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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잘 숨겨지지 않은 골방

끄적끄적_。


[끄적끄적_。] 끄적끄적...

한계가 느껴진다...

감으로만 글을 쓰는건 여기까지인 듯 하다.

머리에는 메말라버린 냇가가 떠오른다.

이렇게까지 메말라 버렸는데 무슨 진력으로 글을 쓰겠는가...

난 저거보다 더 훌륭하게 글을 쓸 수 있어!라고 탕탕 큰소리치던 그 시절이 그립다...

지금은 어느 글을 보던 간에 우와~~ 대단해요~~ 란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뭔가 퇴보했다... 그게 뭔진 몰라도 확실하다...

 

글을 쓰려면 진심이 되어야하는데 그게 너무 힘들다...

진심으로 즐거워야하고 진심으로 재미있어해야 하는데...

진심인 척만 했을뿐... 진심이 되지 못했다...

그런 글은 갈수록 외면받는다는 거 뻔히 알면서도 진심이 되지 않는다.

계속 이 감이란 것은 경고를 울려오는데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정말 재능없는 자는 안 되는 것인가...

주저앉기 싫다. 주저앉기 싫다.

그러니까 더 주저앉기 싫은 것인데... 정말 싫은데...

하지만 이런 심정을 독자들에게 드러낼 순 없겠지.......

결코 그들은 동정해주지 않는 거 뻔히 알기 때문에.......

그냥 내가 내 한계를 느끼고 몸부림치는 것이 전부인 것을....

 

(2010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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