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란이 일기장도 아니고.. 혼자 글써나가는 고통이 이 정도일줄이야...
10여년전의 독자분들께 새삼 감사를 ㅠ
독자님들의 무관심과, 주변작가분들의 '그만연중하지그래요'만 들으면서도 끝까지 해보겠다고 몇번 슬럼프 빠졌다가 올라왔다가,
그리고 내가 왜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는 글에 직장까지 때려쳐가며 연참대전을 해야했던가 하는 회의가 무럭무럭
8월말이랑 9월초가 가장 심했다.. 이젠 좀 진정이 되니 이리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거다.
도대체 10년전의 자부심이 무엇이기에 ... 알고보면 텅텅빈 무상함인 것을...ㅋ
저렇게 완결해서 얻는게 과연 무엇인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10여년전... 글 하나 완결시키고 잠수탔던...그 패턴이랑 지금 너무 똑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이번에 잠수타면...정말 끝장이란 생각에 덜덜 떨었던..
녹그까진 완결가겠지만..그 이후가 가장 걱정이다.
이런 걸...어디다가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정말 무서워죽겠는데...
쟤 또 징징거린다....란 소리 들을까봐 혼자 끙끙거리고
아...그 힘들때...옆에서 힘내라 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서글프고...
글을 못 쓰게 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냥 앞으로 나아가기로
10여년전...누군가가.. 내 글이 책으로 나온것을 꿈꿔준거로 만족하고 출판의 꿈을 접어버렸던 그때처럼
지금은 그런 꿈꿔주는 사람도, 인기도 없지만
며칠전에 마라도님께서 '골베1위 둥둥!'
이렇게 외쳐주셨다. ㅋㅋ
뭐 그냥 위로상 해주신 격려겠지만
그냥 그거로 만족하고 '녹그'를 끝으로 사라질까도 생각중
아니, 반드시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젠 사라질까봐 무서워서 동동거리지 않을 거고
혹여 사라지게 되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구.
아니면 더 좋고~
- 정리할 수도 없이 횡설수설 (슬슬 정신병자가 되어가는 건가)
(2011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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