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글일지라도 모든 글에는 글을 쓰는 목적이 실리게 마련입니다.
말과 글의 큰 차이점 하나가 거기에 있지요.
장르문학도 엄연한 문학의 한 갈래로 자리잡고 있고, 오히려 순순문학에 비해 더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글을 쓰는우리 작가들의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특히 연재를 통해 독자에게 직접 고료를 받는 연재 작가들의 책임은 여러 가지로 막중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무엇보다 성실한 연재로 독자와의 약속을 소중히 지켜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작가 의식이 부족해 독자와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행위는 결국 스스로를 고사하게 만들 것이 분명할 뿐만 아니라 성실한 다른 작가에게도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게 되니 말입니다.
그 다음은 글의 질이겠지요.
저 자신도 제 글의 질을 장담할 수 없긴 합니다만, 적어도 무의미한 활자의 나열로 분량을 채우는 얄팍한 상술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나가서 글을 통해 독자에게 보여 주려는 의미를 심사숙고해야 하겠지요.
독자의 킬링타임용으로 철저하게 재미를 추구한다든지,
아니면 충실한 자료 조사로 작품에 정확한 정보를 담는다든지,
더 나가서 작가의 인생관과 삶의 철학을 오롯이 담아내는 작품이면 더 좋겠지요.
또, 맞춤법과 어법을 제대로 지켜 좋은 문장,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켜내는 첨병이 작가라고 합니다. 순수문학을 하시는 분들이 글을 갈고 다듬는 것에 얼마나 많이 신경쓰고 있는지 잘 아시지요? 맞춤법, 어법도 지키지 못한 우리들의 글을 그들은 얼마나 속되다고 비웃겠습니까?
간혹, 모든 면에서 이런 글을 왜 쓰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작품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독자가 판단할 몫이고, 독자들에 의해 질이 낮은 작품은 걸러지게 되겠지요.
그렇게 되기 전에 글을 쓰는 우리들 스스로가 먼저 작가로서의 사명감을 좀 더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이 글은 저 자신에게 먼저 말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작품 올리고 그냥 잠자리에 들기 허전해 횡설수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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