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혹 향냄새를 좋아하는가?
2010년 1월 16일 저승에서 골때리는 녀석이 나타났다.
저승사자 김시박.
그는 말이죠, 속곳을 좋아해요. 하지만 살고 싶어서
무리수를 두면 무공이 높든 말든 줘터지는 수가 있어요.
이렇게…
<저승사자 김시박과 개방방주 취걸개의 일화中>
“애, 애석하게도 속곳은 있지 않으…”
“커흠. 네 이놈! 감히 명이 다한 삶이거늘 고작 황구에 집착해
저승차사들을 희롱하다니!”
갑작스런 시박의 호통에 취걸개가 대뜸 바지를 벗었다.
그의 눈빛으로 보아 지금 한 수에 모든 걸 건듯 싶었다.
“속곳이 필요하시다면 여기 제 것이라도 벗어… 쿠엑!”
염라대왕한테도 막 나가는 놈이죠.
물론 감자를 먹이거나 칼을 휘두르지는 않아요. 다만 눈깔을
부라리며 대가리를 들이밀거나 귀주를 훔쳐 먹을 뿐이랍니다.
영물인 청룡을 해코지 한 전례는…
시박은 청룡을 생각하니 괜스레 웃음이 났다.
놈이 어렸을 적에 참 때리기도 많이 때린 기억이 난 것이다.
“한 번은 낚싯바늘에 주둥이를 꿰어 전설의 기린(麒麟)을
잡으려 했지 큭큭.”
기린이 물속에 산다고 굳게 믿고 있는 시박이었다.
청룡이 말을 안 들었을 때는…
여의주를 빼앗아 파기 한다 협박하고 열흘 밤낮으로 싸우기도 했다. 북해의 만년설산 12봉우리에 청룡의 대가리를 바늘 삼아 십자수를 떴다.
그래도 무식하지는 않아요 시박이는, 오해 하지 마세요.
아, 노파심에 하는 말인데 시박이에게 씨빡이라 하지 마세요.
오늘 밤 당신에게 찾아갈 지도 모른답니다..
그러면 시박이가 화난 얼굴로
찾아올걸세
자연란 무협에서
조조(曹操)가 낭만사신을 선보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m&category=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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