로 다가가며 물었다.
“그럼 여기 계란 좀 풀어줘.”
주영이 대접과 계란 두개를 내 놓으며 말했다.
“어”
대접과 계란을 받아 든 인호는 능숙한 솜씨로 계란을 풀었다.
“오호! 인호야, 너 잘하는데?”
“어, 누나 옆에서 많이 도왔어. 누나도 나도 부모님이 안 계셔서 어릴 때부터 일을 많이 했어. 특히 누나는 사촌 형들 도시락까지 싸면서 학교 다니고 나를 돌봤지.”
“윤주언니도 고생 정말 많이 했네.”
“어. 정말 고생 많이 했지.”
둘은 부엌에서 손발이 잘 맞았다.
계란말이 와 주영이 담근 깻잎 장아찌, 배추김치, 김 등 조촐한 반찬이었지만 둘 이 먹으니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아, 이러니까 신혼 느낌 나는데? 하하”
인호가 농담을 했다.
“정말, 분위기가 좀 그러네. 호호”
주영도 인호의 말을 인정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인호가 밥을 먹고 주영과 같이 있다가 떠났다.
‘다행이다. 인호가 알게 된 것도 별일 아닌 것으로 판명 난 것도 다행이야.’
주영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게임에 접속하면 보다 자유 로와 지고 거칠어지는 스스로의 모습이 무서웠는데 인호라면 그러한 주영을 잡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
형석은 유튜브에 출연했다가 망신만 당한 것이 분했다.
아빠한테 주영의 동영상을 들킨 것도 유니티 동글에게 정체를 들킨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그때 전화가 와서 발신자를 보니 세호였다.
“어! 왜?”
-야! 너 채널 하나 폭파했다며?
“무슨 소리야? 난 모르는 일인데?”
형석은 왠지 인정하고 싶지가 않아서 모른 체 했다.
-그래? 그럼 내가 잘 못 알았나 보다. 뭐하냐? 학교에 인호네 게임 체험실이 있어서 게임하고 있어. 너도 접속 하려면 하라고.
“그래? 알겠어. 그럼 베틀 랩 쪽에서 만나자.”
-오냐!
눈치가 빠른 세호는 형석의 마음을 곧 알아차리는 센스가 있었다.
전화를 끊으며 상일에게 당부까지 하는 세호다.
“형석이 기분이 별로 야. 그러니 너도 괜히 유튜브 채널 폭파한 이야기는 하지 마!”
“야, 그 새끼가 언제는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었냐?”
상일은 그러한 형석이 마음에 안든 다는 듯이 구시렁댔다.
그런 상일을 다독이며 세호가 게임에 접속해서 같이 놀 것을 권하자 상일도 기분이 풀렸는지 동참했다.
형석은 게임에 자주 접속하기도 했고 아이템을 모조리 샀기 때문에 레벨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상일과 세호는 게임이 없었고 아이템도 구매하지 못해서 아직 낮은 레벨이었다.
“뭐야? 형석이 새끼는 왜 일케 레벨이 높냐?”
“아이템 빨이지. 재는 스킬이 높은 건 아냐!”
형석은 집에서 접속을 하지만 세호와 상일은 학교 체험실에서 접속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둘이 더 공감대 형성이 잘 됐다.
기분이 나쁘던 형석은 적들을 물리치며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그때 옵션창이 열렸다.
[아픔강도: 1, 2, 3 숨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하시겠습니까?]
‘뭐지? 이 기능은 전에 없던 건데! 새로운 옵션인가 보다.’
새로운 옵션은 인호가 숨겨 놨던 기능을 푼 것이다.
에러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젠 굳이 이 기능을 숨겨 놓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레벨 15부터 사용 가능한 기능 이었기 때문에 세호와 상일은 숨김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형석은 그러한 상황을 알게 되자 세호와 상일에게 몰래 다가가 공격을 했다.
“아! 뭐지?”
세호는 누가 공격을 했는지 보이지 않아서 놀랐다.
‘호훗. 재미있네. 그럼 이번에는 아픔강도 3으로 해서 상일이를 공격해 봐야겠어.’
형석이 속으로 생각한 후 상일이를 공격해 보았다.
“앗! 뭐야? 이 기분 나쁜 아픔은. 이건 거짓말 탐지기 할 때 그 느낌이구먼”
상일은 아픔을 느끼며 주변을 돌아봤지만 세호 외에는 찾을 수가 없었다.
“씨발, 누구야?”
상일은 아픔 때문에 더 화가 났기 때문에 거친 욕을 했다.
“하하, 나야! 너무 흥분하지 마라!”
형석이 말하며 숨김 옵션을 해제 시켰다.
“뭐야? 너 숨을 수 있어?”
상일이 물었다.
“어! 레벨 15 부터는 숨김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네.”
형석이 답을 하자 이번에는 세호도 못마땅 하다는 투로 물었다.
“그럼 좀 전에 날 공격한 게 너냐?”
세호가 따지듯 묻자 형석이 변명하듯 말했다.
“야! 오늘 이 기능들이 처음 도입 된 거야. 주변에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하냐?”
형석이 말을 하자 세호도 속으로 괴씸해 하며 대답했다.
“알겠다. 우리의 잘나신 형석이가 그래서 친구도 몰라보고 공격을 냅다 했구만?”
어투가 단단히 삐진 것을 알아챈 형석이가 이번에는 한발 굽힌다.
“야! 세호야 상일아 미안하다. 내가 잘못 판단했네!”
서둘러 사과를 하자 형석의 태도에 조금은 누그러져서 다시 게임에 임하는 세호와 상일이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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