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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북스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법사 오브 하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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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적토마
작품등록일 :
2021.12.14 14:57
최근연재일 :
2022.0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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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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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종 2

DUMMY

1201호.


아이는 사시나무처럼 벌벌 떨었다. 아빠가 돌아왔다.

아빠가 밥을 먹었냐고 한 마디만 물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아빠는 나를 슬쩍 보더니 방으로 들어갔다.

새엄마가 낳은 동생을 안고 좋아한다.


나도 저렇게 좋아해 줬으면 좋겠는데. 아주 어렸을 적에는 아빠가 나를 안고 좋아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모르겠다. 그런 적이 있었나.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창문 사이로 너무 쳐다본 것 같다.

아빠가 욕설을 했다. 저것 안 치우냐고.

새엄마가 베란다 문을 열었다. 나를 발로 찼다.


개가 안으로 들어오더니 내가 자는 개집에 변을 봤다. 새엄마가 저것을 치우란다.

어떻게 치우라는 소리인지 몰랐다.


먹으라고 했다. 무서웠다. 해서 먹었다. 무슨 맛인지도 몰랐다.

그냥 먹었다. 목에 걸렸다. 켁켁 거렸더니 새엄마가 옆구리를 발로 찼다.


-우두두둑.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먹던 개똥을 토했다.

옆구리가 아프다.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옆구리에서 덜거덕덜거덕 소리가 난다.


“아이 씨, 존나 더럽네. 여보, 얘 이거 어떻게 해?”

“깨끗하게 핥아먹으라고 해.”

“들었지? 깨끗하게 핥아먹어. 아니면 한 끼도 못 먹을 줄 알아.”


똥과 토한 것을 먹었다. 속이 너무 이상했다. 넘어오는 것을 참았다.

추웠다. 입김이 나왔다. 옷은 없었다.

개집으로 들어가 개가 덮고 있던 이불을 덮었다. 아빠와 새엄마가 부를까 봐 무섭다.


***


그냥 가겠다는데 민철이 끝까지 배웅을 나왔다.

너무 고맙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계속 꿈에 동생이 나와 너무 괴로웠다고.


“자살한 이유는 알 수가 없죠?”

민철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응, 지박령은 말을 하지 못해. 의식도 없지. 어찌 보면 잔존 사념에 가까워. 그렇게 지박령이 한곳에 오래 머물게 되면 의식이 생기긴 해. 그럼 두 가지 형태로 진화를 하지.”

“어떤?”

“하나는 본래의 의식을 완전히 잃고 새로운 종으로 태어나. 일명 도깨비라고 하지. 한 가지 물건에 집착하고 그곳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해. 성질에 따라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해. 대체적으로 인간을 놀래키는 것을 좋아해. 사람들은 그것을 귀신이라고 착각하기도 하지.”


그래서 도깨비로 변하면 다행인 축에 속한다. 대화라도 할 수 있으니까.

문제는 후자다.


“또 하나는 ‘악의’에 감염되는 경우야. 그럴 경우에는 악령이 돼. 악의가 너무 지나치면 지박령끼리 뭉쳐지기도 하지. 그것들은 마이너스 감정을 먹으면서 하나의 새로운 종으로 태어나.”

“그건 뭐예요?”

“악의적인 감정으로 뭉쳐진 영혼들. 악마종이야.”

“악마종?”

“그래, 언데드와는 좀 달라. 언데드는 생기를 갈구하지만 악마종은 ‘살의’를 주목적으로 해.”


“그건 무슨 뜻이에요?”

“사람을 홀려서 사망에 이르게 해. 연쇄 살인마나 갑자기 눈이 돌아서 사람들을 막 찔러 죽이는 인간들 있지? 알아보면 주변 평판이 좋았던 사람. 평상시에는 너무 착했다는 사람.”

“네.”

“대체로 그런 자들이 악마종에 홀린 거지.”


또 하나가 있긴 있다. 악마종이 직접 현실에 강림하는 경우다.

아주 드문 경우로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민철이 평생 볼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아······.”

민철은 탄성을 내지르며 감탄했다.


“형님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런 능력이 있으면서 도대체 어떻게 왕따를 참고 사신 겁니까. 저 같으면 싹 다 잡아서 조져 버렸을 텐데.”

“뭐······.”


150년 동안 다른 세상에서 대륙 전쟁을 치르다가 왔다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마법을 배웠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를 시킬 수가 있었다.

그러나 150년 동안 다른 세상에서 최강의 마도사가 되어서 전쟁을 치르다가 돌아왔다는 말은 아무리 해도 이해시키기가 힘들었다.


조작된 기억력을 끼워 넣는 마법이 있긴 있다.

하지만 훗날 개연성이 맞지 않아서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생겨나는 경우가 많았다. 해서 어지간하면 정신 조작 마법은 하고 싶지 않았다.


버스가 왔다.

민철에게 학교에서 보자, 내 동생 잘 부탁한다, 라는 말을 남기고 버스에 올랐다.


“걱정 마십시오. 형님, 이제부턴 정말 착실하게 살겠습니다. 지희도 걱정하지 마세요. 걔한테는 눈에 안 띄게 확실하게 보호하겠습니다.”

“부탁한다.”

“넵! 맡겨 주세요!”


민철은 어쩐지 신이 난 표정이었다.

그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버스에 있는 노약자석에 앉았다. 할머니가 내 앞에 섰다. 딱 보도 나보다 어리다. 해서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이 눈으로 욕하고 있는 것을 나는 눈치채지 못했다.


***


집에 돌아왔더니 어머니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기분이 좋으신 모양이다. 삼겹살 파티를 하잔다.


여동생이 찬성! 이라고 손을 번쩍 들었다. 아아, 짜장면 곱빼기 2그릇과 탕수육을 먹었는데. 차마 싫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가 맥주도 한 병 사 왔다. 동생이 어머니에게 따라 주었다.


어머니는 나에게도 한 잔 따라 주었다. 여동생이 나도! 나도 했지만 어머니가 눈을 흘기자 입을 다물었다.


“엄마가 따라 주는 것은 마셔도 돼.”


한잔 받았다.

젊었을 적에는 꽤 술을 좋아했다.

술뿐만 아니라 유흥에 관한 건 다 좋아했다.


사실 브리키스의 영향이 컸다. 한 번 사는 인생 낭비하지 말자고.

딱 1년 정도 그렇게 놀았던 것 같다.


놀다 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해서 그만 놀고 본격적으로 마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거짓말같이 술과 담배를 다 끊었다. 술과 담배를 할 시간에 마법을 배우는 것이 더 재밌었으니까.


브리키스가 놀아 달라 징징거렸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아예 놀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친구들과 어울릴 때 음주를 즐겼다.


나는 어머니가 주신 술잔을 받아서 고개를 돌리고 단숨에 들이켰다.


“그 돈으로 아파트는 못 가고. 여기보다 넓은 빌라로 옮겨 가려고 하는데. 너희 생각은 어떻니? 방은 세 개야. 거실도 이것보다 조금 더 넓고.”


어머니가 물었다.

자기 방이 생기는 거냐면서 여동생은 좋아했다. 나도 찬성했다.

어머니는 나와 여동생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제 다 됐어. 열심히만 살면 돼.”


여동생도 눈물을 글썽거렸다.

눈물이 말라 버린 줄 알았던 나도 어쩐지 코가 시큼했다.

어머니 대신 설거지를 하려고 했다. 여동생이 나를 슬쩍 밀더니 내가 이걸 할 테니 오빠는 음식물 쓰레기나 버리고 오라고 했다.

알았다고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중이었다.


그때 어떤 아저씨가 차를 세우고 우리 집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렸다.

검은 비닐봉지에 아무 쓰레기나 잔뜩 넣어서 버린 것이다.

소주병도 있고 삼각김밥 비닐도 있었다. 담배꽁초도 가득했다. 역한 냄새부터 올라왔다.


“이걸 왜 여기다 버려요!”


내 말에 어린 새끼가 싸가지 없다면서 욕을 한다.

그리고는 그냥 가 버렸다.


오른쪽 바퀴 두 개를 펑크 내 버렸다. 차는 휘청거리더니 엄청 고가의 외제차를 들이받았다.

우리 집에 있던 쓰레기 전부를 날려서 깨진 뒷좌석 유리창 안으로 집어넣었다.


안에 타고 있던 중년의 남녀가 비명을 질렀다.

‘나이를 먹어도 교육은 필요하지.’

타이어와 쓰레기는 좋은 교훈이 되었을 것이다.

어쩐지 착한 일을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여동생이 이미 설거지를 끝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 물어봐서 배불러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고 했다.


“그럼 저는 이만 공부하러 들어갑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같은 방을 사용한다.

어머니는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게 언제나 조용히 주무신다. 여동생도 어머니의 잠을 깨우지 않게 최대한 조용히 공부를 한다.


이제는 각자의 방이 생긴다. 여동생이 좋아할 만했다.

선물로 최고급 휴대폰이라도 한 대 사 줘야겠다.

돈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 김교진 사장이 열심히 벌고 있으니까.


나도 방으로 들어가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마나를 보충하지 못했다.

자동으로 마나가 충전이 되긴 하지만 정신을 집중해서 충전하는 것과는 충전 속도가 아예 달랐다.


마나를 충전하면서 전신의 연골에 속성 마법을 걸었다.

연골이 활성화가 되면서 조금씩 키가 자랐다.


한 시간도 안 돼서 1센티가 자랐다. 오늘은 딱 이 정도만.

급하게 먹는 법은 체하는 법이다. 갑자기 10센티를 키웠다간 전부 이상하게 볼 것이 분명했다.

오늘은 이 정도만 하자.


***


근신이 끝났다. 어머니한테는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어머니가 걱정이 많았다. 어머니께 죄송하여 다신 걸리지 않고 패야지, 라는 다짐을 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여동생과 같이 등교를 하려고 한다.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더니······.

고급 세단 두 대가 집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서는 수군수군 거렸다. 골목길로 들어왔던 다른 차량들은 세단 앞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서는 후진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 골목을 빠져나갔다.


사채업자들이었다.

오늘은 옷에 힘을 팍 줬다. 사채업자가 아니라 건달들 같았다.


‘하아, 이것들이 또.’

뭐냐고 물었다.


“학교까지 보스를 모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채업자 1이 싱글싱글 웃으면서 말했다.


여동생이 식겁하면서 나를 바라봤다. 보스?

사채업자 1를 쏘아봤다.


그는 아차! 하는 표정으로 김교진 사장에게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보스, 저희가 죄를 많이 지어서 이분들을 학교까지 모셔다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모셔다드려야지. 계속, 쭉. 그래야 우리가 지은 죄가 없어지지.”


정말 가지가지 한다.

놀라울 정도로 위화감 조성을 잘한다.


그렇지 않아도 외모는 조폭이었다. 그런데 언데드가 되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살기를 가지게 됐다.

뚜렷하게 음기를 풍긴다.


솜씨가 좋은 무당이 있다면 이들의 몸에서 풍기는 ‘음기’를 단박에 알아차릴 것이다.

아마도 이들에게 악령이 빙의됐을 것이라고 판단하겠지.


이들이 이러고 있으면 동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뭐라고 할까. 혹시나 하고 소리 확장 마법을 펼쳤다.


-저 깡패들은 누구야?

-저 학생들 새아빠인가 봐.

-그러고 보니 저 집 이사 간다고 하던데. 돈이 어디서 났나 했더니······.

-아이구, 깡패 아빠를 얻었네.


졸지에 이 언데드 새끼들이 우리 아빠가 됐다. 그들에게 부를 때까진 다신 찾아오지 말라고 했다.


“용건이 있으면 내가 연락할게.”

“핸드폰 없지 않습니까?”

“응?”

“보스 아니 지현 님은 핸드폰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


맞다.

나는 핸드폰이 없었다. 핸드폰이 어디로 갔나, 곰곰이 생각을 해 봤다.

이름이 갑자기 생각 안 난다. 정학 맞은 새끼들이 있었는데.


걔들한테 화장실에 끌려가서 맞다가 핸드폰이 박살 났다.

당연히 물어 달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어머니한테도 얘기하지 못했다. 핸드폰이 어디 한두 푼 하는 물건이여야지.


“해서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덩치가 큰 사채업자 3이 핸드폰을 하나 꺼냈다.

백만 원이 넘는 최신형 핸드폰이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핸드폰을 싫어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150년 동안 사용해보지 못했던 핸드폰이 아니던가.

비슷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은 했었다.


그게 바로 수정구다. 주먹 크기의 수정구는 연락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정구가 단단해서 누군가를 때릴 때도 요긴하게 써먹을 수가 있었다.

대신 인터넷도 안 되고 게임도 안 된다. 대한민국의 핸드폰과는 비교조차 할 수가 없었다.


염치불구하고 핸드폰을 받았다.

고맙다고 하고는 어서 가라고 했다. 김교진 사장과 사채업자들은 하지 말라는데도 90도로 인사를 하면서 연락 주십시오, 라고 떠들고는 떠났다.


여동생이 도대체 뭐야? 저 사람들? 이라며 의아한 눈으로 사라지는 사채업자들의 차량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나는 핸드폰을 꺼냈다. 어머니와 여동생의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기 위해서였다.

한데 이미 1번이 저장되어 있었다.


1번 충실한 종 김교진.

2번 당신의 개 이필두.

3번 대신 죽겠습니다. 신홍철.

4번 누구든 쑤시겠습니다. 한민국.

5번 딸랑딸랑 인선빈.


돌았나. 저것들이.

에이 씨······.

번호를 다 지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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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난 착한 사람이 아니야 2 +1 22.01.04 366 11 13쪽
23 난 착한 사람이 아니야 1 +1 22.01.03 392 14 13쪽
22 조폭 전학생 2 +2 22.01.02 398 10 13쪽
21 조폭 전학생 1 22.01.01 436 7 13쪽
20 민철의 일기 2 +2 21.12.31 448 8 13쪽
19 민철의 일기 1 +1 21.12.30 523 9 12쪽
18 갱스터 하이스쿨 4 +2 21.12.29 570 11 13쪽
17 갱스터 하이스쿨 3 +2 21.12.28 659 9 14쪽
16 갱스터 하이스쿨 2 +2 21.12.27 745 12 14쪽
15 갱스터 하이스쿨 1 +2 21.12.26 784 12 12쪽
14 5급 악마종 3 21.12.25 807 10 13쪽
13 5급 악마종 2 21.12.24 837 7 13쪽
12 5급 악마종 1 21.12.23 916 10 13쪽
11 일진 사냥 part2-3 +7 21.12.22 1,007 11 14쪽
10 일진 사냥 part2-2 +2 21.12.21 1,019 13 13쪽
9 일진 사냥 part2-1 +1 21.12.20 1,091 12 12쪽
» 악마종 2 +2 21.12.19 1,148 14 13쪽
7 악마종 1 +1 21.12.18 1,265 13 14쪽
6 일진 사냥 2 21.12.17 1,338 19 13쪽
5 일진 사냥 1 21.12.16 1,439 19 13쪽
4 언데드 사채업자 2 +1 21.12.15 1,523 22 13쪽
3 언데드 사채업자 1 21.12.14 1,556 20 11쪽
2 돌아온 최강 마법사 2 +2 21.12.14 1,665 27 12쪽
1 돌아온 최강 마법사 1 21.12.14 1,993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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