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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잘 숨겨지지 않은 골방

캐릭터들의 축제


[캐릭터들의 축제] 녹그팀의 중반이벤트 하.

-계속


나를 정면으로 보고 있는 그녀의 미소가 진할 대로 진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간호사가 벌컥 문을 열고 병실에 들어왔다. 묵묵히 침대 아래의 약병을 주워서 그녀의 손에 쥐어주는 모습을 보며 나는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생명의 은인이라고 불러야하는 것인가.

나는 문을 닫고 나가려는 간호사를 조용히 불러 세웠다.


"뭐 불편하신 점이라도?"


여전히 간호사는 무표정에 무감정한 말투다. 차라리 그것이 '이서현'이라는 여자의 미소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며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리켰다.


"저 사람, 왜 여자인 겁니까?"


간호사는 어투 하나 바꾸지 않고 말했다.


"그거야 물론 XX가 없으니까 그렇습니다."

", 그렇......?"


나는 기겁해서 뒤로 넘어질 뻔했다. 소름이 쫙 돋는다. 잠시라도 간호사에게 가졌던 호감을 죄다 쓰레기통에 처박으며 다시 말했다. 당연히 말은 매끄러울 수 없었다.


", 그런 말이 아니라, 그러니까, , 왜 남녀가 같은 병실에 있는 겁니까?"

"여기 8층은 특수케이스입니다."


할 말이 없다. 나는 입을 쩍 벌린 채 간호사가 병실을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다.

이제는 단 둘이 남겨졌다. 이제는 간호사의 도움 없이 이서현이라는 여자와 목숨을 건 진검승부를 펼쳐야하는 것이다. 이제는 내 힘으로 그녀를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래도 여자를 직접적으로 때릴 수는 없었다.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 어떤 방법으로 그녀를 내보내야할지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오홍, 너는 언제 입원한 거야?"


나는 아까 약병에 적혀 있던 18세를 기억해냈다.


"고딩주제에 말끝마다 반말이군."

"저런, 난 고딩이 아니야. 대학도 졸업했거든."


뻔한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어젯밤에 입원했지."

"그렇구나. 그럼 넌 왜 자살하려 한 거야?"


그녀의 질문에 나는 멍해졌다. 내가 어제 한 짓이 자살이었단 말인가? 그게 어찌 자살이 된단 말인가?

아니, 그거보다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내가 자살하려 했다'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도대체 왜? 언제 나를 봤다고?


"자살?"


그녀의 눈은 먼 곳을 보는 것 같았다. 무언가 생각을 하는 눈, 입가의 미소가 느끼하게 느껴지는 것은 착각인가? 마침내 그녀의 입이 열렸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살하려다가 실패한 사람들이거든."


그녀의 시선은 너울너울 내려오다가 내 얼굴에 고정되었다. 그녀의 미소가 더욱 느끼해졌다.


", 그러니까 너도 자살하려고 했단 걸 알 수 있어."


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게 왜 자살행위로 취급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녀의 말에 따르면 나는 자살 때문에 여기 들어온 것이다.

이곳이 자살시도를 하다가 실패한 사람들만 들어오는 곳이라면? 8층 전체가 폐쇄되어 있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다.


'철문은 빌어먹을 정도로 단단했었지.'


나는 그녀에게 똑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넌 왜 자살하려고 했지?"


그녀의 미소가 순간 짙어졌다.


"호호, 나는 전지전능한 신이거든. 여신."

 

 

 

 

 

 

<후기>

김서풍>서유성역> , 끝났다. 토 나오려는 거 참느라 죽는줄 알았네.

뮤라엔>이서현역> -_-;;;;

레이아>간호사역> ....

나루> , 다들 대단했어. 숱한 엔지를 내면서도 끝내 해내고 마는구나...

김서풍>서유성역> 미안, 나 좀 토하고 올게.

뮤라엔>이서현역> 좋겠네. 토할 힘이라도 있어서....

베니크> 그런데 이 큐티핑크에이프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 엔지 대공개>

 

No.1 (올필씌가 코코아에 얼음 집어넣는 장면)

ok.

올필씌가 입을 벌려 코코아에 얼음을 집어넣는다.

코코아속으로 자유로이 낙하하는 얼음들...

 

ng(1).

올필씌가 입을 벌...리지 못하고 그냥 웃음을 터뜨린다.

공중 아무데나 발사되는 입 안의 얼음들...

서유성 : ! 내 코!

 

ng(2).

올필씌가 입을 벌려 코코아로 고개를 숙이려다가 다시 터진 웃음.

얼음으로 가득 메워진 입으로 대화 시도.

올필씌 : ! 얽얽얽얽얽얽! (통역 : , 정말 미치겠다!)

시두 : , 다시 갑니다!

 

ng(3).

올필씌가 고개를 숙여 코코아에 얼음을 넣는 것까지 잘 하다가, 참지 못하고...

올필씌 : 푸크크크크큭! !얽얽얽얽얽. 얽얽얽얽얽!(통역 : , 못하겠어요. 너무 웃겨서.)

서유성 : 으악, 코코아 속으로 침, 콧물 다 튀었어! ㅋㅋㅋㅋㅋㅋ

나루 : 서풍이 완샷! 완샷! 완샷!

서유성 : 죽을래!

 

 

No. 3 (서유성과 이서현이 처음 만나는 장면)

ok.

서유성 : (험악하게) 누군지 당장 이 병실에서 나가! 이 서유성이가 있는 곳에 감히 누가 몸을 담을 수 있단 말인가!

이서현 : (가녀린 목소리) 그런 험악한 소리를 하다니! 나쁜 애구나. .

 

ng(1).

서유성 : (험악하게) 누군지 당장 이 병실에서 나가! 이 서유성이가 있는 곳에 감히 누가 몸을 담을 수 있단 말인가!

이서현 : ...... , 이 대사를 어떻게 쳐요?

 

ng(2).

서유성 : (험악하게) 누군지 당장 이 병실에서 나가! 이 서유성이가 있는 곳에 감히 누가 몸을 담을 수 있단 말인가!

이서현 : , 그런 험악한 소리를...... , 가녀린 목소리가 안 나오는데 어떻게 해요!

시두 : 되게 만들어 주지. 따라와.

이서현 : 으악! 뮤라엑 살려!!!

 

ng(14).

서유성 : (험악하게) 누군지 당장... , 미안, 내가 대사를 까먹었다.

이서현 : -_-;;;;

 

 

No. 4 (서유성과 이서현의 대화)

ok.

서유성 : (이서현을 쓱 훑어보며) 남자군.

이서현 : (앙칼지게) 어머, 무슨 말을. 난 여자야.

 

ng(1).

서유성 : (이서현을 쓱 훑어보며) 남자군.

이서현 : ......(대본 집어던지며) 아나, ㅋㅋㅋㅋㅋㅋㅋ

 

ng(2).

서유성 : (이서현을 쓱 훑어보며) 남자군.

이서현 : (앙칼지게) 어머...... 푸흡흡흡흡흡....

베니크 : ㅋㅋㅋㅋㅋㅋㅋㅋ 멀쩡한 남자가 '나 여자야' 하는 것도 쉬운 건 아니지.

이서현 : 젝힐 ㅠㅠ

 

 

No. 5 (서유성과 간호사의 대화)

ok.

서유성 : (이서현을 가리키며) 저 사람, 왜 여자인 겁니까?

간호사 : (무표정으로) 그거야 물론 XX가 없으니까 그렇습니다.

 

ng(1).

서유성 : (이서현을 가리키며) 저 사람, 왜 여자인 겁니까?

간호사 : (무표정으로) 그거야 물론.........피식, 이 대사 ...어렵네.

 

ng(2).

서유성 : (이서현을 가리키며) 저 사람, 왜 여자인 겁니까?

간호사 : (무표정으로) 그거야...흐큭ㅋㅋㅋㅋ... , 이거 장난 아니네. 뮤라엔이 왜 저리 힘들어했는지 알 거 같아.

서유성 : 나는 어떨거 같니? -_-;;

 

ng(3).

서유성 : (이서현을 가리키며) 저 사람, 왜 여자인 겁니까?

이서현 : ! 계속 가리키지마! 진짜 여자가 되어가는 기분이야!

서유성 : 지문이 그렇심. 감수하센.

간호사 : 감히 대사 가로채기를 하다니... 라지만 이번도 자신 없었다. 본편보다 이벤트가 더 힘들어.

이서현 : 불쌍한 레이아~ 으크크크큭

간호사 : 계속 웃으면 죽는다.

이서현 : ....... 죄송.

 

 

 

- 이번 편은 이렇듯 많은 분들의 노고 속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장렬하게 망가진 분들께 애도를....... (특히 올필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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