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1. the abyss, 안드로메다의 강철신검
본인은 헤르메스와 전생자에 미쳐있던 사람이었음. 글이 화끈한 맛이 있음. 하지만 요즘 포스는 상당히 떨어짐. 안드로메다를 계속 달리면서 그 생각은 추정에서 확신으로 변함. 글이 늘어짐. 필드급은 아니나 마치 고무줄처럼... 결국 the abyss는 구독중단. 글 자체는 돈 주고 봐도 별로 아깝진 않으나 불규칙 연재와 긴 호흡때문에 일단은 보류중.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전생자와 헤르메스가 기다리고 있으니 작가 네임밸류가 A급에서 B급으로 떨어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함.
2. 플레이 더 월드의 디다트
작가가 쓰는 글의 흡입력이 무지막지함. 얼개와 복선, 소재를 미리 그려넣고 글을 전개하는 것이 보임. 하지만 그 방향성이 중간중간 흔들림. 뭔가 어거지로 넣은듯한 냄새도 남. 그래도 안 빠지고 매일 연재됨. 만약 미리 글을 쓰고 다듬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음. 이러니저러니해도 문피아 탑 작품들 중 하나. 돈값함. 시간아까운 소설, 본 다음 다시 보기 싫은 소설, 다시 보는 소설 중 이 소설은 ‘다시 보는 소설’임.
3. mitt(미트)의 구삼
요즘 거위 간에 빨대 꽂아넣고 물 넣는것 같은 타 플래티넘 작가들과는 달리, 사전에 선을 그어버렸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괜찮고, 그림 등도 첨부해서 독자의 이해를 도우려는 점이 눈에 띔. 주인공이나 주변인물의 심리묘사도 괜찮고. 돈 주고 본거 후회 안 할 작품. 다만 설명이 좀 길다는 점 등등 때문에 S를 주긴 그렇고... 굳이 따지자면 a+정도 되지 않을까 싶음.
4. 용병 블랙맘바의 남양군
도대체 언제 끝날까 싶어서 하차했음. 작가가 글을 못 쓰는 것은 아닌데 작중 시간흐름이 너무 느려서 그 호흡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함. 보다가 보다가 토할 것 같아서.. 글은 괜찮음. B도 아니지만, S는 확실히 아님. 나름 성실연재.
S급
호루스의 반지의 수면선인
이 작가도 S를 받기엔 미묘함. 글은 훌륭한 편. 작가의 배경지식을 토대로 글이 흔들림없이 전개되고 있음. 330화까지 글이 안 흔들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 그러나 흡입력이나 묘사능력은 A급 타작가보다 상대적으로 밀림. (어디까지나 상대적)
그러나 A 받을만한 타 작가들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점이 하나 있음.
연재가 정말 정말 성실함.
거진 8개월동안 330화를 연재했음. 밤 8시에 딱딱딱 예약연재로 올라옴. 빠지는 날 거의 없음. 문피아 작품들 중에 이 정도로 정시 지키는 작품 거의 없음. 이건 다른 작가들 전부 다 본받아야 함. 특히 플래티넘 작가들은...
거진 1년이 넘게 플래티넘 연재를 보면서, 흥행요소로 다음의 것이 있다는 걸 파악함.
1. 소재의 참신성 여부
2. 글의 안정성 여부
3. 글의 흡입력 여부
4. 성실연재 여부
1. 의 요소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렇게 문제는 되지 않음. 참신함은 결국 양날의 칼이 될 수밖에 없음. 처음엔 참신함으로 승부했는데 결국엔 그 참신함때문에 글이 이리저리 뒤틀리다가 망한 플래티넘 소설이 상당함. 어디에서 선을 그을지 작가가 판단해야 함.
2. 의 요소는 많이 중요함. 일종의 서사 전개능력. 글이 어느 방향을 향해 꾸준히 전개되고 있는데,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그러면 독자는 많이 많이 피곤함. 작가가 음주운전하고, 독자는 그 뒤의 승객 기분임. 또한 어디서 차를 멈출지도 확실히 생각을 해 둬야 함. 안 그럼 독자들 멀미해서 차문 부수고 튀어버림.
3. 의 요소도 역시 중요함. 단순히 묘사를 잘 한다거나 케릭터가 끌린다거나 하는 것도 글의 흡입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무지막지하게 긴 문장이나 비문 등등도 글의 흡입력에 영향을 미침.
4.의 요소는 2.나 3.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중요함. 일종의 보조능력임. 글이 재밌어도 몇 달에 한 번씩 올리면 독자는 다 나가떨어짐. 하지만 글이 드럽게 재미없고 성실연재하면 그래도 독자가 어느정도는 유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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