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터넷 뱅킹 업체가 ‘무료신용등급조회’코너를 마련했네요.
그래서 제가 ‘얼씨구나~ 내 비록 신불자나 다름없이지만, 함 봐준다니 알아볼까!?’하고 룰루랄라 준비한 서류 다 떼서 보내봅니다.
그리고 기다리죠.
님아, 서류들 보니까 대출은 꿈도 꾸지 마셈~
님아, 생각보다 괜찮다! 마이너스 만들래?
님아, 이건 아니니까 다시 태어나자....
님아, 남들 다 이래산다. 그냥 포기하지 마라...
어떤 등급을 받을까 기대했는데, 그게 떡 왔지 뭡니까!?
얼씨구나, 하고 달려가 확인을 했죠.
뭐 첨에는 ‘님아, 서류에 왜 코딱지 묻음? 스캔할 때 다 찍혔어... 지금 장난하니? 이거 해명 좀...’으로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아... 코딱지 확인할 걸... 하는 생각을 한 후 뒤를 읽었죠.
근데 읽다보니까.... 이 심사하는 놈이 일단 용어도 잘 모르고,
그니까 채권, 채무나 근저당설정이나 LTV같은 단어를 모르고 막 써요.
직원이 좀 어설프네... 하다가 가만보니까 내가 보낸 서류를 제대로 안본 거에요.
왜냐구요? 저 알바로 카드회사 전화상담원 해봤거든요.
기본적인 금융상식정도는 있어요. 그니까 짜증이 나데요...
아니, 이럴 거면 ‘죄송한데 저희 기준과 달라 등급심사가 어려워요~’ 하고 반려하던가....
열받죠... 그래서 고객센터 게시판에다 아니, 등급심사 좀 성의없어 보인다!
이용하려는 사람은 충실한 등급판정 기대하지 마셈~ 하면서....
아이, 짜증나~ 찌질 반푼이 같은 멘트를 남겼는데....
글쎄, 어떤 고객이 저를 욕보이는 겁니다!!!
아이고, 님아, 님 서류 흘린 거 봤는데 졸 개판~ 그거 갖고 무슨 심사! ㅋㅋㅋ
저도 열받죠! 그래서, 너 님이 뭔데 그러냐?
그 얘기하고 싶음 나한테 개인적으로 하던가! 그러면서 왜 은행편 들어!
이러고 막 치고받는데... 글쎄 이 고객이란 사람이 알고봤더니 제 등급심사를 했던 그 사람이더라구요!!
그래서 여기부턴 완전히 딴 얘기에요!
무료대출심사! 거기에 대한 불만!!
이런 거 다 상관없어요.
해당 당사자가 자기가 아닌 척 저를 공격한게 문제인 거죠.
더구나 저와 당사자는 유식한 말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장난 아니잖아요!!?
전 사이트 이용자고, 이 사람은 사이트 관리차 측이에요.
이런 식이면 이 서비스 말고도 다른 서비스도 그 동안 장난질 안쳤을까요?
저는 솔직히 제 다른 글에도 장난치지 않았을까 싶어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제 입장이면 이런 생각 당연히 들지 않을까요?
아니 조회수 만단위 네이버 기사도 순식간에 댓글여론조작질로 판세 바꾸는데, 조회수 세자리 게시판에서 사람하나 병신 만드는 건 일도 아니죠.
아, 이건 뭐 그냥 제 생각이고 추측이에요.
한번 당해 본 제 입장에선 아주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하지 않나요??
적당한 비유, 더 재밌는 비유가 팍팍 안꽂혀서 썰을 슥슥 잘 못풀었네요.
다른 거 생각나면 재미삼아 더 올릴게요.
에휴~ 이런 실력으로 무슨 글쓴다고....
요 사건 마무리되는데로 절필해야겠네요.
일단 문피아랑 해결하는데 집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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