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그런면이 많긴 하는것 같아요.
뎃글이 많이 달리면...금방금방 다음편을 올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쓰는지라 뎃글 달리는 것마다 감사의 표시를 꼭 해줘야 할것같은 obligation을 느낌니다. 뎃글 새거 달려서 답해줘야 할게 있나 제가 단 글마다 체크하는것도 꽤 힘들고요;;
부모님들이 하나하나 답변해주지 않아도 그랬지만...한번 해보니 그럼 답을 안달아준 뎃글님들에게 미안해지 더라구요..
그리고 몇몇 분들은 댓글을 달지 못할 상황 이란것도 알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제책은 반은 제 외국 친구들이 읽습니다 (처음엔 그랬지만...하나더 올렸다고 체크하라고 꾸짖을 예정입니다 ㅎㅎ).
제 친구들은 당연히 로그인을해서 뎃글을 달지 못하고, 로그인 하지 않아도 된더라도 어디에 아이디를 쓰고, 어디에 뎃글말을 올리고 할지를 읽을수가 없어서 그냥 달지 않지요. 그냥 페북으로 말해주거나 아무말이 없습니다 (이것들이..)
저 또한 웹툰이나 다른 사이트 글들을 읽을때 로그인을 할수 없어서 못답니다 (ㅠㅠ 제 주민등록번호가 이제 쓸수 없게 되어 회원가입을 못합니다)
처음엔 에메하겠지만 전 조회수나 추천수가 독자들의 뎃글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재미가 없었으면 다음편이 나와도 계속 보진 않겠죠? ㅎㅎ 그럼 조회수도 똑같이 않을거고..
뎃글이 좋긴 좋지만 독자들이 그런것을 어떻하겠습니까;;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맘 비우면 더 편해요~ 전 조회수가 한분이라도 있는이상 계속 글을 올릴 예정 입니다 (해리포터에 덤블도어가 호그와츠에서 배우자 하는 학생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학교을 계속 운영할것이라고 한것과 비슷하죠)
뭐, 제의견일 뿐입니다...
이렇게 연재하고 댓글 달리는 게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출판을 하면... 아무리 중박을 넘어도 반드시 까는 사람이 있어서 댓글하고는 차원이 다르니... 거의 비평이 아닌 비난도 웃으며 감수하게 되고, 내 '글'을 보던 5000명 중에 일부는 내 '책'을 까기 시작하거든요. 본 사람이 깔 수 있으니까요. 결국 내 평균 조횟수가 5천이라도 그중에 일부은 내 연재분을 다 보며 시간을 때우고 나중에 감상보다는 비평을 하시더군요. 특히 책으로 출간되면 더더욱.
주변에 조금 잘나간다 하는 작가형님 두분이 계신데 그분들은 아예 인터넷(책에 관련된) 안하십니다. 처음에는 다들 연재로 시작하셨었는데 말이죠..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연재하며 이렇게 독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때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네..ㅜㅜ 지옥이었죠. 그 '반응'을 보려면 매권 출간하고 보름은 기다려야 하거든요. 애써 출간했는데 독자반응 대신 대여점 반품 소식이나 들려오고, 설마설마 하는 마음에 비평란 들어가면 신나게 까이고 있고.. 이런 것 때문에 인터넷은 멀어지고, 다시 혼자 오프라인에서 힘들게 작업시작..
반복이네요.
인터넷 연재할때랑 출간할때 호흡이 조금 미묘하게 달라서 보통 연재분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해놓고 보면 또 그 책은 연재랑 조금 맞지 않는 글이 되어버려서 난감하게 될 때가 있어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연재가 아니라 출간 형태로 글을 쓰게 되는데 1권(혹은 반권)을 다 쓰고 연재 시작하고 다시 나머지 분량 써서 결국 연재할 때의 그 재미가 이미 사라지고 순수하게 전에 써놓은 글을 '반응'보는 용도로 변질되어 버리는 것 같아요.
이때가 되면 댓글도 조금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되어서.. 안타까운 현실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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