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연재 시작한지 어느덧 4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중간 중간에 연중을 두어차례 정도 했고, 꽤 많은 조회수를 올리던 소설은 연중을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 전인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것 같네요. 다른 소설사이트와 포털사이트에 <삼국무쌍>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었고, 2년간 연재끝에 완결을 냈었습니다. 처음으로 냈던 완결이라 굉장히 감개무량했었고, 수많은 질타와 응원 속에 글을 쓰는 것의 즐거움을 알았네요.
시간이 조금 흐르고, 드래곤라자와 세월의 돌같은 1세대 판타지의 아련한 향기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소설을 책방에서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쓰고 싶던 글을 연재를 시작했지만 다사다난했던 20대 초반의 사정때문에 여러차례 연중을 했었네요..
시간이 흐르고 글을 쓸 수 있는 여건이 다시 생겨 지인들에게 써놓았던 글을 개인지로 출판하여 돌렸습니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고, 얼른 2권 3권을 내놓으라고 닥달하던 차에 문피아에도 다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제 이름으로 된 책을 냈다는 사실에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끼고 다시 키보드를 두들기게 되었습니다.
소개글은 프롤로그로 대체합니다. 관심 가져주시길 바라겠습니다.
prologue
Mental Looker [méntl lóok·er] n. : 과거, 도칸트 제국이 프리드리히 대제에 의해 세워지기 이전만 하더라도 이들은 ‘마인’ 혹은 ‘사마수’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대제에 의해 대륙이 통일되기 이전이라 백성들은 빈곤하였고 계속된 전쟁에 불안에 떠는 가운데 선택받은 무서운 능력을 지닌 이들을 두려워하여 붙인 별칭이리라 …(중략) …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매력적인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쟁에 참여하길 극도로 꺼려하였다. 수많은 패자들이 그들을 수하에 넣고 싶어 했으나 그 누구도 성공하진 못 하였다. 다만, 한 분 만이 그것을 성공하야 대륙의 패권을 얻게 되었으니 바로 그 이름 영원히 빛날 도칸트 황국의 태조, 초대 황제이신 프리드리히 대제이시니… (중략) … 그 중요한 시기에 갑작스레 그들은 사라졌다. 비록 대륙의 패권은 이미 대제께 쥐어져 있었으나 앞으로 그 힘을 유지, 발전시키려면 멘탈루커들의 힘이 대제에게는 꼭 필요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노쓰 혼에서 사라져버렸다. 노쓰 혼으로 끌려가다시피 한 멘탈루커들의 발자취가 바로 그곳에서 끊긴 것이다.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누가 그들을 소멸시켰는가에 대해선 명확한 사료가 없으나 우리는 대제가 그들을 없앴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해야만 할 것이다 … (중략) … 그들의 재림에 관한 학자들의 논쟁을 부채질하는 사건은 바로 가증스러운 나냐크 점성술사의 국서이다. 뭐라고 적혀있노라 하니, 네메신과 시스신께서 빚어놓으신 이 땅의 어둠을 밝혀주는 만고의 달, 무비루스가 제 빛을 잃고 그 자리를 검은 왜성이 탐할 때, 세상의 탄생과 죽음을 종식시킬, 혹은 새로운 희망을 찾아낼 수 있는 ‘멘탈루커’가 다시금 세상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어이없고 허황된, 우스운 예견이란 말인가. 그들의 자가당착에 빠진 예견을 듣노라니 도칸트의 학자들은 웃음을 감추질 못 하였다. 한낱 멘탈루커들이 자신을 포함한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위대한 네메신과 시스신을 무시한단 말인가. 그들도 인간, 오크, 사라진 드워프와 엘프와 마찬가지로 두 창조신의 피조물일지언데 말이다 … (후략)
- 도칸트 황실 대 백과사전 1038p ~ 1092p 발췌
정연 판타지란의 <Mental Looker> -마음을 들여다보는 자들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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