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건 참 불가능한 것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내적 에너지가 깊길래, 단 하나에 쏟아부어도 부족한 에너지를 여러개로 나누겠다는 것일까?" 그래서 사실은 여러글을 동시에 연재하는 작가님들을 달가워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여러글을 동시에 쓴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또 그것을 해나간다는 것은 대단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최근들어 그 생각이 조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분 저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쓰고 싶은 글은 써야한다." 그 말에는 100 번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글을 여러개 동시에 쓰게 된다면, 글 하나 들어가야할 에너지는 어디로 가게 되느냐, 입니다. 여러개의 글을 동시에 쓰게 된다면 아무래도 글 하나에 집중하던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힘들어질 것이고, 그것은 나아가 자기관리의 실패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여러개의 글을 동시에 "연재"한다는 것은, 조금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막상 글을 쓰고나니 굉장히 횡설수설이라는 느낌만 가득하군요. 요점을 말하자면 "단순한 판타지 작가가 아니라 단 하나의 문학 지망생으로 생각한다면, 여러개의 글을 동시에 연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능할 것인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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