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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북스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법사 오브 하이스쿨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폭주적토마
작품등록일 :
2021.12.14 14:57
최근연재일 :
2022.01.05 17:0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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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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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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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일진 사냥 part2-1

DUMMY

민철은 새벽같이 일어났다.

이렇게 상쾌한 느낌으로 눈을 뜬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지금까지는 거의 매일 밤을 설쳤다.

악몽을 꾼 것 같지만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다. 땀에 흠뻑 젖을 때도 많았다.

자는 것이 무섭다,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아주 가끔 동생이 보이기도 했다. 동생은 아무런 말없이 천장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랑하는 동생이지만 이때는 너무 무서웠다.


그러나 형님이 다녀간 이후로 그런 느낌이 싹 사라졌다.

종종 자다가 거실에 나오면 알 수 없는 한기를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런 느낌도 사라졌다. 너무 신기했다.


중학교 1학년 때인가. 메이필드라는 복서를 우연히 보고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해서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근처 복싱장에 등록을 했다.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열심히 배웠더니 실력도 빨리 늘었다. 아마추어 복싱대회에 나갔다.


처음에는 승승장구를 했다. 4연승을 기록했다. 천재 복서의 탄생이라면서 떠받들어 주기도 했다.

어느 날 누군가 찾아왔다. 그는 민철에게 다음 경기에 질 것을 요청했다. 헛소리하지 말라고 했다.

다음 날, 동생의 얼굴이 멍이 든 채로 집에 왔다. 동생은 그에게 외쳤다.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야? 깡패짓이라도 하는 거야?”


동생은 매일 맞았다. 경기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상처는 더욱 심해졌다.

부모님도 상황을 파악하고 학교 학폭 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

하지만 좋은 결과는 없었다. 누구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동생만 고립되고 말았다.


이제 생각해 보면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자신이 아니었을까.

동생이 다치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에 경기에 졌다.

상대는 또 찾아왔다.

다른 상대와의 경기였다. 질것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주머니에 백만 원을 넣어 줬다.

도박사였던 것 같다. 민철은 복싱에서 환멸을 느꼈다. 그렇게 복싱계를 떠났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운동을 하고 싶었다.

새벽에 조깅을 했다. 자그마치 10킬로미터 이상을 뛰었다.

심장을 누가 발로 차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뛰었다.

기분 좋은 심장박동이었다. 집에 왔더니 어머니가 밥상을 차려 놨다.


어머니는 아침만큼은 중식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된장찌개를 끓여 놨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간만의 뛰니 배가 고팠다. 자그마치 두 그릇을 먹고 학교의 등교했다.


지희를 찾았다.

여전히 가장 앞줄에 앉는다.

예전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렇게 보니 꽤 예뻤다.


하긴 학기 초반에는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 마녀 패거리에게 찍히지만 않았다면 1학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 됐을 것이다.

예쁘지, 공부 잘하지. 공부를 잘했던가? 앞에 있는 친구의 등을 찔러서 지희가 공부 잘했었냐? 라고 물었다.


“전교 1등이야.”

“아······.”


그냥 잘하는 것이 아니라 졸라 잘했네.

아침부터 운동을 하고 많이 먹었더니 졸립다.

민철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시끄러운 소리가 들어서 깼더니 마녀 패거리가 지희를 못살게 굴고 있었다.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것은 기본이다. 머리에 우유를 쏟았다. 지희는 아무런 말 없이 당하고만 있었다.


예전에는 지희도 같이 맞서 싸웠다는 것으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오히려 근신을 받은 것은 지희였다. 먼저 쳤다는 이유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지희가 먼저 친 적은 없었다. 여러 명이 지희를 때리면 때렸지.


그런 일이 반복되자 지희도 거의 포기한 것 같았다.


민철은 벌떡 일어났다.

너무 쿨쿨 잠을 처자는 바람에 형님과의 약속을 못 지킬 뻔했다.

그는 달려가서 주희의 팔목을 잡았다. 주희는 마녀 현미진의 부하다. 마녀가 손가락만 까닥거려도 알아서 행동한다.


마녀도 싫지만 거기에 붙어서 기생하는 이년도 싫었다.

팔목을 잡힌 주희가 눈살을 찌푸렸다.


“아파, 뭐하는 거야? 너?”

“너는 뭐하냐?”

“뭘?”

“왜 먹는 우유를 사람 몸에 뿌리냐고.”

“사람이 뿌리든 개한테 뿌리든 네가 뭔 상관이야. 내 우유, 내가 뿌리는데.”

“그럼 나도······”


옆에 있던 친구에게 우유 있냐고 물었다. 초코 우유였다.

나중에 사 줄게, 라고 한 후에 초코 우유를 뜯어서 주희의 머리에 부었다.


“뭐하는 거야!”

주희가 소리를 질렀다.


“사람한테 뿌리든 개한테 뿌리든 내 꼴리는 대로 뿌리는데 뭐가 어때서?”


눈이 뒤집힌 주희는 있는 힘껏 손바닥을 휘둘렀다.

살짝 피한 다음 뒷덜미를 잡고서 던졌다. 책상이 와장창 넘어지면서 쓰러졌다.


“여자는 안 때리는 주의라서.”


“야, 김민철.”

마녀가 민철의 이름을 불렀다.


“왜? 한미진.”

“너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왜 그 잘난 오빠, 불러 올라고? 오빠만 아니면 뭣도 아닌 게. 확!”


때리는 척을 했다. 한미진이 움찔했다.

팔을 돌리면서 낄낄 웃었다.

“인사 잘한다.”


미진의 눈빛이 표독하게 변했다.

“넌 뒈졌어.”

이 꼴 보기 싫은 년한테 가운뎃손가락을 날려 줬다.


마녀는 부하들을 데리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학생이 있었다. 성격도 나쁘다. 그를 확 밀어 버렸다.

엉덩방아를 찐 그가 마녀 패거리의 뒷모습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어쩌려고······.”

지희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민철을 바라봤다. 민철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지희에게 말했다.


“내 걱정 말고 어서 머리나 닦아라. 우유 비린내 나겠다.”

“아······.”

“걱정 말라니까.”


민철은 최대한 밝게 웃었다.

걱정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민철은 자신을 위해서 싸우라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싸운다고 생각하니 없던 용기가 생겨났다.

신기한 감정이었다. 그렇기에 마녀가 그 무섭다는 3학년 짱을 데리고 온다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겁이 나지 않았다.


***


일대일이면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복싱에는 유도가 그리 상성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아니면 자신의 실력이 형편없던지.


그러니까 마녀의 오빠, 3학년 짱인 헌명수가 찾아왔다.

민철과 헌명수는 아는 사이였다. 1학년 짱과 3학년 짱이니 모를 수가 없었다.


“민철이.”

“넹.”

“돌았냐?”

“안 돌았는뎁쇼.”

“돌았네. 일단 처맞고 시작하자.”

“왜 제가 처맞을 거라고 생각하죠? 댁이 맞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해요?”

“뭐?”


헌명수는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고개를 돌리고 있을 지금이 기회였다.

냅다 뛰어올라서 선빵을 날렸다.


첫 한 방이 제대로 들어갔다. 스트리트 파이트는 본래 선빵 싸움이다.

먼저 치는 놈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형님처럼 열댓 명을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는 괴물을 제외하면 일대일에서는 절대 선빵을 놓쳐서는 안 된다.


헌명수가 비틀거렸다.

아싸! 선기를 잡았다.


하지만 헌명수의 부하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옆에서 민철을 쳤다. 비틀거리는 민철을 헌명수가 잡아서 바닥에 내리꽂았다.


뿌리칠 수가 없었다. 힘이 엄청났다. 유도를 배웠다고 하더니 아귀힘이 장난 아니었다.

그것으로 1학년의 반란은 끝났다. 마운트 자세가 되고 만 것이다.


아무리 복싱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던 민철이라고 했지만 그 상태로 수십 킬로나 무거운 헌명수를 내칠 수는 없었다.

무자비할 정도로 주먹질을 당했다. 그사이 지희가 마녀 패거리에게 끌려 나가는 것을 언뜻 보았다.


안 돼! 라고 했지만 입을 벌리는 사이 주먹에 맞아서 입술이 터지고 말았다.

아씨······.

지희를 지키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는데···..

형님한테 너무 미안한걸······


그것을 마지막으로 민철은 의식을 잃고 말았다.


***


덕훈에게 어제 빌린 만화책을 가져다줬다.

어제는 키를 늘리는 마법을 시전하고는 2시간 넘게 만화책을 읽었다. 지희가 노크를 하고는 문을 열었다.


“어쩐 일로 이렇게 늦게까지 공부를 해?” 라고 물었다.

“좋은 대학 가려고.”


지희는 매우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응원한다는 말을 하고는 문을 닫았다.

여동생이 문을 닫자 다시 만화책을 펼쳤다.

마침 주인공이 적진에 침투한 순간이었다. 뒤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혹여 나이를 먹으면 이런 것을 보지 않을 것이라 미리 속단하지 마라.

다 본다. 만화방에 가 봐라.

청소년보다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다.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보다가 라면을 시켜 먹으면 또 얼마나 맛있는데.

돈도 있으니 조만간 만화방이나 한번 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빌린 만화를 다 보고 오늘 덕훈에게 반납했다.


덕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면서 ‘신간일세.’라며 7권을 꺼내서 보여 줬다. 아직 비늘을 뜯지도 않았다.

나는 애원하는 표정으로 제발 보여 줘! 보여 줘! 라고 말했다.


“난 샌드위치를 먹고 싶은데. 깻잎이 들어간 걸로.”


취향도 고약해라. 그런 샌드위치가 있던가?

“지금?”

“나우! 달려! 맨!”

어쩔 수 없이 매점까지 달렸다.


아줌마한테 깻잎 들어간 샌드위치가 있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있었다. 이런 것을 먹는 사람도 있구나.

가격도 저렴하다. 1,500원. 이왕 사는 김에 딸기 우유도 추가했다.

덕훈이 있어야 남는 학기 동안 만화책을 볼 수가 있었다.

이렇게 점수를 따 놓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샌드위치와 우유를 사 들고 올라가는데 민철이 보였다. 피투성이가 돼서 비틀비틀 거렸다.

걷는 것도 힘든 것 같았다. 벽에 손을 대고 숨을 헐떡거렸다.


“그런 꼴로 어디 가냐?”

“형님한테 갑니다.”

“나한테 왜? 꼴은 왜 그러고.”

“그게······.”


민철은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다. 뭐가 죄송하냐고 물었다.

지희를 지키지 못했단다. 이렇게 무참하게 깨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희가 끌려갔다고? 어디로?”

“화장실인 것 같습니다.”


민철에게 딸기 우유와 샌드위치를 넘겨줬다. 그는 이걸 왜 저에게? 라는 눈빛으로 물었다.


“덕훈한테 갖다줘.”

“덕훈이 누군데요?”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내 귀에는 민철의 말이 들르지 않았다.

민철은 가까이에 있던 2학년 선배에게 딸기우유와 샌드위치를 넘겼다.

2학년이 어? 라는 표정을 지었다.


“덕훈 선배한테 갖다줘요.”

“···덕훈이 누군데?”

민철은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내 뒤를 쫓아서 움직였다.


***


1층으로 내려갔다. 여자 화장실을 찾았다.

저기 보인다. 급해서 윈드 마법으로 여자 화장실 문짝을 부쉈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와! 라고 외치면서 문짝을 모조리 박살 냈다. 사로 안에는 여학생이 없었다. 여자 선생님들이 앉아 있었다. 정말 놀란 표정들이었다.

민철이 급히 나를 잡고서 밖으로 끌어냈다.


“여기가 아닙니다. 여긴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라고요.”

급히 도망쳤다.


***


민철이가 가르쳐 준 여자 화장실로 향했다.

내 기세가 너무 살벌한 모양이다.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이 학생들이 좌우로 쭉 갈라졌다.


여자 화장실 앞에서 두 명의 여학생이 지키고 있었다. 딱 봐도 불량하다.

그녀들이 나를 보며 웃으면서 외쳤다.


“어? 2학년 공식 셔틀 오빠다.”

“오빠는 무슨. 병신인데.”


입을 다물게 했다. 입이 사라지면서 입술이 붙어 버렸다.

불량 학생들은 서로를 보면서 입술이 사라진 얼굴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염력 마법으로 그녀들을 좌우로 튕기게 했다.


교복을 입은 상태로 벽에 마구 부딪혔다. 모르긴 몰라도 이 정도의 충격으로 부딪치면 뼈가 몇 군데 부러질 것이다.


이번에는 윈드 마법을 펼쳤다.

그녀들은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날아갔다. 1층이니 죽진 않을 것이다.

만약 그녀들이 죽는다고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 따위는 조금도 느끼지 않을 듯했다.


여자 화장실 앞에 섰다.

안에서 희미한 비명이 흘러나왔다. 지희의 목소리가 분명하다.

호흡을 조절했다. 지금 들어가면 전부 껍질까지 벗겨서 죽여 버릴 것 같았다.


뜨드득-


잠겼던 문고리가 뜯어졌다.

아주 깊은 수심 속에 있는 철판이 구겨지는 것 같았다. 끼익 소리가 퍼지면서 문이 열렸다.


안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실하게 보였다.

이 미친 것들이 내 여동생을 머리채를 잡고서 변기에 쑤셔 박고 있었다.

밖에서 들었던 소리는 여동생이 울면서 발버둥치는 비명이었다.


이 빌어 처먹을 것들이······.

간만에 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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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난 착한 사람이 아니야 3 22.01.05 329 14 12쪽
24 난 착한 사람이 아니야 2 +1 22.01.04 366 11 13쪽
23 난 착한 사람이 아니야 1 +1 22.01.03 392 14 13쪽
22 조폭 전학생 2 +2 22.01.02 398 10 13쪽
21 조폭 전학생 1 22.01.01 436 7 13쪽
20 민철의 일기 2 +2 21.12.31 448 8 13쪽
19 민철의 일기 1 +1 21.12.30 523 9 12쪽
18 갱스터 하이스쿨 4 +2 21.12.29 570 11 13쪽
17 갱스터 하이스쿨 3 +2 21.12.28 659 9 14쪽
16 갱스터 하이스쿨 2 +2 21.12.27 745 12 14쪽
15 갱스터 하이스쿨 1 +2 21.12.26 784 12 12쪽
14 5급 악마종 3 21.12.25 807 10 13쪽
13 5급 악마종 2 21.12.24 837 7 13쪽
12 5급 악마종 1 21.12.23 916 10 13쪽
11 일진 사냥 part2-3 +7 21.12.22 1,007 11 14쪽
10 일진 사냥 part2-2 +2 21.12.21 1,019 13 13쪽
» 일진 사냥 part2-1 +1 21.12.20 1,091 12 12쪽
8 악마종 2 +2 21.12.19 1,147 14 13쪽
7 악마종 1 +1 21.12.18 1,265 13 14쪽
6 일진 사냥 2 21.12.17 1,338 19 13쪽
5 일진 사냥 1 21.12.16 1,439 19 13쪽
4 언데드 사채업자 2 +1 21.12.15 1,523 22 13쪽
3 언데드 사채업자 1 21.12.14 1,556 20 11쪽
2 돌아온 최강 마법사 2 +2 21.12.14 1,665 27 12쪽
1 돌아온 최강 마법사 1 21.12.14 1,993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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