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전에도 한 번 올렸던 내용인 한 번 더 올려봅니다.
요즘 글을 보면 주인공이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는 장면이 글 초입에 많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혼잣말을 많이 하는 성격으로 설정을 잡았다면 상관없습니다.
한데 그게 아니라 꼭 글 초반에, 주인공 혼자서 다닐 때만 혼잣말을 중얼중얼 합니다.
이후에는 안 그럽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주인공이 혼자 중얼거리는 성격도 아닌데, 왜 꼭 글 초반에만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 다닐까요?
한 두마디야 혼잣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계속 그러니 문제죠.
제가 봤을 때는 작가가 주인공의 혼자 중얼거림이 없다면 글을 이끌어갈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글이 설명이나 묘사, 기타 등등, 다음에 대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설명이나 묘사, 기타 등등이 나온 후에 대사가 나오죠.
그게 글의 흐름입니다.
한데 글 초반에 주인공이 혼자 뭔가를 하는 설정으로 글을 쓰다보니 대사가 없습니다.
오로지 설명과 묘사, 기타 등등으로 글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게 쓰자니 필력이 딸려 자꾸 혼잣말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반만 넘기면 이후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위에서 말한 흐름을 타기 때문에 혼잣말을 안하게 되는 거고요.
차라리 그 부분을 생각으로 처리하면 나으련만 버젓이 대화로 처리를 합니다.
잘 이해가 안 가실수도 있으니 제가 몇 줄만 적어보겠습니다.
한 사내가 길을 가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천풍이었다.
한참을 걸으니 다리가 아파왔다.
“하아...힘들다. 조금 쉬었다 가야겠군.”
어디 앉을 자리를 찾는데,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훗! 아이들이 노나 보군.”
천풍은 웃었다. 아이들이 더없이 귀여워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시 지켜보고 있자 어디에선가 선녀 같이 아름다운 여인이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보였다.
“예쁘군. 아이들과 관련이 있는 여자인가?”
천풍은 그런 의문을 품으면서 여인을 유심히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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