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추가사항으로 갑옷의 두께는 애니메이션이나 와우 마냥 1~3cm씩 두껍지 않았습니다. 이런 갑옷이면 무게가 50kg은 우습게 나갈것이고 소총도 막는 갑옷일 겁니다. 중세 갑옷의 구조는 대부분 '흘려보내기'에 적합하였고, 물렁한 철이라 해도 어쨋든 철이라 두께가 1~5 밀리미터만 되어도 검이고 화살이고 다 튕겨내고 흘려냈습니다. 덕분에 전신갑주 입은 기사를 베는 공격으로 죽이기는 무리고, 창이나 찌르기 전용의 송곳같은 검으로 정확하게 갑옷의 약점이나 이음새를 찔러서 갑옷을 뚫고 죽였습니다. 이마저도 기사가 노하우가 있다면 몸동작으로 흘려보내서 힘들었습니다. 물론 레이피어같이 낭창낭창한 검으로 갑옷을 관통하는건 무리.
아주 좋은 글이네요.
한가지 덧붙이면, 양손검과 한손검의 구분은 검의 무게로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손잡이의 형태로 분류하는 것이죠.
아주 가벼운 검도 양손 그립이 가능하게 손잡이를 만들면 양손이 되겠죠.
무기체계도 발전해 가면서 원앤하프 그립형 손잡이가 유행합니다. 물론 특별한 양식의 검이 제작되면서요. 대표적인 검이 바스타드 소드죠.
바스타드 소드는 끝을 날카롭게 하는데요.(원래 검은 찌르는 무기) 과거 양손 타격형에서 발전한 것입니다. 갑옷 사이에 이음매가 있는데, 그 부위를 공격해서 타격을 입히는 것이 주 목적이었고, 물론 베는것도 가능합니다. 전형적인 원앤하프 손잡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손 혹은 원핸 양쪽 다 사용 가능하죠. 물론 완전한 투핸드 그립은 안됩니다.
부가적으로 언급해 봤습니다.
기사의 경우는 물론 다양하겠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죽습니다.
말에서 끌어 내립니다. (말을 탄 상태에서 보병이 공격해서 죽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귀사름이라든가 할바드 등등의 창류 무기에는 고리가 달려 있죠. 후크 부위를 말합니다.
말 위에서 낙마하면 그 충격으로 당장 벌떡 일어서서 반격하는 기사는 거의 없습니다. 기사가 쓰러진 상태에서 모닝스타(기사급 무기)라든가 혹은 워해머나 워엑스 (이 두 무기가 가장 일반적)로 후려 패는 겁니다.
갑옷이 찌그러 지면서 기사가 받게 될 데미지와 고통은 충분히 상상이 가실겁니다. 활로는 발달된 플레이트 갑옷을 뚫지 못합니다.
크로스보우의 발전으로 플레이트의 갑옷을 뚫을 수 있습니다만, 그에 반해 갑옷도 발전을 거듭하죠. 후기형 플레이트 형태의 갑옷은 곡면처리가 무척 잘 되어 있어서 화살이나 찌르는 무기로 타격을 주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100kg 같은건 없을건데요. 토너먼트용 갑옷이 40kg 육박하는 사례는 있어도 100kg을 어떻게 입습니까 ㄷㄷ; 그리고 총알을 막아내기 위해 방어력을 올린 근세 갑옷들은 말단 부위가 대부분 사라지고 가슴과 허벅지 부위만 남았습니다. 두께가 늘어나서 너무 무거웠거든요. 그나마도 근거리에선 권총탄 정도나 튕겨냈고, 무게 때문에 기병들만 사용했죠. 보통 장창병들은 흉갑과 투구 정도만 착용했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못막게 됐을대 방어구로서의 갑옷을 포기했죠. 나폴레옹 시대 흉갑 기병들은 그냥 심리적 이유로 입혔다는게 요즘은 정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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