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정규연재란의 '바람의 대륙'을 홍보하는 글입니다.
거대한 바람의 대륙 애스가.
마도의 제다우디, 검의 타스란, 중용의 빌로아, 그리고 개혁의 로니스.
서로의 이상을 위해 자신의 이름 아래 대륙의 통일이라는 야망을 갖고 있는 4개의 강대국과 그 틈바구니에서 기회를 엿보는 수많은 약소 국가들이 유빈이라는 한 청년의 등장으로 대륙은 전란에 휘말리게 됩니다. 범상치 않지만 그저 평범한 용병에 불과했던 유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그는 대체 어째서 대륙를 전란으로 이끌었는지 바람의 대륙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긴 복도를 뛰었다.
턱까지 차 오른 숨으로 눈앞이 어지럽다. 하지만 돌이킬 방법은 없다. 시뻘건 불길이 춤을 추듯이 저편에서 넘실거리고 있었다. 그러니 그저 자그마한 손을 움켜잡고 막연히 앞을 향해 내달릴 수밖에 없었다.
"유빈아, 어떡하지?"
두려움에 몸을 떨며 묻는 목소리는 가녀린 새처럼 왜소한 소녀였다.
겁먹은 작은 눈동자.
그 손을 잡고 달리는 나.
두려워 도망치는 한심한 나.
도망친다!
도망친다!
도망친다!
…….
그런 한심한 자신에 돌연 멀미가 일었다.
도망치고,
도망치면,
또 도망치면,
그 끝은 어디인데?
"유빈아?"
그녀의 목소리가 발길을 잡았다. 손을 움켜쥔 그 체온의 한편에서 두근거리는 고동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돌연 발걸음이 멎었다.
"아니."
나는 똑똑히 노려보았다.
"도망치지 않겠어."
저편에 우리를 쫓아 달려오는 시커먼 어둠의 무리! 넘실거리는 불길한 그 어둠을 향해 나는 두 팔을 벌렸다.
"덤벼!"
나는 소리쳤다.
"나는 유빈!"
내가 하영을 지킨다.
"하영은 내가 지킨다!"
나는 그렇게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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