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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가 무엇을 의미하는 이니셜인지 밝히기 전에,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나라는 율도국이며, 율도국은 10년 전 대한민국을 망국으로 만들어버린 한 사내에 의해 건국되었다는 것을 밝힙니다. 승리한 이데올로기인 자유민주주의에 따른 투표도 아니고, 왕권신수설에 따른 중세시대의 일방적인 결정도 아닌, 사실상 무정부상태에 가까운 국가가 바로 율도국이지요. 정부 요인들을 후보도 남기지 않고 몰살해버렸으니 사실상 무정부죠 .
율도국의 성향과 법률은 한 단어로 정의가 가능합니다. 바로 홍익인간(訌溺人間)이죠. 망국의 시조가 내세운 건국이념과 발음이 비슷하지만 뜻은 전혀 다르지요. 한자 세대가 아닌 여러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기는커녕 인간이라는 개념 자체를 무너뜨리고 빠트리는, 한 마디로 말해 인간의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곳입니다. 여러분, 소설 배경이 이래요. 히어로도 히로인도 이딴 곳에 살고 있어요.
이야기의 히어로에 해당되는 주인공 노구메는 조금 독특합니다. 2미터는 넘어가는 거인이 등신대 인형 <미르쇠>를 포대기로 묶어 업고 다니지요. 왜 항상 인형을 업고 다니는지, 왜 그가 잠들면 인형이 대신해서 일어나는지, 그가 율도국 입장에서 어떤 인물인지, 이야기를 통해 지켜봐주시면 합니다.
이야기의 히로인에 해당되는 여주인공 백시명 역시 독특한 위치에 선 인간입니다. 이름이 어디서 들어본 거 같다고요? 알면서. 아무튼 시명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갈등해야 하는 위기를 끊임없이 겪게 됩니다. 과연 그녀는 어떠한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까요? 그녀가 태어난 의미는 무엇일까요?
마지막으로 PSP의 의미를 밝혀 드리겠습니다. PSP란, Poorman's Saver Party입니다. 이 역시 이해를 위해 직역하자면, 활빈당(活貧黨)이라 표현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주인공인 노구메는 비웃음을 날리며 사족을 덧붙입니다.
살아있어서 가난한 이들의 모임이라고.
(이 작품은 현재 정규연재란 라이트노벨 부문에서 연재되고 있으며, 연참대전에 참가하여 덧없는 발악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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