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글이네...? 근데 이 자식이 왜 '추천'말고 홍보라고 하냐?
라고 하냐면 이게 '친분이 있는' 분의 글이라 그렇습니다.
글쟁이로서 이렇게 지내다 보면, 어쩔 수없이 속마음으로 '에이 씨바 나보다 글 더 잘쓰잖아!'
라고 인정해야 하는 분들 슬금슬금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야 이젠 너무 많이 생겨서 도대체 나보다 글을 못쓰는 사람이 있느냐를 따져야 하는 경우지만, 유난히 그중에 유별난 이야기 유별난 문체를 쓰는 분들 계십니다.
그리고 글에 유난히 공을 들인다는 것이 한눈에 확 들어오는 분들도 계시구요.
감각이란 것이 무서워서, 독자의 원하는 바를 정확히 집어서 맞춰 써주는 글쟁이가 있는가 하면, 꼭 그런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닌데 워낙 강렬해서 읽는 분들이 글을 놓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한형님의 글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님은 저와 같이 얼마 안되는 공돌이 출신 글쟁이이고,(사실 어떤 분야에서 하셨는지는 잘 모릅니다. 걍 공장일 했다는 것만 얘기하고 들은-_-; 쿨럭) 그래서 더 질투심을 불타게 하는 분입니다.
아니, 같은 공돌이인데 왜, 글을 나보다 훨씬 더 잘쓰는거야!
라는 류랄까 뭐.
확실히 제가 글을 최한형님처럼 진지하게 생각 안하고 좀 날려쓰고 날로먹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물론 이 형님과 비교했을 때 라는 얘기입니다 어디까지나.)
자,,,
인물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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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혼이란 글은 무협입니다.
15편 꺼정 올라온 현재, 아직까지는 리얼계의 액션씬만 나왔기 때문에 그 흔한 장풍 한번 없습니다.
이정도로 골머릴 썩히는 쌈박질 묘사에 사람 성깔이나 대사 강렬한 인상 줘야 하는건 기본이란거 이미 아시죠?
기녀도 나오고, 그 기녀의 동생도 나옵니다.
그리고 캐릭터 성격들 정말 '리얼'합니다.
그리고 간간히 풍기는 냄새는 '중국' 이 아니고 우리 시골 장터의 그것입니다.
사실 이분은 우리나라 배경을 더 잘쓰실 것 같은 분입니다.(아직 확인은 안해봤습니다. 쿨럭)
류재한이라는 필명을 기억하고 계신 분들에게야 당연히 이런 홍보글이 필요없으시겠습니다.
논단에 인위님이 올려두신 남북무림이란 감상평이 있으니까요.
이 바람의 혼이란 글이 호쾌하게 스트레스 날려줄 신나는 이야기로 갈지, 아니면 애잔하게 심금을 울려주는 이야기로 갈지는, 저도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이 역시도 확인은 안해봤습니다. 사실 홍보글 올리는 것만 해도 야 쪽팔리잖아! 라며 화를 벌컥 내실 분입니다만, 설마 나이 마흔 넘게 먹은 동생을 줘패기야 할건 아니겠고...)
어쨌든,
리얼계의 액션, 리얼한, 정말 살아있는 사람들 수준의 대화체, 그런 수준의 행동 개연성을 요구하는 분들은 다음편 목마르게 기다려도 충분히 제값을 하는 그런 글입니다.
그리고 그런거 굳이 원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있는 글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글이 막힌 가슴 뚫어주는 쪽으로 갈지, 아님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쪽으로 갈지는 저도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어쩐지 '수지니'의 성깔 없이는 긴밤이 될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좋은 글들 많이 찾아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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