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연재했던 만물요리사가 대표적인 양판소라는 말을 들었더라죠. 요리사 주제에 너무 강하고,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는 말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내 눈알까지 요리했단 블로그의 평가도 읽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소설책을 읽은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초보자가 그냥 재미삼아 쓴 글이었으니 설정에 빈틈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설정이 그리 탄탄한 편은 아니어서 양판소란 말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제 글 역시 양판소라고 놀린다면 아직은 아니라고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정확히 양판소에 기준이 무엇인지는 저도 궁금하군요.
양판소도 콕 찝어 말하긴 애매하지만 양판소를 한 권 읽게 되면
정형화해서 말할 수가 있죠.
뭐 소드 마스터나 드래곤, 정령 소환, 서클 같은 건 이미 어느 정도 정형화가 된 상태고...이미 무슨 동인 설정처럼 정형화를 여러 작가가 공유하고 있는 상태에선 양판소가 나오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전쟁 소설을 쓰면서 전쟁을 무슨 주인공 무훈 세워주기 위해 묘사하는 것 까진 좋다 쳐도 산술적으로 적이 몇 초 동안 몇 백발을 쐈는데 그걸 우리는 몇 개 빗맞아서 몇 명이 죽고.......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묘사로 처음부터 끝까지 억지스럽게 이어나가면서 식상스런 전개를 써먹으면 그것도 양판소 같네요.
아무튼 저에게는 재미없고 작품성도 없으며 일말의 독창성도 없는 작품은 양판소고 숲을 허투루 베어낸 재앙입니다.
정신을 차리고나니 여기는 어디? 생긴건 절세 미남, 초장에 잠깐 고생해주고, 세상을 배우겠다며 모험을! 모험중에 만나는 여자는 무조건 반하고(다 미녀) 그 중에얻는 던전 쏠쏠한던전보상! 가끔 심심풀이로 나오는 산적과 몬스터는 실력을 숨기고있던 주인공이 나 원랜 이래!라고 할수있는 기회를 주는 고마운 존재들! 실력을 숨기던 주인공 벽보에붙은 검술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 우승은 당근 내꺼. 그렇게 끝간데 모르고 강해진 주인공은 마왕과 드래곤을 죽임으로서 원래차원으로 돌아간다.
대충 이런게 나올꺼다 예상이되면 양판소가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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