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달려가다가 쳐다본 그곳,
산장과 마주한 산성 초입에 천년노송이 우뚝 솟은 거긴 천애절벽으로서 사람커녕 새들도 날수가 없다고 알려진 곳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천애절벽에서 솔개처럼 휭 하니 날아 내리는 하얀 그림자를 볼 수가 있었다.
가공할 속도로 허공을 가르는 희미한 물체, 낙하하는 방향 그대로 허공을 격하고 회전되는가 싶더니 벼랑을 훨훨 날아오고 있었다.
거센 바람과 돌풍에서도 거침없이 신법을 전개하는 행동을 봐서는 단숨에 묘지로 이동해 오려고 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어떤 알지 못할 힘에 제어를 받았던지, 아니면 허공으로 치솟고도 낙하지점을 포착치 못했었던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분명 둘 중의 하나였다.
황금가면 사내가 도망칠 곳을 선점하기 위해서 재차 허공으로 치솟아 방향을 새롭게 잡고 있었지만 결국 중도에 포기하고 묘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노송에 내려서고 있었다.
“그········놈이다.”
정연 무정검랑,
지금 그곳으로 달려가시면 당장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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