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한작 작가님의 ‘홍익대체 고건무’
주말을 ‘홍익대제 고건무’에 빠져 있었습니다.
최고의 회귀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계공학 지식도 풍부했던 동명의 역사학자가
고구려 고건무 태세제로 환생하여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는 소설입니다.
역사소설은 돌아보지도 않았던 제가 ‘강호돌파’와 함께 푹 빠져 읽은 소설입니다.
작품의 가치와 작가님의 노력에 비해 독자가 너무 적다고 생각되어 추천해봅니다.
(저도 제목만 보고, 그동안 그저 그런 역사물이겠거니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작가님께 죄송합니다.)
추천 이유를 굳이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글이 항상 너무나 재미 있습니다. 줄거리가 주는 큰 재미와 함께, 소소한 웃음코드(이건 제 생각입니다)가 적잖이 깔려 있습니다.
둘째, 작가님의 치열한 고민과 너무도 우수한 두뇌,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철저한 전략과 전투, 치세가 참으로 좋습니다.
셋째, 고대 역사를 너무나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작가님의 역사 공부가 수준급이고, 그 공부가 글 전체에 반영되면서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이끌어냅니다. 주인공이 역사학자 답게 과거를 통해 배우고, 현재까지 이어질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가고 있습니다.
넷째, ‘홍익대제 고건무’에서는 과거로부터의 배움만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성찰, 미래에 대한 희망, 그리고 그것들을 서로 이어줄 작가님의 열정이 있습니다.
다섯째, ‘홍익대제 고건무’에서는 조연들이 주인공의 졸개나 장기짝이 아닙니다. 비록 비중은 적지만 자기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으면서 그러한 삶들로부터 배우는 바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나는 ‘홍익대제 고건무’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생소햇던 매한작 작가님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홍익대제 고건무’가 민족주의에만 머물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현재 민족주의에만 머물러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를 본다면
기분은 통쾌할지 모르겠지만, 민족주의 위주로만 보아서는 그 당시, 그리고 지금 현실과 괴리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나는 이미 작가님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오십이 넘다 보니
소중하고 가치 있는 글을 이전보다 조금 더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이렇게 추천합니다.
부디 다른 분들도 ‘홍익대제 고건무’를 찾아주시기를 꼭 기대합니다.
아. 그리고 ‘강호돌파’를 연재하고 계시는 손연우 작가님께도
독자로서 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글을 추천하면서 간략하게 쓰는 것이 예의가 아닌줄 알지만
이렇게라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서이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제 추천이 아니어도 너무나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군요.
문피아에 글을 쓰시는 모든 작가님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물론 문피아에도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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